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 trip in NZ

뉴질랜드에서 여행자들의 주요 교통수단은 자동차이다. 당연한 말인가? -_-a
뉴질랜드는 그다지 큰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하루 안에 북단에서 남단으로 가야하는 일정이 아니라면 굳이 비행기를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동차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승용차, 캠퍼밴, 장거리 버스, 20인승의 미니 버스 등...

승용차를 이용하는데도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렌트를 하거나 자동차를 사거나.
10일 내외의 여행이라면 렌트를 하는 편이 낫겠지만 한달 정도의 장기 여행이라면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자동차 시장에서 적당한 차를 사서 여행후 되파는 것이 훨씬 이익이다.

그러나 자동차를 렌트하는 경우 뉴질랜드는 캠퍼밴의 렌트비용이 무척 저렴하기 때문에 캠퍼밴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두 명만 되더라도 숙소 비용과 교통비용을 따지면 비슷하게 맞출 수 있다.
경제적으로는 비슷함에도 여행의 자유도에 있어서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기 때문에 동행이 있다면 캠퍼밴의 이용이 일순위에 올라간다.
버스의 일정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차를 대어놓고 잘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출발할 수 있다.
게다가 식재료를 냉장고에 그득 채워두고 두고두고 먹을 수 있으니 식비를 줄이는 데 더할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필자와 같은 나홀로 여행자는 결국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버스에도 몇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우리나라 가이드북에서 너도나도 앞 다투어 소개하는 키위 익스피어리언스(Kiwi Experience).
뉴질랜드 주요 관광지를 곳곳마다 들르면서 뉴질랜드 일주를 한다.
미리 승차지와 하차지를 지정하여 예약해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만 내려 개별적으로 관광을 할 수 있다.
몇가지 투어와 액티비티(activity)를 단체 할인 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또한 각 도시의 주요 숙소에서 내려주고 픽업해주는 부차적인 서비스가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하다.
YHA(유스호스텔)멤버는 할인혜택이 있으며 YHA카드 만드는 비용이 빠지니깐 키위버스를 이용하려 한다면 뉴질랜드 도착해서라도 아무 유스호스텔에나 들러 만드는 것이 이익이다.
단점이라면 20대 초반의 어린 여행자들의 철없는 행각을 자주 목격하게 되며 이로인해 열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두번째는 매직버스(Magic Travelers Network)로 키위버스와 비슷한 버스이다.
키위 버스와 대동소이해 자세한 차이점은 잘 모르겠으나 이용 승객이 좀 더 다국적이고(키위버스는 영어권 아이들이 주로 애용한다고 한다) 연령층도 다양해 키위버스에 비해 눈꼴시는 일이 적다고 한다.

세번째는 그냥 장거리버스이다.
뉴질랜드에는 크게 인터시티(Inter City)버스와 뉴맨즈(NewMans)버스가 뉴질랜드 주요 도시들을 이어주고 있다.
이 버스들을 이용하면 웬만한 곳은 갈 수 있다.





단점이라면 웬만한 구간은 버스가 하루에 한 번 정도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키위버스와 매직버스도 마찬가지지만 명색이 대중교통인데 스케줄이 다양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러나 버스를 타보면 그 이유를 알만하다.
하루 한 번 운행을 하며 직행이 아닌 중간 경유지마다 태우고 내려주면서 운행해도 버스를 가득 채워 다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장거리버스는 출발 직전까지 버스정류장에 가서 티켓을 구입하면 탈 수 있다.
YHA멤버는 15% 할인 혜택이 있으니 일단 YHA카드는 만들고 보자.
그러나 그 외에도 다양한 패스가 있어서 더욱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크게 트레블패스(Travel pass), 플렉시패스(Flexi pass), 코치패스(Coach pass)가 있다.
트레블패스는 뉴질랜드를 샅샅이 뒤지고 다닐 경우에 유리하며 코치패스는 일정구간을 훑어 볼 때 유리하다.
그러나 가장 경제적인 것은 플렉시패스이다.
플렉시패스는 승차시간을 기준으로 얼마나 버스를 이용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여 구매한다.
훨씬 유연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필자의 경우 퀸즈타운에서 오클랜드까지 거의 직선으로 이동하였는데 25시간짜리 패스를 구입하여 남기는 시간 하나 없이 정확하게 도착했다.
플렉시 패스는 남섬과 북섬간의 페리도 이용할 수 있으니 자신의 일정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하면 된다.
필자는 페리를 NZ$45에 별도로 이용하였는데 이 경우 30시간 패스를 구입하는 것 보다 경제적이다.
만약 중간에 여정이 늘어 승차시간이 늘어난다면 5시간, 10시간짜리 패스를 추가 구매해 시간을 늘일 수 있으니 너무 넉넉하게 시간을 잡지 않아도 된다.
그 외 몇가지 준수사항이 있으므로 패스 구매 후 잘 확인해야한다.

누군가가 그랬다.
뉴질랜드를 자동차로 이동하면 볼 수 있는 것은 양 양 양 양 소 양 양 양 양 양 목장 이렇다고...
거짓말이었다.
뉴질랜드는 너무나도 다양한 산과 들판과 가끔 바다, 호수 등이 있어 그리 지루하지만도 않다.



양이 많기는 하지만 가끔씩 눈에 띌 뿐 들판에 양만 있다는 건 순 허풍이다.



공해가 없는 뉴질랜드의 하늘은 너무도 짙은 푸른 빛을 내고 있다.

가끔은 경치 좋은 곳이나 특산품이 있는 마을에서 20분간의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고래를 보는 것으로 유명한 카이코우라 해변.
너무나도 한적하고 조용해 휴양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인것 같다.











퀸즈타운을 떠난 이후로는 계속 오로지 이동만을 위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거의 매일 하루에 최소 4시간 이상을 버스에서 보냈으니...
가장 심했던 것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7시에 출발해 웰링턴에 4시 조금 지나 도착했던 날이었다.
물론 중간에 페리를 탄것도 있지만...



















남섬의 끝, 북섬으로 이어지는 픽턴항 모습.
남섬과 북섬을 잇는 InterIsland 페리는 그 모습이 항구에서 다 보이지 않을 만큼 대규모의 페리다.



페리에는 사람과 차만 타는것도 아니다.
양과 소도 중요한 손님.
페리를 타다가 어두운 탑차 안에서 검은 눈동자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는데 젖소였다 ^^;

페리에는 작은 영화관, 푸드코트, 바, 카페, 등받이가 젖혀지는 좌석, 애들이 뛰어놀 수 있는 가족실, 옥상의 옥외데크까지 다양한 공간이 있으니 세시간 동안 돌아다녀도 그리 심심하지는 않을것 같다.
카페와 바에는 또 YHA멤버들을 위한 할인이 있으니 빠뜨리지 말고 챙길 것.
커피나 맥주, 잔 와인을 구입하면 한잔을 더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이 공짜커피로 한 일본아가씨의 환심을 사 한시간 넘게 같이 이야기하면서 심심치 않게 웰링턴에 갈 수 있었다.

암튼 뉴질랜드에서 교통수단의 선택은 어쨌든 자신의 몫이고 자신의 여정에 맞춰 교통편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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