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Russian rail
여행을 다녀보면 선진국 후진국을 떠나서 교통편의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는 곳이 거의 없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보다 열차나 버스 출발 시간이 잘 지켜지는 나라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땅 넓고 인프라가 오래된데다 민족성이 급할 것 없는 인도나 중국이야 애초에 기대도 안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합리적인 사고를 가졌을 것 같은 나라도 열차나 버스, 심지어 비행기 마저도 한두시간 늦어지는 것에 느긋한 것을 보면 의아하다.
KTX 출발시간이 20분 지연되면 항의 들어가고 환불에 손해배상 청구 운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다.
왠지 공산주의 국가라면 낙후되고 게으를 것 같은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는 선입견일 것이다.
그래서 오랜시간 공산체제하에 있던 러시아의 철도도 막연히 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고 관리도 허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모스크바와 상페테르스부르크를 오가는 가장 편리한 교통은 열차라서 페테르스부르크로 가는 길은 별 고민 없이 열차로 가닥을 잡았다.
러시아를 여행하는 외국인은 한 도시에서 72시간 이상 체류할 경우 거주등록을 해야한다.
러시아 비자를 받을때는 초대장이 필요하며 초대장에 명시된 방문 도시에 한해 거주등록을 할 수 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아직도 폐쇄적인 사회제도를 갖고 있는 것이다.
단 모스크바는 예외적으로 24시간 이상 체류할 경우 거주등록을 해야한다-1박 이상 머문다면 무조건 해야하는 것이다.
거주 등록은 호텔이나 호스텔 리셉션에서 할 수 있고, 민박의 경우 정상적인 숙박시설이 아니므로 다른 곳을 통해 가라로 처리해야 하며 그래서 더 비싼 비용을 요구한다.
러시아에서 열차를 예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예매창구직원과 영어와 다른 키릴문자 덕분에 외국인은 열차 예매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러시아어를 못하는 여행객은 여행사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예매를 해야한다.
인터넷에서도 예매를 할 수도 있다 - http://www.expresstorussia.com/russian_train_schedules.html
그러나 이는 모두 예매한 티켓을 의뢰인에게 배달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수수료가 든다.
배낭여행객들이 머무는 호스텔에서는 투숙객이 요청하면 열차예매에 필요한 정보들을 한장의 양식에 정리해 창구 직원과 대화할 필요없이 양식만으로 예매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무료로.
출발지와 목적지, 출발날짜와 출발 희망 시간대, 좌석등급 등을 알려주면 양식에 러사아어로 기입해준다.
인터넷에서 열차번호와 이름을 검색할 수 있어 원하는 열차를 콕 찍어 번호를 적으면 예매하기가 더 수월하다.
그럼 이 양식을 들고 직접 역을 찾아가 예매를 하면 된다.
만약 원하는 열차에 좌석이 없다면 그때부터는 고행의 길이 시작되겠지만 러시아인들도 친절해서 주위에 영어를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도와줄것이다.
그래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제2안, 3안의 양식을 만들어가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모스크바에는 모두 아홉개의 철도역이 있다.
각 역마다 출발하는 열차의 행선지가 다르므로 목적지에 따라 역을 잘 확인하고 찾아가야 한다.

역의 모습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깨끗한 편인데 너무 장식 없이 무미건조해 보이는 것이 단점이다.
역에는 플랫폼이 많지 않아 출발하고 도착하는 열차가 표시되는 알림판이 작고 그래서 충분한 정보가 표시되지 않아 조금 답답한 면이 있다.
역에는 짐 보관소가 여러 곳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보관소마다 휴식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짐을 찾을 시간을 감안해서 짐을 맡겨야지 자칫하면 보관소 문이 닫혀 짐을 찾지 못해 열차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열차는 무척 오래되고 낡았다.
그러나 그렇게 낡았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청결하고 깨끗하게 관리되고있다.
모스크바와 페테르스부르크간의 이동시간은 대략 7~8시간 내외.
야간이동을 하기에 딱 적당한 시간이라 밤열차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페테르스부르크로 가는 길에는 4명이 한 칸을 쓰는 2등석을 이용했는데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길에는 2등석에 좌석이 없어 1등석을 이용했다. 요금이 거의 두배에 달하는... ㅡ.ㅜ
열차는 출발시간이 되자 문을 닫고 정시에 그야말로 칼같이 출발했다.

침대칸에는 눈부시게 하얀 시트와 따뜻한 이불, 그리고 아침식사가 준비되어있다.
도둑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침대칸은 문을 안에서 잠글 수 있어서 한결 안심이 된다.
그래도 케이블 록이나 와이어 메쉬 등이 있다면 더욱 낫겠다.
열차는 안락하다.
진동이나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편안히 잠들 수 있다.

1등칸은 탑승하면 출발할 즈음에 보드카나 샴페인 같은 주류를 권한다.
요금에 포함되어 있는지 별도로 계산해야하는지 몰라서 그냥 주문하지는 않았다.
승무원이 또 뭔가를 물어온다. 같은 칸에 있던 사람도 영어를 못해 답답하게 있다가 대충 넘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아침식사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었나 보다.
다음날 아침 승무원은 나를 위해 무난한 햄으로 식사를 준비해왔고 같은 칸에 있던 사람에게는 케비어가 배달되었다.
물론 자기가 좋아서 주문했겠지만 아침부터 비릿한 케비어라니...
승무원의 센스 덕분에 아침식사는 무난하게 마쳤다.

