'Asia/Cambodia'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2/12 Sculptures of Ankor
  2. 2008/12/12 Temples of Ankor - outterior & interior

Sculptures of Ankor

앙코르 와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장 보편적으로는 앙코르 톰의 사면상이 아닐까 싶다.







동 서 남 북의 네 문에서부터 손님을 맞는 사면상은 앙코르 와트의 아름다움으로 대변된다.
얼핏 보기엔 무슨 표정인지 알기 힘든 오묘한 표정이다.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보는 사람의 감정이 대입되면서 비로소 확실해 지는 것 같다.
보는 이가 기쁜 상태라면 사면상은 웃는 표정으로 보이고, 슬픈 상태라면 우는 표정으로, 화난 상태라면 찡그린 표정으로... 각기 보는 이의 마음이 투영되어 사면상의 표정이 완성되는 것이리라.
이는 백제의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짓고 있는 오묘한 표정과 통한다.
이 앙코르의 얼굴은 바이욘에 117개의 조각으로 퍼져있다.





















인면상은 관음보살의 형상을 모방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이다.
그러나 앙코르 톰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를 신격화하여 우상화으로 표현하였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원형이 제대로 보존된 조각이 몇 안되어 아쉽지만 남은 인면상이라도 잘 보존되길 바란다.







앙코르의 사원들은 원래 불교 건축물이 아니라 후세에 불교 사원으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모르고 그냥 보면 단지 불교유적으로 보일 뿐이다.
모든 사원에 불상이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각양각색의 불상이 모셔져있고 개중에는 파손된 것들도 눈에 띈다.
그냥 볼때는 몰랐지만 내용을 알고 보니 제대로 된 불당의 양식을 갖추지 못한 방에 덩그러니 불상만 놓인 것에 약간 위화감이 들기도 하다.
불상 이외에도 부처의 탄생이라던가 여러 불교 설화들의 내용을 새긴 부조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압사라-무희 들의 조각이 많다는 것이다.
이 무희들이 앙코르 문명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앙코르 와트 전체에 걸쳐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짐작케 한다.



























벽화는 대부분 어떤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이 없거나 소수의 지식층만 글을 아는 사회에서 그림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래서 특히 종교의 설화 등은 그림으로 많이 남겨져 있다.
앙코르 와트의 회랑에도 바라문교의 창세기가 부조로 새겨져 있다.















가이드에게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너무 길고 별로 재미가 없어 기억에 남지 않는다.
개략적인 세계관은 힌두교와 불교가 혼재되어 있고 독특한 건국신화가 살짝 가미된 신화이다.
차라리 관련 책자를 하나 사서 천천히 설명과 함께 보는 것이 더 재미있을 듯 싶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emples of Ankor - outterior & interior

앙코르 와트.
흔히 앙코르 와트를 대표적인 이름으로 부르지만 실상은 앙코르 왕조의 사원군을 이르는 것으로 반경 12km 정도의 지역에 걸쳐 사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앙코르 톰과 앙코르 와트이다.

처음에는 12세기 초 바라문교의 사원으로 지어졌지만 후세에 이르러 불교도들이 바라문의 신상을 파괴하고 불상을 모심으로서 겉보기엔 불교사원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바탕은 바뀌지 않아 건물 장식과 부조 등 모든 면에서 바라문교 사원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앙코르 왕조는 15세기 완전히 멸망함에 따라 앙코르 와트도 정글속에 완전히 묻혔으나 1861년 프랑스 박물학자에 의해 발견되어 유명해졌다.
그러나 1972년 월남전쟁 당시 전쟁으로 많이 파괴되고 훼손되고 도난당하여 전체 유적의 70%가 복원불능 상태로 파괴되었다.
유네스코에서는 유적의 복원을 위해 조사단을 파견하고자 하고 이를 위해 잠정적으로 폐쇄를 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지만, 캄보디아의 커다란 관광수입원인 이 유적을 일반인에게 폐쇄하는 일은 당분간은 없을 듯 싶다.

