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mountain

블루마운틴이라고 하면 자메이카산 커피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시드니 서쪽에 있는 국립공원의 이름도 블루마운틴이다.
단지 이름만 같을뿐이지만...
예전에 모 지식검색 관련 프로그램에서 호주의 어린이들은 산을 그리라면 일자를 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블루마운틴으로 가는 길에서 그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산이 보이기 시작하자 올라가고 내려가는 굴곡이나 봉우리가 전혀 없이 평탄하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쭈욱 이어지는 그런 산이 아닌가.
그런 산이라도 보기 힘든 곳이 호주라는 점을 먼저 감안하자.

블루마운틴은 시드니의 관광명소 중 하나지만 시드니에서 꽤 멀리 떨어져있다.
시드니 중앙역(central station)에서 블루마운틴 관광의 중심지인 카툼바(Katoomba)까지 시외열차(intercity train)으로 2시간 남짓 걸린다.
그러나 열차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니-필자가 갔을 당시에는 8시25분 열차 다음이 9시 55분 열차였다-열차시간을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카툼바까지의 열차요금만 생각하면 당일 왕복표를 발권할 경우 A$16.20이지만 당일치기 블루마운틴 관광을 위해서는 블루마운틴 익스플로러 버스가 필수적이며 버스 요금이 A$26이다.
시드니 시티레일(City rail)에서는 이 두가지와 몇가지 탈 것의 요금을 묶어서 A$38.9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역에 문의해보도록 하자.
만약 이것저것 다 귀찮다면 시내의 여행사에 문의해보면 A$40대에서부터 당일 투어가 가능하니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익스플로러링크 티켓을 구입했다면 카툼바역에서 나오자 마자 보이는 여행자정보센터에서 사용가능한 버스티켓으로 교환해야한다.
만약 왕복열차 티켓만 구입했다면 여행자정보센터에서 버스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때 유스호스텔이나 VIP백패커 멤버라면 버스티켓만 A$26에 구입할 수 있고 시닉월드(Scenic world) 레일웨이, 케이블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까지 묶음으로 구입하면 A$45에 구입할 수 있다.
버스티켓은 가이트북 형태로 되어있으며 표지에 사용 날짜를 적어 사용가능하다.
익스플로러 버스의 시간표 및 버스를 활용한 블루마운틴 관광방법을 상세히 적은 노란색 안내지를 한 장 주고, 별도로 번역된 안내문을 한 장 준다.
한국어 번역본도 있으니 버스시간에 쫓기지 말고-버스는 매 30분 마다 있다- 안내문을 먼저 찬찬히 읽어본 다음 승차하도록 하자.

















블루마운틴 관광의 하일라이트는 카툼바 폭포, 시닉월드, 절벽정상 계곡투어, 에코포인트 정도로 요약이 된다.
시닉월드 이용권을 구매했다면 버스로 스카이웨이 승강장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되고, 버스티켓만 구입했다면 카툼바폭포에서 하차하여 시닉월드로 걸어가면 된다.
걸어서 갈 경우 약 20분이 소요되고 카툼바폭포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시닉월드는 에코포인트와 함께 블루마운틴 최고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탈것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꼭 들어봐야 할 곳 중 하나다.







시닉월드에서는 익스플로러버스와 연계된 절벽정상 계곡투어를 할 수 있으며 익스플로러버스 요금에 포함되어있다.
시닉월드 이용권을 구매한 사람은 레일웨이로 계곡 아래로 내려가서 옛 탄광지역과 밀림을 걸어보고 케이블카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계곡 아래로 내려가는 레일웨이는 여느 놀이공원의 어트렉션과도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스릴만점이니 별도로 타볼만도 하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소지품은 꼭 품안에 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타보면 안다. ^^
또한 계곡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레일웨이가 아니면 힘들기 때문에 케이블카와는 별도로 타 볼 필요가 있다.













계곡아래의 밀림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양치식물이 주종이며 이외에도 여러 볼것들이 기다리고 있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서로 의지해서 자라고 있다.
서로 한 몸으로 붙어 양분을 공유하며 서로 지탱하며 자라며 현지에서는 kissing tree라고도 부른다.









곳곳에는 갑작스런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대피소를 마련해두고 있다.















시닉월드 어트렉션 3종세트의 마지막은 케이블웨이로 다시 시닉월드로 올라가는 것이다.





비교체험 극과 극을 위해 스카이 웨이로 간 코스를 걸어서 돌아가봤다.
걸어서 약 15~20분 가량 걸린다.





카툼바폭포를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점이 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스카이웨이를 굳이 이용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시닉월드의 관광이 끝나면 다음 이동점은 에코포인트이다.
세자매봉을 바로 왼쪽에 두고 정면에 지브롤터산과 솔리터리산 등을 바라보는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세자매봉.
이렇게 보면 그냥 바위 세개가 나란히 있어서 세자매인가보다 생각하지만 시닉월드에서 바라보면 바위 셋이 정말 비슷하게 생겼다.





자이언트 계단을 내려가면 세자매봉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체력이 받쳐주는 사람만 내려갔다 올라와야한다.



어디에 가나 좋은 경치에 쓰레기를 버리는 쓰레기는 있기 마련인가 보다.













블루마운틴 관광의 막바지는 에코포인트에서 신혼여행 전망대로 걸어가는 것이다.
안내문에서는 그 반대로 걸어갈 것을 권하는데 그 이유는 에코포인트가 하일라이트이기 때문에 에코포인트 쪽에서 걸어가면 김이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는 길에 있는 전망대마다 들러봤지만 가면 갈수록 전망이 실망스러워져 갔다.
거꾸로 생각하면 신혼여행 전망대에서 걸어오면 가면 갈수록 더욱 좋은 전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안내문에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무작정 걸어갔는데 1시간 15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이 길을 걸으라는 이유는 아마도 산이 없어 산행이 일반적이지 못한 호주사람들에겐 독특한 경험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겐 일요일 아침에 뒷산에 오르는 것 이상의 감흥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이 길을 걸을 것인지는 신중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길을 잃은줄 알고 불안해하며 걸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얼마나 남은지 물어본 끝에 겨우 도착한 산행로의 끝.
마지막 버스까지 겨우 10분 남겨두고 간신히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거리는 내 마음 만큼이나 황량했다.

시간이 1시간 15분이나 걸릴 줄 알았으면 세자매봉까지만 갔다가 에코포인트로 돌아갔을텐데...
정보의 부재로 고생만 죽도록했다.

블루마운틴 여행의 포인트는 우선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디를 볼것인지를 확실히 정하고 버스에서 내릴 곳을 체크해야한다.
시닉월드의 탈것은 선택이지만 레일웨이 하나만큼은 추천할만하다.
10분에서 20분 정도의 짧은 산책은 해볼만 하지만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산행은 굳이 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우리나라에 있을때도 등산 안하던 사람이 호주까지 와서 하는 것도 이상하거니와 우리나라에서 등산을 즐긴 사람은 여기보다 더 좋은 산에 분명 가봤을 것이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트랙백 주소 :: http://ddbros.com/travels/trackback/16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