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08/03/20 Itinerary in New Zealand
  2. 2007/04/18 Auckland
  3. 2007/04/18 Rotorua & Maori culture
  4. 2007/04/18 Sky Diving in Lake Taupo
  5. 2007/04/18 Bus trip in NZ
  6. 2007/04/06 Christ church
  7. 2007/04/06 Mount Cook and Lake Tekapo
  8. 2007/03/31 Location of the Lord of the Rings
  9. 2007/03/31 Go Bungy
  10. 2007/03/31 Milford Sound Cruising (2)
  11. 2007/03/31 Treking on Milford Track-Last day & Epilogue
  12. 2007/03/31 Treking on Milford Track-Day 3
  13. 2007/03/31 Treking on Milford Track-Day 2
  14. 2007/03/31 Treking on Milford Track-Day 1
  15. 2007/03/31 Treking on Milford Track-Prologue

Itinerary in New Zealand



3/20 오클랜드 입국

3/21 퀸즈타운 이동 -> 티아나우 이동

3/22 밀포드 트래킹

3/23 밀포드 트래킹

3/24 밀포드 트래킹

3/25 밀포드 트래킹

3/26 티아나우 -> 퀸즈타운 이동

3/27 카와라우 브리지 번지점프

3/28 ‘반지의 제왕로케이션 투어

3/29 마운트 쿡 이동 / 트레킹

3/30 크라이스트 처치 이동

3/31 크라이스트 쳐치 휴식

4/1  웰링턴 이동

4/2  타우포 이동

4/3  스카이다이빙

4/4  로토루아 이동, 마오리 민속촌 방문

4/5  양목장 견학, 오클랜드 이동

4/6  오클랜드 휴식, 타히티 출국

 

오클랜드 -> 퀸즈타운 항공료 NZD $119

밀포드 트래킹 교통편+산장 예약 NZD $266.2

퀸즈타운 <-> 티아나우 왕복 NZD $70

밀포드 사운드 유람선 NZD $55

25시간 Flex pass NZD $223.55 (YHA 멤버 15% 할인가)

30시간 Flex pass NZD $265.2 (YHA 멤버 15% 할인가)

픽턴 웰린턴 페리 요금 NZD $45

 

반지의 제왕 로케이션 전일 투어 NZD $299

카와라우 브리지 번지점프 NZD $160

타우포 텐덤 스카이다이빙 NZD $220

마오리 민속촌 관람+공연+전통식 NZD $77.4

양털 깎기 쇼 NZD $24

 

숙박비

다인실 NZD $20~35

유스호스텔 웹사이트 http://www.yha.co.nz

 

패스트푸드 세트메뉴(Meal) : NZD $6~9

 

이동

육상  인터시티버스(http://www.intercity.co.nz)

           매직버스(http://www.magicbus.co.nz)

           키위 익스피어리언스(http://www.kiwiexperience.co.nz)

항공  콴타스 항공(http://www.qantas.com)

뉴질랜드 항공(http://www.airNewZealand.com)

 

캠퍼밴

4인승 캠퍼밴 1일 임대료 NZD $150~$250

보험료 1 NZD $32

 

1일 평균예산

NZD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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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ckland

필자는 대도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여행에 한해서다.
대도시란 곳이 원체 어딜 가도 비슷한 모습에 그만의 특색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물관이나 다닐까 도통 할게 없다.







오클랜드는 전형적인 대도시의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과 빌딩 숲, 길거리에 널려있는 상점가와 음식점들, 극장과 간혹 보이는 공원들...
뉴질랜드에서 교통정체라는 것을 몰랐는데 고속도로에서 오클랜드에 들어가는 길이 정체되는 바람에 1시간 이상 더 소요되었다.
버스의 통로 건너편에 앉은 막 사춘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여자애 둘은 처음 상경하는 모양이다.
이런 모습이 신기한지 차창에 바짝 붙어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차들을 보는데 정신이 팔렸다.
한동안 뉴질랜드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은것 같았는데 갑자기 다시 숨이 막혀오려고 한다.
6시에 도착하기로 되어있던 버스는 7시가 넘어서 깜깜해진 후에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더욱 막막해진다. 숙소인 유스호스텔까지 어떻게 찾아간다?
론리플래닛을 꺼내들고 지도를 다시 짚어보지만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잠시 서 있자니 옆에서 한국말이 들려 우리말로 길을 물어 찾아간다.
지도상으로 얼마되지 않는 거리같아서 걸어서 갔더니 한참이 걸린다. 대도시는 언제나 이랬다.
앞뒤 좌우로 맨 짐들의 무게로 인해 짜증이 다 나려고 한다.

숙소는 더욱 사람을 갑갑하게 만든다.
리셉션의 스텝은 뒷사람이 무거운 짐을 메고 기다리는 것이 보이지도 않는지 앞의 사람 볼일이 다 끝난게 분명한데 한참 담소를 나눈다.
스텝이 "How are you?"라고 물어오자 거침없이 "Not so good."이라는 대답이 내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래도 왜냐고 묻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는 눈치다.
숙소의 구조는 카드키가 없으면 로비에 조차 들어설 수 없다.
8인실의 방은 비좁고 창문이라곤 천장에 거의 달라붙다시피 한 30cm정도가 고작이다.
환기가 안되어서인지 청소를 안해서인지 사람들의 체취가 가득차 불쾌하다.
여타 호스텔의 주방의 선반에는 돌아가는 여행객들이 남겨둔 Free food(=comunal food)로 가득차 하루 정도 묵는 여행객은 굳이 먹을 것을 사지 않아도 되는데 비해 여기는 Free food라는 꼬리표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오클랜드에 있는 두 곳의 유스호스텔 중 여기가 낫다고 추천을 해서 여기 묵은 것인데 도저히 정이 가지 않는다.
숙소에 머물러있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카메라와 삼각대를 둘러메고 나섰다.













확실히 대도시는 야경이 좋다.
그래도 긴 버스여행에 지치고 거리엔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도 주정꾼들로 넘쳐나 오랫동안 사진을 찍기는 곤란했다.
사진을 찍고 있자니 여기저기 우리말이 많이 들려온다.
오클랜드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퀸즈스트리트에는 아예 한 블록 정도가 한국식당, 상점으로만 이루어져있을 정도니...
오랜만에 한식당에서 김치찌개 백반을 시켜 땀흘려가며 우리식으로 저녁을 먹고나니 여기가 뉴질랜드라는 사실조차 잊혀진다.

다음날은 금요일. 하루종일 여행준비로 할일이 많다.
아침일찍 짐을 꾸려 코인로커에 넣어두고 9시 경 숙소를 나섰는데 대도시 오클랜드 답지 않게 한산한 것이 뭔가 수상하다.
오클랜드의 중심가인 퀸즈스트리트와 빅토리아스트리트를 걷는데 거리에 사람이 없다.
타히티의 리조트를 예약하려고 사무실에 갔더니 문이 잠겨있다.
마침 사람이 나와서 물어보니 오늘은 공휴일이랜다.
아... 부활절 휴일이래나?
다음날인 토요일엔 문을 열어도 오늘은 모두들 쉰댄다.
더 기가 찰 노릇은 오늘 밤 날짜변경선을 넘어가기 때문에 나에게는 타히티에서 맞는 내일도 4월6일이고 타히티 역시 공휴일에 걸리는 것이다. ㅡ.ㅜ
날짜를 맞춰도 어쩜 이렇게 절묘하게 맞출 수 있을까?



공휴일을 맞은 대도시는 죽은듯 조용하다.
광고에서나 볼 수 있는 텅빈 도시를 내가 걷고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론리플래닛이 싸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아 서점을 찾았지만 오늘은 쉰댄다.
할 일이 수첩에 빼곡히 적혀있었지만 이 대도시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행인것은 식당과 카페는 문을 연다는 것이었다.
갈곳이 없어 스타벅스에 죽치고 앉았다.
무선인터넷이 되길래 하루짜리를 끊어서 하루종일 인터넷이나 하기로 했다.

점심때가 되어서 어제 저녁식사를 한 식당을 다시 찾았다.
역시 한가했다. 손님은 나 하나...
갈비탕을 시켜들고 주인내외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세계일주를 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관심을 많이 보이며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온다.

한국인이 많은 도시에서는 한국인이 워낙에 흔하다보니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그다지 살갑게 대하지 않고 그저 손님으로 밖에 대접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나도 그들에게 그다지 마음을 열지 못하고 그냥 건성으로 대답한다.
그러다 할일이 많은데 공휴일이 걸려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한국인이 하는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열기 때문에 거기 알아보면 웬만한 건 할 수 있을꺼라고 한다.
그래서 기념품점 하나를 소개받아 갔다.

그동안 여행하며 모은 자료들과 기념품 등을 한국으로 보내야하는데 택배사들이 모두 쉬니 천상 좀 더 안고 다녀야할 판이었다.
그런데 기념품점에 가니 거기서 택배접수도 받아주는 것이다.
뉴질랜드가 건강식품도 싸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몇가지를 사서 함께 한국으로 부쳤다.
거기서도 어쩌다 세계일주중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더니 관심을 보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하게 되었다.
확실히 세계일주가 흔한 일은 아니다보니 관심의 대상이 되나보다.
건강식품을 꽤 사기는 했지만 그다지 큰 금액도 아니고 어르신들 단체 관광객들에 비하면 그다지 큰 고객은 아닐터인데 세계일주의 프리미엄 덕분인지 이것저것 막 챙겨주시고 오늘 같이 쉬는 날 갈만한 곳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혼자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손님을 대하는 이상으로 환한 웃음으로 배웅까지 받으니 교포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잘못된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소개받은대로 항구쪽으로 내려갔다.
역시나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자칫 하루종일 카페에 앉아 모니터만 들여다볼 했는데 잠시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스타벅스를 찾아 인터넷을 하고 있자니 여기저기서 들리는 말의 절반은 우리말이다.
저녁이 되어 또 다시 그 식당을 찾았다.
이젠 얼굴도장을 찍어서 들어서자마자 주인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시며 오늘은 뭐했냐는 둥 이것저것 말을 붙여주신다.
내 이야기를 다 들었는지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모두 가족들이겠지만- 모두 나를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
메뉴판을 갖다주면서, 식사를 갖다주면서 여행은 앞으로 얼마나 남았냐, 나도 평생의 꿈인데 부럽다는 등 모두들 살갑게 이야기를 걸어온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자 헤어져 아쉽다는 표정까지 지어주신다.
겨우 하루인데 오랜 단골을 보는 마냥 환하게 웃으며 인사해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호스텔로 돌아와 락커에서 짐을 꺼내어 다시 완전무장을 하니 뭔가 하나가 허전하다.
식당에서 더워서 점퍼를 벗다가 캠코더 가방을 의자에 걸어뒀는데 깜빡 잊고 두고 온 것이다.
행여나 다른 사람이 들고갈까봐 서둘러 식당으로 갔더니 말을 꺼내기도 전에 웃으며 가방을 건네주신다.
"유스호스텔에 묵는다고 해서 서둘러 뛰어가봤는데 안보이데?"
같은 부산 동향사람이라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동네 아저씨처럼 느껴진다.