앙코르 와트의 관광거점은 시앰립(Siem Reap)이다.
시앰립 즉 앙코르와트의 관광객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한국인이다.
앙코르와트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라는 통계가 있다.
웬만한 나라에서 동양인을 보고 대뜸 '한국인이냐?'라고 물어보는 곳이 없지만 시앰립에 다가가면 동양인에게는 아예 대놓고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시앰립 시내에도 많은 한국 식당과 한국 PC방, 한국인 여행사 들을 볼 수 있다.
물론 모두가 직접적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캄보디아 개발과 관련해 많은 한국인들이 들어와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앙코르와트는 앞서 말했듯 넓은 범위에 걸쳐 사원들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걸어서 돌아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숙소에서 대여하는 자전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방법이겠지만 뜨거운 햇볕 아래서 이런 무모한 시도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시내의 여행사들을 통해 툭툭-오토바이 삼륜차나, 택시 등을 전세내어 이용한다.

앙코르와트와 관련된 책자를 미리 구입해 예습을 했다던가 들고 다니며 참고한다면 가이드가 굳이 없어도 건물과 조각, 부조 등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필히 가이드를 동반하기를 권한다.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앙코르와트는 단지 허물어져가는 옛 왕조의 폐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이드 없이 돌아보고는 실망만을 안고 떠나온 사람들을 많이 봤다.
시내의 한국인 여행사에서는 한국어 가이드를 쉽게 고용할 수 있고,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가격이 반의반밖에 하지 않는 현지인 영어 가이드를 고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정 돈을 아끼고 싶다면 얼굴이 두꺼운 사람은 시간만 투자해도 된다.
한 곳에서 계속 기다리면 곧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올 것이고 그들의 가이드가 설명을 해줄것이다.
너무 티나게 한 그룹에 묻어 다니면서 귀동냥하면 자칫 가이드와 시비가 붙을 수도 있다.
요령껏 이 그룹 저 그룹 메뚜기 뛰듯 옮겨다니며 신세를 지자.

앙코르 와트의 입장권은 1일권, 3일권, 7일권이 있다.
가격은 3일권이 1일권의 딱 두배다.
아무래도 하루는 넓은 유적을 모두 돌아보기에 짧은 시간이므로 자유여행객들은 대부분이 3일권을 끊게 된다.



앙코르 톰은 유적의 서편으로 약간 치우친 중앙에 위치해 있어 매표소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지만 입구처럼 꾸면진 모습 때문에 흔히 앙코르 와트의 입구로 인식되기도 한다.
앙코르 톰은 대왕도(大王都)라는 뜻으로 앙코르 왕국의 수도로서 1200년경에 조영된 것이다.
한 변이 3km인 성벽으로 정사각형 형태로 둘러 싸여 있고 중앙에 바이욘 묘가 높이 솟아 있다.
동서남북으로 대로가 도시를 4분하고 성벽과 만나는 곳에 문이 있고 동으로 뻗은 대로 위에 하나의 문이 더 있어 총 5개의 문이 있다.
각 문 위에는 4면상이 있으며 각각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남문으로 들어가는 다리 양 옆으로는 천사(Angel)와 악마(Devil)들이 열을 지어 서 있다.
영어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천사와 악마지만 원래의 바라문교에서는 그런 극단적인 의미로 세워진 것은 아닐 것이다.
다신교적인 색체가 강한 힌두교나 불교에서 영어로 표현되는 Devil도 결국은 또 하나의 신일 뿐 절대악의 개념은 아니다.





천사라 한 것은 부처 내지는 보살의 무리인 것 같고



악마라 한 것은 아수라와 같은 신의 무리인 것 같다.
부처가 자비로 중생을 안아주는 존재이라면 이들은 공포로써 중생을 압도하는 존재랄까?



앙코르 톰의 중앙에는 유명한 바이욘 묘가 위치하고 있다.
앙코르 와트보다 반세기 정도 뒤에 지어진 것으로 앙코르문화의 쌍벽을 이루는 유적이다.
크메르어로는 '아름다운 탑'이라는 뜻으로 이름에 걸맞게 사면상이 새겨진 탑이 50개가 넘게 들어서 있다.





