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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8 Rotorua & Maori culture

Rotorua & Maori culture

로토루아는 타우포와 1시간 거리이며 역시 화산과 가까우며 그래서 온천이 유명하다.
웬만한 배낭여행자의 숙소에도 온천탕이 있으니 말 다했다.
옛부터 온천은 치료의 목적으로 많이 이용되어왔으며 그래서 로토루아의 온천도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지금도 로토루아가 뉴질랜드 관광의 중심지 중 하나임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온천이 있어서인지 한국인, 일본인들을 비롯한 동양인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로토루아 시내 식당가는 한국 음식점, 일본 음식점, 중국 음식점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타우포는 액티비티 위주의 여행이 중심이 된다면 로토루아는 대조적으로 관광 위주의 여행이 중심이 된다.
한마디로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곳이란 거다.
그래서 기념품점을 비롯한 상점가가 잘 형성되어있고 박물관 등이 많다.

로토루아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라면 단연 마오리족 문화체험이다.
몇가지 투어를 찾아볼 수 있는데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마오리족 마을 체험과 마오리족 전통문화 콘서트, 마오리족 전통식사를 묶은 투어이다.
가격도 크게 부담되지 않아-사실 싼 것은 아니지만 뉴질랜드의 액티비티가 워낙에 비싸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진다 --; - 꼭 한번은 볼만하다.

관광센터에서 투어 예약을 하니 몇가지 시설의 입장권을 덤으로 끼워준다.
타우포의 숙소에서 한 친구가 용천샘을 추천했는데 관광센터에서는 용천샘이 시내에서 멀다고 박물관과 수영장 입장권을 권한다.
마오리투어 시간까지도 빡빡해서 박물관을 선택해 먼저 들렀다.















박물관 내에서는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다.
먼저 입구에서 볼 때 좌측편에 들어서면 로토루아의 역사에 대한 영화를 상영한다.
보기엔 허접한 상영장처럼 보이는데 영화 중 화산 폭발 장면에서 좌석들이 제대로 움직여주는 체험 상영관이다.-스포일러가 되려나? ^^;
박물관은 예전에 온천장으로 사용된 건물로 거의 로토루아 온천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라 봐도 된다.
예전의 온천시설을 그대로 보여주며 지하의 배수관, 옥상의 전망대 등이 잘 보존되어있다.
입구에서 오른편은 마오리족의 역사와 문화등을 보여주는 곳이다.

마오리족의 문화체험에 대해서는 잠시 이야기를 미루고 다음날 봤던 양털깎기 쇼를 먼저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실은 양털깎기를 따로 돈주고 봐야할 필요까지는 없다.
양 목장에 가면 하루에도 수백마리의 양의 털을 깎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한마리의 양털을 깎으면 1000원 남짓한 보수를 받는다고 한다.

로토루아에 가면 Agrodome이라는 큰 목장이 있는데 여기서는 하루에 세번 양털깎기 쇼를 한다.
양털깎는 시범만 보이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품종의 양들을 보여주고 각각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목장에서 있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단체관광에서 빠지지 않는 전형적인 관광상품이다.
이 목장은 단순한 목장이 아니라 졸브(Zorb), 번지점프, 관광비행 등 여러가지 액티비티도 겸하고 있다.















먼저 목장에 들어서면 양털깎기 박물관이 보인다.
일단 들어서면 전형적인 축사의 구수한(?) 냄새가 풍기며 양털을 깎는 도구등을 볼 수 있다.
그 옆에는 목장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바와 식당이 있고 그 옆엔 양과 관련된 기념품점이 있다.







양털로 직조하는 기계와 양모양 인형, 이젠 유행이 사그라든 어그부츠가 보인다.
양 인형은 거꾸로 들었다 바로 놓으면 양 울음소리를 낸다.











쇼가 열리는 홀에 들어서면 20가지 품종의 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좌석에 앉으면 여러가지 언어로 통역을 들을 수 있는데 한국어도 포함된다.
통역을 들으면 실제 쇼를 진행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며 더 재미있다.
대기시간에 헤드폰을 꽂으면 너무도 친근한 뽕짝을 들을 수 있다.