그러고보니 뉴질랜드에 도착한 첫날 묵은 백패커 숙소의 아주머니도 기억이 난다.
전화로 예약하는데 이름의 영문스펠을 불러줬을 때 제대로 읽는 것을 듣고 혹시 한국인인가 생각은 했는데 도착해보니 역시나 안주인이 한국인이었다.
그때도 주방에서 앞선 여행객들이 남겨두고 간 음식들을 몽창 꺼내어 먹고싶은 거 있으면 다 들라고, 혹시 김치나 라면 필요하면 줄테니 말하라고 엄청 챙겨주셨다.

한인타운의 한국교포들에 대한 나의 나쁜 선입견은 그야말로 선입견에 불과했다.
차가운 대도시 속에서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오클랜드는 나쁜 기억만을 남기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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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orua & Maori culture

로토루아는 타우포와 1시간 거리이며 역시 화산과 가까우며 그래서 온천이 유명하다.
웬만한 배낭여행자의 숙소에도 온천탕이 있으니 말 다했다.
옛부터 온천은 치료의 목적으로 많이 이용되어왔으며 그래서 로토루아의 온천도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지금도 로토루아가 뉴질랜드 관광의 중심지 중 하나임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온천이 있어서인지 한국인, 일본인들을 비롯한 동양인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로토루아 시내 식당가는 한국 음식점, 일본 음식점, 중국 음식점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타우포는 액티비티 위주의 여행이 중심이 된다면 로토루아는 대조적으로 관광 위주의 여행이 중심이 된다.
한마디로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곳이란 거다.
그래서 기념품점을 비롯한 상점가가 잘 형성되어있고 박물관 등이 많다.

로토루아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라면 단연 마오리족 문화체험이다.
몇가지 투어를 찾아볼 수 있는데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마오리족 마을 체험과 마오리족 전통문화 콘서트, 마오리족 전통식사를 묶은 투어이다.
가격도 크게 부담되지 않아-사실 싼 것은 아니지만 뉴질랜드의 액티비티가 워낙에 비싸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진다 --; - 꼭 한번은 볼만하다.

관광센터에서 투어 예약을 하니 몇가지 시설의 입장권을 덤으로 끼워준다.
타우포의 숙소에서 한 친구가 용천샘을 추천했는데 관광센터에서는 용천샘이 시내에서 멀다고 박물관과 수영장 입장권을 권한다.
마오리투어 시간까지도 빡빡해서 박물관을 선택해 먼저 들렀다.















박물관 내에서는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다.
먼저 입구에서 볼 때 좌측편에 들어서면 로토루아의 역사에 대한 영화를 상영한다.
보기엔 허접한 상영장처럼 보이는데 영화 중 화산 폭발 장면에서 좌석들이 제대로 움직여주는 체험 상영관이다.-스포일러가 되려나? ^^;
박물관은 예전에 온천장으로 사용된 건물로 거의 로토루아 온천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라 봐도 된다.
예전의 온천시설을 그대로 보여주며 지하의 배수관, 옥상의 전망대 등이 잘 보존되어있다.
입구에서 오른편은 마오리족의 역사와 문화등을 보여주는 곳이다.

마오리족의 문화체험에 대해서는 잠시 이야기를 미루고 다음날 봤던 양털깎기 쇼를 먼저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실은 양털깎기를 따로 돈주고 봐야할 필요까지는 없다.
양 목장에 가면 하루에도 수백마리의 양의 털을 깎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한마리의 양털을 깎으면 1000원 남짓한 보수를 받는다고 한다.

로토루아에 가면 Agrodome이라는 큰 목장이 있는데 여기서는 하루에 세번 양털깎기 쇼를 한다.
양털깎는 시범만 보이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품종의 양들을 보여주고 각각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목장에서 있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단체관광에서 빠지지 않는 전형적인 관광상품이다.
이 목장은 단순한 목장이 아니라 졸브(Zorb), 번지점프, 관광비행 등 여러가지 액티비티도 겸하고 있다.















먼저 목장에 들어서면 양털깎기 박물관이 보인다.
일단 들어서면 전형적인 축사의 구수한(?) 냄새가 풍기며 양털을 깎는 도구등을 볼 수 있다.
그 옆에는 목장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바와 식당이 있고 그 옆엔 양과 관련된 기념품점이 있다.







양털로 직조하는 기계와 양모양 인형, 이젠 유행이 사그라든 어그부츠가 보인다.
양 인형은 거꾸로 들었다 바로 놓으면 양 울음소리를 낸다.











쇼가 열리는 홀에 들어서면 20가지 품종의 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좌석에 앉으면 여러가지 언어로 통역을 들을 수 있는데 한국어도 포함된다.
통역을 들으면 실제 쇼를 진행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며 더 재미있다.
대기시간에 헤드폰을 꽂으면 너무도 친근한 뽕짝을 들을 수 있다.









쇼가 시작되고 양들에 대한 설명이 먼저 진행된다.
20품종의 양들이 모두 나왔다.





양털을 깎는데 빠르게는 수십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은 대회가 아닌 쇼.
천천히 구석구석 깎는 모습을 보여준다.
명색이 양털깎기 쇼인데 한마리 깎는 모습밖에 보여주지 않는다.
비디오 촬영을 하느라 양털을 깎는 모습을 촬영하지 못했다. --;











그후엔 양몰이 개들의 쇼, 소 젖짜기 체험, 새끼양에게 젖주는 체험 등이 이어져 한시간짜리 쇼는 막을 내린다.
이후에 야외에서 양몰이 개가 양을 목적지까지 몰아 넣는 시범을 보여준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교통비 포함 29달러씩이나 주고 볼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럼 오늘의 하일라이트 마오리 문화체험이다.
투어는 5시30분부터 이루어지며 픽업이 4시30분부터 시작된다.
저녁 1회 공연밖에 없는데 이유는 마오리족 전통 만찬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투어센터로 가서 마오리족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영상물을 본 후 마오리족 마을을 재현한 세트로 이동한다.
마오리족 마을로 가면 처음엔 마오리족의 이방인에 대한 경계와 경고의 동작들을 본다.
관광객들의 대표가 우리들은 적이 아닌 손님임을 표하는 행동을 보이고 이윽고 마을에 들어갈 수 있다.



















마을의 세트에서는 마오리족 전통 생활방식을 볼 수 있으며 간략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여기저기서 동시다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두어가지 밖에 볼 수 없다.







다음은 마오리 콘서트.
예상외로 지루함 따위는 전혀 없이 30분 정도 신나는 공연이 쉴틈없이 이어진다.
하카와 마오리족 전통 놀이, 노래 등이 신나게 이어지는데 사진이나 비디오촬영은 적극 권장된다. ^^;
그래도 플래쉬의 남발은 피하도록하자.
조명이 다소 약해 밝은 렌즈가 아쉬웠다.

































콘서트가 끝나면 마오리 전통방식으로 조리된 항이(Hangi) 요리로 준비된 저녁 식사를 하게된다.
항이는 뜨겁게 달군 돌로 증기를 만들어 재료를 찌는 조리방식으로 재료는 채소와 고기류 무엇이든 좋다.
식사는 뷔페식으로 이루어지며 항이가 입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도 간소하게 준비되어있다.
초반에는 감자, 고구마, 당근요리가 나오며 다음엔 야채샐러드와 파스타-이건 항이가 아니다 ^^;-가, 마지막엔 생선, 닭고기, 양고기가 나온다.
디저트는 케잌과 과일샐러드.-이게 더 마음에 들었다 ^^;





식사후에는 잠시 밖에서 항이 요리를 하는 화덕(?)을 보며 요리방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투어의 마지막은 가이드들의 노래와 감사의 인사로 마무리된다.

뉴질랜드 여행 중 타우포로 가는 인터시티 버스에서 영화 '웨일 라이더'를 보여줬다.
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떤 영화인지 전혀 모르고 봤는데 내용이 마오리족의 전통문화로 거의 채워진 영화였다.
그 영화와 마오리족의 문화체험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그들의 전통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그들이 부럽게도 느껴졌다.
원래 뉴질랜드의 주인이었던 그들이 이제는 소수민족으로 입지가 좁아지면서 그들의 문화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더 강해졌을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자기네 전통문화로 생계를 유지하는 처량한 신세로 비쳐질수도 있다.
그러나 문화체험 투어에 참가한 손님들에 대한 그들의 인사말과 표정에는 자기들의 생활을 도와준 고객에 대한 감사보다도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가져준 이방인들에 대한 감사가 더 비쳐졌다.
우리는 우리 전통문화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얼마나 보존하려 노력하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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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Diving in Lake Taupo

타우포호수(Lake Taupo)는 뉴질랜드 최대의 호수이다.
두번째는 티아나호수, 세번째가 퀸즈타운의 와카티푸 호수이다.
그러나 타우포호수는 뒤의 두 호수와 태생이 다르다.
바로 화산의 분화에 의해 생긴 호수인 것이다.















호수 위에 바지(barge)를 설치하고 그위에 공을 올리면 상금이 있다.
액티비티는 젊은이들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호수 주위의 풍경들.
저멀리 세개의 화산 분화구가 보인다. 하나는 활화산이다.









타우포호수와 그 근교는 다양한 액티비티(activity)를 즐기기 좋아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며, 자연스레 공급도 증가하면서 서로 경쟁을 해 가격이 또 낮아진다.
그러면서 또 여행객이 증가를 하는 선순환을 계속하고 있다.
퀸즈타운에 비하면 번지점프와 스카이다이빙 가격이 2/3 정도로 훨씬 저렴해 매력적이다.
그 중에서도 스카이다이빙은 전세계에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이니 여기까지 온 이상 스카이다이빙을 하지 않고 지나칠수는 없는 노릇이다.

숙소에서 예약을 하면 픽업서비스가 온다.
타우포공항은 거의 스카이다이빙을 위한 공항이나 마찬가지다.
여러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영업을 한다.







필자가 이용할 업체와 비행기.
앞서 스카이다이빙을 마친 그룹이 돌아오고 있다.





