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7/07/16 Teotihuacan
  2. 2007/07/16 Chichenitza & Cancun
  3. 2007/07/16 Palenque
  4. 2007/07/16 Tical (2)

Teotihuacan

마야의 유적은 티칼-팔렌케-치첸이차로 끝내려고 했지만 또 태양의 피라미드를 안보고 지나칠 수 없어 테오티후아칸을 찾았다.
테오티후아칸은 멕시코시티에서 가까워 개별적으로 버스를 타고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멕시코시티도 해발 2000미터 이상의 고원에 위치해서 여름인데도 시원하다.
대신 공기의 밀도가 낮기 때문에 쉽게 숨이 차온다.
따라서 태양의 피라미드, 달의 피라미드에 오를때는 유의해야한다.



테오티후아칸으로 가는 버스는 북측 버스터미널(Auto Buses del Norte)에서 타고 갈 수 있다.
터미널 입구에서 제일 왼쪽으로 가면 조그마하게 테오티후아칸행 버스 티켓을 파는 부스를 찾을 수 있다.









버스는 아주 오래되고 낡은 버스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게다가 테오티후아칸까지 한시간 반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큰 문제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버스나 기차 세시간 타면 긴 여행으로 분류되는데 여행하다보니 세시간은 아주 지척의 거리가 되어버렸다.
비행기도 우리나라에서 일본 웬만한 도시까지 두시간이면 가는데 이제 비행기로 두시간 거리라면 '어 가깝네?'하고 생각하게 되어버렸다. ^^;









































테오티후아칸은 제대로 된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있지 않은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이 플랫폼만 갖추고 있고 그 위에 아무것도 없다.
여기저기 둘러보지만 볼게 없다.
결국 갈곳은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





태양의 피라미드는 크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편이라 오르는데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



정말 한참을 올라가는 기분이다.
공기가 희박해 쉽게 숨이 차기 때문에 천천히 한걸음씩 떼는 것이 좋다.
볼리비아와 페루의 고산지대에서 2주 넘게 지내다보니 폐활량도 좀 는것 같고 산소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 천천히 걷는 버릇이 생겨 멕시코시티에서는 오히려 지내기 수월하다.





이윽고 도착한 정상.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올라오느라 지쳐서 쉬고 있기도 하겠지만 내려갈 엄두가 안나 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올라갈 때는 모르지만 내려갈 때 계단을 보면 다소 급한 경사의 계단이 한참을 이어져 아찔하기 때문이다.





달의 피라미드가 저멀리 보인다.



인증샷.











이렇게 보니 거의 산이다.
이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을까?











달의 피라미드는 태양의 피라미드에 비해 경사가 가팔라 오르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어짜피 중간까지 밖에 오르지 못한다.
달의 피라미드는 두단계로 지어져 아래의 기단에 오른 다음 정상까지 올라야하는데 윗부분은 출입이 통제되어있다.









테오티후아칸 유적은 출입구가 모두 세개지만 멕시코시티로 가는 버스는 첫번째 입구에서만 타고내릴 수 있다.
겨우 달의 피라미드까지 왔는데 또 한참을 걸어 첫번째 입구까지 가야한다.

테오티후아칸은 다른것 기대말고 딱 태양의 피라미드 하나만 기대하고 가면 실망이 없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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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henitza & Cancun

칸쿤으로 간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쿠바로 가기 위해, 두번째는 치첸이차의 마야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칸쿤이란 도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나중에...
거리상으로 마이애미 다음으로 쿠바에 가장 가까운 곳이라 항공요금도 저렴해서 일부러 칸쿤으로 갔는데 칸쿤에서 쿠바를 경유해 과테말라로 가는 항공료가 칸쿤-아마나 왕복요금보다 약간 더 높은것을 보고 경악했다. --;
실제로 그 가격에 팔지는 의문이지만...

