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7/06/05 Amazon Jungle - Epilogue
  2. 2007/06/05 Meeting of waters
  3. 2007/06/05 Amazon Jungle tour
  4. 2007/06/05 Amazon Jungle Lodge
  5. 2007/06/05 Amazon view from sky
  6. 2007/06/05 Rio de Janeiro
  7. 2007/05/22 Iguaccu Fall

Amazon Jungle - Epilogue

저녁식사 후 침대위에서 사진과 글 작업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스탠드 불빛 아래서 눈을 떴을땐 12시를 조금 넘어선 시간.
킹사이즈 침대라 넓어서 좋다.
책과 노트북을 한켠으로 밀어 놓고 불을 끄고 누웠다.
창을 열어뒀지만 깜깜한 방.
창너머는 바로 정글이다.

그런 경험 한번씩 있을 것이다.
조용한 밤 가만히 누워있으면 미처 인식하지 못하던 시계소리 같은 작은 소리들이 하나씩 겹쳐지며 귓가를 가득 메우는 경험...
가장 먼저 개구리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그리고 풀벌레 소리가 그 위에 얹혀진다.
새소리도 멀리서 거든다.
그 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러 정글의 소리들...
이것들이 마치 레코딩 작업의 믹싱과정처럼 하나하나 겹쳐지고 조화를 이루며 마침내 커다란 합창을 한다.

정글의 신선한 공기와 약간의 풀냄새, 나무냄새가 느껴진다.
낮에는 에어콘을 켜두지만 밤 9시 이후엔 에어콘을 끄고 창문을 열어두었다.
밤이 깊어지자 정글의 공기는 습하긴 해도 서늘하다.

눈을 뜨고 있어도 감은 것 마냥 깜깜한 어둠 덕분에 무력화된 시각을 제외한 감각들이 살아서 정글과 숨쉬는 것 같다.
이곳은 아마존 정글이다.

P.S.
브라질 아마존 정글은 하루에 $250 수준으로 비싼데다 마나우스까지의 항공요금도 만만치 않다.
반면 페루의 아마존 상류 정글롯지는 2박3일 투어에 $16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리마에서 $110불 수준의 항공요금으로 갈 수 있다고 하니 브라질 아마존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페루쪽에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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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ing of waters

앞서 아마존의 상류 지류에는 두 가지의 다른 강물이 있다고 했다.
네그로(Negro)와 솔리모에스(Solimoes).
마나우스가 아마조네스의 수도가 되고 아마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바로 마나우스에서 이 두 지류가 합쳐져 바다로 향해 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두 강물이 만나면서 독특한 현상을 만들어낸다.

두 강물은 원류와 형성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온도, 밀도, 유속에서 차이를 보이며 그래서 6마일에 걸쳐 두 강물이 섞이지 않고 흐르는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이곳을 강물이 만나는 곳-Meeting of waters라 부른다.
마나우스 관광에서 이 곳의 투어를 빼면 그야말로 속 없는 찐빵이다.
애초에 이 곳 투어만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이곳은 마나우스 항만에서도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롯지에서는 거의 세시간 정도 거리.
배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게 되지만 그 동안 나름대로 아마존의 지리와 자연환경, 아마존에 대한 배경지식등을 가이드로부터 간략히 듣는다.
롯지에는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의 각 언어별 가이드가 따로 있어서 한 가이드가 그 언어의 그룹을 전담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 가이드가 제일 부실해보인다.
정말 마음에 안든다. 본전 생각 때문인가? 남의 떡이 커보이는 걸까?



마나우스 시내를 지나치면서 간략한 마나우스 설명을 듣긴 하지만 주마간산이라...
마나우스 시내는 한번도 밟지 못하고 공항과 롯지만 왔다갔다 했다.