스카이다이빙을 위한 옷을 껴입고 간단한 자세를 교육받는다.
여기서는 모두 조교가 뒤에 함께 붙어 내려오는 tandem 다이빙이기 때문에 교육도 간단하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다리도 뒤로 살짝 구부려 바나나 모양을 만들어라.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뛰어내려보면 알 수 있다.



DVD를 만드는 옵션을 선택하면 사무실 앞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한다.
스카이다이빙 중에는 캠코더를 조교의 팔목에 부착해 촬영해 DVD를 만든다.
업체에 따라서는 전문 카메라맨이 같이 다이빙을 하면서 촬영을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안만들었다.
그 이유도 나중에 알 수 있다.







필자와 함께 뛰어내린 조교 피터.
필자가 탑승한 비행기에는 여자 두명과 남자는 나 밖에 없어 조교가 실망하지 않았을까 싶다. ㅎㅎ

비행기가 이륙하고 점점 올라간다.
조교가 자신과 승객의 하네스를 단단히 체결하기 시작한다.
조교가 팔목에 찬 고도계를 보여주며 12000피트에 이르면 뛰어내린다고 알려준다.
이윽고 12000피트에 도달하고 비행기의 옆 문이 열린다.
문에 걸터앉아 교육받은대로 하네스를 꼭 잡고 머리를 뒤로 젖힌다.
승객은 망설일 여지가 없다. 조교가 뛰어내리면 같이 떨어지는 것이다.

12000피트 상공을 비행하는 비행기의 문에 걸터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짜릿하다.
그런데 순식간에 비행기가 저 위에 보인다.
몇바퀴를 빙글빙글 돈것 같다.
이윽고 배가 아래를 향하며 안정되고 조교가 어깨를 툭툭치며 신호를 보내면 하네스를 꼭 잡고 있던 팔과 모았던 다리를 펼친다.
교육받은 바나나를 염두에 두며 몸을 등쪽으로 활처럼 구부린다.

아래를 보고 싶지만 시속 300km이상으로 자유낙하 하면서 받는 저항 때문에 숨을 쉴수가 없다.
그래서 고개를 위로 젖히라고 한 것이다.
고개를 드니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다.

12000피트에서 자유낙하는 45초간이다.
이 동안에는 공기의 저항으로 얼굴이 일그러지고 자칫 입을 잘못 벌렸다간 침이 고글까지 타고 올라간다.
그래서 낙하하는 장면을 찍는 DVD를 만들지 않은 것이다 ^^;



너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다보니 지상과 가까와지는 느낌도 덜하고 바람이 워낙 심해 정신이 없다보니 번지점프에 비해 떨어진다는 느낌이 훨씬 덜하다.
그러다 갑자기 몸이 위로 끌어올려지는 느낌이 든다.
드디어 낙하산이 펼쳐진것이다.
자유낙하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다.

조교가 어땠냐고 묻는다.
그저 좋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Good Banana'라며 자세가 좋았다고 치켜준다.

낙하산으로 낙하하면서는 주위를 천천히 둘러볼 여유가 생기지만 발 밑에 아무것도 없이 떠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짜릿한 느낌이다.
패러글라이딩을 해본 사람이라면 별 다를 것도 없겠지만...
가끔 조교가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하며 또 즐거움을 선사한다.
호수위로 떨어지다 방향을 바꿔 비행장으로 향한다.





조교가 낙하지점에 거의 정확하게 내려앉으며 점점 지상이 가까이 다가온다.
지시받은 대로 다리를 들자 조교가 안전하게 바닥에 안착한다.
스카이다이빙 사진은 업체에서 촬영해 CD에 담아 NZ$30에 판매한 것이며 출발 전에 대기실에서 만난 아미라는 일본 여학생에게 부탁해 지상에서 별도로 비디오 촬영을 했다.



번지점프와는 달라서 직접 비교하는 것이 좀 무리지만 짜릿한 느낌은 번지점프쪽이 좀 더 강했던것 같다.
스카이다이빙은 처음엔 너무 얼떨떨해 충분히 즐기기는 힘들것 같다.
오클랜드쪽으로 가면 5~6시간의 교육을 거쳐 단독 점프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야말로 모든것이 자신의 책임인 목숨을 담보로 한 유희다.
뉴질랜드에서 이런 종류의 액티비티가 유명하고 발달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즐거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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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 trip in NZ

뉴질랜드에서 여행자들의 주요 교통수단은 자동차이다. 당연한 말인가? -_-a
뉴질랜드는 그다지 큰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하루 안에 북단에서 남단으로 가야하는 일정이 아니라면 굳이 비행기를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동차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승용차, 캠퍼밴, 장거리 버스, 20인승의 미니 버스 등...

승용차를 이용하는데도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렌트를 하거나 자동차를 사거나.
10일 내외의 여행이라면 렌트를 하는 편이 낫겠지만 한달 정도의 장기 여행이라면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자동차 시장에서 적당한 차를 사서 여행후 되파는 것이 훨씬 이익이다.

그러나 자동차를 렌트하는 경우 뉴질랜드는 캠퍼밴의 렌트비용이 무척 저렴하기 때문에 캠퍼밴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두 명만 되더라도 숙소 비용과 교통비용을 따지면 비슷하게 맞출 수 있다.
경제적으로는 비슷함에도 여행의 자유도에 있어서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기 때문에 동행이 있다면 캠퍼밴의 이용이 일순위에 올라간다.
버스의 일정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차를 대어놓고 잘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출발할 수 있다.
게다가 식재료를 냉장고에 그득 채워두고 두고두고 먹을 수 있으니 식비를 줄이는 데 더할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필자와 같은 나홀로 여행자는 결국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버스에도 몇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우리나라 가이드북에서 너도나도 앞 다투어 소개하는 키위 익스피어리언스(Kiwi Experience).
뉴질랜드 주요 관광지를 곳곳마다 들르면서 뉴질랜드 일주를 한다.
미리 승차지와 하차지를 지정하여 예약해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만 내려 개별적으로 관광을 할 수 있다.
몇가지 투어와 액티비티(activity)를 단체 할인 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또한 각 도시의 주요 숙소에서 내려주고 픽업해주는 부차적인 서비스가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하다.
YHA(유스호스텔)멤버는 할인혜택이 있으며 YHA카드 만드는 비용이 빠지니깐 키위버스를 이용하려 한다면 뉴질랜드 도착해서라도 아무 유스호스텔에나 들러 만드는 것이 이익이다.
단점이라면 20대 초반의 어린 여행자들의 철없는 행각을 자주 목격하게 되며 이로인해 열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두번째는 매직버스(Magic Travelers Network)로 키위버스와 비슷한 버스이다.
키위 버스와 대동소이해 자세한 차이점은 잘 모르겠으나 이용 승객이 좀 더 다국적이고(키위버스는 영어권 아이들이 주로 애용한다고 한다) 연령층도 다양해 키위버스에 비해 눈꼴시는 일이 적다고 한다.

세번째는 그냥 장거리버스이다.
뉴질랜드에는 크게 인터시티(Inter City)버스와 뉴맨즈(NewMans)버스가 뉴질랜드 주요 도시들을 이어주고 있다.
이 버스들을 이용하면 웬만한 곳은 갈 수 있다.





단점이라면 웬만한 구간은 버스가 하루에 한 번 정도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키위버스와 매직버스도 마찬가지지만 명색이 대중교통인데 스케줄이 다양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러나 버스를 타보면 그 이유를 알만하다.
하루 한 번 운행을 하며 직행이 아닌 중간 경유지마다 태우고 내려주면서 운행해도 버스를 가득 채워 다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장거리버스는 출발 직전까지 버스정류장에 가서 티켓을 구입하면 탈 수 있다.
YHA멤버는 15% 할인 혜택이 있으니 일단 YHA카드는 만들고 보자.
그러나 그 외에도 다양한 패스가 있어서 더욱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크게 트레블패스(Travel pass), 플렉시패스(Flexi pass), 코치패스(Coach pass)가 있다.
트레블패스는 뉴질랜드를 샅샅이 뒤지고 다닐 경우에 유리하며 코치패스는 일정구간을 훑어 볼 때 유리하다.
그러나 가장 경제적인 것은 플렉시패스이다.
플렉시패스는 승차시간을 기준으로 얼마나 버스를 이용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여 구매한다.
훨씬 유연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필자의 경우 퀸즈타운에서 오클랜드까지 거의 직선으로 이동하였는데 25시간짜리 패스를 구입하여 남기는 시간 하나 없이 정확하게 도착했다.
플렉시 패스는 남섬과 북섬간의 페리도 이용할 수 있으니 자신의 일정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하면 된다.
필자는 페리를 NZ$45에 별도로 이용하였는데 이 경우 30시간 패스를 구입하는 것 보다 경제적이다.
만약 중간에 여정이 늘어 승차시간이 늘어난다면 5시간, 10시간짜리 패스를 추가 구매해 시간을 늘일 수 있으니 너무 넉넉하게 시간을 잡지 않아도 된다.
그 외 몇가지 준수사항이 있으므로 패스 구매 후 잘 확인해야한다.

누군가가 그랬다.
뉴질랜드를 자동차로 이동하면 볼 수 있는 것은 양 양 양 양 소 양 양 양 양 양 목장 이렇다고...
거짓말이었다.
뉴질랜드는 너무나도 다양한 산과 들판과 가끔 바다, 호수 등이 있어 그리 지루하지만도 않다.



양이 많기는 하지만 가끔씩 눈에 띌 뿐 들판에 양만 있다는 건 순 허풍이다.



공해가 없는 뉴질랜드의 하늘은 너무도 짙은 푸른 빛을 내고 있다.

가끔은 경치 좋은 곳이나 특산품이 있는 마을에서 20분간의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고래를 보는 것으로 유명한 카이코우라 해변.
너무나도 한적하고 조용해 휴양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인것 같다.











퀸즈타운을 떠난 이후로는 계속 오로지 이동만을 위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거의 매일 하루에 최소 4시간 이상을 버스에서 보냈으니...
가장 심했던 것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7시에 출발해 웰링턴에 4시 조금 지나 도착했던 날이었다.
물론 중간에 페리를 탄것도 있지만...



















남섬의 끝, 북섬으로 이어지는 픽턴항 모습.
남섬과 북섬을 잇는 InterIsland 페리는 그 모습이 항구에서 다 보이지 않을 만큼 대규모의 페리다.



