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cier bay national park
글레이셔베이라는 이름에서 막연히 만년설과 빙하로 뒤덮힌 피요르드지형의 만을 떠올렸다.
거기서 카야킹을 하면 바다에서 절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글레이셔베이의 관광을 위해서는 구스타버스(Gustaveus)라는 마을로 가야한다.
구스타버스에서의 숙박은 두가지 형태로 할 수 있다.
하나는 숙박과 식사등을 모두 제공하는 롯지, 하나는 캠핑이다.
롯지는 사실상 최고급 숙박형태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형태의 숙박이 없는 셈이다.
그러니 필자같은 배낭여행객은 준오 같은 대도시에서 캠핑장비를 마련해 가지 않는 이상 팔자에 없이 호강을 강요당하게(?) 된다.
시간이 넉넉하고 동행이 있다면 어떻게든 캠핑을 시도했겠지만 늘 시간에 쫓기는 필자는 이번에도 돈으로 때우자 -_-;가 되어버렸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롯지 중 맨 위의 롯지에 전화를 했는데 바로 자리가 났다.
숙소 예약부터 투어예약, 준오에서 구스타버스까지의 경비행기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예약이 끝났다.
확실히 돈이 좋긴하다.
준오에 도착하자마자 알려준대로 경비행기 카운터로 찾아갔다.
카운터에서 롯지의 이름을 이야기하고 그쪽을 통해 예약했다고 하자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고는 자기네끼리 전화로 몇마디 주고 받은 다음 탑승준비가 끝났다고 알려준다.

알래스카의 남동부는 복잡한 지형으로 인해 육로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배로 이동하거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구스타버스는 알래스카의 주도인 준오(Juneau)에서 비행기로 약 40분 거리에 있다.
하루에 한 번 알래스카항공의 제트기가 뜬다고 하지만 그보다도 4인승의 프로펠러 경비행기로의 이동이 오히려 편리하다.

보안검색도 없고 복잡한 체크인 절차도 없다.
인원만 두세명 모이면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비행기는 뜬다.
대신 엄격히 지켜야할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승객의 체중과 수화물 중량이다.
무거우면 비행기가 뜨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비행기의 특성상 고도를 많이 올리지 않기 때문에 비행기 아래의 풍경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여름의 알래스카에서 눈을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구스타버스 공항에 도착하자 롯지에서 픽업이 나와있다.
환대를 받는것이 내가 중요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준오에 도착한 이후 내내 기분이 좋다.


구스타버스 소재의 롯지들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1박에 $180수준.
그러나 2인실 기준이기 때문에 혼자서 묵을 경우 싱글차지가 붙게 된다.
그러나 필자가 묵은 날은 방에 여유가 있어 싱글차지 없이 1인 요금만을 받았다.
롯지는 온가족이 함께 운영하며 5월부터 10월까지 일년의 절반만을 운영한다. 나머지는 겨울이라 손님도 없고 운영도 힘들다고...




일단 롯지에 들어오면 리조트처럼 별도의 지출이 필요없다.
롯지에 묵는 내내 식사가 미국가정식으로 제공되고 간단한 다과류도 언제나 즐길 수 있다.
숙소는 별 네개급 호텔 이상의 수준으로 깔끔하고 청결하게 유지되며 창 밖으로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알래스카의 여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인터넷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위성모뎀을 이용한 인터넷이 가능해 개인 노트북으로 비교적 쾌적하게 인터넷도 즐길 수 있었다.
숙소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MTB와 손수 제작한 글레이셔베이 국립공원내 지도가 비치되어 있어 혼자서도 부담없이 글레이셔베이를 돌아볼 수 있다.
물론 크루징투어나 카야킹투어 등 여타 투어들은 별도로 지불해야하지만 여러 투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예약을 직접 해줘서 편리하다.
롯지에서 단 하루만 묵었지만 묵는 내내 가족처럼 따뜻한 분위기를 느꼈다.
식사가 미국 가정식으로 이루어져 식사시간이 정해져있는게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식사시간마다 롯지에 묵는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따뜻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마치 집에 온듯 편안했다.
식사 또한 맛이 훌륭해서 롯지에 묵는 사람들이 글레이셔베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식사를 꼽을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레시피를 부탁했는지 아예 조그만 책으로 만들어 판매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여기 못지 않게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 많고 맛있는 음식이 많아 이런 롯지를 운영한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텐데...
단순 숙박업으로 전락한 펜션사업보다도 이런 롯지형태의 관광업이 자리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처음에는 다소 높은 숙박비가 부담스러웠지만 나오면서는 떠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의 만족감을 안고 떠난다.

