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1/02 Cruise on Ganges
  2. 2008/01/02 Varanasi

Cruise on Ganges

갠지스강은 강변을 따라 걸으며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지만 강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강변으로 가면 사공들이 값싼 보트라이딩(boat riding)이 있다며 말을 걸어오지만 대개 현지인들이 타는 가격의 열배는 후려쳐 부른다.
물론 관광객이 현지인 가격으로 탈 수는 없겠지만 강력히 값을 깎을 필요가 있다.
반면에 또 공짜로 배를 타는 것도 있다.

샨티(Shanti)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투숙객에게 아침 저녁으로 공짜 보트라이딩을 할 기회를 준다.
방은 가이드북이 언급한대로 우울하기(gloomy) 그지없지만 공짜로 보트를 탄다는 점에서 하루 정도 묵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침 일출뱃놀이(sunrising cruise)는 아직 깜깜한 새벽 5시 30분경에 있다.



깜깜한 밤이지만 갠지스강변은 불야성.
게스트하우스가 구시가지에서도 거의 북동쪽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거의 끝에서부터 훑어 내려갈 수 있다.
어두울것을 대비해 삼각대까지 들고왔지만 배의 흔들림이 워낙 심해 셔터속도를 빠르게 할 수 밖에 없다.



이 날은 특히 일년에 하루 밖에 없는 디왈리 축제일이라 특별히 마련된 무대들과 모여든 사람들로 더욱 활기 있었다.









조금 나가다보자 한 배가 붙어 꽃과 기름불이 담긴 접시를 하나씩 건네고 강가에 띄워보내라고 한다.
배에 탄 사람들이 하나씩 받아들고 띄우자 그제서야 돈을 달랜다.
그것도 무려 50루피나...
분명 이 돈에는 사공에게 넘어가는 커미션이 있을 것이다.
그냥 배삯이라 생각하고 나는 줘버렸는데 다른 외국인들은 절대 그냥 주는 법이 없다.
한사람에 5루피씩 주고 말아버린다.
그래도 꽃접시를 팔던 사내는 그것만 받아들고 간다.



단체로 출사나온 우리나라 관광객들.
어마어마한 카메라와 렌즈들을 보아하니 아줌마 아저씨들 사진 동호회에서 인도에 출사 오려고 계라도 들었나보다.





배를 타고 30여분이 지나자 희끄무레하게 밝아오기 시작한다.
강 반대편에도 사람들이 내려서 갓트쪽을 바라보고 있다.



돈 많은 관광객들은 이렇게 호화판 라이딩을 하기도 하고...







화장터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되지만 강 위에서는 이렇게 잘 보이고 사진 찍기도 수월하다.









배에서 내리자 비로소 해가 고개를 내민다.
강변에 구도자로 보이는 한 사내가 태양을 향해 앉아 명상을 하고 있다.



저녁에는 바라나시의 유명한 한국식당 라가카페에서 여는 일몰뱃놀이(sunset cruising)에 참여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사공들과 배삯으로 말 섞는것 자체가 싫고 음악도 곁들인다고 해서 혹했다.













사공도 그렇고 연주자들도 그렇고 표정이 영...









역시 갠지스에서 일출과 일몰은 배 위에서 보는 것이 최고인것 같다.











이 배에서도 갠지스에 띄워보내라며 꽃불접시를 하나씩 준다-물론 배삯에 포함 된 것이다.
뭔가 소원을 빌어야할 것 같은데 생각나는 소원이 없다.
더이상 바랄게 없는건가?
생각해보니 소원을 비는 수 많은 장소에서 소원은 하나도 빌지 않고 그냥 지나쳐왔다.
이렇게 여행하다보니 안되면 안되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만족하고 사는 것에 길들여졌나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Varanasi

인도에서 가장 인도적인 도시 셋을 꼽으라면?
물론 여러 도시가 언급되겠지만 그 셋 중 바라나시를 꼽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도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갠지스(Ganges)강.
인도 음식점 이름중에 강가(Ganga)란 이름을 많이 볼 수 있을텐데 이 강가가 갠지스의 인도식 이름이다.
인도를 가로지르는 이 갠지스 강 주변에 있는 도시중에서도 가장 그 색을 강렬하게 가진 도시가 바라나시이다.
인도 전역에서 갠지스강에서 목욕을 하기 위해, 죽어서 화장되어 갠지스강에 띄워지기 위해 바라나시를 찾아든다.





바라나시는 겐지스를 위한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여전히 갠지스 강 주변의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번성하고 있다.
무질서하고도 빡빡하게 들어선 구시가지는 미로처럼 복잡하고, 릭쇼도 들어가지 못할 만큼 좁은 골목 같은 길로 기억된다.
웬만큼 바라나시에서 오래 머문 여행자들 조차도 평소에 가던 길을 벗어나면 길을 잃어버리기 쉽상이다.
그럴땐 무조건 강가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갠지스강변을 따라 늘어선 수십개의 갓(Ghat)들은 랜드마크 역할을 해서 자신이 지금 어디쯤 있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바라나시는 지저분하기로도 인도에서 손꼽힐 도시다.
그 비좁은 골목들을 개와 소들이 활보하면서 바닥을 변으로 뒤덮는다.
길거리의 오물들과 뒤섞여 악취를 풍기고 발 디딜곳도 없게 만든다.
인도에 처음 도착해서 바로 바라나시로 간 사람이라면 이 대책없는 지저분함에 문화적 충격(Culture shock)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야기를 나눠본 외국인들도 대개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하고 역겨울 정도로 지저분한 바라나시의 모습에서 처음에는 혼란을 겪었지만 이것이 바라나시의 색이라는 것을 곧 인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이 곧 인도라는 나라를 이해하게 되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불편들도 오래지 않아 곧 익숙해지게 된다. ^^;













갠지스강 주위에는 하루종일,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갠지스강에서 목욕을 하는 사람, 빨래를 하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사실 주변에서 유입되는 오수와 화장터의 재 등으로 갠지스강의 오염도는 위험수준을 넘어서서 목욕을 할 경우 심각한 피부병을 초래할수도 있는 상태지만 인도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늘도 강가에 몸을 담근다.
천천히 강물로 들어가 몸 전체를 철퍼덕 물에 담근 뒤 비누칠까지 해서 말끔히 씻어낸(?) 다음 향유를 바른다-이 향유에 뭔가 비밀이 있는걸까? ^^;













갠지스강물로 카르마(業)를 씻어내고, 윤회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화장되어 갠지스에 띄워지기를 원한다.
굳이 갠지스강을 찾을게 아니라 평소에 좀 착하게 살면 안되나?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해서 사람들을 속이고 등쳐먹고, 남의 물건을 탐하고 그러고도 뻔뻔스럽게 궤변이나 늘어놓는 인도인들에게 갠지스강은 면죄부일지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