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5/05 Easter island tour for South coast
  2. 2007/05/05 Easter island tour for West coast

Easter island tour for South coast

이스터섬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비행편을 잘 몰라서 이스터섬에서 6일을 보내게 된걸 나중에 스케쥴 조정을 해서 그나마 5일로 줄인 것이다.
2박3일도 가능했지만 행여나 이스터섬에서 새로운 카메라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좀 더 머무른 건데 이스터섬은 너무도 외진 곳에 있어서 한국에서 7일만에 배달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ㅡ.ㅜ

각설하고...
일요일 이스터섬의 하루는 교회에서 시작된다.





이스터섬 교회의 예배는 그 자체로 관광코스가 될 정도로 큰 행사이기도 하다.
교회가 상당히 큰 편임에도 예배당 안이 꽉차서 그 앞까지 장사진을 이룰 정도이다.
예배가 마치길 기다려 오늘 투어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합류해 투어가 시작되었다.









남측해안의 투어는 거의 모아이를 보기 위한 투어라고 보면 된다.
여러개의 모아이 유적과 결정적으로 모아이를 가장 많이 제작한 유적에서 모아이 제작과정까지 볼 수 있다.

남측 해안을 따라가면 파도가 치는 해안과 함께 항가 테에(Hanga Te'e), 아카항가(Akahanga) 유적등이 연달아 보인다.
여기 모아이들은 모아이 제단(?)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것 까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츠나미 때문이라고...
1960년대 큰 츠나미가 있었는데 그 때 모아이가 떠밀려 내륙까지 수미터를 흘러왔다고 한다.
저 큰 모아이가 떠내려갈 정도니 츠나미의 위력을 알만하다.

















가끔은 이런 동굴에서 생활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한다.
안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했던 낙서가 벽화로서 별견된다.



자잘한 것은 그냥 건너뛰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모아이 제작 유적으로 바로가자.
모아이의 재료는 화산석이다.
그래서 화산 주위에서 많이 제작이 되었다.

이곳은 라노 라라쿠(Rano Raraku)라는 화산이다.
여기서는 또한 최대의 복원된 모아이 유적지인 통가리키(Tongariki)가 내려다보인다.





꽃이 좀 더 컸으면 어울렸겠지만 모아이가 너무 크다.
모아이가 쓰러진 폐허에 핀 꽃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역부족이다.



이 모아이는 드물게 하체가 표현되어 있다.
보통의 모아이는 허리까지만 만들어지지만 이 모아이는 앉아있는 다리가 표현되었다.
모자만 씌우면 완전 하루방이다.



이것이 모아이가 만들어지는 가장 첫 단계이다.
화산석의 석벽에 크게 모아이의 윤곽을 만들어 파들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파들어간 다음 석벽에서 떼어내 끌어낸다.



이렇게 반쯤 파묻힌 모아이는 얼굴의 세부적인 조각을 위해 일부러 반쯤 묻어 낮춘 것이다.
초창기의 모아이는 투박했지만 뒤로 갈수록 조각도 세련되고 장식도 많이 들어간다.

이후 과정은 여기서는 볼 수 없지만 대충 설명하자면...
다시 모아이를 뽑아낸 다음 아래에 작은 돌들을 받쳐가며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가스통 옮기듯 하단모서리를 닿게해서 굴려 설치될 곳까지 옮긴다.













이 누워있는 모아이는 발굴된 모아이 중 가장 큰 것이다.



가끔 벽에서 떼어내는 과정에서 부러지는 경우도 생긴다.
그럴 경우 윗부분만 살려 작은 모아이로 다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곳이 바로 라노 라라쿠 화산의 분화구.














반쯤 묻힌 모아이들이 늘어서있는 모습은 폐허를 방불케해 어스름 무렵에 간다면 으스스한 느낌이 들 듯 하다.
라노라라쿠 유적은 하루 종일 있어도 빛의 변화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재미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이 복원된 유적으로 최대 규모인 통가리키유적.
늘어선 모아이의 개수만 봐도 넉넉해보인다.



누워있는 모아이와 가이드의 키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거대한 모아이인지 알 수 있다.
물론 모든 모아이가 이렇게 큰 것은 아니다.
클수록 모아이의 주인이 그만큼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모아이 표현의 하얀것은 바닷물의 소금기라고...