칸쿤에 도착하자마자 쿠바행 항공편과 치첸이차로의 교통편을 먼저 알아봤다.
칸쿤과 치첸이차를 잇는 버스는 일반버스가 4시간 소요되고 하루에 한 번 있는 특급버스는 3시간이 소요된다.
특급버스는 오전 9시에 칸쿤에서 출발하고 돌아오는 버스는 오후 4시 30분에 치첸이차에서 출발한다.
일반버스는 새벽 5시부터 매시간 출발한다.
특급버스는 편도에 142 멕시칸 페소, 일반버스는 편도에 92페소.

물론 치첸이차로 가는 투어도 있다.
길을 가던 중 여행사에 들러 알아본 가격은 480페소.
픽업을 포함한 왕복 교통, 점심식사, 입장료 및 가이드 모두 포함된 가격.
버스를 이용해 개별적으로 갈 경우와 비교해서 머리속에서 계산이 더디게 돌아가자 여행사는 지금 바로 신청해서 미화 달러로 지불하면 40달러로 해주겠다고 한다.
중남미는 역시 깎고 봐야한다 --;
더 깎을수도 있겠지만 40달러만 하더라도 개별적으로 가는 것 보다 더 낫다는 계산에 너무 박하게 굴지 않고 바로 지불했다.



다음날 아침 투어로 가는 길은 복잡했다.
먼저 승합차로 숙소 가까운 곳에서 픽업해 중간 집결지로 갔다.
거기서 큰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화장실도 없고 낡은 것이 영 부실해보인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고속도로를 진입해 달리더니 휴게소 같은 곳에서 또 집결한다.
이번엔 버스 한 두대 수준이 아니다.
20대 정도의 버스가 늘어서고 거기서 다시 헤쳐모여해서 버스를 다시 분배한다.
이번에는 깨끗하고 시설 좋은 버스라 다행이다.



치첸이차로 가는 길에 들른 기념품점 겸 식물원.
가는 길에 수영을 한다더니 멋진 곳이 나왔다.
꽤나 깊은 물인데 사람들은 겁내지 않고 다이빙하며 즐긴다.















점심식사는 뷔페식이다.
여기도 역시 수퍼마켓 가격의 세배에 달하는 음료수를 강매(?)한다.
물론 안마시겠다고 단호하게 거부해도 되지만 따가운 시선이 꽂힌다.
필자는 꿋꿋이 버텼다 -_-







멕시코 전통춤이라고 한다.
머리에 쟁반과 병, 컵 등을 올리고 춤을 춘다.
절대 접착제 등으로 붙인게 아니다.
춤이 끝나고 병의 음료를 컵에 따라 서빙하는 것을 봤다.





음료수에는 박하게 굴었지만 사진모델이 되어준 사람들에게 팁은 박하지 않게 주었다.





식사후에야 치첸이차의 유적에 들어섰다.
유적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티칼과 팔렌케의 유적에 비교해 치첸이차의 유적은 특별한 장소다.
치첸이차의 유적은 기원 600년경부터 1250년까지 융성했던 마야의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라고...
그중에서도 피라미드가 있는 유적지는 종교적 행사가 있었던 중요한 장소이다.







입구에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해 얼마되지 않아 유명한 마야 피라미드가 보인다.
엘 카스티요(El Castillo)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카스티요는 성채란 말로 피라미드의 원래 목적에는 어긋나는 명칭이다.
피라미드는 바로 그 자체로 달력이다.
음력과 양력으로 각 면의 기단수와 계단 수를 만들고 동지와 하지에 해가 뜨는 위치로 방위를 잡아 피라미드의 방향을 정했다.
그래봐야 신라 첨성대보다 늦다. ^^;







예전에는 피라미드에 오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못 오른다.
어떤 망할놈이 안에 자기 이름으로 낙서를 했다고...
그런 자격없는 놈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입구쪽에서 바라본 모습은 완벽한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뒷면은 외장이 벗겨져 초라한 모습이다.
겉을 마감하고 있던 돌은 어디로 간걸까?
바로 이 피라미드를 발견한 최초의 백인인 톰슨이 칸쿤에 자기 호텔을 지을 때 가져가 사용했다고...
망할놈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나저나 왜 그걸 다시 회수해 복원하지 못하는지가 의문이다.



