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di Gras
2월말이면 시드니에서 세계 최대의 동성애자 축제가 열린다.
2002년부터 시드니 시가 개최하는 축제이다.
축제 이름은 Happy Mardi Gras-마디 그라 라고 읽는다.
별 희안한 축제가 다 있네 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여기 분위기는 이 축제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분위기다.
막상 동성애자가 자신에게 다가가면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 축제를 같이 즐길 준비는 되어있는 것 같다.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하이드 파크.







이 축제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이 시드니에 갔고 시드니에서의 일정과 맞춰보니 축제는 비켜갈 것 같아 나와는 상관없을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일이 이리저리 꼬이면서 시드니에서의 일정이 많이 길어져버리고 결국 이 별난 축제까지 흘러들어가게되고 말았다.
동성애자들 자신들의 축제는 이미 시작해 몇주째 주말마다 자기들끼리 즐기고 있는 중이라 하고 축제는 옥스퍼드거리에서 열리는 퍼레이드를 정점으로 한다고 한다.
퍼레이드를 기다리다 만난 한국인 어학연수생 중 한 친구의 영어 선생이 게이인데 그 선생이 하루 수업을 이 축제에 대해 하는 바람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퍼레이드는 리버풀 거리와 엘리자베스거리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시작해 옥스퍼드 거리와 플린더스 거리가 만나는 테일러 스퀘어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플린더스 거리까지 가는 행렬이다.
퍼레이드는 해가 지는 밤 8시부터 시작해 거의 한시간동안 진행되며 50만명 정도가 이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옥스포드 거리로 몰려든다고 한다.
이러한 정보가 전혀 없이 1시 조금 지나 테일러 거리에 갔던 필자는 단지 평범한 옥스퍼드의 주말 거리밖에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오후 2시가 지나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퍼레이드의 정점이 될 테일러 스퀘어 교차로 주변의 거리에 자리잡고 기다리기 시작했다.
잘 보니 오후 4시 30분부터 옥스포드 도로를 통제한다는 푯말이 보인다.
어떻게 기다릴지 막막한데 한국에서온 학생들 그룹이 보여 함께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 만만치않게 준비를 해왔다.
바닥에 깔고 앉을 커다란 타월은 기본이고 먹을것 마실것 등 단단히 준비를 하고 온 것이다.
그러나 다음에 퍼레이드 구경을 갈 사람에겐 낚시의자를 준비해갈것을 권한다.
바닥이 지저분한데다 열을 받아 뜨겁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목욕탕 의자를 약 5000원 돈에 파는 사람도 있다.











퍼레이드 참가자는 아니지만 별난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신을 어필하도록 꾸며서 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오후 세시쯤이면 목좋은 자리는 이미 꽉 차있다.
맞은편은 아직 볕이 드는 자리라 그나마 드문드문 자리가 있지만 해가지면 저쪽이 더 좋은 자리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활동을 하며 맡은 일에 따라 티셔츠 색깔이 달라 구별하기 쉽다.
퍼레이드 진행자는 흰색, 미디어 관계자는 붉은색, 의료 관계자는 녹색 이런식이다.












오후 5시 30분이면 식전행사가 열리며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분위기를 북돋운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옷도 가볍고 짐도 가볍게 해서 가는 것이 좋다.
넓지 않은 거리에 50만명이란 것이 결코 적은 인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상자도 속출한다고...
















퍼레이드 당일 옥스퍼드거리에는 인도와 차도 사이에 간단한 바리케이트를 친다.
이게 처음엔 인도 위에 있다가 식전행사가 시작되면 차도로 내려가고 퍼레이드가 시작되면 약 2m정도 앞으로 더 나아가 배치된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대여섯시간을 기다린게 수포가 된다.
필자가 그랬다.
뒤에 있던 휠체어가 가방 끈을 밟고 버티는 바람에 앞에 나가지를 못해 자리를 뺏겼는데 이 휠체어가 그나마 있던 자리까지 내어달라며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분명 봐서는 다리를 다치거나 해서 불편할지는 몰라도 하반신 장애자는 아니다.
그냥 휠체어 핑계를 대고 친구끼리 덩달아 앞으로 나가서 보려는 고약한 심보의 여자 세명이었다.
뻔히 수작이 보이는데 그렇다고 휠체어까지 타고 온 사람과 싸우기도 그렇고...
혹시나해서 다른데 좋은 자리가 있을까 싶어 헤매고 다녔지만 사정은 더 나빴다.
원래 자리로 돌아와봤더니 사람들이 대여섯겹으로 진을 치고 있어 원래 있던 자리로 가지도 못했다.
과욕을 부린 벌로 결국 기다리기만 징하게 기다리고 퍼레이드는 보지도 못했다. ㅡ.ㅜ
그나마 찍은 사진이 아래의 것들...







뭐... 꼭 퍼레이드를 봐야만 맛인가?
어짜피 공감하지도 않는 동성애자들의 잔치인걸...
여우의 신포도 처럼 그렇게 스스로 위로하고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엘리자베스거리로 왔더니 나가는 길도 없다. -o-
퍼레이드의 구조가 엘리자베스 거리와 리버풀, 옥스포드거리, 플린더스 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라 안쪽에서 구경을 하면 도저히 나갈 길이 없는 것이다.
다시 오던 길을 돌아 올라가 겨우 빠져나가는 거리를 찾았다.
행여 다음에 퍼레이드 구경을 갈 요량이라면 미리 목 좋은 2층 카페 창가자리를 예약하거나 퍼레이드 행렬의 바깥쪽에 해당하는 가도에서 구경하시기 바란다.
2002년부터 시드니 시가 개최하는 축제이다.
축제 이름은 Happy Mardi Gras-마디 그라 라고 읽는다.
별 희안한 축제가 다 있네 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여기 분위기는 이 축제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분위기다.
막상 동성애자가 자신에게 다가가면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 축제를 같이 즐길 준비는 되어있는 것 같다.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하이드 파크.