마나우스에는 비교적 부자들이 많다고 한다.
마나우스 사람들이 부자인지 부자들이 마나우스에 모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요트를 가지고 이곳에서 휴양을 주로 즐긴다.
그래서 고급 요트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아마존의 독특한 풍경인 수상 주유소.
아마존의 주요 교통수단은 배인 만큼 배들이 와서 주유를 할 곳이 필요한 것이다.
수상 주유소지만 일반 주유소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편의점까지 갖추고 있다.



이곳은 건기에는 거의 5~60미터 폭에 달하는 백사장인데 지금은 우기라 여기가 백사장이란 사실 조차 알기 힘들다.



이곳이 마나우스 여객부두이며 meeting of waters 투어를 이곳에 와서 직접 흥정하면 싸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놀랍다.
강물에 이런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의 상선들이 다니고 있다니...
브라질 주요 물류는 선편이다.
리우에서 벨렌까지 사흘, 벨렌에서 마나우스까지 4~5일 정도 소요된다고 하며 어짜피 육상으로 운송해도 사나흘의 시간은 소요되고 물류비용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만큼 선박이 훨씬 경쟁력 있다.



마나우스를 지나 한시간여를 더 달리자 저 멀리 meeting of waters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과 동영상으로는 봤지만 직접보니 더 신기하다.
마나우스로 오는 비행기에서 처음 봤을땐 단지 구름때문에 그늘이 져서 색깔이 달라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거기가 meeting of waters였다.





배는 두 강물의 경계선 상에서 배 오른편은 솔리모에스, 왼편은 네그로인 상태로 멈춰섰다.
다른 투어에서는 두 강물을 떠서 직접 손을 담가볼 수 있게 해준다는데 우린 그런것도 없다.





meeting of waters에서 잠시 멈췄다가 솔리모에스 상류의 아마존 마을로 향했다.
그곳엔 독특한 양식의 집들이 있었다.





우기에는 수면이 상승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지면으로부터 높이를 두고 집을 짓는다고 한다.
교회도 다를바 없다.





지금은 우기가 끝나가는 시기라 물이 많이 빠졌다고...
일년내내 더워서 마음만 먹으면 일년에 이모작 삼모작은 할 수 있는 기후지만 아마존의 수위 변화로 인해 건기에만 빠르게 자라는 수박같은 식물들 위주로 농업을 한다고 한다.
여기서 천연고무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고



덩어리를 만들어 고무나무 수액을 묻혀가며 연기에 그을려 고무 덩어리를 만든다.



이런 천연고무는 외과수술용 장갑, 피임기구등에 없어서는 안되는 재료이다.



또한 남미지역에서 식량으로 애용되는 타피오카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역시 기념품 쇼핑이 빠지지 않는 관광코스였다.
물론 싸고 질좋은 기념품점을 소개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마존 토산품은 대부분 아마존의 동물들, 식물들로부터 재료를 구하기 때문에 특별하고 만나기 힘든 물건들이 많다.
그러나 너무 가는 곳 마다 기념품 쇼핑을 하게 되니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다.







오후 일정으로는 스피드보트를 이용해 다른 아마존 마을들을 둘러보고 아마존 동물-아나콘다, 악어를 비롯한-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투어가 '옵'션'으로 있었다.
물론 흥미있는 투어이고 비용이 그렇게 비싼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미 정글롯지 오버나잇 투어로 많은 비용을 지불했는데 이런 투어를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해야한다는 것이 불쾌했고 나를 비롯한 다섯명은 투어를 거부했다.
나머지 네명은 런던에 거주하고있는 인도인 부부 두쌍으로 전날부터 롯지에 대한 불만들로 죽이 잘 맞아왔던지라 이번에도 함께 행동했다.
그러나 가이드는 다른 옵션 투어를 권하며 끈질기게 영업(?)을 했고 우리는 끝까지 그냥 롯지로 돌아가는 보트에 잔류했다.

점심식사 후 거의 두시간에 가까운 시에스타(?) 시간을 갖고서야 배는 롯지를 향했다.
돌아오는 배에서는 서로 롯지를 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지가 있다는 것은 큰 위안이다. ^^;





돌아오는 배에서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게된다.
바로 돌고래와 아마존 일몰.