사진으로 볼때는 그다지 크게 보이지 않았는데 가까이 다가가 실제로 보니 무척 크다.





이곳은 마야의 특별한 경기가 열렸던 경기장이다.
참가 선수들은 팔과 다리, 머리만을 이용해 공을 튀겨 아래 사진에 보이는 구멍에 공을 넣어야한다.







공을 다루는 방법은 축구와 같고 공을 링에 넣어야 하는 것은 농구와 같다.
경기는 한점 승부로 끝난다고... 즉 먼저 공을 링에 넣는 쪽이 이기는 것이다.
승자에게 주어지는 상은?
아래의 사진을 보면 답이 나온다.



왕-인지 제사장인지 모르겠지만-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바로 승자의 머리.
승자는 신에 대한 제물 즉 희생자로 바쳐지는 것이다.
진쪽이 희생자로 바쳐지는 것이 아니고?





마야인들은 해가 지면 땅속으로 들어가 콘돌과 싸우고 이겨서 아침에 다시 떠오른다고 믿었다.
태양은 밤새 싸우느라 지쳤기 때문에 신선한 힘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매일 한명씩의 희생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때문에 태양은 패자의 피를 원하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한다.
죽기 위해 기를 쓰고 경기를 한 고대의 전사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그렇다고 굳이 승리자를 죽인 이유는 무얼까?
뛰어난 유전자를 말살시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음모? ^^;
마야의 흔적들을 보면 갖가지 방법으로 공공연한 살인이 많이 자행된 것을 볼 수 있다.
피라미드 내부에는 소녀를 산채로 우물에 던져 희생시킨 흔적을 볼 수 있다고...
가이드는 그것을 인구조절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 경기장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두 벽 사이에서 박수를 치면 잔향이 7번 들린다.
또한 피라미드 앞에서도 특정한 위치에서 박수를 치면 잔향이 마치 콘돌 울음소리처럼 들린다.
신기한 것은 그 위치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잔향이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도하고 만든 것이라면 마야의 수학과 과학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유적 전체에는 피라미드와 비슷한 형태의 기단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은 천문대였다고 한다.
현재의 천문대와도 비슷한 형상을 갖추고 있다.











희생자의 피를 발랐던 제단.



희생자의 해골을 형상화 한 것.

뛰어난 문명을 지녔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잔인하고 엽기적인 종교의식을 가진 마야인들은 그 종말 조차도 이유를 알 수 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두시간여를 둘러보고 자유시간을 한시간 정도 가져 유적에서는 세시간 정도를 보내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더위에 지쳐 그나마도 길게 느껴졌고 유적이 그다지 많이 둘러볼 것이 없다.
무엇보다도 피라미드에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더욱...



입구에 보니 짐 보관소가 있다.
무료라고하니 무거운 짐을 메고 온 여행객들은 여기 짐을 두고 가볍게 구경하면 되겠다.

필자가 탄 투어버스로 함께 간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호텔소나의 호텔에 묵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칸쿤은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해변의 바깥쪽에 라군같은 것이 형성되어 거대한 둑을 만든 것.
바깥 해변과 내부해변의 사이는 호수처럼 되어있다.
이 바깥해변은 바로 카리브해이며 멋진 해변이 조성되어있다.
그러나 이 해변에는 아무나 접근할 수 없다.
바로 세계유수의 호텔들이 해변을 성처럼 둘러싸고있어 호텔 투숙객이 아니면 해변으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지역을 호텔소나(Hotel Zona)라고 부른다.



호텔조나는 상당히 큰 규모라 호텔이나 식당의 위치를 표시할 때 번지로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점에서 몇km인지로 표시한다.
물론 호텔조나에도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해변이 있다.
그러나 차를 타고 지나가면 순식간에 지나가버릴 정도로 짧은 구간이다.