페리에는 사람과 차만 타는것도 아니다.
양과 소도 중요한 손님.
페리를 타다가 어두운 탑차 안에서 검은 눈동자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는데 젖소였다 ^^;

페리에는 작은 영화관, 푸드코트, 바, 카페, 등받이가 젖혀지는 좌석, 애들이 뛰어놀 수 있는 가족실, 옥상의 옥외데크까지 다양한 공간이 있으니 세시간 동안 돌아다녀도 그리 심심하지는 않을것 같다.
카페와 바에는 또 YHA멤버들을 위한 할인이 있으니 빠뜨리지 말고 챙길 것.
커피나 맥주, 잔 와인을 구입하면 한잔을 더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이 공짜커피로 한 일본아가씨의 환심을 사 한시간 넘게 같이 이야기하면서 심심치 않게 웰링턴에 갈 수 있었다.

암튼 뉴질랜드에서 교통수단의 선택은 어쨌든 자신의 몫이고 자신의 여정에 맞춰 교통편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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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 church

밀포드트랙을 포함한 일주일여의 퀸즈타운 생활과 인적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마운트쿡에서 보낸 시간은 사람을 참 여유롭게 만들었다.
오며가며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반갑고 모르는 사람에게도 정답게 말을 건넬 수 있었다.
게다가 한국에서 온 여행객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봐온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즐거웠다.
한국인 아닌 동양인을 만나도 반가워서 일본에서 온 중년과 노년의 남자분들과도 반갑게 한참을 이야기 했다.

여담이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일본인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YHA에 가면 한국인은 거의 없다. 동양인은 대부분이 일본인, 중국인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일본인들끼리는 그리 살갑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많아서 새삼 반갑지도 않은 것일까?
오히려 한국인인 내가 일본어로 말을 걸어오면 더 반갑게 이야기하고 즐거워한다.
그러나 뉴질랜드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여기서는 한글 간판으로 된 식당과 상점도 어렵사리 만날 수 있고 거리엔 동양인들이 넘쳐난다.







크라이스트처치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기저기에서 성당과 교회를 많이 만날 수 있다.





토요일 오전의 거리는 한산했다.
모두들 교외로 나간 것일까?
크라이스트처치 최대의 번화가라 할 수 있는 콜롬보 거리.
저기 멀리 크라이스트처치 성당의 첨탑이 보인다.









빅토리아광장은 사람들로 좀 북적거렸다.
중국요리 축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온통 중국인들이다.



















에이번강은 무척이나 얕다.
여기서 삿대로 배를 저어가는 펀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트램은 크라이스트처치의 주요교통수단은 아니다.
시내 중심가를 그저 뱅뱅도는 관광의 보조수단으로 NZ$12 정도면 이틀간 탈 수 있다.

















빅토리아광장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성당광장(cathedral square)을 만날 수 있다.
중앙에는 크라이스트처치 성당이 위치하고 있고 주위 광장에는 카페들이 즐비하다.
이곳도 스타벅스가 장악하고 있다.
이 그리 길지도 않은 거리에 스타벅스가 3개나 있다.







성당광장에서 조금 내려오면 콜롬보 거리와 카셀 거리, 하이 거리가 만드는 삼각형의 구역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카셀 거리와 하이 거리는 보행전용로로 쇼핑과 유흥의 가장 중심점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곳 스타벅스의 주요 고객은 한국인들이니...
우리나라에서 비싼 스타벅스 여기서라도 맘껏 마셔보겠다는 것일까? ^^;

한 세시간여를 걷고 돌아다녔을까?
주말의 번화한 시내 중심가에서 내 자신도 들뜨는 기분이 들기보다는 나 혼자만 이방인이 된 느낌이다.
우리말로 즐겁게 때로는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여기 저기서 들리지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
그랬다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볼 것이 분명하니깐.
일본인들이 서로 살갑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일까?

YHA로 돌아오자 후루카와씨가 반갑게 맞아준다.
단지 마운트쿡에서 같은 숙소에 묵었던 것 밖에 없고 거기서는 이야기 한마디 하지 않았는데 어제 YHA에서 나를 보자 반갑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해줬다.
그리고는 가볍게 와인도 한잔 하며 한참을 함께 이야기 하며 친해졌다.
그도 사람의 바다 속에서 나와 같은 외로움을 느꼈고 그래서 마운트쿡에서 봤던 내가 반가웠던 것일까?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해서는 영어보다도 일본어로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한 것같다.

이야기하다보니 서로 비슷한 점도 많고 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다시 만나기는 힘들겠지만 좋은 친구 하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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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 Cook and Lake Tekapo

마운트 쿡/아오라키 국립공원에는 뉴질랜드의 3050미터 이상 고봉 중 22개가 자리잡고 있어 그야말로 뉴질랜드의 지붕이며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지정되어있다.
그 중에서도 최고봉인 마운트쿡은 그 높이가 3755미터에 달하며 산악인들의 훈련코스로서도 인기가 좋다.
이 마운트쿡을 보고 빙하 위에 내려앉는 관광비행을 하기 위해 마운트쿡을 찾았다.
들고 나는 길이 오로지 하나밖에 없고 플렉시패스를 사용할 경우 버스편이 하루에 한 번 밖에 없어 교통이 불편하다.
그러나 프란츠 조셉이나 폭스 빙하 등을 볼꺼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비행기가 있기 때문이다.
관광 비행을 겸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 이조가 된다.







퀸즈타운을 출발하여 잠시 휴계소를 겸하여 크롬웰의 과일 농장에 들렀다.
점심거리라도 사라는 운전기사의 설명과 함께...
많이 사서 들고다니는 것도 짐이라 생각해 사과 여남은개 든 봉지 하나만 샀는데 거기서 좀 더 많이 샀어야 했다.



도착한 마운트쿡은 구름에 싸여 정상을 볼 수 없었다.
다음날 점심나절까지 여기에 있을 예정이지만 구름이 너무 짙어 내일까지도 볼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들었다.
관광안내소에 들러 관광비행에 대해 물어보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구름이 저렇게 많아 비행이 없다고 한다.
내일은 어떻겠냐고 묻자 내일까지 기다려봐야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안내원의 대답이 상당히 불친절해 살짝 기분이 상했다.

유스호스텔에 숙소를 잡고-버스 타는 곳으로부터 가까운 백패커 숙소가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버린 바람에 유스호스텔까지 10분 가까이 무거운 짐을 메고 걸어야 했다- 가벼운 트레킹이나 하기로 했다.
마운트쿡 주위에는 짧게는 30분부터 길게는 네시간에 이르는 여러개의 길고 짧은 트레킹 코스가 있어 며칠씩 머무르며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점심식사 전이라 리셉션에 수퍼마켓이 어디있냐 물어보자 등 뒤를 가리킨다.
리셉션에 자그마한 매점이 있는데 다른 상점은 없냐고 묻자 10여분을 걸어가면 더 작은 가게가 있다고 한다. --;
이런...
마운트쿡은 타운이라고 할 수도 없는 작은 빌리지로 인구가 여름엔 250명, 겨울엔 150명이라고 한다.
건물의 대부분이 여행객과 등산객을 위한 숙소로 편의시설이라곤 거의 0에 가까운 자그마한 마을이다.
하는 수 없이 크롬웰에서 산 사과 두어개를 먹고 주머니에 사과를 하나 더 챙겨 트레킹을 나섰다.





좀 더 힘든 코스라고 해서 산 위로 오르는 4시간짜리 Sealy코스를 택했다.
무거운 배낭도 없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지 하고 나섰다.
초반에는 그냥 평지를 걷는 것이라 몸도 마음도 가볍다.
그러나 막상 산길에 접어들자 이야기가 다르다.
길이 무척이나 가파르고 쉴만한 곳도 없이 계속 치고 올라가는 길이다.
우습게 보고 청바지를 입은 그대로 얇은 양말만 신고 왔는데 장난이 아니다.
방풍재킷은 일찌감치 벗어 허리에 묶었다.
설상가상으로 비마저 부슬부슬 내리고...
결국 정상까지 못가고 2/3 정도 올랐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뭐 꼭 정상을 밟아야 산행인가 저 위에 3700미터짜리 정상이 있는데 라는 변명을 하며...















다음날 혹시 구름이 걷히면 비행기가 뜰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일찌감치 일어났다.
숙소 현관 앞 하늘은 파랗게 빛나고 햇빛이 눈부셨다.







그러나 뒤로 돌자... --;
아... 어쩌면 저기만 저리도 구름이 많은고...
오전 내내 유스호스텔 식당에 앉아 하늘만 바라봤다.
가끔 파란 하늘이 정상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보고 일말의 기대를 가졌지만 떠나는 순간까지 마운트쿡은 정상을 보여주지 않았다.
호주에서 왔다는 여자애가 사흘전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아깝다고 염장인지 위로인지 모를 말을 해준다.

















낙담하고 크라이스트처치행 버스에 앉아 멍하니 있는데 문득 창밖을 바라보니 이상한 것이 보인다.
분명 저기는 호수인데 물빛이 봐오던 색이 아니다.
내가 사진을 찍어대자 사람들도 뭔가 싶어 창밖을 내다보더니 모두들 카메라를 꺼낸다.
여기는 푸카키 호수(Lake Pukaki).
여기도 빙하와 눈사태가 만들어낸 호수로 침식 시 바위의 입자(rock flour)가 물에 녹아 이런 비취색 물빛을 만들어 낸 것이다.
게다가 구름이 짙어 흐린 날씨가 물빛을 더더욱 신비롭게 만들어 주었다.
캐나디안 로키의 호수들이 이런 색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여기서도 보게될 줄은 몰랐다.







푸카키 호수를 지나자 이제는 티카포 호수(Lake Tekapo)가 기다린다
푸카키 호수와는 반대방향에서 보게되니 티카포 호수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대칭의 반영을 보여준다.
마운트쿡 정상을 보지 못한 것을 호수들의 풍경들로 대신 위로 받게 되었다.

















그 외에 크라이스트처치에 가는 길에 만난 풍경들...
제럴딘이라는 작은 마을에서도 30분간 휴식을 취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나무로 만든 인형들 만큼이나 아기자기한 도시다.
저만치 달도 뜨고...
그렇게 9일여만에 탁한 공기의 대도시로 돌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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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of the Lord of the Rings

피터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3부작 영화는 영화사에 길이남을 명작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원작자인 톨킨 자신도 이 소설은 절대 영화로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영화 판권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바람에 수십년이 지나서 그 유족들은 돈을 주고 영화를 봐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졌다고...
그런 대작의 소설을 이만큼 재현한 것만으로도 피터잭슨의 역량을 충분히 인정할만 하다.
그러나 그러한 피터잭슨의 역량도 뉴질랜드의 풍광이 없었으면 십분 발휘되지 못했을꺼라고 뉴질랜드를 여행해 본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의 상당 부분은 뉴질랜드 남섬, 그것도 퀸즈타운 주위에서 촬영되었다.