돌고래가 강에 산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그러나 직접 목격하게 되니 정말 신기하다.
너무 먼곳에 있어서 망원으로 간신히 잡긴 했지만 그리 크고 또렷하게 잡지는 못했다.





네명의 인도인 동지들.
런던에 오면 꼭 연락하라고 당부받았다.







배가 늦게 출발한 것이 낮잠을 위한 것인지 일몰시간에 맞추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배는 절묘하게 일몰시간에 맞춰 아마존 수평선과 태양이 만나는 곳을 지났다.
바다의 일몰은 몇번 보았지만 강에서의 일몰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셋째날 일정을 접으면서 정글롯지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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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Jungle tour

앞서 너무 롯지에 대한 불평만 늘어놓았지만 에코파크는 마나우스에서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정글과 완전히 맞닿아있는 정글 롯지로서는 최상의 위치임은 부인할 수 없다.
정글의 오버나잇 투어는 정글롯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고 최소 2박3일의 일정이다.
그런데 비교대상에 있는 롯지는 마나우스에서 배로 세시간 걸리는 깊은 곳에 있다는 것이다.
다음에 언급할 meet of water 투어를 생각하면 결코 좋은 위치가 아니다.

방갈로에 누워있으면 밤새 개구리, 새소리, 풀벌레소리들로 가득하고 문만 열면 바로 정글인 그 곳이 정글롯지이다.
에코파크 롯지는 바로 뒤로 정글탐방로가 있다.
정글 탐방로에는 길이 표시가 되어있어 서바이벌 교육을 받은 사람은 혼자서도 다닐 수 있겠지만 일반인은 혼자서 정글에 들어갔다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를 일이다.
아무리 사람이 살고 있다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아마존 정글이다.





롯지 투어 두쨋날 첫번째 일정은 정글 탐방이다.
그런데 아침부터 장대비가 롯지 방갈로 천장을 때린다.
아침식사시간에 가이드에게 일정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자 비가 와서 오전일정을 오후로 미룬다고 한다.
그럼 오후 일정은? 그냥 없어지는건가?
원한다면 비가 내리는 정글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을거라고 한다.
대체 프로그램은 없냐고 물어보자 대책이 없다.

정글롯지는 전기를 자체 발전기로 충당한다.
밤새 발전기를 돌리기 때문에 오전 9시부터 두시간은 발전기를 쉬어준다.
비가 내려 어두운 방갈로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하다못해 전기라도 공급해주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자 불가하다고한다.
모든게 안된다, 방법이 없다는 대답뿐이다.
내 표정이 굳기 시작했고 가이드는 살짝 내 눈치를 본다.

리셉션 옆의 카페에서 사진정리 작업을 하고 있는데 비가 약간 잦아들기 시작했다.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았지만 가이드가 정글로 가자고 한다.
확실하진 않지만 기자사칭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것 같다.
한시간 이상 일정이 늦어져 오전 일정을 취소할수도 있었지만 내 컴플레인이 먹히기 시작한 것이다.





방금 비가 그친 정글은 습하디 습하다.
카메라를 꺼내들자 필터며 LCD며 온통 김이 서려 사진을 제대로 찍기 힘들다.
게다가 정글 우림은 울창해 빛도 많이 모자라다.







가이드는 아마존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나무, 식물들과 동물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만 모두 머리에 담기는 힘들다.
그러나 보는 것 만으로도 신기한 나무들이 가득하다.











이 나무는 원주민어로 '걷는 나무'라고 하며 뿌리에 손상이 올 경우 옆으로 새로운 줄기가 나와 뿌리로 이어지며 위치를 이동한다고 한다.
현재 이 나무는 처음 위치에서 1.5미터 정도 이동한 상태라고...



