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livia desert tour - 3rd Day
들어가기 앞서 한국의 대표 검색 포털 서비스에서 '우유니'로 검색을 해보시기 바란다.
우유니 사막에 대해 어떤 사진들을 볼 수 있는지...
트랙백이 걸린 포스팅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생각도 하지 않던 볼리비아로 발길을 돌린 것은 바로 이 사진들 때문이다.
사막 전체가 큰 거울이 되어 하늘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
우유니 사막에서는 어디서나 이런 모습인줄 알았다.
우유니 사막은 언제나 이런 모습인줄 알았다.
볼리비아 남부 사막투어의 마지막 날 아침.
우유니 사막의 일출을 보기위해 아직 깜깜한 5시 30분경에 일어나 6시 전에 출발했다.
아직 고산증이 있어서 환각이 보이는지 초승달인데 달의 어두운 나머지 부분에 희뿌옇게 윤곽이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이상하다 싶어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인 것인가?
우유니사막이 블로그에서 본 그런 모습이라면 거기서 보는 일출은 그야말로 환상일 것이다.
거기로 빨리 가고싶어 마음이 조급한데 다른 친구들은 느긋하다.
이미 다른 그룹의 차는 출발한지 10분도 더 되었다.
이 친구들아! 만약 자네들 때문에 그 환상적인 일출을 놓친다면 각오해야 할꺼야?

어제 왔던 길을 잠시 되돌아가자 잠시 맛만 봤던 소금평원이 끝도없이 펼쳐진다.
말이 끝도 없이지 저 멀리 산들이 있어 끝은 보인다. ^^;
그러나 몇십분을 달려도 산들이 가까워지지 않는다.
게다가 벌써 이십여분을 달렸지만 눈 닿는 곳에 보이는 것은 하얀 소금평원 뿐, 인터넷에서 본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러는 사이에도 해는 옆에서 떠오르고있다.
붉은 빛에서 주황으로 다시 오렌지 빛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이 아름답지만 또 한편으로 애를 태운다.
도대체 인터넷에서 본 풍경은 언제쯤 나오는거야?
해는 아직 솟아오르지 않았지만 하늘은 이미 완전히 밝아왔다.
그제서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그런 풍경은 없는건 아닐까?
우유니 사막은 끝까지 이런 하얀 소금평원으로 끝나는게 아닐까?
원래 예정은 선인장 섬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었지만 이미 해는 솟아오르기 일보직전.
선인장 섬에 가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소금평원 한 가운데서 일출을 보기로-정확히 말하자면 일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소금평원의 소금결정이 이룬 문양이 지평에서 막 떠오르는 해가 만든 그림자로 더욱 선명히 보인다.
지평선에 걸린 해는 자동차 타이어의 그림자조차도 끝없이 길게 드리운다.
세줄의 그림자 중 양 끝의 두 그림자는 자동차 타이어의 그림자고 가운데는 필자의 그림자다.
애초에 바랬던 거울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은 놓쳐버렸다.
그러나 대신 하얀 소금평원에서 얻은 일출로 만족해야했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선인장 섬.
사막 한가운데 섬이라니...
그러나 이 섬 이외의 지역은 모두 두꺼운 소금으로 이루어진 바다나 마찬가지이다.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소금 가운데 이루어진 선인장의 섬.


선인장이 이렇게 숲을 이루는 광경은 처음 본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인가?
간만에 필자의 사진 한 컷.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다른 친구와 카메라를 바꿔서 들었다.


섬의 정상에 오르자 소금평원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그러나 내 눈이 닿는 곳 어디에도 인터넷에서 본 그런 모습은 볼 수 없다.
혹시... 낚인게 아닐까? -_-;
소금평원 위를 달리는 차가 마치 설원을 달리는 차처럼 보인다.


앵글파인더를 장착한 김에 여러가지 장난도 쳐본다.







선인장섬에서 아침을 먹고 계속해서 소금평원을 달린다.
달려도 달려도 하얀 소금밭이다.
소금층의 두께가 어느정도냐고 누군가가 물었다.
순수한 소금층만 약 25미터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그 아래엔 소금과 물과 흙이 섞인 지층이 있으며 그 깊이도 수십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더니 소금밭 한가운데 차를 세운다.

여기저기 구멍이 나있어 들여다보니 마치 얼음 낚시 마냥 깨어진 소금층 아래에 물이 보인다.
그리고 그 물에는 소금 결정이 마치 살얼음처럼 떠있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포토타임이다.
그룹에 젊은-젊다기 보다는 어리다는 쪽이 더 가까운 친구들이 많다보니 이런저런 설정사진 찍기 놀이에 여념이 없다.
그중에 절정.

이 친구의 이름은 스티브.
2박3일의 사막투어동안 그 크고 무거운 서핑보드를 메고 다니더니 드디어 빛을 발한다.

켄이란 친구는 한술 더뜬다.



아예 여기서 투어를 마칠 생각인가보다.
사진찍기에 재미들려 시간가는줄을 모른다.



왜 모두들 여기서 점프하는 사진을 찍는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모두들 점프 사진을 찍는데 혼자만 안찍겠다고 버틸 수 없어 어설프게 한 장...

마치 눈밭같다.
오래있다보니 반사광 때문에 눈이 부셔서 눈이 멀어버릴 것 같다.

