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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6 Keralan backwaters - House boat cruising (1)

Keralan backwaters - House boat cruising

인도 남부의 케랄라(Kerala)지역에는 알러피(Alleppy/Alappuzha)에서 콜람(Kollam/Quilon)을 잇는 수로 백워터(Backwaters)가 있다.
바다를 따라 형성된 이 수로는 이지역의 중요 통로가 되는데 이 수로를 따라서 유람을 하며 인근 주민들의 생활모습을 보는 크루징이 인기 있다.
단지 하룻동안 알러피에서 콜람까지 혹은 콜람에서 알러피까지 주욱 한번에 지나가는 크루징이 있는가하면 이틀에 걸쳐 하우스보트 위에서 그야말로 뱃놀이를 즐기는 크루징도 있다.
하루짜리 크루징은 8시간의 지루한 이동에 불과하다는 평도 있지만 1박2일의 하우스보트 크루징은 살면서 꼭 해봐야할 10가지 일 중 하나라고 론리 플래닛은 추천하고 있다.
-인도편 론리는 정보는 정확한 반면 하일라이트 추천에서 너무도 주관적이고 극단적인 부분이 많아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 --;

하우스보트 크루징은 숙식이 포함된 만큼 단가가 비싼데다 최소 2명 이상은 되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서는 엄두를 낼 수 없다.
그러나 함피에서 5명의 일행을 만난 덕분에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원래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이런 비싼 투어에는 잘 투자를 하지 않는데 의외로 흔쾌히 동행해주기로 해서 참으로 고마웠다.



우리는 출발지를 콜람으로 잡고 알러피까지 가기로 결정했다.
아침 일찍 콜람에 떨어져 하우스보트를 알아보니 대부분의 크루즈들은 알러피에서 출발해서 콜람으로 가는 식으로 운행하였다.
그러다보니 알러피까지 버스로 이동해서 크루징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콜람에는 사무실도 알러피에 비해 적었고 결과적으로 가격흥정에서 불리하게 시작하였다.
그러나 알러피에 가서 배편을 찾고 가격흥정을 해서 크루징 준비를 한다면 너무 늦게 시작할 것 같아서 약간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콜람에서 계약을 해서 알러피로 이동하게 되었다.



막상 도착한 알러피에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호객꾼들이 달라붙어 크루징을 권했다.
바로 출발할 수 있다며...
가격도 콜람에 비해 쌌다.
역시 정보의 부재는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 .ㅡ.ㅜ











출발전까지 약간의 잡음은 있었지만 배가 깨끗하고 시설도 좋아 만족해하며 크루징을 시작했다.
솔직히 크루징은 그다지 흥미진진하거나 구경거리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여섯명이서 한 배를 타고 같이 노는 것이 마치 MT에 온 듯, 소풍을 나온듯 들뜬 기분으로 즐겁게 만들어준다.
굳이 뭔가 구경하지 않아도 수로 위를 미끄러지는 배 위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안함 속에서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때마다 챙겨주는 식사와 간식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마냥 릭렉스해진다.









이건 하우스 보트가 아닌 아파트 보트? ^^;







수로의 중간쯤에 위치한 마을 근처에서 배를 정박해두고 하룻밤을 보낸다.
마을로 나가 과자와 과일등을 사와 저녁의 주전부리를 마련했다.
돌아오는 길에 보는 석양이 너무 아름답다.



저녁 늦게까지 미리 준비해 온 술과 주전부리를 풀어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 가는 것도 모른다.
자정이 넘어서도 우리가 늦게까지 떠들면서 잠을 안자니깐 나중에는 불을 꺼버린다.
아쉽지만 내일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둘쨋날은 첫날보다는 차분한 느낌이다.
각자 일기를 쓰거나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하류로 다가가면서 수로도 넓어지고 어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고기를 잡다가 우리와 눈이 마주치면 손을 흔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옆으로 스쳐지나는 배의 사람들과도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여유인지...
인도를 여행하면서는 계속되는 힘든 이동과 사람 등쳐먹으려는 인도인들과 맨날 싸우면서 지쳤는데 여기는 인도가 아닌것 같다.







살면서 꼭 해봐야할 10가지 일 중 하나까지는 아니더라도 인도 남부를 여행하면서 한번쯤은 해볼만한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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