출발시간이야 그렇다치지만 도착시간까지 그렇게 칼같이 지키는 열차는 처음이다.
1분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시간에 플랫폼에 정차한 열차는 정시에 문을 열어 승객이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일본의 신칸센보다도 정확한 열차는 생전 처음이다.
내가 탄 두번의 열차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 철도가 모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신선한 충격이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보다 열차나 버스 출발 시간이 잘 지켜지는 나라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땅 넓고 인프라가 오래된데다 민족성이 급할 것 없는 인도나 중국이야 애초에 기대도 안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합리적인 사고를 가졌을 것 같은 나라도 열차나 버스, 심지어 비행기 마저도 한두시간 늦어지는 것에 느긋한 것을 보면 의아하다.
KTX 출발시간이 20분 지연되면 항의 들어가고 환불에 손해배상 청구 운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다.
왠지 공산주의 국가라면 낙후되고 게으를 것 같은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는 선입견일 것이다.
그래서 오랜시간 공산체제하에 있던 러시아의 철도도 막연히 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고 관리도 허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모스크바와 상페테르스부르크를 오가는 가장 편리한 교통은 열차라서 페테르스부르크로 가는 길은 별 고민 없이 열차로 가닥을 잡았다.
러시아를 여행하는 외국인은 한 도시에서 72시간 이상 체류할 경우 거주등록을 해야한다.
러시아 비자를 받을때는 초대장이 필요하며 초대장에 명시된 방문 도시에 한해 거주등록을 할 수 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아직도 폐쇄적인 사회제도를 갖고 있는 것이다.
단 모스크바는 예외적으로 24시간 이상 체류할 경우 거주등록을 해야한다-1박 이상 머문다면 무조건 해야하는 것이다.
거주 등록은 호텔이나 호스텔 리셉션에서 할 수 있고, 민박의 경우 정상적인 숙박시설이 아니므로 다른 곳을 통해 가라로 처리해야 하며 그래서 더 비싼 비용을 요구한다.
러시아에서 열차를 예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예매창구직원과 영어와 다른 키릴문자 덕분에 외국인은 열차 예매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러시아어를 못하는 여행객은 여행사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예매를 해야한다.
인터넷에서도 예매를 할 수도 있다 - http://www.expresstorussia.com/russian_train_schedules.html
그러나 이는 모두 예매한 티켓을 의뢰인에게 배달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수수료가 든다.
배낭여행객들이 머무는 호스텔에서는 투숙객이 요청하면 열차예매에 필요한 정보들을 한장의 양식에 정리해 창구 직원과 대화할 필요없이 양식만으로 예매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무료로.
출발지와 목적지, 출발날짜와 출발 희망 시간대, 좌석등급 등을 알려주면 양식에 러사아어로 기입해준다.
인터넷에서 열차번호와 이름을 검색할 수 있어 원하는 열차를 콕 찍어 번호를 적으면 예매하기가 더 수월하다.
그럼 이 양식을 들고 직접 역을 찾아가 예매를 하면 된다.
만약 원하는 열차에 좌석이 없다면 그때부터는 고행의 길이 시작되겠지만 러시아인들도 친절해서 주위에 영어를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도와줄것이다.
그래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제2안, 3안의 양식을 만들어가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모스크바에는 모두 아홉개의 철도역이 있다.
각 역마다 출발하는 열차의 행선지가 다르므로 목적지에 따라 역을 잘 확인하고 찾아가야 한다.

역의 모습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깨끗한 편인데 너무 장식 없이 무미건조해 보이는 것이 단점이다.
역에는 플랫폼이 많지 않아 출발하고 도착하는 열차가 표시되는 알림판이 작고 그래서 충분한 정보가 표시되지 않아 조금 답답한 면이 있다.
역에는 짐 보관소가 여러 곳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보관소마다 휴식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짐을 찾을 시간을 감안해서 짐을 맡겨야지 자칫하면 보관소 문이 닫혀 짐을 찾지 못해 열차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열차는 무척 오래되고 낡았다.
그러나 그렇게 낡았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청결하고 깨끗하게 관리되고있다.
모스크바와 페테르스부르크간의 이동시간은 대략 7~8시간 내외.
야간이동을 하기에 딱 적당한 시간이라 밤열차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페테르스부르크로 가는 길에는 4명이 한 칸을 쓰는 2등석을 이용했는데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길에는 2등석에 좌석이 없어 1등석을 이용했다. 요금이 거의 두배에 달하는... ㅡ.ㅜ
열차는 출발시간이 되자 문을 닫고 정시에 그야말로 칼같이 출발했다.

침대칸에는 눈부시게 하얀 시트와 따뜻한 이불, 그리고 아침식사가 준비되어있다.
도둑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침대칸은 문을 안에서 잠글 수 있어서 한결 안심이 된다.
그래도 케이블 록이나 와이어 메쉬 등이 있다면 더욱 낫겠다.
열차는 안락하다.
진동이나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편안히 잠들 수 있다.

1등칸은 탑승하면 출발할 즈음에 보드카나 샴페인 같은 주류를 권한다.
요금에 포함되어 있는지 별도로 계산해야하는지 몰라서 그냥 주문하지는 않았다.
승무원이 또 뭔가를 물어온다. 같은 칸에 있던 사람도 영어를 못해 답답하게 있다가 대충 넘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아침식사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었나 보다.
다음날 아침 승무원은 나를 위해 무난한 햄으로 식사를 준비해왔고 같은 칸에 있던 사람에게는 케비어가 배달되었다.
물론 자기가 좋아서 주문했겠지만 아침부터 비릿한 케비어라니...
승무원의 센스 덕분에 아침식사는 무난하게 마쳤다.

출발시간이야 그렇다치지만 도착시간까지 그렇게 칼같이 지키는 열차는 처음이다.
1분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시간에 플랫폼에 정차한 열차는 정시에 문을 열어 승객이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일본의 신칸센보다도 정확한 열차는 생전 처음이다.
내가 탄 두번의 열차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 철도가 모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신선한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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