사진찍기 놀이에만 한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 장소는 어제 묵었던 곳과 비슷한 소금호텔.
그러나 여기는 소금박물관이다.
소금으로 만든 물건 등이 좀 더 다양하고 많다.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자기네 나라 국기를 매달아놓은 모양인데 태극기가 당당히 펄럭이고있다.
누가 걸어놓은 것일까?


실내에도 방명록같은 게시판에 김태희가 걸려있다. ^^;
에바는 팔다리가 길어 사진을 찍어놓으면 시원시원하다.

불량소년 설정 샷.


조금 더 달리자 이제는 소금채취하는 곳이 나온다.
그런데 그렇다면 이제 소금평원이 끝나간다는 것인데...
역시 그 거울사막 사진은 우유니사막의 본 모습이 아니란 것인가?
조금 더 달리자 그 사진들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소금채취를 하면서 위의 소금을 걷어내면 아래에 고인 물이 드러난다.
그래서 소금채취가 끝난 곳에는 이렇게 물이 고여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다.
물론 비가 오면 미처 빗물이 소금에 완전히 녹아들지 않고 고일수도 있다.
그러나 사막에 비가 오는게 어디 흔한일인가?
결국 그 사진들은 우유니 사막의 본 모습이 아니라 어쩌다 나타난 특별한 현상일 뿐이다.
그런데 인터넷에는 마치 그 사진이 우유니의 전부인 양 떠돌고 있다.
우유니 사막투어를 취급하는 여행사나 우유니 공식사이트를 가보라.
어디에도 우리 인터넷에 돌고있는 거울사막에 대한 사진은 볼 수 없다.
만약 그 모습이 우유니의 자랑이라면 걸어놓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현상이기 때문에 그 장관을 볼 수 있다는 보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걸어놓지 않는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그 아래에 있는 우유니 사막에 대한 설명이다.
여기서 길을 잃으면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다?
우유니 사막은 주위에 산이 둘러쳐져있어 한 방향만 정해서 끝까지 걸으면 결국 길을 찾을 수 있다.
오히려 모래사막이 바람으로 인해 수시로 모양이 변하는 사구때문에 길을 잃을 위험이 더 높다.
그리고 투어 차량이 워낙 많아 길을 잃어도 구해줄 사람은 얼마든 있다.
소금이 아무리 파내어도 끝이 없다고?
우유니타운에 다가가면 소금 채취가 끝나 흙바닥이 드러나는 곳이 나온다.
끝이 없기는... 파다보면 언젠가 끝이 나지.
분명히 그 아래에 달린 멘트들은 우유니에 가본적도 없는, 사진만 본 사람이 지어낸 말일 것이다.
블로그의 무분별한 스크래핑이 잘못된 정보를 양산한다.
이것은 분명히 경계해야할 인터넷의 역기능 중 하나다.
이틀 넘게 사람사는 흔적은 별로 보지 못하다가 드디어 마을로 접어들었다.
여기서는 소금평원에서 채위한 소금을 포장해서 판매할 준비를 한다.


먼저 나무로 불을 지펴 소금을 말리고 나무의 향이 소금에 배이게한다.
그리고 정량을 포장하고 (촛불로 -_-;)밀봉하여 포장한다.


여기 소금은 미네랄 성분이 많기 때문에 목에 좋다고...
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호흡기 질환이 적다고 한다.
우유니에서 채취된 소금은 오로지 볼리비아에서만 소비된다고 한다.
기념품으로 한봉지 살까 하다가 짐만 더 늘일까봐 포기했다.

그리고 마지막 행선지인 열차의 공동묘지...
녹슨 열차들만이 버려진 황량한 풍경은 설정하기에 따라서는 훌륭한 촬영 배경이 될지는 몰라도 그 자체로는 그다지 멋진 풍경은 아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점심 식사를 하고 투어를 마치게 되었다.








정말 힘든 투어였다.
고산증 때문에 고생하고 흙먼지 때문에 고생하고...
원래 예정은 우유니에서 투어 후 하룻밤은 편히 쉬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유니에서 라파즈로 가는 버스가 밤에만 있어서 우유니에서 하루를 꼬박 더 보내야하는데 우유니는 사막과 비교해 그다지 나을 것 없는 흙먼지 가득한 황량한 도시였다.
결국은 그날 밤 바로 라파즈로 가기로 결심했다.
아~ 산페드로에서부터 사흘을 씻지 못했는데 하루를 더 버텨야 하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진 멋지네요^^
여행 즐겁게 하시는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사진 구경하다보면 다 가보고 싶어지니;;;
이번 투어는 즐겁기보다는 힘들었다
고산증땀시 고생을 좀 했거덩.
게다가 흙먼지 풀풀 날리는 그곳은...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
첫사진 보고 바로 선리플후감상~
우오오오~ 초생달 너무 멋진거 아닙니까...ㅠㅠ
다시 사진감상으로 고고씽~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의 물이 고여 반영된 경치를 즐기시려면 우기에 방문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님의 이야기처럼 잘못된 스크랩을 보았는지 모르겠으나 우기가 되면 비가 내리고 그 일부가 고여 거울같은 바닥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아타카마 사막은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입니다.
우기가 얼마나 될까요?
또 그 우기 중에서 비가 오는 날이 며칠이나 될까요?
그 내린 비가 소금층에 녹아 스며들지 않고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한마디로 아주 운이 좋지 않은 이상은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우유니 소금평원은 항상 그런 모습인 양 글을 쓰고 그 글을 본 사람들은 그런 줄 알고 퍼나릅니다.
그런 잘못된 정보를 경계하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