쇼가 시작되고 양들에 대한 설명이 먼저 진행된다.
20품종의 양들이 모두 나왔다.





양털을 깎는데 빠르게는 수십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은 대회가 아닌 쇼.
천천히 구석구석 깎는 모습을 보여준다.
명색이 양털깎기 쇼인데 한마리 깎는 모습밖에 보여주지 않는다.
비디오 촬영을 하느라 양털을 깎는 모습을 촬영하지 못했다. --;











그후엔 양몰이 개들의 쇼, 소 젖짜기 체험, 새끼양에게 젖주는 체험 등이 이어져 한시간짜리 쇼는 막을 내린다.
이후에 야외에서 양몰이 개가 양을 목적지까지 몰아 넣는 시범을 보여준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교통비 포함 29달러씩이나 주고 볼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럼 오늘의 하일라이트 마오리 문화체험이다.
투어는 5시30분부터 이루어지며 픽업이 4시30분부터 시작된다.
저녁 1회 공연밖에 없는데 이유는 마오리족 전통 만찬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투어센터로 가서 마오리족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영상물을 본 후 마오리족 마을을 재현한 세트로 이동한다.
마오리족 마을로 가면 처음엔 마오리족의 이방인에 대한 경계와 경고의 동작들을 본다.
관광객들의 대표가 우리들은 적이 아닌 손님임을 표하는 행동을 보이고 이윽고 마을에 들어갈 수 있다.



















마을의 세트에서는 마오리족 전통 생활방식을 볼 수 있으며 간략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여기저기서 동시다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두어가지 밖에 볼 수 없다.







다음은 마오리 콘서트.
예상외로 지루함 따위는 전혀 없이 30분 정도 신나는 공연이 쉴틈없이 이어진다.
하카와 마오리족 전통 놀이, 노래 등이 신나게 이어지는데 사진이나 비디오촬영은 적극 권장된다. ^^;
그래도 플래쉬의 남발은 피하도록하자.
조명이 다소 약해 밝은 렌즈가 아쉬웠다.

































콘서트가 끝나면 마오리 전통방식으로 조리된 항이(Hangi) 요리로 준비된 저녁 식사를 하게된다.
항이는 뜨겁게 달군 돌로 증기를 만들어 재료를 찌는 조리방식으로 재료는 채소와 고기류 무엇이든 좋다.
식사는 뷔페식으로 이루어지며 항이가 입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도 간소하게 준비되어있다.
초반에는 감자, 고구마, 당근요리가 나오며 다음엔 야채샐러드와 파스타-이건 항이가 아니다 ^^;-가, 마지막엔 생선, 닭고기, 양고기가 나온다.
디저트는 케잌과 과일샐러드.-이게 더 마음에 들었다 ^^;





식사후에는 잠시 밖에서 항이 요리를 하는 화덕(?)을 보며 요리방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투어의 마지막은 가이드들의 노래와 감사의 인사로 마무리된다.

뉴질랜드 여행 중 타우포로 가는 인터시티 버스에서 영화 '웨일 라이더'를 보여줬다.
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떤 영화인지 전혀 모르고 봤는데 내용이 마오리족의 전통문화로 거의 채워진 영화였다.
그 영화와 마오리족의 문화체험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그들의 전통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그들이 부럽게도 느껴졌다.
원래 뉴질랜드의 주인이었던 그들이 이제는 소수민족으로 입지가 좁아지면서 그들의 문화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더 강해졌을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자기네 전통문화로 생계를 유지하는 처량한 신세로 비쳐질수도 있다.
그러나 문화체험 투어에 참가한 손님들에 대한 그들의 인사말과 표정에는 자기들의 생활을 도와준 고객에 대한 감사보다도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가져준 이방인들에 대한 감사가 더 비쳐졌다.
우리는 우리 전통문화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얼마나 보존하려 노력하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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