이 열매들은 원숭이들이 먹다 버린 것으로 주위에 야생 원숭이가 있다고 한다.
가이드는 이따금 원숭이를 부르곤 했지만 수줍은 야생원숭이는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길이가 거의 1cm에 달하는 이 개미에 물리면 죽을 만큼 아프며 그 고통이 12시간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이 나무는 속이 비어 두드리면 그 소리가 수km까지도 들린다고 한다.
정글에서 길을 잃으면 이 나무를 먼저 찾으라고 한다.



기자 사칭이 먹혀들었는지, 워낙 불만 제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보기 힘든 것이 나오면 가이드는 나를 먼저 불러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정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멀리 나무 속에 숨어있는 원숭이를 찾기는 힘들다.
보기 힘든 야생원숭이라며 사진을 찍으라고 했지만 정글의 습기는 카메라의 자동 촛점과 자동 노출을 무력화 시켰고 수동으로 맞춰 겨우 찍은 사진도 필터에 김이 서려 이렇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원숭이가 보이는가?
솔직해 나도 원숭이를 찍었는지 엉뚱한 곳을 찍었는지도 모르겠다. ^^;

정글 투어는 1시간 남짓으로 짧아 다소 아쉬웠지만 우기의 정글은 그 이상 돌아다니기 힘든 장소였다.
덥고 습해서 일행들은 이미 모두 땀 범벅이 되어버렸다.



정글을 빠져나오자 이젠 원숭이를 사육하는 섬(?)으로 데려갔다.
섬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워낙에 지류가 많은 아마존에서 물을 건너는 이외에는 가기 힘든 곳은 섬이나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는 몇종류의 아마존 원숭이를 사육해서 아마존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아마존 원숭이 사냥이 많아지면서 개체수가 많이 줄었고 그래서 아마존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원숭이 섬을 운영한다고...



이곳에서는 원숭이에게 오로지 과일만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먹을것도 충분히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야 주위에서 스스로 먹을 것을 찾게 되며 야생으로 돌아간 다음에도 먹을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이 원숭이는 원래 애완용으로 밀반출 되었는데 주인이 거세를 시켰다고 한다.
밀렵과 삐뚤어진 애완사육의 단면을 보여둔다.



한 무리에는 수컷이 하나 밖에 없다.
새로운 젊은 수컷이 자라면 분가(?)를 해서 다른 무리로 떠나간다고...
여기서 원숭이들을 사육한 다음 젊은 수컷 혹은 싸움에 진 늙은 수컷이 그룹을 만들어 분가를 하면 정글로 가게 되고 이런 습성을 이용해서 원숭이 개체수를 늘인다고 한다.

오후 일정이 끝난 다음 점심시간 후 두시간여의 휴식시간이 주어지고 오후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후 일정은 피라냐 낚시와 악어 탐사.

롯지 앞은 백사장이라 수영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지만 현재는 우기라 백사장도 짧아졌고 햇빛도 없다.





롯지 주변의 강물은 갈색이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거의 검은색으로 보이며 그래서 이 부근의 아마존 강은 네그로-Negro라 불린다.
강물 색의 비밀은 바로 아마존 식물의 낙엽.
낙엽이 쌓인 위에 비가 내리고 낙엽 속의 탄닌 성분이 물에 녹아 강물 색을 만든다고 한다.
물빛은 갈색이지만 네그로의 강물은 무척 깨끗하다.
한마디로 네그로는 큰 차(茶)인 셈이다.
네그로는 그 원류가 아마존 정글 우림에서 시작된다.

반면, 페루와 콜롬비아 등 안데스산맥에서 시작된 아마존 원류의 강물 색은 황토색이다.
이쪽 강물은 솔리모에스-Solimoes라 불리며 원류는 거슬러 올라가면 빙하에서 시작된다.
페루와 콜롬비아의 지질은 비교적 부드러우며 따라서 침식이 활발하다고 한다.
솔리모에스의 황토빛 물빛은 바로 흙탕물인 것이다.
페루의 지질이 정말로 침식이 잘 이루어지는 지는 페루에서 확인 할 일이다.



