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apurna Trekking - Prologue

KBS의 다큐멘터리 '산'이란 프로그램을 즐겨봤다.
산을 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거기서 히말라야 트레킹편을 봤는데 눈을 뗄수가 없었다.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세계일주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여행지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비교적 긴 코스인 ABC에서도 내가 TV에서 봤던 그 풍경은 나타나지 않았다.
내가 봤던 풍경은 안나푸르나 서킷-흔히 말하는 라운딩-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길게는 3주까지도 걸리는 서킷은 시간이 많지않은 나에게는 부담이었고 그나마 ABC정도가 나에게 적당할 것 같다.

네팔의 안나푸르나 트레킹 가이드 비용은 균일하게 하루 $10, 포터 비용은 하루 $8이다.
가이드 겸 포터라고 해서 가이드 비용을 받고 짐까지 져주는 포터가 있는데 엄밀히 말해서 좀 더 많이 아는 포터인 셈이다.
원래 정식 가이드는 절대 짐을 매지 않는다고...
비용이 부담되는 사람들은 가이드 겸 포터를 고용하지만 서킷을 도는 사람이라면 각 고봉들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해 줄 수 있는 전문가이드와 동행하는 것이 오히려 남는 쪽이 되겠다.

가이드의 역할은 길 안내와 더불어 각 지역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다.
길 안내 정도야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포터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그러나 일반적으로 그냥 포터는 영어도 전혀 못하고 오로지 짐만 메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포터중에서 아주 간단하게나마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고른다면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감할 수 있다.

포터와 가이드를 고용할때는 웬만하면 아는 사람을 통해서나 에이전시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다.
혹시 포터가 짐을 가지고 잠적한다던가 중간에 도망가버리는 일이 생겨도 책임추궁할 곳이 생기기 때문이다.
에이전시를 통할 경우 에이전시에 돈이 상당량 빠져나가고 포터에게 직접 전달되는 돈은 적어서 그 사람들이 불쌍해서라도 직접 계약해야한다고 하지만 생판 처음 만난 사람을 온전히 믿기 힘들다면 안전하게 에이전시를 통해서 하자.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트레킹 허가증을 받아야한다.
비용은 네팔루피로 2000루피 -US$1이 약 60루피.
위의 사진에 나온 ACAP 사무실에 가서 증명사진과 함께 비용을 지불하면 즉석에서 허가증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의 허가로 끝이 아니다.
마오이스트라고 반정부 공산주의자들이 있는데 이들이 트레커들을 상대로 반강제적으로 통행료를 받기 때문이다.
마오이스트는 예전부터 문제시 되어왔는데 이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100루피의 통행료를 받는다.
전에는 이들에게 잘못 보이면 해코지를 당해서 안낼 수 없었지만 이제는 그 세력이 많이 약해져 무시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가이드나 포터를 상대로 보복을 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에게는 골칫거리다.



포카라에는 트레킹 장비점이 많다.
많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다.
거리의 상점 10군데 중 8곳은 트레킹 장비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에는 대부분 중국산 짝퉁들이 팔리기 때문에 정품대비 가격이 1/10정도까지도 한다.
물론 그들이 부르는 가격을 다 주면 안되고 흥정이 필요하다.
처음엔 가격을 터무니 없이 올려불려 정품이나 별 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품질을 꼼꼼히 살펴보면 두고두고 쓸 물건들이 별로 없다.
그러니 무조건 가격을 깎아야한다.



포카라는 예전부터 산과 호수로 인해 휴양지로 알려져왔다.
긴 트레킹을 마친 여행자들은 여기서 또 긴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트레킹은 하지 않고 여행자 거리에서 마냥 눌러앉아 시간만 보내는 하릴 없는 사람들도 많다.









댐이 있는 곳에서 바라보면 호수에 비친 안나푸르나 봉우리들이 환상적이라고 하던데 필자가 있던 동안은 내내 구름이 끼어 안나푸르나 봉우리는 구경도 못했다.







트렉 코스에는 거의 두시간 간격으로 숙소 겸 식당이 있기 때문에 트레킹을 갈 때 굳이 무겁게 짐에 식량을 짊어 메고 갈 필요는 없다.
대신 롯지의 음식 가격은 타운의 서너배 이상(볶음밥의 경우 140~220 루피 정도)이기 때문에 선뜻 주문하기는 꺼려진다.
그래서 가벼운 건조식품(건과류, 견과류, 스낵류, 시리얼바, 미숫가루 등)은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또한 ABC(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nnapurna Base Camp)와 MBC(Machapuchare Base Camp)까지 갈 경우 고도가 3000미터 이상이기 때문에 따뜻한 옷과 두꺼운 침낭 등 추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간단한 트레킹 코스로는 푼힐 전망대만 찍고 돌아오는 3일짜리 코스부터 해서 ABC까지만 다녀오는 7일짜리 코스, 푼힐 전망대와 ABC를 둘러보는 9일짜리 코스 등 자기가 원하는 기간대로 코스를 맞출수는 있다.
물론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백미는 안나푸르나를 한바퀴 둘러보는 서킷(통칭 라운딩)이 되겠다.
가이드가 유능한 경우 트레킹 기간만 알려주면 좋은 코스를 추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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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재경 2007/12/24 22: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일을 보내려다 혹시나 했는데 :) 드디어 네팔 사진을 올리기 시작하셨군요! 메리 크리스마스! 장염 다 나으셨기 바라구요. 전 셤 공부 불바다에 잡생각까지 곁들여 머릿속이 믹서기네요 :) 안나 푸르나 사진 보면서 머리 좀 식히고 갑니다

  2. 카이엔 2007/12/25 00:06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한 설산들 사진 보시고 머리 식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