바이욘의 전체적인 구조는 3층으로 되어있으며 1층은 기저부로 입구가 있다.
예전에는 입구 양편에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2층에는 16개의 탑이 있고 사면상이 조각되어 있다.
사면상의 야릇한 표정은 흡사 백제의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미소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혹자는 관음보살을 형상화하였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3층의 테라스에도 역시 사면상들이 조각된 탑들이 늘어서 있다.
중앙에는 과거에 힌두교의 유적이 주조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나 후대에 없어지고 소승불교의 흔적이 나타나는 불상이 놓여져 있다.



사실 바이욘 하나만을 보면 나머지 잡다한 사원들은 시간을 많이 들여 볼 필요가 없다.
대부분이 비슷한 양식을 띠고 있고 특별한 점은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간혹 이렇게 불교 이전의 흔적으 찾아볼 수도 있다.



사원 맨 꼭데기로 올라가는 계단들은 이렇게 가파르다.
마치 마야의 유적과도 같은 느낌으로 내려올때도 계단쪽을 바라보고 사다리 타듯 내려오는 쪽이 안전하다.
대신 높이는 높지 않아 다행이라는...






어딜가나 앙코르 톰의 축소판이라는 느낌이 든다.





































앙코르 와트하면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고대유적과 자연과의 한판 레슬링-론리 플래닛의 표현을 빌어온 것이다-이다.
툼 레이더스에 등장했던 정글 속의 고대 유적을 기억하는가?
그곳이 바로 앙코르와트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인디아나존스에도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한 적이 있다.





모든 유적이 이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독 이 유적 근처에는 나무들이 많아 건물을 무너뜨린 곳도 있고 유적을 감싸고 있는 곳도 있다.











이렇게 돌 틈 사이사이로 스며들어 한 몸이 된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런 나무들은 때때로 이제 건물을 지탱하는 지주목이 되어주기도 한다.
유적과 나무들은 이미 너무 깊은 관계(?)가 되어버려 나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해체-복원 작업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무들을 계속 둘 경우 나무의 무게로 인해 건물에 좋지않은 영향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나무들을 그대로 두는 것은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할 여력이 되지 않는 것과 더불어 이러한 풍경을 보러 찾아오는 관광객들 때문이다. ^^;







유적 곳곳에는 피탄의 흔적이 있고 돌틈 사이사이에서 풀들이 자라고 허물어져 있지만 복원을 못하고 있다.
유네스코에서 조사단을 파견하고자 해도 관광 수입원이 막히는 것을 우려해 캄보디아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일단 복원을 시작하면 유적을 해체하고 각 돌들에 번호를 매겨 정리한다.
그리고 주위에 흩어진 파편들까지도 끌어모아 퍼즐맞추기를 해야하는 것이다.
엄청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렇게 복원을 하고나면 유적의 보호를 위해 유네스코에서 여러모로 간섭을 하게되며 캄보디아는 주 수입원에 큰 타격을 입는다.
이대로 두면 소중한 문화유산이 얼마 못가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당장 배고픈 현실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앙코르 와트의 하이라이트인 앙코르 와트를 마지막으로 들른다.
꼭 마직막에 들러야한다는 법은 없다.
단지 앙코르 와트는 서쪽을 향하고 있어 해가 질 무렵에 가장 보기 좋은 상태이므로 저녁 해 질 무렵에 찾는 것이 가장 좋겠다.





얼핏 보기에는 잘 보존된 것 처럼 보여도 가까이서 보면 많이 손상되어있는 그대로이다.
베트남전 당시 처절했던 전장이었던 곳이다.











사실 그 규모와 건축방법의 미스터리 등을 따진다면 만리장성이나 타지마할보다 더 불가사의한 유적이다.
시앰립 일대에서는 이만한 양의 석재를 구하기도 힘들거니와 건축에 사용된 돌들은 이 일대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현대의 건축기술로도 이만한 건축물을 짓는데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대단한 유적인 셈이다.













앙코르 와트를 나서니 서편으로 해가 지는 것이 보인다.
건기의 뿌연 흙먼지 때문에 대기가 맑지 못해 햇살도 누르스름한 느낌이다.
이번에는 앙코르 와트의 건축물을 위주로 보았고 다음에는 조각들과 부조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