뉴질랜드에서 어렵사리 만날 수 있는 것이 반지의 제왕 로케이션 가이드북이다.
다이제스트판의 작은 책과 A4사이즈의 하드커버 확장판 두 가지가 있는데 짐의 무게에 대한 부담으로 작은 책을 사고 말았다.
이 가이드북을 따라가면 웬만한 촬영장소는 찾을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광팬이라 하더라도 영화에 등장했던 바로 그 장면을 정확히 찾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간편하게 투어를 이용했는데 이 투어 비용도 만만찮다. NZ$290... --;
그래도 뉴질랜드에 온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영화 로케이션을 찾아가는 것인데 돈때문에 포기하는 것은 안될말.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투어는 소규모 그룹으로 이루어졌다. 총 6명.
가이드는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고 행여나 영어실력이 충분치 않은 내가 자신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면 꼭 다시 물어달라고 덧붙여줬다.
촬영장소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는 DVD로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을 먼저 보고 그 후 장소에 도착해서는 사진을 곁들여 촬영한 장소를 정확히 짚어줬다.



처음 도착한 장소는 왕의 석상이 있던 계곡.
저 아래에서 배를 저어 오며 바라본 곳이 바로 우리가 서있는 곳이다.
이곳이 어딘고하니 바로 어제 다리위에서 고무줄 하나 매고 떨어진 그 곳! 카와라우강인 것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카와라우강은 또 독특한 매력이 있다.





우리의 가이드.
정말 해박한 '반지의 제왕'에 대한 지식으로 친절한 설명을 해주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금광개발 시절 형성된 자그마한 마을 애로우 타운이다.
별도로 돌아보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가지 못했는데 애로우 타운 구경까지 덤으로 하게 되었다.
이곳의 애로우 리버에서 반지의 제왕 프롤로그 일부가 촬영되었다.
절대반지를 가지게 된 이실두르가 오크의 습격을 받아 죽고 반지를 강물에 빠트리는 장면이다.







이 좁은 장소에서 말 20필과 수십명의 엑스트라들이 전투를 벌였다고...
실은 이곳은 차가 그냥 지나다닐 정도로 얕은 물이다.
그러나 이실두르가 죽임을 당해 떠내려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수위를 높여야했고 하류에 둑을 만들어 물을 가두었다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애로우 리버의 좀 더 상류쪽.
이곳에서는 아르웬이 프로도를 나즈굴로부터 구하던 그 강이 나온다.
몇년전 큰 비에 돌들이 많이 떠내려와 강 폭이 좁아지고 깊이도 얕아져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서 아쉽다.







이동하는 길에는 오리지널 대본(Screen play)의 사본과 로케이션 북 등을 볼 수 있었다.











잠시 play time.
아름다운 호수변에서 한정판으로 판매되었던 영화에 사용되었던 소품들의 카피들로 코스튱을 해보았다.
부러진 왕의 검, 주위에 적이 있으면 빛이 나는 프로도의 검, 아라곤의 검, 레골라스의 쌍검 등 다양한 소품을 만져볼 수 있었다.
날이 날카롭게 서있지 않았지만 날을 세우면 그 자체로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고 아라곤의 검은 거의 slayer에 가깝기 때문에 날을 세우지 않아도 대단히 위험한 무기였다.
욕심 같으면 하나 갖고 싶지만 너무 무겁다. ^^;



오랜만에 검을 잡은 김에 시연 한 번 하고... ^^;;
오랜만에 해보는데다 검이 너무 무거워-거의 3~4kg은 하는것 같았다- 환도를 사용하는 쌍수도를 하는데도 검의 무게가 벅찼다.



점심식사는 영화의 분위기를 이어 오리지널 뉴질랜드식으로 했다.
햄과 치즈 건과류, 견과류, 야채와 빵으로...
식사도 상당히 충실해서 만족스럽다.



그런데 브로셔에는 30여곳의 로케이션을 돈다고 했는데 이제 겨우 너댓곳을 봤는데 나머지는 언제보나 싶다.
그러나 오후엔 비장의 무기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퀸즈타운의 앞산인 사슴농장(Deer farm 혹은 Deer Heights)에 로케이션이 모여있었다.
2편인 '두개의 탑'에서 대대적인 이동장면과 대부분의 전투장면이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 가을로 접어드는지라 산 정상의 눈은 볼 수 없다는 것.
9월쯤 오면 영화의 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옮기는 장소마다 영화의 장면을 재현해보자고 한다.
사진을 꽤 찍었지만 쑥스러워서 차마 못 올리고 딱 하나 올려본다.-알아볼 수 있으려나? ㅎㅎㅎ



이 장면의 설명에서 예전에는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된다.
반지원정대는 계속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구도로 진행된다.
이것은 점점 집에서 멀어지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그래서 적이 다가오는 것은 오른쪽에서 다가온다고 한다.
레골라스가 적이 다가오는 것을 보는 이 장면이 촬영된 곳에 오면 영화에 보이는 그 구도는 볼 수 없다.
필름의 좌우를 반전시켰기 때문이다.
로케이션은 마음에 드는데 영화의 흐름에 반대되기 때문에 의상의 좌우를 바꿔 촬영하고 필름을 반전시킨 것이다.
진정한 프로는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드는 대목이다.
더불어 이런 것까지 설명해주는 가이드의 역량에도 새삼 감탄하며 투어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기도 하고 이 투어의 마지막이기도 하다.
호수 전체와 퀸즈타운이 내려다 보이는 이 곳은 그냥 서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인다.
이 농장을 산 사람은 황무지라 아주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이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비싼 땅 중 하나일꺼라고...







내려오는 길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농장의 동물들과 놀기도 한다.
다소 비싼감이 없지 않지만 결코 후회하지는 않을 투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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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Bungy

번지점프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성년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래서인지 오리지널 번지점프도 뉴질랜드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번지점프가 뉴질랜드에서 시행된 것은 아니다.
그 전부터 몇몇 학생들이 발목에 고무줄을 묶고 건물 위에서 뛰어내리는 정신나간(?) 짓을 해왔고 A.J. Hackett이란 사람이 좀 더 체계화 시켜 에펠탑에서 뛰어내리면서 번지점프라는 신종 스포츠가 탄생한 것이다.
그 후 퀸즈타운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카와라우 다리는 번지점프를 위한 장소로 거듭나 1988년 부터 번지점프가 상업화 되었다.
그래서 카와라우의 번지점프가 오리지널 번지점프가 된 것이다.







퀸즈타운에 가면 세가지의 유명한 번지 점프가 있다.
하나는 오리지널 번지점프, 두번째는 퀸즈타운 바로 뒤에 위치한 산의 400미터 높이 점프대에서 뛰어내리는 릿지 어번 스윙, 마지막은 네비스라는 곳에서 계곡 사이 가운데 지점까지 케이블 카로 이동한 뒤 점프하여 계곡 사이에서 흔들리는 하이와이어 번지이다.
모두 가격이 만만찮아 각각 NZ$150씩 하는데 세가지를 모두 할 경우 NZ$350라는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다. --;
NZ$150에는 시내에서 카와라우 다리까지의 왕복 버스, 오리지널 번지 티셔츠의 가격이 포함되어있다.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은 고작 43미터(?)를 뛰어내리는 번지점프가 시시해서 캐년스윙 등을 선호하지만 필자는 이번이 처음...
게다가 오리지널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왔기 때문에 다른 것은 그다지 흥미가 가지 않는다.-결정적으로 주머니가 가볍다 ^^;





시내의 번지센터에서 투어 신청을 하면 세시간 간격으로 센터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미국에서 온 나이 지긋해보이는 아저씨는 나보고 긴장되냐고 물어보면서 숨을 깊게 몰아쉬며 약간 상기된 표정이다.
버스를 막상 타고보니 젊은 사람은 거의 없다.
역시 시사한걸까?



약 20여분을 달리자 카와라우 다리가 보인다.







그곳은 이젠 번지점프만을 위한 곳이 되었다.
아예 번지센터가 만들어져 기념관을 지어버렸다.



개별적으로 카와라우 다리에 온 사람들도 번지점프를 하는 가격은 NZ$150으로 동일하다.
버스값 빼고 NZ$100에 안되겠니?



나이는 10세 이상, 94세 이하로 제한되어 있으며 몸무게는 35kg이상, 235kg이하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니깐 어린이 빼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인것 같다.





옆의 관람석에서는 점프를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눈이 너무 많다.
그러나 막상 점프대에 올라서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것 같다.



여기가 번지점프대.



뛰어내린 뒤엔 아래의 보트에서 받아 내려준다.



금발의 아가씨에게만 눈길 주지 마시고 그 앞의 점프대를 봐주시길...





강물에서 다리까지의 높이는 43m.
꽤나 높다.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는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 가까이에 있는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에 있는 다리에 있다고 한다.
거기서 꼭 번지 점프를 해라고 추천하던데...







이 아저씨는 자세가 영~ 아니다.

다리 위에서 강물을 내려다 볼때는 그저 그런 높이로 보였다.
필자가 일하던 곳이 조선소가 되어서 그런지 익숙한 높이다.
-배의 높이가 대부분 30m는 넘어간다. 그런 배 위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바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흔들거리는 다리를 건너야한다. 조선소에서 일하려면 담이 좋아야한다.