각설하고...
피라냐 낚시를 위해 가는 길에 가이드가 그토록 보기 힘들다고 강조하는 야생원숭이를 힘들게 포착했다.
정말로 보기 힘든 것인지 자신도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어필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피라냐 낚시라곤 하지만 낚시 바늘 끝에 고깃조각을 걸어 물에 드리우는 것 밖에...
추도 없어서 잘 가라앉지도 않는다.
필자는 입질 한 번 못 느꼈고 다른 사람도 피라냐는 구경도 못했다.
대신 별난 고기를 만나게 된다.



아마존에서는 알몸으로 수영을 하지 말라고 한다.
이유는 이 고기 때문...
이 고기는 따뜻한 구멍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존 유역에서는 항문을 통해 들어가 창자에 자리잡은 이 고기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 몇차례 있었다고...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아마존에서는 꼭 수영복 하의를 입고 수영을 하도록 하자.

해가 완전히 지자 이제는 악어를 보러 갔다.
여기도 적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6시면 해가 져서 깜깜해진다.
왜 해가 지고 나서야 악어를 보러가는걸까?
이유를 물어봤지만 명확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불빛을 비추면 악어 눈이 빛나기 때문에 찾기 쉽다니... 너무 궁색한 이유같다 --;

악어를 찾는데 별도의 라이트를 이용하는데 전구가 상태가 좋지 않은지 접촉불량인지 빛이 충분하지 않다.
가이드가 라이트를 몇 번 손을 보더니 생각처럼 안되자 집어던진다.
나 때문에 심적 압박을 받은건가? ^^;
일행 중에 아예 정글 탐험을 준비해 온 사람이 있어 다행히 플래쉬 두개를 병행해서 그럭저럭 꾸려나갔다.



몇몇 야행성 동물들을 자주 찾는 악어둥지로 향했다.
어미는 사냥을 나가고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살며시 새끼 악어를 잡아 올린다.
하... 겨우 손바닥보다 작은 이 놈 보려고 온건가?
하긴 큼지막한 어미가 있으면 위험하긴 하겠지...
그래도 너무 박진감이 없잖은가?



정글롯지 이틀째...
생각과는 너무 다른 실망스런 모습에 투어비용이 아까워진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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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Jungle Lodge

애초에 비행기만 예약을 했어야 하는걸까?
길지않은 남미에서의 일정 중 칠레에서 허비한 시간이 너무 많다보니 그 후론 늘 쫓기듯 빠듯한 일정으로 여행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마나우스에서의 아마존 여행 일정도 빠듯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은 '돈으로 때우자'가 되어버렸다.
마나우스까지 왕복 교통비만도 80만원 가까이 쓰면서 달랑 meet of water 하나만 보고 오는것 보다는 좀 더 돈을 들여 정글투어까지 하는 것이 오히려 남는 장사라는 결론에 달한다.
아마존 정글롯지 투어. 3박4일에 약 $750.
하루에 25만원으로 타히티 리조트와 맞먹는 가격이지만 정글롯지 숙박과 식사, 아마존 정글, 카누, meet of water 투어 등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말에 혹해서 신청하고 만다.

