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 Petersburg
영어식으로 부르면 세인트 피터스버그로 미국에 동일한 이름을 가진 도시도 있지만 서로 연관성은 없다. ^^;
1924년 레닌이 사망하면서 레닌그라드로 불렸지만 개방화가 진행되며 예전 이름을 되찾았다.
네바강 하구에서 바다와 맞닿은 곳이라 여기저기 수로가 뻗어있는 북방의 운하도시다.

Hermitage(에르미타슈) 박물관 앞의 광장은 광고에도 가끔 등장한다.
페테르스부르크 관광의 중심이라 할 수 있겠다.
에르미타슈 박물관에 문을 열자마자 들어가서 문을 닫을때까지 보았지만 근현대미술품 쪽은 상당수 보지 못하고 나와야했다.
그만큼 방대한 콜렉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 배분을 잘해야한다.
고흐와 피카소 작품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팬들은 꼭 찾아보시길...


페테르스부르크의 상징과도 같은 '뿌려진 피 위의 교회(Church on spilled blood)'.
'그리스도 부활의 교회'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관광 안내 지도에는 그다지 비중있게 다루고 있지 않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모스크바는 번잡하고 빈민들이 많이 눈에 들어와 대도시의 면모와 공산체제 시절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반면에 페테르스부르크는 핀란드와 가깝고 항구로 외부와 소통하던 창구의 역할 때문인지 유럽 같은 여유로움이 보이는 낭만적인 도시라는 느낌이다.



네프스키 거리를 따라서는 화려한 쇼핑가와 식당들이 늘어서있다.
유럽의 여느 도시와 다를 바 없어보인다.

성 이삭 성당.
카잔 성당을 본다면 굳이 입장료를 내면서 내부를 볼 필요는 없을것 같다.
사방으로 대칭인-정확히 대칭은 아니지만- 구조가 재미있다.




네바강 너머에는 피터와 폴 요새가 보인다.
복잡한 형태의 요새로 위에서 보면 마치 하코다테의 고료가쿠와 비슷한 형상이다.
물론 역사는 이쪽이 더 깊다.

요새의 성벽 아래를 따라 걷다 보니 저만치 대포가 보인다.
병사가 한 명 다가와 대포 옆에 선다.
시계를 보니 정오 무렵. 대포를 쏘기라도 하려나?
그런데 정오가 다가오자 저만치서 들려오는 교회 종소리.
한참동안 종소리만 들려온다.
에이... 대포를 쏘는건 아닌가 보다...
그러나 그 교회종소리를 유심히 들었어야 했다.

대포를 쏘는건 아닌가보다 하고 생각없이 대포 아래를 지나가는데 갑자기 "꽝!"하고 터지는 대포...
바로 머리 위에서 터지는 대포 소리에 놀라 목이 움츠러 드는 바람에 목이 삐는 줄 알았다.
고막이 나간 듯 귀가 멍하다.
아니 잘 있다가 갑자기 왜 터트리는거야? 내가 방심하기를 기다리기라도 했나?
그 와중에도 교회 종소리는 계속 들려온다.
멀리서는 교회 종소리의 선율을 잘 듣지 못했다.
교회에 가까워오자 귀에 익은 선율이다.
바로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
이 곡을 초연할 때 절정 부분에서 팀파니 대신에 대포를 사용했다.
대포가 터진 시점이 바로 그 곡에 맞춘 것이다. -o-


여름 정원.
피터 대제가 세운 궁정 정원.
가을 낙엽이 진 여름 정원은 가을 정원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운치있는 공원이다.




네바강으로 흘러드는 여러 하천들이 운하를 이루어 운하도시 같은 느낌을 준다.
운하를 항해하는 유람선도 있으니 도시를 빠르게 돌아보고 싶은 사람은 한 번쯤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카잔 성당.
정해놓은 입장료는 없고 기부금을 받는데 그냥 쓸쩍 들어가도 별다른 제지가 없었다.


이 날은 토요일 오후에 결혼식이 있었다.

이런 역사 깊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것도 복 받은겨.


페테르스부르크의 6~7월에는 백야 현상이 있다.
반대로 10월이 지나면 밤이 급격히 길어진다.
10월 중순의 페테르스부르크는 상당히 추웠다.
그래도 야경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메고 다시 나섰다.










2시간여를 야경 촬영을 위해 돌아다녔더니 완전히 얼어붙었다.
겨울밤에는 돌아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다.
페테르스부르크에서 머문 사흘도 내내 비가 내려 을씨년스럽다.
이래저래 러시아는 내게 춥고 쓸쓸한 회색의 이미지만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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