앞서 버스를 같이 기다리던 미국인 아저씨는 막상 점프대에 올라서자 언제 그랬냐는 듯 한번에 뛰어내린다.
내 앞의 중년의 여성분도 망설임 없이 뛰어내린다.
모두들 너무 잘 뛰어내린다.
나도 한번에 뛰어내리지 못하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막상 차례가 되어서 발목에 번지줄을 매달고 점프대에 올라서니 이야기가 다르다.
바로 발끝 아래 시퍼런 강물이 흐르고 거기로 뛰어내린다 생각하니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짜릿짜릿해져온다.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를 되새기면 온몸이 짜릿하다.
조교가 저기 카메라가 있다고 가리키자 그곳을 보며 손을 흔들어 웃어보였지만 실은 그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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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는 숨쉴틈도 없이 일사천리로 몰아친다.
"Are you ready? Let's go! 5, 4, 3, 2..."
그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이걸 한번에 뛰어내리지 못하면 쪽팔릴텐데...'
'만약 한번에 못 뛰어내리면 계속해서 주춤하게 될테지?'
'그래 눈 딱 감고 그냥 뛰어내리자'
"... 1 Bungy!"
그렇게 날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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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익숙한 점프할때의 느낌이었다.
그러나 약 1초 정도가 지났을 때려냐? 이게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는 계속 떨어져 내리고 있었고 강물은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부터 소리가 입에서 저절로 터져 나왔다.
"우워어어~"

줄을 세팅할 때 물에 닿겠냐고 물어봤는데 닿지 않겠다고 하자 150달러나 내고 그걸 안하냐고 한다.
그러나 두번 물어보진 않는다. 오로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만 해주겠다는 것이다.
강물에 닿지 않는 세팅은 상당히 여유를 두고 있어서인지 강물이 아직도 저만치 아래에 있는데 낙하 속도가 화악 줄어들더니 다시 끌어올려졌다.
두어번을 그렇게 끌어올려졌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다 보트에 내려앉았다.
처음의 낙하 후에는 거의 정신이 없었다.
보트에 내려앉아 끈을 풀르고 누워있자니 하늘이 아직도 핑핑 돈다.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넘쳐나는 기분이다.

내 뒤에 또다른 한국인 학생이 점프대에 올라섰는데 이 친구는 통 뛰어내리지를 못한다.
너댓번을 망설이다 결국 조교에게 부탁해 밀려 내려왔다.
그 이후론 한번에 뛰어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카운터로 돌아가자 번지점프 인증서와 오리지널 티셔츠가 주어지고 사진과 DVD를 구입하는 옵션을 선택한다.
비디오까지는 과한것 같고 사진만 구입하였다.
NZ$45인 것을 YHA멤버 할인받아 반값으로...
사진을 구입할 경우 A.J. Hackett 홈페이지에서 원본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필자의 번지점프 사진은 그 곳에서 다운 받은 것이다.

아프리카의 가장 높은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번지점프를 해볼지는 아직 모르겠다.
번지점프는 한번으로도 충분히 짜릿한 경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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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ford Sound Cruising

'사운드'라는 지형은 해수면의 상승이나 땅의 침하작용에 따라서 바닷물로 채워진 강 계곡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밀포드 지역은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피요르드 지형으로 사실 밀포드사운드라는 이름은 잘못된 것이다.
초창기에 이곳을 발견한 사람들이 이름을 잘못 지은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불리는 이름과 별개로 이곳의 정식 명칭은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이다.
그러나 모든 안내서와 지도에는 밀포드사운드라 표시되어있기 때문에 편의상 밀포드사운드라 칭하겠다.

밀포드사운드는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이루어진 절벽과 봉우리 위의 빙하, 만년설등으로 절경을 이루기 때문에 유람선 관광 코스로 인기가 좋다.
밀포드사운드로의 크루징은 퀸즈타운, 티아나 등에서도 출발하지만 힘들게 밀포드사운드까지 걸어왔으니 크루징으로 트레킹을 마무리하며 여흥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싶어 트레킹 예약을 할때 크루즈를 함께 신청했다.
원래 밀포드 트랙이 밀포드사운드로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 만큼 트레킹을 마친 사람은 그 절경을 만끽할 자격이 더더욱 주어진다 하겠다.

크루징은 크게 네 가지가 있는데 경관을 보는 것(1시간 40분), 자연생태를 함께 보는것(2시간 30분), 작은 보트로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것(2시간 15분), 1박2일의 오버나이트 크루징이 있다.
퀸즈타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투어는 밀포드 사운드까지의 차량 이동시간만 왕복 9시간에 달하는 만큼 다소 피곤한 면이 있으니 적당히 티아나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사진에 보이는 배가 오버나이트 크루징 용으로 2인실의 콤파트먼트에서 잠을 자게 되며 후미에 약간 보이는 카약을 이용해 절벽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밀포드사운드의 양 옆은 높고 가파른 절벽들로 이루어져 보는 사람을 압도하고 봉우리 하나하나의 모양도 독특한 모양을 이루고 있어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다만 바다에 이르러서는 같은 길을 돌아와야하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크루징을 하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것은 우리나라 남해의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 같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수백미터에 이르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없듯 서로 다른 느낌이라 어느쪽이 더 낫다 말할 수는 없을듯 하다.
거꾸로 말하자면 우리나라도 뉴질랜드 못지않게 참 아름다운 곳이란거다.























바위 위에는 바다사자들이 한가로이 누워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수달같이 귀엽다.
캬야킹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좀 더 다가가서 구경하기도 한다.
1일 카야킹 투어도 있으니 카약에 관심 있는 사람은 참여해보길 적극 권한다.











이 155미터에 달하는 스털링 폭포는 그 자체로 멋있기도 하지만 폭포 아래에 들어가서 갑판 위의 사람들을 괴롭혀 주는 것으로 더 유명한 것 같다.
배로 금방 접근했다 곧 멀어질 것이라 생각해서 카메라의 방진방적 기능만 믿고 폭포 아래에서까지 꿋꿋이 찍어보았다.







스털링폭포를 지나면 같은 풍경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실로 내려가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와 차를 즐기며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등산에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길이 멋있듯 밀포드사운드도 돌아오는 길이 또 멋있다.


↑↑↑ Click on Image ↑↑↑

12mm 광각으로 잡아본 밀포드의 파노라마다.
구름이 많아 모든 봉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우리가 돌아올 즈음 오버나이트 크루즈는 출항을 하고 있었다.

밀포드사운드에서 크루즈만을 이용하는 것은 NZ$55로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지만 퀸즈타운에서 출발하는 투어는 가장 저렴한 것이 $160대로 다소 부담이 된다.
천천히 밀포드로드를 즐기고 밀포드사운드나 티아나에서 1박을 하는 것이 적당한 코스일 듯 싶다.



뽀오나~스
밀포드사운드로 가는 길은 1930년대에 건설되기 시작했다고한다.
그전에는 뱃길로 가거나 밀포드트랙이 유일한 육로였던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밀포드로드의 하일라이트는 1954년 개통된 호머터널이다.
밀포드로드는 정말 한없이 올라가는 고갯길이며 호머터널 앞에 다다르면 봉우리들이 내려다보일 정도의 고도이다.



호머터널 입구에서는 신호에 따라 한 방향에서의 진입과 통행이 끝나면 비로소 반대방향 진행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기다리는 시간이 생겼는데 이 때 잠시 버스에서 내려 찍어보았다.
정말 굽이쳐 올라오는 길이다.
그리고 저 아래에 봉우리들이 보인다.







터널을 지나면 빙하가 앉아있는 봉우리들이 보인다.
밀포드로드에도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왕복 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간단한 트레킹 코스가 있기 때문에 렌트카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잠시잠시 차를 세워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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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ing on Milford Track-Last day & Epilogue

잠결에 빗소리를 들었다.
그래 차라리 밤새 많이 내려버려서 내일은 비가 그쳐버려라 생각을 하다가 또 피곤함에 잠으로 빠져든다.

마지막날은 오후 2시에 밀포드사운드로 가는 배를 타야한다.
마지막날 트랙 코스가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여유있게 7시 쯤 출발하려고 일찍 일어났다.
기대와 불안속에 벙크룸을 나서니 비가 오지 않는다.
신의 은총이다.

아침식사는 곡물 비스킷과 수프 등으로 하는데 곡물 비스킷을 먹는 것이 상당히 고역이다.
물기라고는 전혀 없이 바싹 마른데다 어떠한 맛도 가미되지 않아서 정말 무미건조한 맛이다.
이것도 마지막이다.
이제 배낭의 무게도 상당히 줄어있다.
둘째날엔 들기도 벅찼던 것이 이제는 배낭도 익숙해지고 먹을것도 다 먹어치운지라 한결 가볍게 산장을 나설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산장을 나서려니 비가 후두둑 내린다.
아~ --;
비옷바지를 꺼내에 바지위에 겹쳐입고 재킷을 모자까지 꺼내어 뒤집어 쓰고 지퍼까지 채워 중무장을 한 다음 배낭 커버와 카메라백 커버까지 완전 대비를 하고 나섰다.
그런데 또 그렇게 준비를 마치니 비도 그쳤다. --;;
그래도 행여나싶어 그대로 마지막날 트레킹을 시작했다.





카메라백을 레인커버로 씌우고 다닌 바람에 마지막날은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하긴 지금까지 봐 온 풍경과 다르지 않아 딱히 새로이 찍을 풍경도 없었지만...

한 30여분을 걷다보니 더워진다.
재킷을 벗고 한시간여를 걷다가 비옷바지까지 벗었다.
그러자 또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다시 재킷을 입자 비가 그친다.
X개 훈련시키냐?
그래도 큰 비 안만나는게 어디냐 생각이 들어 불만은 없다.
사실 마지막 날 트레킹 코스는 또 울창한 우림이라 나무가 하늘을 가려주기 때문에 비가 오더라도 직접 비를 온전히 맞을 일도 없다.















마지막날의 몇 안되는 볼꺼리 중 하나인 종바위(Bell rock)이다.
바위 아래가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마치 종처럼 속이 비어있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여남은명은 바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마지막날의 트레킹 코스에는 이렇게 나무가 쓰러져있는 곳을 몇 번 지나게 된다.
산사태가 있었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나무사태라고 한다.
흙이 별로 없이 암반이 드러나있는 산에서 나무들은 뿌리가 얽혀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데 나무들이 자람에 따라 무게가 늘어나면서 폭우나 폭설이 내리면 암반에 붙어있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이다.
강수량이 풍부한 밀포드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독특한 자연현상이라고 한다.













이곳 역시 물들이 빙하와 눈이 녹은 물이라 맑고 깨끗해 아름다운 반영들을 보여준다.





그렇게 6시간여를 걸어 드디어 종착점인 샌드플라이 포인트에 도착했다.
마지막 인증샷.
나흘째 머리를 감지 않으니 도저히 그냥 다닐 수 없어 두건을 뒤집어썼다.