애초에 글레이셔베이를 찾은 이유 자체가 빙하 가까이 카야킹을 해서 가고싶다는 것이었다.
오로지 그것만을 생각해서 굳이 카야킹 투어를 했는데 약간 일이 꼬였다.
우선 먼 바다까지 나갈 수 있는 full day카야킹을 원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나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비가 많이 내린다는 것.
비옷으로 무장하고 half day카야킹을 나섰지만 그나마도 그룹의 다른 사람들은 바다 카약이 처음이라 적잖이 해메고 다닌다.
열대 바다에서 구명조끼 하나 입고 혼자서 망망대해로 나가던 카야킹과는 완전히 달리 방향타까지 갖추고 침수방수덮개까지 완전 무장을 한 2인승 바다카야킹을 하니 또 다른 느낌이다.
그래도 패들링은 기본적으로 같다보니 함께 카약을 탄 조교 여자애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곧 숙달되었다.


먼 바다까지 나가진 않았지만 육지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까지 나온데다 비까지 내리자 온 사방이 조용해지고 차분한 느낌이다.
정적을 느끼기 위해 패들링을 멈추고 배의 흐름을 느끼고 있자니 조만치 앞에서 해달이 고개를 내밀고 쳐다본다.
바로 지척에서 눈이 마주치자 묘한 느낌이다.
이내 다시 물속으로 숨어들었지만 자세히 보니 여기 저기서 물개와 해달을 볼 수 있다.
카야킹을 하면 이런 동물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노젓는 소리를 따라 온다고.

빙하를 보기 위해 글레이셔베이를 찾았는데 빙하는 보지 못하고 대신 다른 많은 것들을 얻어서 돌아간다.
거기서 카야킹을 하면 바다에서 절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글레이셔베이의 관광을 위해서는 구스타버스(Gustaveus)라는 마을로 가야한다.
구스타버스에서의 숙박은 두가지 형태로 할 수 있다.
하나는 숙박과 식사등을 모두 제공하는 롯지, 하나는 캠핑이다.
롯지는 사실상 최고급 숙박형태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형태의 숙박이 없는 셈이다.
그러니 필자같은 배낭여행객은 준오 같은 대도시에서 캠핑장비를 마련해 가지 않는 이상 팔자에 없이 호강을 강요당하게(?) 된다.
시간이 넉넉하고 동행이 있다면 어떻게든 캠핑을 시도했겠지만 늘 시간에 쫓기는 필자는 이번에도 돈으로 때우자 -_-;가 되어버렸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롯지 중 맨 위의 롯지에 전화를 했는데 바로 자리가 났다.
숙소 예약부터 투어예약, 준오에서 구스타버스까지의 경비행기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예약이 끝났다.
확실히 돈이 좋긴하다.
준오에 도착하자마자 알려준대로 경비행기 카운터로 찾아갔다.
카운터에서 롯지의 이름을 이야기하고 그쪽을 통해 예약했다고 하자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고는 자기네끼리 전화로 몇마디 주고 받은 다음 탑승준비가 끝났다고 알려준다.

알래스카의 남동부는 복잡한 지형으로 인해 육로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배로 이동하거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구스타버스는 알래스카의 주도인 준오(Juneau)에서 비행기로 약 40분 거리에 있다.
하루에 한 번 알래스카항공의 제트기가 뜬다고 하지만 그보다도 4인승의 프로펠러 경비행기로의 이동이 오히려 편리하다.

