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ing Great Ocean Road - Day 2

전날의 드라이빙으로 상당히 지쳤다.
늦잠을 자가며 체크아웃시간인 10시에 딱 맞춰 체크아웃을 하고 난 뒤 아침을 대충 먹고 점심 샌드위치까지 만들어 숙소를 나섰다.
일요일 오전의 워남불은 한산하다.
서머타임의 영향으로 아침이 상당히 일찍 시작되어 오전 10시지만 9시가 안된 느낌이다.
깜깜한 밤에 헤맬때는 잘 몰랐지만 꽤 규모가 있는 도시다.
도시 이름에 War가 들어간 것이 전쟁과 어떤관계가 있는지 공원에 대포가 기념물로 전시되어있다.







전날 밤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오션로드는 낮이 되자 목가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말과 소목장, 관광용 경비행기 탑승장 등이 간혹 보이지만 바다와는 거리가 있다가 Bay of island에 접어들자 바다와 가까워진다.













Bay of island는 그야말로 병풍처럼 수직으로 솟아오른 해안 절벽의 풍광이 다소 이질적일 정도로 색다른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또 해안의 절경이 계속 이어져 차를 계속해서 세울 수 밖에 없다.









Londong Bridge를 지나면 유명한 좌초해변(Shipwreck coast)인 Loch Ard Gorge가 나온다.
해안에 숨은 암초와 거센 파도로 인해 이 120km의 해안에서 40년 동안 80척이 넘는 배가 좌초되었다고...
절벽 위에서 보고있자면 이런 파도에서는 바다에 빠진다 하더라도 절벽에 내 던져져 익사하는 것 보다 더 처참한 일을 당할것 같다 --;
그중 가장 유명한 배가 Loch Ard인데 55명의 승선원 중 단 두명의 생존자가 있었다고 한다.
언론은 18살 남녀인 두 생존자로 로맨스 소설 한 편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두 사람은 구조된 후 각자의 길로 가서 두 번 다시 만난 일이 없다고...







이런 만 안쪽으론 비교적 파도의 위력이 약해져 살아남을만 하지만 사방이 이렇게 절벽으로 둘러싸여서야 빠져나갈 길이 없지 않은가? ^^;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을 만들어둬서 쉽게 내려가 볼 수 있다.
거기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
사방이 깎아지른듯한 절벽이라 다소 겁나기는 하지만 부드러운 파도가 밀려오고 고운모래로 덮혀있어 거의 해수욕장 수준이다.
캠핑 금지란 말이 없어 장비와 물만 충분히 준비한다면 여기서 캠핑하는 것도 낭만 있을것 같다.















이 근처에는 갖가지 기암절벽이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다 다시 12사도바위에 도착했다.
한낮의 대비높은 햇살아래의 12사도바위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역시 제맛은 일몰때의 모습인것 같다.







또다시 산길을 지나 Apollo bay로 접어드는데 살살 잠이 오려한다.
원래 음악이 있어야 운전할 맛이 나는데 CD를 준비하지 못했다.
재미없는 라디오만 틀어놓으니 지루할법 하다.
차량을 렌트하실 분들은 카오디오가 무엇을 지원하는지 미리 확인해서 음악 CD든  MP3 CD든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겨우 Lorne에 다가갔다.
여기는 Erskine폭포가 유명하다고 해서 잠시 차를 멈췄다.
폭포로 가는 길에 잠시 산길을 지나는데 여기서 보는 오션로드가 멋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풍경은 동해안에 널려있다. ^^;
막상 가본 폭포는... 물이 없었다. -O-
폭포가 유명하다기 보다는 가는 길이 워낙에 멀다보니 투어에서는 잠시잠시 승객들에게 쉬는 시간을 주는데 거기에 이걸 끼워넣은 것이다.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드라이빙을 마치고 멜번에는 오후 7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다음날 차량을 반납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휠 커버 하나가 달아나고 없다.
누군가 훔쳐간 것인지 내가 운전을 험하게 해서 빠져나간 것인지 모르겠지만...
풀 커버리지 보험에 든 덕택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보험은 정말 보험이다. 아끼지 말고 투자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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