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ser island Safari tour - 2nd & 3rd day

투어 2일째는 아침 일찍 시작되었다.
해가 뜨기 전 잔잔한 호수를 보기 위해서 일찍 시작한 것이다.
짐은 모두 텐트에 두고 눈꼽만 뗀 채 향한 곳은 거북이가 있어 특별한 앨럼(Allom)호수.











아침의 잔잔한 호수는 사진을 뒤집어 봐도 구분이 안될 정도로 아름다운 반영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들 아침잠에 취했는지 호수의 풍경에 취했는지 몽롱한 표정으로 호수만을 바라보다 캠프로 돌아왔다.





아침 메뉴는 시리얼과 토스트.
필자는 워낙에 먹을 것을 가리지 않고 빵도 잘 먹는 식성이 되어서 식단에 전혀 불만이 없지만 한국적인 식성을 가진 사람은 첫날 메뉴를 선정하고 장을 볼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할 듯 싶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모자란 아침잠도 보충할 겸 한가로운 여유를 즐겼다.
조용한 가운데 까마귀만 우지짖고 나무그늘 아래서는 햇살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귀찮게하는 벌레만 없다면 이보다 더 여유로울수는 없을 것 같다.
어릴적 여름방학 시골 할머니댁 마루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던 그런 느낌이랄까...

10시쯤 되어서 이틀째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그늘을 만들어줘 고맙긴 하지만 거추장스러운 윈드스토퍼는 텐트에 두고, 발은 편하지만 무거운 트래킹화도 텐트에 두고 홀가분한 차림에 선크림으로 무장한 채 캠프를 나섰다.
오늘은 기필코 수영을 하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





















처음 도착한 곳은 인디언 헤드라는 벼랑끝이다.
내려다보면 아찔한 절벽 아래에는 하얗게 파도가 부서지고 있다.
바람이 바다로부터 불어오기 때문에 겁이 덜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 못가볼 곳인것 같다.





인디언헤드에서 내려오면 샴페인 풀이라는 곳으로 간다.
바위로 둘러싸인 풀 처럼 생긴 곳인데 프레이저 섬에서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이름은 샴페인 풀이지만 샴페인으로 채워진 곳은 아니라서 맥주로 대신 건배를 들었다.
버스투어를 하는 사람들은 여기가 점심식사 장소이기도 하다.
샴페인 풀에서 올라와 우리 그룹도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메뉴는 샌드위치.
막 바다에서 올라와 담수로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모래 묻은 손으로 닭고기 햄과, 돼지고기 햄, 상추 등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데도 맛이 기가 막히다.
과일도 씻었는지 안씻었는지도 중요하지 않고 그냥 먹는다.
뭍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내는 일인데...
모래 섞인 샌드위치를 먹어보지 못한 자 프레이저 아일랜드를 논하지 말라. ㅎㅎㅎ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마네호 해변(Maneho beach).
이곳엔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개울이 있다.
처음에 바닷물인줄 알았는데 맛을 보니 담수다.
개울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마치 정글을 탐사하는 듯한 기분이다.
오늘 하루는 사진은 뒷전으로하고 즐기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사진을 못찍었다.
샴페인 풀의 소금기는 여기서 담수로 씻어내리고 짧은 이틀째 일정을 마쳤다.











저녁을 먹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 해변 운전을 즐길 사람들은 따로 나섰다.
돌아가면서 모래사장의 해변을 즐기는데 모두들 즐거워한다.
오프로드차량으로 물속에 뛰어들기도 하고 거친 운전으로 날아보기도 하고...
나는 거친 것 없이 바닷에 가까운 잘 닦인 도로에서 속력만을 즐겼지만...
메인 드라이버인 라파엘이 제일 낫다고 치켜세워준다.





스파게티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마지막날의 여흥을 즐기기 시작했다.
2박3일이 다소 긴 일정이 아닌가 처음에 생각했지만 1박2일은 이 좋은 친구들과 친해지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두번째 밤 우리 11명은 어느새 세상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되어있었다.
그 많던 와인도 절반 넘게 마셔가고 있었다.