이 축제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이 시드니에 갔고 시드니에서의 일정과 맞춰보니 축제는 비켜갈 것 같아 나와는 상관없을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일이 이리저리 꼬이면서 시드니에서의 일정이 많이 길어져버리고 결국 이 별난 축제까지 흘러들어가게되고 말았다.
동성애자들 자신들의 축제는 이미 시작해 몇주째 주말마다 자기들끼리 즐기고 있는 중이라 하고 축제는 옥스퍼드거리에서 열리는 퍼레이드를 정점으로 한다고 한다.
퍼레이드를 기다리다 만난 한국인 어학연수생 중 한 친구의 영어 선생이 게이인데 그 선생이 하루 수업을 이 축제에 대해 하는 바람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퍼레이드는 리버풀 거리와 엘리자베스거리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시작해 옥스퍼드 거리와 플린더스 거리가 만나는 테일러 스퀘어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플린더스 거리까지 가는 행렬이다.
퍼레이드는 해가 지는 밤 8시부터 시작해 거의 한시간동안 진행되며 50만명 정도가 이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옥스포드 거리로 몰려든다고 한다.
이러한 정보가 전혀 없이 1시 조금 지나 테일러 거리에 갔던 필자는 단지 평범한 옥스퍼드의 주말 거리밖에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오후 2시가 지나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퍼레이드의 정점이 될 테일러 스퀘어 교차로 주변의 거리에 자리잡고 기다리기 시작했다.
잘 보니 오후 4시 30분부터 옥스포드 도로를 통제한다는 푯말이 보인다.
어떻게 기다릴지 막막한데 한국에서온 학생들 그룹이 보여 함께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 만만치않게 준비를 해왔다.
바닥에 깔고 앉을 커다란 타월은 기본이고 먹을것 마실것 등 단단히 준비를 하고 온 것이다.
그러나 다음에 퍼레이드 구경을 갈 사람에겐 낚시의자를 준비해갈것을 권한다.
바닥이 지저분한데다 열을 받아 뜨겁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목욕탕 의자를 약 5000원 돈에 파는 사람도 있다.











퍼레이드 참가자는 아니지만 별난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신을 어필하도록 꾸며서 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오후 세시쯤이면 목좋은 자리는 이미 꽉 차있다.
맞은편은 아직 볕이 드는 자리라 그나마 드문드문 자리가 있지만 해가지면 저쪽이 더 좋은 자리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활동을 하며 맡은 일에 따라 티셔츠 색깔이 달라 구별하기 쉽다.
퍼레이드 진행자는 흰색, 미디어 관계자는 붉은색, 의료 관계자는 녹색 이런식이다.












오후 5시 30분이면 식전행사가 열리며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분위기를 북돋운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옷도 가볍고 짐도 가볍게 해서 가는 것이 좋다.
넓지 않은 거리에 50만명이란 것이 결코 적은 인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상자도 속출한다고...
















퍼레이드 당일 옥스퍼드거리에는 인도와 차도 사이에 간단한 바리케이트를 친다.
이게 처음엔 인도 위에 있다가 식전행사가 시작되면 차도로 내려가고 퍼레이드가 시작되면 약 2m정도 앞으로 더 나아가 배치된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대여섯시간을 기다린게 수포가 된다.
필자가 그랬다.
뒤에 있던 휠체어가 가방 끈을 밟고 버티는 바람에 앞에 나가지를 못해 자리를 뺏겼는데 이 휠체어가 그나마 있던 자리까지 내어달라며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분명 봐서는 다리를 다치거나 해서 불편할지는 몰라도 하반신 장애자는 아니다.
그냥 휠체어 핑계를 대고 친구끼리 덩달아 앞으로 나가서 보려는 고약한 심보의 여자 세명이었다.
뻔히 수작이 보이는데 그렇다고 휠체어까지 타고 온 사람과 싸우기도 그렇고...
혹시나해서 다른데 좋은 자리가 있을까 싶어 헤매고 다녔지만 사정은 더 나빴다.
원래 자리로 돌아와봤더니 사람들이 대여섯겹으로 진을 치고 있어 원래 있던 자리로 가지도 못했다.
과욕을 부린 벌로 결국 기다리기만 징하게 기다리고 퍼레이드는 보지도 못했다. ㅡ.ㅜ
그나마 찍은 사진이 아래의 것들...







뭐... 꼭 퍼레이드를 봐야만 맛인가?
어짜피 공감하지도 않는 동성애자들의 잔치인걸...
여우의 신포도 처럼 그렇게 스스로 위로하고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엘리자베스거리로 왔더니 나가는 길도 없다. -o-
퍼레이드의 구조가 엘리자베스 거리와 리버풀, 옥스포드거리, 플린더스 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라 안쪽에서 구경을 하면 도저히 나갈 길이 없는 것이다.
다시 오던 길을 돌아 올라가 겨우 빠져나가는 거리를 찾았다.
행여 다음에 퍼레이드 구경을 갈 요량이라면 미리 목 좋은 2층 카페 창가자리를 예약하거나 퍼레이드 행렬의 바깥쪽에 해당하는 가도에서 구경하시기 바란다.
Austrailia/Sydney |
2007/03/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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