이 돌은 자성을 가지고있어 이렇게 위에서 나침반을 움직이면 바늘이 한 곳을 가리키며 빙빙돈다.
이 주위에는 이런 돌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아나케나(Anakena)유적.
역시 복원된 유적으로 근처에 멋진 해변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긴다.
여기는 남태평양이라 일년 내내 물이 따뜻해서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이렇게 두번의 투어를 통해 이스터섬은 완전정복했다.
필자는 사전준비가 부실한 관계로 돈으로 때웠지만 사전에 배경지식을 깔고 간다면 굳이 투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빌려 하루만에 모든 유적지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그러나 영어나 스페인어를 할 수 있다면 투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
늘 강조하지만 선택의 문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Easter island tour for West coast

이스터섬은 칠레의 영토지만 칠레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있다.
시차가 두시간 나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비행기로 네시간 가량 소요된다.
이스터섬으로 향하는 비행기는 대부분이 칠레에서 타히티로 가는 비행기들로 이스터섬이 중간 경유지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스터섬으로 가는 항공편은 LAN Chile뿐이다.
여름시즌-북반구의 겨울-에는 항공편이 자주 있지만 가을에서 봄까지는 일주일에 많아야 세편, 적게는 두편 밖에 항공편이 없다.

주민들은 폴리네시안계의 원주민들과 칠레에서 이주해온 유럽계 주민들이 섞여있다.
공용어는 당연히 스페인어지만 원주민들은 폴리네시안어도 한다.
칠레 페소는 우리돈의 약 2배 - 1페소=2원으로 계산하면 대충 맞다.
주요 산업은 관광업으로 얼마되지 않은 주민들의 절반은 숙박업과 관광투어, 나머지 절반은 상업에 종상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그러다보니 미화달러도 웬만한 곳에서는 통용되고 $1=500페소로 계산한다.
미화로 $500를 현찰로 가져갔는데 여기서 5일간 $300 이상을 써버렸다.
ATM에 VISA는 안먹고 MASTER만 먹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이스터섬이 관광지로 유명해진것은 다름아닌 모아이 석상 때문이다.
독특한 모양의 모아이 석상을 사진으로 한번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터...
어릴적에는 세계7대 불가사의다 뭐다-실제로 7대 불가사의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외계인이 만들었느니 뭐니 갖가지 억측을 많이 봤다.

이 모아이 석상 유적의 복원을 위해 일본이 자본을 대었고 그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유래 없이 모아이 하나가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 간 일이 있다.
그 이후 일본인들에게 모아이와 이스터섬은 동경의 대상이 되었고 모아이를 보기 위해 이스터섬을 찾는 일본인들이 줄을 잇게 되었다.
덕분에 이스터섬에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숙박업체도 있고 관광 인포메이션에는 일본인이 상주하는 곳도 있다.

사진으로는 많이 봤지만 도대체 실제로 모아이가 어떻게 생겼길래... 궁금해서 이스터섬을 찾게 되었다.

모아이는 이스터섬 도처에 흩어져있다.
이스터섬도 작은편은 아니라 이 모두를 보기 위해서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빌려야한다.
그렇게 보면 하루안에도 섬의 석상과 유적을 모두 볼수는 있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석상만 보는 것은 의미없다고 생각이 들어 투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스터섬에는 투어 업체도 두셋 있고 가격도 차이가 나지만 정보의 부재로 인해 가장 비싼 투어를 신청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도 나쁘지 않은것이 비싼 투어는 작은 그룹으로 운영되고 가이드 하나에 손님이 너댓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가이드가 손님하나하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가이드와 손님간의 친밀도도 높아져 묻고 싶은것은 충분히 묻고 답할 수 있는 것이다.

투어는 크게 서쪽해안과 옛 이스터섬 원주민의 문화를 옅볼 수 있는 투어, 남쪽해안과 모아이석상의 제작을 옅볼 수 있는 투어 둘로 나누어진다.
이 두개의 투어를 보는데 하나에 $55씩해서 $110.
물론 원하는 하나만 봐도 된다.
실제로 많은 설명이 중복되기 때문에 한쪽 투어만 참여하고 나머지 투어코스는 직접 돌아봐도 된다.
그러나 또 결정적으로 겹치지 않는 부분이 하나씩 있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식을 얻고 싶다면 둘 다 가는 것도 좋다.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칠레의 투어는 점심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
호주나 뉴질랜드의 투어들은 먹는걸로 빈정상하게 하진 않았는데...
암튼 도시락을 싸가도록 하자.



처음 참여한 투어는 서쪽해안의 투어.
필자가 참여한 투어업체 사진.
제일 비싼 투어다. 참고하시길...