투어에서 돌아오면서 버스가 호텔조나의 각 호텔에 투숙객들을 내려주는데 호텔 하나하나가 거의 예술작품이다.
누구나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세계 유명 호텔들이 최고급으로 경쟁적으로 짓다보니 화려할 수 밖에...
지금도 거의 호텔로 꽉 들어찬 것 같은데도 사이사이 계속 호텔을 짓고 있는 것이 보인다.
중간에는 유명 명품점들로 가득한 쇼핑가와 미국의 거대 체인 페밀리 레스토랑들로 가득한 식당가도 보인다.
호텔소나에서는 멕시코 페소가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거의 US달러로 지불한다고 한다.



호텔소나를 한바퀴 다 돌고보니 세상에 참 돈 많은 사람 많다는 생각이 부쩍든다.
그리고 돈자랑 하려면 이런 곳에서 해야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돈 자랑해서 없는 사람들 자괴감 들게 만드는 건 어설픈 졸부다.
진짜 갑부라면 이렇게 부자들 모여서 노는데서 제대로 돈 자랑 해야하는 거다.

물론 호텔소나에도 저렴한 호텔들과 리조트도 있다.
하루 세끼에 음료까지 제공되면서 하루 $185 수준의 리조트도 있고, 미국에서는 항공요금 포함 10박 11일에 $700수준의 패키지도 있다.
그래도 호텔소나의 호텔에 묵지 않으면 해변에 접근도 못하게 하는 더러운 경우는 무언가?
론리플래닛에서는 마치 호텔 고객인양 당당하게 들어가면 된다고 하지만 호텔의 투숙객들은 손목에 팔찌를 차고 있어 구분할 수 있게 한다.
돈 없는 사람은 바닷물에 몸 한번도 못담그게 한다.
호텔소나에서 하루 지내볼까 하다가 그 불합리하고 치사한 곳에서 지낸다는 것이 혐오스러워 관뒀다.
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칸쿤에는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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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nque

두번째로 찾게된 곳은 멕시코에 있는 팔렌케 유적이다.
마야 유적중에서는 최대규모이며 잘 복원되고 잘 정비된 유적으로 유명하다.
팔렌케로는 티칼에서 바로가는 소규모 버스시스템이 잘 되어있어 티칼과 묶어서 보기에 좋다.
그리고 이 루트는 과테말라-멕시코 국경을 넘어가는 빠르고 저렴한 루트로 인기있다.



팔렌케라는 도시 자체는 애초에 팔렌케 유적으로 가는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식당과 호텔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러나 공급과잉인지 이제 팔렌케의 인기가 시들해진것인지 저녁시간에 식당을 둘러봐도 손님이 없는 곳이 많다.
그럴만도 하지... 너무 비싸다.





퀘사디아와 또르따와 과일쥬스.
이렇게 먹으면 우리 돈으로 5000원 조금 더 나온다.

시내중심가인 후아레스 거리 주변에도 숙소가 많지만 주요 호텔들은 중심가에서 팔렌케로 넘어가는 교차로쪽에 밀집되어있다.
론리플래닛이 최신판임에도 너무 오래되어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숙소밀집지역에 갔다가 책에 나와있는 저렴한 숙소는 찾지 못하고 $25라는 거금(?)을 내고 싱글룸에 묵게 되었다.
이곳의 장점이라면 고급호텔들도 많아 어느 숙소에 묵더라도 무선인터넷을 잡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



론리에 나와있던 저렴한 숙소. 나중에 시내를 헤매다가 발견했는데 시내 중심가로 옮겼었다.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해 팔렌케 시내에서 묵었는데 시내보다는 유적쪽으가면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 따로 있다.
시내에서 유적으로 가는 콜렉티보(승합버스)를 타고 엘 판찬으로 가면 된다.
주위에는 저렴한 숙박시설이 많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있어 다소 불편할수는 있지만 여기는 해먹(그물침대)에서 자는 아주 저렴한 숙소가 있다.
물론 방도 있고 시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그러나 보통 에어콘은 없다.
여름의 멕시코는 무척 덥고 습하다. 더위를 못참는 나같은 사람은 견디지 못할정도로...
그래도 무조껀 아껴야한다는 정신이라면 엘 판찬으로 찾아가는 것이 낫겠다.
배낭여행자들의 집합소이기 때문에 저녁마다 파티 분위기라는 것도 장점이 되겠다.