보안검색도 없고 복잡한 체크인 절차도 없다.
인원만 두세명 모이면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비행기는 뜬다.
대신 엄격히 지켜야할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승객의 체중과 수화물 중량이다.
무거우면 비행기가 뜨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비행기의 특성상 고도를 많이 올리지 않기 때문에 비행기 아래의 풍경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여름의 알래스카에서 눈을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구스타버스 공항에 도착하자 롯지에서 픽업이 나와있다.
환대를 받는것이 내가 중요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준오에 도착한 이후 내내 기분이 좋다.


구스타버스 소재의 롯지들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1박에 $180수준.
그러나 2인실 기준이기 때문에 혼자서 묵을 경우 싱글차지가 붙게 된다.
그러나 필자가 묵은 날은 방에 여유가 있어 싱글차지 없이 1인 요금만을 받았다.
롯지는 온가족이 함께 운영하며 5월부터 10월까지 일년의 절반만을 운영한다. 나머지는 겨울이라 손님도 없고 운영도 힘들다고...




일단 롯지에 들어오면 리조트처럼 별도의 지출이 필요없다.
롯지에 묵는 내내 식사가 미국가정식으로 제공되고 간단한 다과류도 언제나 즐길 수 있다.
숙소는 별 네개급 호텔 이상의 수준으로 깔끔하고 청결하게 유지되며 창 밖으로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알래스카의 여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인터넷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위성모뎀을 이용한 인터넷이 가능해 개인 노트북으로 비교적 쾌적하게 인터넷도 즐길 수 있었다.
숙소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MTB와 손수 제작한 글레이셔베이 국립공원내 지도가 비치되어 있어 혼자서도 부담없이 글레이셔베이를 돌아볼 수 있다.
물론 크루징투어나 카야킹투어 등 여타 투어들은 별도로 지불해야하지만 여러 투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예약을 직접 해줘서 편리하다.
롯지에서 단 하루만 묵었지만 묵는 내내 가족처럼 따뜻한 분위기를 느꼈다.
식사가 미국 가정식으로 이루어져 식사시간이 정해져있는게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식사시간마다 롯지에 묵는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따뜻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마치 집에 온듯 편안했다.
식사 또한 맛이 훌륭해서 롯지에 묵는 사람들이 글레이셔베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식사를 꼽을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레시피를 부탁했는지 아예 조그만 책으로 만들어 판매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여기 못지 않게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 많고 맛있는 음식이 많아 이런 롯지를 운영한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텐데...
단순 숙박업으로 전락한 펜션사업보다도 이런 롯지형태의 관광업이 자리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처음에는 다소 높은 숙박비가 부담스러웠지만 나오면서는 떠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의 만족감을 안고 떠난다.

애초에 글레이셔베이를 찾은 이유 자체가 빙하 가까이 카야킹을 해서 가고싶다는 것이었다.
오로지 그것만을 생각해서 굳이 카야킹 투어를 했는데 약간 일이 꼬였다.
우선 먼 바다까지 나갈 수 있는 full day카야킹을 원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나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비가 많이 내린다는 것.
비옷으로 무장하고 half day카야킹을 나섰지만 그나마도 그룹의 다른 사람들은 바다 카약이 처음이라 적잖이 해메고 다닌다.
열대 바다에서 구명조끼 하나 입고 혼자서 망망대해로 나가던 카야킹과는 완전히 달리 방향타까지 갖추고 침수방수덮개까지 완전 무장을 한 2인승 바다카야킹을 하니 또 다른 느낌이다.
그래도 패들링은 기본적으로 같다보니 함께 카약을 탄 조교 여자애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곧 숙달되었다.


먼 바다까지 나가진 않았지만 육지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까지 나온데다 비까지 내리자 온 사방이 조용해지고 차분한 느낌이다.
정적을 느끼기 위해 패들링을 멈추고 배의 흐름을 느끼고 있자니 조만치 앞에서 해달이 고개를 내밀고 쳐다본다.
바로 지척에서 눈이 마주치자 묘한 느낌이다.
이내 다시 물속으로 숨어들었지만 자세히 보니 여기 저기서 물개와 해달을 볼 수 있다.
카야킹을 하면 이런 동물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노젓는 소리를 따라 온다고.

빙하를 보기 위해 글레이셔베이를 찾았는데 빙하는 보지 못하고 대신 다른 많은 것들을 얻어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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