캠핑장에서는 밤 10시가 넘어 시끄럽게 하면 벌금이 있기 때문에 10시에 캠핑장에서의 술자리는 파하고 아쉬운 사람들은 와인통을 들고 해변으로 향했다.
그곳엔 또 다른 별천지가 있었다.
파란 달빛이란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그렇게 파란 달빛은 처음이었다.
파도소리와 거센 바닷바람, 그 안에서 와인을 나누면서 영어 문법따윈 필요없이 대화가 오갔다.
와인으로 잔뜩 취한 와중에 이야기하면서도 주책이다 싶을 정도로 떠들어댔으니...
모두들 오늘 밤은 절대 잊지 못할거라면서 밤바다에 취해갔다.
그리곤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다음날 아침을 맞았다.

마지막날은 숙취로 인해 9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해장국 생각이 간절했지만 그런게 있을리 만무...
시리얼과 우유로 쓰린속을 달랠 뿐이었다.
즉석 북어국을 12인분 정도 따로 싸 가서 풀어놓으면 인기를 얻을수 있을지도... ㅎㅎ











마지막 날은 맥킨지 호수를 보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맥킨지 호수는 마치 어느 유명한 해변에 온 것처럼 그 자체로 휴양지다.
하얗고 고운 백사장에는 사람들이 선탠을 즐기고 있고 잔잔한 호수의 물은 적당히 따뜻해 들어가 있으면 나오기가 싫어진다.
그냥 이곳에서 하루 온종일을 보내도 좋을것 같다.
모두들 여기가 천국 그 자체라며 마냥 떠날줄을 몰랐다.







맥킨지 호수 근처에서 남은 음식을 모조리 비우고 떠날준비를 하자 우리 주위에 딩고가 어슬렁거리기 시작한다.
프레이저섬에 오기 전부터 딩고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본것은 처음이다.
딩고는 야생개로 야성이 살아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하지만 혼자 돌아다니는 딩고는 순하디 순해보였다.
딩고를 보지 못했으면 서운할뻔 했는데 다행히도 마지막 순간에 만나게 되었다.































출발할 당시 깨끗했던 차도 완전히 먼지와 바닷물로 엉망이 되었다.
내 차라면 절대 이렇게 몰지 않으리라... ^^;
허비베이에는 4륜구동 오프로드 차량을 렌트해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따로 차를 렌트해서 먹을 것을 싣고 들어가서 일주일이고 지내면서 휴가를 보내는 것도 멋있을 것 같다.



프레이저섬은 그 자체로도 정글, 호수, 사막, 다채로운 생물들, 갖가지 절경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거기에 캠핑을 하고 오프로드 차량을 빌려 거친 모랫길과 해변을 손수 운전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 기억에 프레이저섬이 잊혀질 수 없는 이유는 사흘간 이 모든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었던 10명의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룹에 맞지않는 사람이 있으면 여행이 불행하기 마련인데 누구 하나 튀는 사람 없이 다 좋은 사람들이 모였으니 내가 인복은 많은 모양이다.
아니면 여행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없다는 말이 맞는 것인가?
Andy, Rafael, Kim, Cheryl, David, Johan, Eric, Simon, Yanir, Steven.
I cannot forget all of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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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ic 2007/05/04 05:48  수정/삭제  댓글쓰기

    hey Oh ! how are you ... its eric from fraser island ... nice website !

  2. 카이엔 2007/05/05 10:16  수정/삭제  댓글쓰기

    Wow~! Long time no see Eric!!!
    How are you?
    I tried to send you a E-mail but it was difficult to read your mail adress from a photograph.
    Would you send me a E-mail?

  3. eric 2007/05/06 01:55  수정/삭제  댓글쓰기

    my email is erichamilton_12@hotmail.com and kims is kimmer_5@hotmail.com ... hope everything is good with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