티칼유적은 도착한 다음날 아침 일찍 움직이기 시작했다.
더위에 유적을 돌아다니다보면 땀에 절기 쉽상이라 얼른 다녀와 호텔 체크아웃 시간 전에 샤워를 할 요량으로...
그리고 아침 일찍 가면 아무래도 사람도 적어서 여유있고 고즈넉하게 구경할 수 있을것 같았다.



유적은 아침 8시에 개방한다.
너무 일찍 갔더니 아무것도 할게 없다. 노점상들 조차도 자리를 안폈다. 멍하니 매표소 옆에 앉아서 기다리는 수 밖에...
첫번째로 티켓을 끊고 유적에 들어섰다.









티칼은 유적에 올라가는 것은 거의 제한이 없었지만 내부는 정비가 되지 않아 출입이 거의 통제되었던것에 비해 팔렌케는 내부도 정리가 잘되어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있었다.























전반적으로 티칼은 정글속의 발견되지 않은 유적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약간의 모험심(?)을 자극했던 반면 팔렌케는 잘 정리되어있어 깔끔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티칼에 비해 건물 하나하나의 규모나 전체적인 도시의 규모가 더 크다.























대개 투어를 하면 중앙광장만 둘러보고 폭포등의 유적 주위를 둘러보러 가는 코스로 진행된다.
그러나 가이드 없이 혼자 돌아다니다보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남고 그래서 모든 지역을 천천히 다 돌아볼 수 있었다.















유적의 입구는 두 곳이다.
중앙광장에 가까운 높은 곳에 위치한 입구와 다운타운쪽에 가까운 낮은 곳에 위치한 입구.
콜렉티보를 타면 종점이 높은 곳에 위치한 입구다.
시내에서 유적까지 콜렉티보 요금은 10멕시칸 페소-우리 돈으로 1000원이 채 안된다.
여기서 시작해서 다운타운쪽에 가까운 입구로 나가는 코스가 권장되는 코스이고 비교적 수월하다.

















출구로 나오면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박물관은 무료니깐 부담없이 들어가도록...
미리 박물관을 보고 유적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고 들어가면 더욱 알차겠다.
대신 오르막을 오르며 유적을 보게되는 부담은 있다.-그다지 경사가 급하진 않다.

















팔렌케도 마야유적 빼면 별볼일 없는 도시다.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팔렌케로 오자마자 저녁 버스를 예약하고 짐을 보관한 다음, 오후 한나절 유적만 돌아보고 바로 칸쿤이나 멕시코시티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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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al

남미-페루에 잉카문명이 있다면 중미에는 마야문명이 있다.
마야시대의 상황을 잘 고증해서 재현한 영화가 있다.
멜깁슨이 제작한 아포칼립토란 영화다.
파나마에서 코스타리카로 가는 버스에서 이 영화를 무려 세번이나 돌렸다.
그것도 캠코터판으로... --;
잔혹한 장면이 계속 이어져 보기 부담스럽지만 마야인의 생활모습이나 도시모습, 제사를 지내는 모습까지 마야유적에서 발견된 벽화와 유물등을 통해 상당히 신경써서 고증했음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찍기 위해 멕시코 베라크루즈에 마야유적을 재현해 대규모 세트를 지었다고...

마야문명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멕시코 치첸이차의 마야피라미드일 것이다.
그러나 멕시코 뿐만 아니라 중미의 정글지대에는 마야유적이 넓게 퍼져있다.
유적이 여러곳 있기는 하지만 이곳저곳 다 가봐야 그 모습이 그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찾아갈 곳을 딱 세곳을 정했다.
티칼 - 팔렌케 - 치첸이차.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이 세 유적을 연속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마야유적 탐방의 시작은 과테말라의 티칼에서 시작했다.
티칼은 그 특징으로 덜 발굴된 거친 모습을 들 수 있다.
유적의 폐허로부터 옛모습을 복원해 완벽한 모습을 갖추기 보다는 발견된 모습에서 크게 손대지 않고 개방하는 것이다.