샌드플라이 포인트는 이름 그대로 샌드플라이들이 엄청나다.
잠시만 가만히 있어도 달라붙어 물어 뜯는데 희안한 것은 샌드플라이에 물린 곳은 며칠이 지나서 가렵고 붓기 시작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잠복기가 있는 것인가?
심하게 가려울때는 자다가 깨어서 다시 잠들기 힘들 정도로 가렵기도 하다.
다행이 보트를 기다릴 수 있는 대합실이 있어 샌드플라이는 피할 수 있지만 좁다.
30여분을 기다리다 보트를 타고 샌드플라이 포인트를 떠나 밀포드사운드를 향했다.
모두들 땀에 절고 피곤에 절어 지친기색이 만연하지만 표정엔 '해냈다'는 뿌듯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필자와 함께 트레킹을 해낸 40명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국적으로는 이스라엘에서 온 젊은 친구들이 10명 정도로 제일 많았다.
미국 뉴 멕시코에서 오신 이제는 은퇴한 70대의 할아버지 다섯분은 루트번 트랙을 이미 마치고 여기로 왔다고 한다.
그 연세가 되도록 우정을 유지하면서 또 체력도 유지해 이렇게 트레킹 여행을 오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한 가족은 저녁마다 정말 정찬에 가까운 식사를 차려 먹는데 그렇게 준비를 해서 오는 엄마의 모습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힘이 들어 풍경을 즐길 여유는 전혀 없었다며 혀를 내두르면서도 트레킹을 마친 모습을 보고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새삼 와닿았다.

비록 친구처럼 친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어느새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질땐 많이 아쉬웠다.
밀포드의 동지들도 잊지 못할 사람들이 되었다.



종주를 마치면 DOC에서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물론 찾아가서 티켓을 보여주고 발급해 달라고 신청해야 하며 NZ$2가 든다.
젊은 아가씨는 이렇게 좀 성의 없이 적어주는데 나이드신 아주머니는 멋지게 적어준다.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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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ing on Milford Track-Day 3

오늘 하루는 힘든 산행이 될 것이다.
2시간여를 가파른 고갯길을 올라 밀포드 트랙의 가장 높은 점을 지나 4시간동안 지리하게 내리막을 걸어야하기 때문이다.
이 코스는 흡사 지리산의 장터목 산장에서 천왕봉을 올라 중산리까지 내려가는 길과도 비슷하다.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것이 산 중턱 이상을 다 삼켜 가리고 있다.
어제보다는 좀 더 서둘러 7시30분 경 산장을 나섰다.









거의 800m를 올라가는 길은 역시 힘이 든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봉우리들이 아래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
길인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사태가 일어나 돌이 무너져내린 흔적들이다.



이런 길을 오르게 된다.
등산을 자주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기겁을 할만도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워낙에 익숙한 길이다보니 이제서야 등산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
정상-은 아니지만 트랙의 최정점이기 때문에 편의상 정상이라 부르겠다-에 다가가자 구름이 몰려왔다 또 몰려가기도 하면서 봉우리들이 살짝살짝 모습을 내비친다.
딱히 앉아서 쉴만한 곳이 없어 전망이 좋은 곳에서 그냥 배낭만 내려두고 목을 축이며 잠시 숨만 돌린다.





갈짓자로 힘들게 치고 올라가는 길을 지나면 정상이 바로 저기다.



뒤를 돌아보니 참 많이도 올라왔다.



정상에 가기 전 밀포드트랙을 발견한 매키논을 추모하는 비를 만나게 된다.
이곳이 전망이 가장 좋아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그래서 정상이 아님에도 여기서 사람들이 거의 휴식을 취한다.



저 위로만 올려다 보이던 봉우리들과 이제 눈을 견줄만큼 올라왔다.
위에서 보는 봉우리들은 또 다른 장엄한 모습을 보인다.



강한 바람이 산을 만나면서 상승기류가 되고 습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이 상공의 찬공기를 만나 이렇게 구름을 이룬다.
강한 바람과 휘몰아치는 구름...
정상은 구름이 있어 더욱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서의 인증샷.
이제 종착점에서의 사진만 찍으면 종주의 증명이 된다. ^^





엽서에 많이 등장하는 구도.
구름 없이 파란 하늘이었다면 자체로 작품이 되었을지도...







지난 이틀간 걸어온 밀포드트랙을 내려다 돌아보게되었다.
참으로 다채롭고 멋진 모습을 보여준 밀포드 트랙.
아직도 하산길이 남아있고 하루의 트레킹이 더 있음에도 마치 트레킹을 마친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정상을 지나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쉘터가 나온다.
개인 트레커는 하나 있는 개스쿠커로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좁은 공간에서 바람을 피하며 이른 점심을 먹고 가이드 워킹에 참여한 사람들은 바로 옆의 두배는 더 되는 공간에서 우아하게 창밖으로 트랙을 내려다보며 점심식사를 한다.
여기서도 돈이 사람 차별한다 ^^;

이제부터는 너덜지대의 내리막길이다.
늘 습하기 때문에 바위는 미끄럽고 길 바로 옆은 낭떠러지에 가깝기 때문에 조심해서 내려가야한다.
필자 앞에 가던 한 여성분은 미끄러져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결국 헬기로 후송되었다.











너덜지대가 끝나면 또 지리한 우림이다.
이제는 새로울 것도 없고 다소 싫증까지 난다.
중간중간 폭포와 계곡이 나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렵사리 만날 수 있는 광경이라 큰 감흥도 없다.

끝나지 않을것 같던 내리막이 끝날 즈음 가이드 워크의 세번째 숙소 산장이 나타나고 그 맞은편에는 개인 트레커를 위한 쉘터가 위치하고 있다.
거기에는 고맙게도 차와 커피가 구비되어있다.
가이드 워크 측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차 한잔으로 생색내는거냐고 삐딱하게 볼 수도 있지만 개인 트레킹이냐 가이드 워킹이냐는 순전히 개인의 선택의 문제일 뿐 미안한 마음을 가질 이유가 없음에도 이렇게 나눔의 미덕을 가지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임에 틀림없다.









쉘터에 짐을 두고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다는 서덜랜드폭포로 다녀온다.
왕복 1시간 30분이라고 하지만 사흘째 어깨를 내리누르던 배낭을 벗은 것 만으로도 몸은 날아갈 듯 가볍다.
폭포를 볼때는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다는 사실을 모르고 봐서 그다지 의미를 주지 못했다.
낙차가 580미터에 달한다고 하지만 아래에서 봐서는 그 높이를 가늠하기도 힘들고 더더군다나 주위엔 2000미터가 넘는 고봉들이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인다.
그러나 풍부한 수량과 높은 낙차의 폭포는 역시 멋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폭포에서 흩날리는 물방울들로 인해 폭포에 다가가서 사진을 찍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다시 한시간여를 걸어 마지막 산장에 다다랐다.
모두들 기진맥진이다.
함께 트레킹을 한 40명과는 이제 얼굴이 충분히 익었다.
제대로 인사를 하지 않은 사람도 많고 이야기를 충분히 한 사람은 10명도 채 되지 않지만 트레킹 막바지에 이르자 모두들 이제 얼굴만 봐도 친근한 느낌이다.

Hut talk를 하는데 찬찬히 세어보니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장년층이 절반을 넘는다-약 22명.
정말 대단한 노익장들이다.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가?

모두들 내일의 날씨를 적는 산장관리인의 손끝에 눈길을 모으는데 Fine이라 적고는 모레의 요일을 적는다.-모두들 탄식과 한숨
내일의 날씨를 적으며 음흉한 표정으로 모두를 훑어보더니 Heavyfall이라 적는다.
그리곤 옆에 possible을 추가한다.
예보가 항상 맞지는 않더라고 위로하며...

이제는 상당히 친해진 40명은 피곤한 속에서도 여유있게 농담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하게 마지막 Hut talk를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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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ing on Milford Track-Day 2

둘째날부터는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초반에는 거의 경사가 없는 길을 걷다가 막바지에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게된다.
트레킹 시간 6시간 남짓.
좀 일찍 출발해서 다음날 걷게 될 밀포드 트랙의 하일라이트인 매키논 패스까지 가볼까 생각을 했지만 선천적인 게으름 덕택에 9시가 다 되어서 산장에서 마지막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땀이 많이 흐를 것 같아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는데 공기가 맑아서인지 도시에서 착용할 때 보다 훨씬 시야도 맑은 느낌이고 눈이 편안하다.





















9시가 다된 시간이지만 숲속은 아직도 햇빛이 들지 않는다.
사진을 찍으면 봉우리와 하늘은 밝은데 숲과 강물은 어두워서 노출잡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어제와 비슷한 우림을 한동안 걷게되면서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려는 그 즈음 갑자기 숲이 걷힌다.
그리고 양 옆으로 깎아지른듯한 U자형 계곡의 절벽과 봉우리들이 펼쳐진다.
아~! 이것이 바로 밀포드의 장관이구나...







첫날은 숲속에서 주로 사진을 찍다보니 18-55의 표준렌즈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18mm의 화각으로는 이 풍광을 담기 힘들다.
아예 렌즈를 12-24의 초광각으로 바꾸어 마운트하고 다니게 되었다.
일기예보에서는 3000m이상의 지역에서 기온이 빙점 이하로 내려간다고 한다.
높은 봉우리 위에는 군데군데 하얗게 만년설이 쌓여있고 이 만년설이 녹은 물이 폭포를 이루어 군데군데 흐르고 있다.



해가 봉우리 끝에 걸리면서 빛이 산란되어 무지개 같은 것이 보인다.



만년설이 녹은 물은 또한 맑고 깨끗하며, 잔잔히 흐르며 깨끗한 반영을 만들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쾌한 느낌이 들게 한다.



어느새 가이드워크를 하는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하는 지점에 도착했다.
앞서 필자를 앞질러 간 가이드가 손님들의 마실것을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개인 트레커와는 상관없는 것이다.







산행의 진정한 맛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데에 있다고 했던가?
중간중간 돌아보면 걸어올때와 또 다른 느낌이 있다.



숨겨진 호수(Hidden lake)라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독일인 커플과 함께 했으며 이들과는 앞으로도 계속 후미그룹을 형성하며 ^^; 같이 다니게 되었다.









밀포드에도 가을이 찾아오는지라 노랗게 익은 억새가 보이고 가을꽃도 보이기 시작한다.







가끔 사태가 일어난 곳에서 길을 못찾고 망연히 서있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길을 표시한 것이 보인다.
기둥을 세워두기도 하고, 화살표로 표시를 하기도 하고, 락커로 표시해두기도 한다.





다시 숲길로 접어들면서 가이드워킹의 둘째날 숙소가 보이고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된다.
풍광이 좋아 여기저기 멈춰서서 사진을 찍고 쉬어가다보니 6시간이 걸릴꺼라던 트랙 코스에서 거의 8시간을 걷게되었다.
산장에 도착한 것은 4시 30분경.
트랙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은 힘들것 같아서 포기하고 하루를 접었다.
대부분 둘째날의 트레킹에 지친듯 늘어져서 쉬고있는데 20대 초반의 젊은 친구들은 어느새 하이라이트에 갔다가 내려오고 있다.
부러운 체력이다.









