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 church
밀포드트랙을 포함한 일주일여의 퀸즈타운 생활과 인적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마운트쿡에서 보낸 시간은 사람을 참 여유롭게 만들었다.
오며가며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반갑고 모르는 사람에게도 정답게 말을 건넬 수 있었다.
게다가 한국에서 온 여행객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봐온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즐거웠다.
한국인 아닌 동양인을 만나도 반가워서 일본에서 온 중년과 노년의 남자분들과도 반갑게 한참을 이야기 했다.
여담이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일본인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YHA에 가면 한국인은 거의 없다. 동양인은 대부분이 일본인, 중국인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일본인들끼리는 그리 살갑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많아서 새삼 반갑지도 않은 것일까?
오히려 한국인인 내가 일본어로 말을 걸어오면 더 반갑게 이야기하고 즐거워한다.
그러나 뉴질랜드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여기서는 한글 간판으로 된 식당과 상점도 어렵사리 만날 수 있고 거리엔 동양인들이 넘쳐난다.


크라이스트처치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기저기에서 성당과 교회를 많이 만날 수 있다.

토요일 오전의 거리는 한산했다.
모두들 교외로 나간 것일까?
크라이스트처치 최대의 번화가라 할 수 있는 콜롬보 거리.
저기 멀리 크라이스트처치 성당의 첨탑이 보인다.



빅토리아광장은 사람들로 좀 북적거렸다.
중국요리 축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온통 중국인들이다.








에이번강은 무척이나 얕다.
여기서 삿대로 배를 저어가는 펀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트램은 크라이스트처치의 주요교통수단은 아니다.
시내 중심가를 그저 뱅뱅도는 관광의 보조수단으로 NZ$12 정도면 이틀간 탈 수 있다.







빅토리아광장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성당광장(cathedral square)을 만날 수 있다.
중앙에는 크라이스트처치 성당이 위치하고 있고 주위 광장에는 카페들이 즐비하다.
이곳도 스타벅스가 장악하고 있다.
이 그리 길지도 않은 거리에 스타벅스가 3개나 있다.


성당광장에서 조금 내려오면 콜롬보 거리와 카셀 거리, 하이 거리가 만드는 삼각형의 구역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카셀 거리와 하이 거리는 보행전용로로 쇼핑과 유흥의 가장 중심점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곳 스타벅스의 주요 고객은 한국인들이니...
우리나라에서 비싼 스타벅스 여기서라도 맘껏 마셔보겠다는 것일까? ^^;
한 세시간여를 걷고 돌아다녔을까?
주말의 번화한 시내 중심가에서 내 자신도 들뜨는 기분이 들기보다는 나 혼자만 이방인이 된 느낌이다.
우리말로 즐겁게 때로는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여기 저기서 들리지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
그랬다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볼 것이 분명하니깐.
일본인들이 서로 살갑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일까?
YHA로 돌아오자 후루카와씨가 반갑게 맞아준다.
단지 마운트쿡에서 같은 숙소에 묵었던 것 밖에 없고 거기서는 이야기 한마디 하지 않았는데 어제 YHA에서 나를 보자 반갑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해줬다.
그리고는 가볍게 와인도 한잔 하며 한참을 함께 이야기 하며 친해졌다.
그도 사람의 바다 속에서 나와 같은 외로움을 느꼈고 그래서 마운트쿡에서 봤던 내가 반가웠던 것일까?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해서는 영어보다도 일본어로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한 것같다.
이야기하다보니 서로 비슷한 점도 많고 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다시 만나기는 힘들겠지만 좋은 친구 하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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