과테말라시티에서 밤 버스를 타고 아침 6시경에 티칼에서 가까운 플로레스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호객꾼이 플로레스의 호텔 밀집지역으로 가는 차를 대었다.
너댓명이 승합차에 우루루 올라타자 나도 엉겁결에 따라가게 되었다.
도착한 곳에서 호객꾼이 호텔로 안내했고 나는 비싸다며 다른 호텔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조금 작은 규모이긴하지만 약 2/3가격의 호텔로 인도한다.
안티구아는 고지대라 서늘했는데 플로레스는 정글에 가까운 곳이라 덥고 습하다.
더블베드룸에 에어콘과 케이블TV가 있어서 마음에 들지만 25달러라는 가격은 그래도 비싼 느낌이 든다.-미국 가면 25달러로는 공동욕실 도미토리밖에 얻지 못하는데... ^^;

호객꾼에게 티칼로 가는 셔틀버스와 다음날 팔렌케로 가는 버스까지 흥정해서 예약했다.
여기도 일단 깎고 봐야한다.
5달러 이하 단위는 잘라달라면 웬만하면 그냥 OK다.
대충 샤워를 하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버스를 기다렸다.
습하고 더운 정글이기 때문에 최대한 잘마르는 가벼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론 물도 함께...
과테말라시티에서부터 함께 온 친구들과 티칼까지도 함께가게 되었다.





티칼 유적 입구와 매표소.
티켓 검사는 두군데서 한다.
들어선 유적은 정글 그 자체다.
길이 나있긴 하지만 울창한 나무들은 아마존 정글을 연상시킨다.







티칼 유적의 안내도.

비교적 이른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한산하다.
우리가 가는 길로는 다른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알고보니 우리는 일반적인 루트의 역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 나쁘진 않다.



티칼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유적들에 올라가 볼 수 있다.
물론 출입금지 된 곳은 앞에 줄이 쳐져있어 알 수 있으니 딱히 출입금지 구역이 아니라면 부담없이 돌아다녀도 된다.







브라질 정글에서도 못본 야생원숭이를 여기서 생생하게 잡았다.
나무사이를 휙휙날아다니는 모습을 직접 보니 신기하다.





마야유적은 건물들이 경사가 무척 급하다.
계단이 나있어도 경사가 60도 이상되어서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옆에 오를 수 있는 별도의 계단을 만들어둔다.
유적의 원래 계단은 안전상의 이유, 보존의 이유 때문인지 폐쇄되어있다.







티칼에서 가장 높은 유적에 오르니 다른 유적들이 정글 숲 사이사이로 머리를 내미는 것이 보인다.



이 날은 일요일이었다.
소풍을 온것은 아닐테고 아이들이 단체로 올라와 놀고 있다.



올라가는 것도 일이지만 내려가는 것도 장난이 아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발을 떼지 못할 듯...



















티칼의 유적은 Templo I부터 해서 II, III, IV같이 숫자로 건물이름을 붙였다.
Grand Plaza에 위치한 이 건물들은 Templo I과 II이다.
그 북쪽으로는 북 아크로폴리스(Acropolis del Norte)가 있다.













티칼유적의 복원모형.

티칼은 발굴이 덜 된 거친느낌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느낌이 좋은 편안한 마야 유적이다.
그러나 덥고 습하고, 비가 올것 같은 날씨라 두시간 정도만 둘러보고 나왔다.
뭐 그 정도로도 충분하다.
그룹이 있다면 가이드 투어를 하는 것도 좋을것이다.
도시 구조야 어디나 비슷하기 때문에 가이드의 설명은 한번만 들으면 충분할 듯 싶다.
아무래도 멕시코보다는 과테말라가 가이드비용도 조금 더 싸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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