첫째날의 산장은 침실(bunk room)이 두개였는데 둘째날의 산장은 세개다.
셋째날은 네개다.
지친 사람들을 배려해서 많이 나눠주는 것일까?

Hut talk에서 내일은 구름이 끼고 소나기를 만날 수 있을꺼라 한다.
셋째날이 정점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사진을 못찍으면 모든게 수포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음날 빠른 출발을 위해, 체력 회복을 위해 모두들 일찍 잠자리에 들며 둘째날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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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ing on Milford Track-Day 1

첫날의 트레킹은 1시간30분여를 걸어 첫번째 산장으로 가는 것이다.
사실 트레킹이라 하기도 쑥쓰러운 짧은 거리이다.
Te Anau에서 Te Anau downs로 30여분간 버스로 이동한 다음 보트를 타고 밀포드트랙의 시작점인 Glade wharf로 들어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오후 1시15분에 DOC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고, 바로 2시에 출발하는 보트를 이용해 트레킹을 시작한다.
Guided walk의 경우도 같은 보트를 이용해 이동한다.







보트를 이용해 Glade wharf로 이동하는 뱃길은 그 자체로 크루징에 가깝다.
여러 봉우리과 섬들이 마치 우리나라 남해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날씨가 좋으면 파란 하늘과 호수의 물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이곳은 습도가 높아서인지 공기중에서 햇빛이 산란되어 대기가 약간은 부옇고 푸른 빛을 띤다.





















Glade wharf에 배가 도착하면 손님들을 기다리는 것은 소독약이다.
신발에 묻어있을지 모르는 Didymo를 씻어내는 것이다.
검색을 해봤지만 Didymo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
아무튼 배에서 내리는 모든 사람들은 우선 신발바닥을 소독하고 Glade wharf로 내린다.









드디어 밀포드트랙이 시작된다.
필자의 중무장한 모습이다.
얼마가지 못해 점퍼와 모자는 벗게 되지만...
뒤로는 12~3kg에 달하는 배낭을 매고 앞으론 카메라 가방을 매고...







잠깐 숲길을 걷다보면 가이드 워크를 하는 사람들의 첫번째 숙소인 글레이드 하우스가 나온다.
지나면서 잠시 보니 이건 거의 별 다섯개 수준이다.
진짜 특급호텔에 비교하겠냐마는 트레킹을 하면서 제대로 된 식당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더운물 샤워로 하루의 피로를 씻고, 깨끗한 시트가 구비된 2인실 침실에서 잘 수 있는데 이보다 어떻게 더 잘해줄 수 있는가 말이다.
일정이 개인 트레킹보다 하루 더 긴 4박5일이고 비용이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지만 이 정도라면 부모님 모시고 천천히 유람하려 한다면 투자해볼만 할 것 같다.
가이드 워크 시설은 철저히 이용객만을 위한 것이고 개인 트레커는 절대 이용이 불가하다.













글래이드 하우스를 부러운 눈빛만을 보내고 지나치자 구름다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가 정말 밀포드 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계속해서 숲길이 이어지고 낮인데도 물안개가 낀 강물이 옆으로 흐른다.
나무들에는 이끼류가 끼어 줄기까지 초록색으로 물들어있고 양치식물들이 늘어져있다.
처음 접하는 우림(Rain forest)은 신비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가끔 나무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들은 숲과 조화를 이루어 저 멀리서 트레커들을 내려다보고 있고 어느순간에는 숲이 걷히면서 강과 숲과 봉우리들이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경사도 없는 평범한 길을 걷다보니 표지판에 표시된 1시간 30분에 거의 딱 맞춰 첫번째 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산장은 의외로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우리나라 산장같은 다소 열악한 시설을 예상했는데 침실은 2층침대로 구성되어 침낭만 펼치면 바로 잘 수 있고, 식당엔 개스렌지와 개수대가 완비되어 충분히 여유있는 식사준비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런 곳 까지 수세식 화장실이 구비되어 냄새없는 쾌적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샤워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산장 주위에 swimming point가 있어 한창 더울때는 강에서 멱을 감을 수 있다.
다만 비누 사용은 금지되어있다.











저녁이 되자 해가 산봉우리 끝자락만을 비추어 장관을 이룬다.
저녁 8시경에는 산장 관리인의 내일의 날씨 브리핑과 다음날 걷게됙 트랙에 대한 설명을 듣게된다.

이것이 끝은 아니다 관리인의 안내를 따라 숲속의 밤도 구경할 수 있다.
날씨가 좋다보니 하늘에 구름이 없어 쏟아지는 별을 보며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빛이 나는 돌도 구경할 수 있다.
빛이 난다고 돌 전체가 빛나는 것이 아니라 별이 반짝이듯 점점이 빛이 나는 것이다.
돌에 빛을 내는 미생물들이 붙어 살며 빛을 낸다고...
빛이 나는 돌은 티아나의 Glow worm에서도 볼 수 있는데 같은 것이라고 한다.
차이가 있다면 글로우 웜 동굴 투어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들지만 이건 따로 돈을 받지 않는 것이라고...

첫날은 모두들 기운이 넘쳐 생생하고 트레킹 첫날의 흥분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늦은 밤까지-그래봐야 불을 끄는 10시지만...- 잠들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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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ing on Milford Track-Prologue

밀포드 트랙은 일일 입장객이 40명으로 제한되어있다.
여름, 그러니깐 북반구는 겨울인 10월부터 4월의 성수기때 이 트랙에서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데 예약이 7월 1일 오픈된다.
상당히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데 일정을 그에 딱 맞추기가 쉽지는 않다.
대신 날짜를 변경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작년 12월에 밀포드 트랙을 3월 22일로 예약했다.
그러나 여행이 좀 늦게 시작되고 호주에서의 일정이 길어져 트래킹을 연기할 필요가 생겼고 막상 트레킹 일주일 전 시작일을 변경하려고 보니깐 내 일정에 맞는 날짜는 하나도 빈 날이 없다.
결국 20일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들어가 다음날 바로 항공편으로 퀸즈타운으로 내려가 밀포드 트레킹부터 시작하기로 예정을 바꿨다.





하늘에서 본 퀸즈타운은 산과 호수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퀸즈타운 공항에서도 손님을 먼저 맞는것은 멋들어진 산이다.









뉴질랜드는 두개의 대륙판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여 밀려올라간 지층이 남알프스(Southern Alps)를 이루어 복잡한 산악 지형을 갖고있다.
강의 침식작용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노년기 지형의 우리나라 산과는 형성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산악지형이라해도 우리나라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또한 빙하기때 빙하의 침식으로 형성된 피요르드 지형과 빙하가 만든 수심 400m가 넘는 호수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호수는 깊고도 넓어 파도가 마치 바다마냥 친다.
퀸즈타운은 바로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퀸즈타운에 왔지만 다음날의 트레킹을 위해 바로 또 테 아나우(Te Anau)로 가야한다.
Te Anau는 우리말로 된 공식 가이드에는 테 아나우로 표기되어있지만 현지 발음은 '티 아나'에 가깝다.
원래의 발음이 마오리 언어로 테 아나우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현지 발음에 맞춰 앞으로는 티아나로 표기하도록 하겠다.







퀸즈타운에서 티아나까지는 버스로 약 두시간 반이 걸린다.
처음엔 호수변을 따라 멋진 길을 달리다가 탁 트인 들판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전형적인 뉴질랜드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소와 말,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간혹 길을 건너는 양떼로 잠시 멈춰서기도 한다.







뉴질랜드의 산들은 흙이 별로 없이 암반층이 바로 드러나서인지 산에 나무가 없다.
겉에서 보기엔 그냥 이끼만 낀것처럼 보이고 풀만 자라날 뿐...
산 중턱 아래에 인위적으로 심은 나무들만 보인다.





두시간 반여를 달려 드디어 티아나에 도착했다.
티아나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두번째로 크다고 한다.
호스텔에 체크인을 하고 관광안내소를 먼저 찾았다.
밀포드 개인 트레킹을 하러왔다고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자 Department of Conservation(줄여서 DOC라 표기하겠다)을 안내해준다.













약 5분여를 걸어 티아나 호수 끝자락에 닿자 DOC 건물이 보인다.
또한 밀포드 트랙을 발견한 퀸틴 매키논(Quintin Mackinnon)의 동상이 보인다.
안내창구에 밀포드 트레킹 예약을 했다고 하자 옆 창구로 안내해서 앞으로 이용할 교통편과 산장의 티켓을 프린팅해준다.
행정적인 준비는 마친 셈이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퀸즈타운에도 DOC 사무실이 있고 여기서도 티켓을 프린팅 할 수 있다.





밀포드 트랙까지의 교통편과 산장의 티켓들

DOC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등산장비를 렌트하는 곳이 있어 찾아갔다.
오전에는 문을 열지만 오후엔 저녁 6시30분부터 8시까지 밖에 안한다.
장비들이 상당히 낡았지만 저렴한 편이다.
필자의 배낭은 여행용이라 등산용으로 적합하지 않아 등산용으로 따로 빌렸고 비가 오는 경우를 대비해 비옷 바지를 빌렸다.
그 외에 코펠, 식기등을 함께 빌렸다.
좀더 좋고 깨끗한 장비를 원한다면 퀸즈타운에서 렌트하거나 티아나중심가의 아웃도어용품점을 찾는 것이 나을듯 싶다.
물론 비용은 좀 더 비쌀테지만...



마지막으로 3박4일간 먹을 양식을 준비해야한다.
이곳 수퍼마켓은 위치 때문인지는 몰라도 등산용 식료품이 잘 구비되어있다.
뜨거운 물만 부어서 먹을 수 있는 건조식과 곡물 비스킷, 건과류(말린 과일), 1인분씩 작게 포장된 파스타 소스 등이 구비되어있다.
처음 생각으로는 건조식품과 비스킷 종류만 사갈까 생각했는데 DOC와 YHA 모두 음식으로 권하는 것이 Hi-Energy를 강조하면서 파스타 등을 이야기한다.
결국 파스타 500g봉지와 파스타 소스 3봉지를 구매하고 말았다.
또한 무게가 많이 나가긴 하지만 토마토와 오이는 갈증해소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오이가 우리나라와는 달라 익숙치 않아 토마토만 1kg정도 구입하였다.
기타 건조식품등과 소시지, 치즈 등을 하니 무게가 상당하다.
필요한 장비와 옷 등을 함께 챙겨넣으니 배낭 무게가 12~3kg은 되는 듯 하다.
게다가 카메라 장비도 3kg 이상 나가니 고생문이 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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