마나우스에 도착하자 난생 처음으로 공항에서 나를 반기는 내 이름을 볼 수 있었다.
돈이 좋긴하구나.
픽업하러 온 롯지 직원과 차량으로 가는 길에 직원이 말한다.
환전이나 현금 인출이 필요하면 지금 하라고...
모든 것이 포함되어있는 투어에 가는데 돈은 뭐하러 찾나?하는 생각에 브라질 현금이 조금 있다고 하고 그냥 차량으로 향했다.
다른 비행편으로 온 사람들과 함께 총 7명이 그룹이 되어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으로 10여분 이동한 후 도착한 선착장.
FRP의 소형보트와 요트들이 가득하다. 여기서 배를 타고 롯지로 가는 건데...
우리가 탄 보트는 아래의 보트다.
저 좋은 배들을 다 두고 고작 이런 보트냐? ㅡ.ㅡ;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보트를 타고 다다른 곳에는 정글에 자리한 롯지가 있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경.
모두들 아침일찍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롯지로 왔기 때문에 아침부터 한끼도 제대로 못먹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점심식사는 어떻게 되냐고 일행중 한 명이 물었다.
그러나 첫날 점심식사는 투어에 포함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바에 샌드위치를 주문하라는 것이다.
직감적으로 보통가격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스친다.
결국 샌드위치를 주문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방 배정을 받자 방 열쇠를 나눠주며 알아서 찾아가라고 한다.
롯지는 상당히 넓고 길도 많은데... 가다가 길을 잃었다. --;
갑자기 비가 내린다. 정글의 스콜이다. 이건 보통 비가 아니다.
냅다 뛰어서 리셉션에 돌아왔지만 이미 완전히 흠뻑 젖어있다.
카메라와 노트북이 젖으면 안되는데...
나도 모르게 가이드에게 버럭 화를 내어버리고 말았다. 도대체 방갈로가 어디 있는거냐고...
수건으로 대충 닦고 곧 비가 잦아들자 가이드의 안내로 방을 찾아갔다.

가격이 있는 만큼 솔직히 최상급은 아니더라도 최소 클럽메드 정도의 숙소는 기대했었다.
그러나... 숙소의 수준은 이스터섬의 유스호스텔 싱글룸 수준의 어쩌면 그보다 이하의 숙소였다. ㅡ.ㅡ;;
방 한가운데 덩그러니 퀸사이즈 침대 하나 놓여있고 문도 없는 옷장...
욕실엔 샴푸, 샤워젤, 로션, 세면도구 등은 찾아볼수도 없고 여관에서나 볼 수 있는 조그마한 비누 두개만 옷장에 놓여있었다.
그래... 여기는 아마존 한가운데니깐...
환경보호를 생각해서 샴푸 등은 비치하지 않은걸꺼야 라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사람을 돌아버리게 만드는 것은 아까의 스콜 속에서 짐을 옮겼는지 완전히 흠뻑 젖어버린 배낭이 방 한구석에 놓여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보고도 가이드는 "No problem"이랜다.
화가 나서 "뭐가 문제 없다는거냐? 나는 문제 있다"라고 쏘아부치면서 노려봤다.
가이드는 머쓱한 표정으로 미안하단 말도 없이 그냥 가버린다.





체크인 할때 신상기록하는 카드를 나눠준게 있었다.
여러가지로 열이 받은 나는 거기의 직업란에 이렇게 기록했다. "Photographer & Journalist"
그리곤 내일 아침까지 갖다줘도 될것을 일부러 일찌감치 리셉션에 제출했다
어떻게 보면 기자사칭이지만 전혀 거짓말은 아닌 것이 여기 오기 직전에 한 잡지로부터 블로그의 포스팅을 잡지에 수록하고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렇다면 순전히 사기를 치는 것도 아닌 것이다.
기자사칭(?)은 이후 상당한 효과를 보인다.

결코 내가 까칠하게 군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단지 내가 지불한 가격만큼의 서비스는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서비스와 시설의 수준은 가격의 1/4의 가치도 못하고 있다!
나만 그렇다면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불평분자(?)는 상당수 있었으며 덕분에 그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첫날의 일정은 아마존 원주민의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마을을 들러 그들의 생활모습과 민속공연을 보는 것이었다.
그곳은 롯지에서 지원을 하여 유지되는 마을이라고 한다.
우리는 첫번째 일정이지만 먼저와서 투어를 마치고 마지막 일정으로 마을을 들르는 팀도 있어서 동행하니 꽤 큰 그룹이 되었다.
그룹이 크다보니 롯지로 올때마냥 작은 보트로 이동하진 않았지만 그리 좋은 배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리 불평할것은 못되는것이 아마존에서 투어를 하는 거의 대부분의 배가 같은 형태였다.
하나의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수 밖에.