서쪽해안투어는 이스터섬 원주민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한 내용이 주를 차지한다.
원주민의 생활은 화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니 화산을 보는 것은 빠질 수 없는 투어의 일부.
오롱고 국립공원은 이스터섬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는 유적이다.
여기는 예전에 원주민들이 족장을 뽑는 행사가 있었던 해안이 있다.



















바로 이 절벽을 내려가 저기 보이는 섬까지 헤엄쳐 간 다음 섬의 새 알을 먼저 가져오는 사람이 족장이 되는 것이었다.
이 내용을 캐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영화 '라파누이'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라파누이는 이스터섬의 폴리네시안 이름이다.



이 국립공원 내에는 예전 원주민들의 집터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이 허물어졌지만 일부러 복원한 것도 있다.







집은 오로지 바람과 비로부터 피해 잠을 자기 위한 공간으로 창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족장을 뽑는 행사는 새 알을 가져오는 것이고 원주민은 새를 숭배했기 때문에 그들의 신은 인간의 몸에 새의 머리를 한 형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스터섬 곳곳에서는 이 '버드맨(Bird man)'을 모아이 만큼이나 쉽게 볼 수 있다.







라노 카우(Rano Kau)화산분화구는 백록담과 비슷하게 보인다.
물론 휴화산이고 수백만년 전에 마지막 분화를 했다고...











다음으로 간 유적지는 아나 카이 탕가타(Ana Kai Tangata)로 모아이석상을 세우는 기반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본 유적은 마치 잉카문명의 석조 건물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쇠로 만든 연장도 없는 곳에서 어떻게 이런 석조물을 세울 수 있었을까?
역시 외계인인가? ^^;
마야인들이 이스터섬으로 이주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없냐고 물어보자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이 석조물의 연대가 더 앞선다고 가이드는 말한다.



이 모아이는 드물게 여성의 형상을 하고있다.
박물관에 있는 것을 제외하곤 유적에 서있는 것으론 유일한 여성 모아이라고...



우리가 본 대부분의 모아이 사진은 긴 코와 긴 귀를 가진 머리만 큰 모아이일 것이다.
그러나 후기로 갈수록 모아이의 머리위에 이런 모자같은 것을 씌운 것이 많다.
모아이 본체와는 다른 종류의 돌로 만들어졌으며 모아이가 쓰러진 바람에 이렇게 모아이 주변에 나뒹굴고있다.



복원되지 않은 모아이 유적의 모아이들은 대부분이 이렇게 누워있다.
부족간의 전쟁이 끝난 후 이긴쪽이 진쪽의 모아이를 쓰러뜨렸기 때문이라고...
또 한가지 모아이는 주로 바닷가에 서 있으며 내륙(섬 중앙)쪽을 바라보고 서있다.
모아이는 한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의 모양으로 만들어 세웠고 그 아래에 그 사람의 뼈를 묻었다.
모아이는 무덤과 묘비인 셈이다.
이러한 의식은 일종의 조상신을 섬긴 형태가 되며 그 조상이 자신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자신들을 향해 서있도록 만든 것이다.







모아이의 주재료로 사용된 돌은 화산분화구 주위에서 발견되는 돌이다.
모아이는 화산 주위에서 만들어져 바닷가까지 이동되는 것이다.
이 사진은 가장 먼거리로 이동된 모아이의 제작장소와 설치장소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무려 12km를 이동했다고...
수톤의 석상을 제대로 된 도구 하나 없이 이동한 것은 그야말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 원리는 바로 가스통 운반하는 원리와 같다.
요즘이야 도시가스를 주로 사용해서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가스배달하는 사람을 유심히 살펴보시길...
그리고 고구마를 많이 쪘다고 한다. 윤활을 위해서...



이런 유적들을 계속 보다보니 이런 동산도 혹시 경주의 왕릉같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











이 곳 아후 아키비(Ahu Akivi)는 서쪽 해안의 투어에서는 유일하게 복원된 모아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모아이의 유적은 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대부분이 전쟁과 재해로 쓰러지고 무너진 것이어서 이렇게 복원된 곳에서만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복원에는 유적지 주위에서 발견된 돌들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부득이하게 끝내 돌조각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만 그 부분에 맞는 돌을 만들어 복원한다고...
그러나 복원작업도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에는 더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유네스코는 원형이 훼손된 유적이라도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한다.













아후 테페우(Ahu Tepeu)는 발견된 유적 중 가장 큰 규모의 석상유적과 옛 생활터라고 한다.



이곳에 모아이의 주인인 망자의 뼈를 묻었다고...







서쪽 해안의 투어는 모아이를 많이 볼 수 없어서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대신 전혀 생각치 않았던 이스터섬 옛 원주민들의 생활과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