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o the Outback -1st day

호주대륙의 중심부이지만 Northen territory라고 불리는 outback.
호주의 중앙부는 거의 사막에 가까운 건조지역이다.
이곳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아웃백의 오지 체험 혹은 에어즈락이라 불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돌덩어리를 보기 위해서이다.
서양인들은 대부분 비교적 수자원이 존재하는 해안쪽에 살고 있지만 이 아웃백으로 가면 호주의 원주민인 애보리진들이 아직도 살고 있다.

호주 중앙부의 여행은 대개 앨리스스프링스에서 시작된다.
케언즈도 적도에 가까워 상당히 습하고 더운편이었지만 앨리스스프링스 공항에 내리자마자 더운공기가 숨을 멎게한다.
그야말로 '헙'하고 숨이 턱 막히는 정도이다.
게다가 파리는 왜 그리 많은지...
숙소의 픽업차량에서 숙소 매니저는 아웃백으로 가면 여기 파리는 그나마 애교라고 한다.
말할때도 입을 조금만 벌리고 복화술하듯 해야한다고...
앨리스스프링스에서의 첫날은 다음날 새벽부터 시작되는 2박3일의 에어즈락 투어를 준비하는 것으로도 시간이 모자랐다.

투어의 픽업시간은 새벽 5시 45분.
5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숙소의 리셉션에서 체크아웃을 하려고 기다리는데 문을 연다는 5시 30분이 되어도 아직 기척이 없다.
30분을 더 기다리니 직원이 도착한다.
알고보니 케언즈보다 서쪽에 있는 앨리스스프링스에서는 표준시간이 30분이 더 늦다고...
호주를 여행하다보면 시간을 맞추는 것도 무지 신경을 써야한다.



투어운영사의 사무실에서 국립공원 입장료와 연료비, 식비등의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출발하였다.
우리 그룹은 총 7명. 가이드를 포함해 8명이다.
미국에서 온 중년의 아저씨 둘, 독일에서 어학연수 온 여자애 둘, 스위스에서 여행 온 커플 둘...
차량은 프레이저 아일랜드에서도 사용했던 도요타 4륜구동 차량.
여기서도 서로 마주보고 앉아 달려야한다. --;
다른 것이 있다면 짐과 식료품, 침낭 등을 실은 트레일러를 뒤에 달고 다닌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물도 같이 싣고 다니면서 승객들에게 언제든 제공하지만 기본적으로 전용의 1.5L병 하나정도는 가지고 다녀야한다.





















첫날 오전에 거의 5시간을 넘게 달려 에어즈락의 캠프까지 간다.
가는 도중에 휴게소를 겸해 낙타농장과 애보리진들의 미술박물관 등을 한번씩 들른다.
가는 도중에 평평한 테이블처럼 생긴 마운트 쿡과 소금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에어즈락과 올가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드디어 에어즈락.
이제부터는 원주민어로 울루루(Uluru)라고 부르겠다.
입장소에서 3일짜리 입장권을 끊어서 들어가며 울루루와 애보리진들의 전설에 대한 조그마한 박물관에 들러 그들의 역사를 옅본다.
이곳에서 울루루는 애보리진들의 성지이기 때문에 금지된 장소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고 오르지 말아달라는 강력한 권고의 문구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애보리진의 입장일뿐 크게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처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울루루에 다가가 그 규모를 실감한다.
이 거대한 것이 한덩어리의 돌이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울루루의 형성과정은 퇴적지층의 단단한 부분이 침식작용 후 남은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퇴적층의 결이 보인다.
간혹 보이는 검은 세로 줄은 과거 폭포-라기보다는 물이 흘러내린 흔적이라고...





















가이드의 설명이 끝나면 약 한시간에 걸쳐 울루루 주변을 직접 걸어 구경하는 시간을 가진다.
직접 걸어서 둘러보면 그 크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으며 하나의 바위 안에 이렇게 복잡 다양한 모양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바위 겉은 산화 작용에 의해 각질이 벗겨지듯 바스라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울루루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오르거나 해서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종착점은 울루루에 오를 수 있는 지점.
울루루에 오르지 말라는 문구판이 관광객들에게 하소연하고 있지만 법적효력은 없다.
그러나 그네들을 존중하는 것도 여행객으로서의 도리.
처음부터 오르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기온이 36도가 넘어 오르는 길이 폐쇄된 것. --;





이곳에는 1년에 12일 정도가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 때문에 구경을 망치는 것은 정말 힘든일이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한 이 날 비가 내렸으니...
이걸 보기 힘든 구경을 했다고 좋아해야할지...
비가 많이 내린 것은 아니지만 구름이 짙게 끼어 울루루의 장관인 일몰시의 색깔의 변화를 보지 못한것은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다.









우리의 가이드인 제이슨은 멤버 한명한명에게 신경을 많이 써줬다.
울루루 주변 워킹을 마치고 돌아오자 과일 간식을 내어주고 일몰구경때는 샴페인과 크래커로 간단한 여흥도 즐길 수 있었다.
식사도 비교적 충실한 편.
다소 아쉬운게 있다면 음식을 너무 많이해서 버려지는 것도 많았다는 것... ^^;

첫날의 숙박은 울루루의 캠핑장에서 노숙을 하였다.
텐트를 치고 자는 것이 아니라 야영용 침낭 메트리스를 깔고 그 위에 개인용 침낭을 다시 펼쳐 자는 것.
그야말로 하늘을 지붕삼아 자는 것인데...
문제는 자다가 비를 만났다는 것이다.
아웃백에서는 정말 겪기 힘든 경험이다 ^^;;
모두들 자다가 후다닥 침낭을 끌고 취사용 사이트로 들어갔는데 다들 놀라 한동안 정신없을꺼란 생각과 달리 모두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곳에 침낭을 펼쳐 다시 자는 것이다.
다들 대단한 무신경이랄까? ㅎㅎ
그렇게 첫날은 마무리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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