도착해서도 제대로 선착장이 갖춰지지 않은 관계로 나무판자 하나 걸쳐서 내리는 위험천만의 곡예를 해야했지만 여긴 아마존이다.
지금은 우기가 끝나가는 무렵이고 건기와 우기의 수위차가 수미터에 이르는 만큼 선착장을 만드는 것도 무리이고 자연의 모습을 보고싶어서 온 의도에도 위배되는 사항이다.
어짜피 여기 온 사람들은 감수해야 할 사항이다.











아마존 원주민방식으로 지어진 집에 둘러앉자 원주민(?)들이 들어와 공연을 시작한다.
그런데 원래 아마존 원주민의 춤과 음악은 생기가 없는건지 공연이 통 흥이 안난다.
성의도 안보이고 뭔가 잘 안맞고...
마오리족의 전통공연-하카-를 보면서 내내 신나고 즐거웠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급조된 느낌의 공연이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하는 느낌이다.





재미없는 공연이 끝나자 투어의 본색이 드러난다.
길지도 않은 공연시간이었지만 공연시간만큼 원주민들의 공예품을 구입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하~ 내가 이 짓을 하려고 그 돈을 들인건가?















돌아갈 시간이 되어 배에 다시 올라탔지만 배는 출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 탑승하고 10여분이 지나자 가이드가 올라와 배가 고장났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곤 롯지에 연락을 해서 다른 배가 온다고 한다.
한시간 반을 배위에서 무료하게 기다리다 새로 온 배로 갈아타서 롯지로 돌아왔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도착시간에 딱 맞춰 저녁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저녁식사는 얼마나 잘 나오나 두고보자 싶었는데 다행히 나쁘진 않다.
그러나 결코 훌륭한 수준도 아니다.
맛은 나쁘지 않지만 음식의 가짓수가 다소 부실하다.
클럽메드의 그 화려한 차림에도 불구하고 사흘째에는 시들해졌는데 이 부실한 가짓수의 음식으로 나흘을 어찌 버틸꼬...
더더욱 기가 찬것은 찬 음료(cold drink)는 별도 계산이라는 것이다.

에코파크 롯지. 넌 완전히 찍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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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view from sky

아마존 유역의 넓이는 유럽의 모든 땅(러시아 제외)을 합한 면적보다 넓다고 한다.
아마존은 페루와 콜롬비아의 안데스산맥에서부터, 그리고 브라질의 정글에서부터 시작된다.
깊이든, 넓이든, 길이든, 수량이든 어느 면에서도 아마존과 대적할 강은 없다.
이런 아마존을 관광한다는 것은 그 시작부터가 막막하다.

아마존 관광을 필자는 크게 세가지로 정리하여보았다.
그 첫번째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마조네스의 수도 마나우스를 기점으로 한 관광.
두번째는 페루, 콜롬비아, 볼리비아와 같은 아마존 상류의 정글을 체험하는 관광.
마지막으로 아마존 상류에서 대서양까지 배를 타고 종주하는 관광 정도로 꼽겠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아마존하면 떠오르는 것이 브라질.
그 중에서도 아마존관광의 중심은 마나우스인 관계로 항상 최고를 우선으로 추구하는 이번 여행의 모토에 맞춰 마나우스를 찾았다.

마나우스는 브라질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브라질의 주요도시인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로로부터 비행기로 약 5시간이 걸린다.
물론 도로도 나있다. 그러나 그 거리를 차량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다.
브라질의 대표 저가항공인 GOL을 이용했지만 항공료가 편도 약 380달러에 달한다. ㅡ.ㅜ



리우에서 아침 9시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날개 저 너머로 달이 보인다. ㅡ.ㅡ
리우에서는 마나우스 직항이 없어 브라질리아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한다.
대기시간이 거의 없어 약간 불안했지만 다행히 정확히 연결되어 마나우스로 향했다.
하늘에서 본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는 흔히 말하는 비행기 모양의 계획도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더 높은 곳에서 봐야하는 것일까?



GOL은 저가항공답게 세시간이 걸리는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시리얼바 하나와 음료수 하나로 버텼다.
아침 9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도 못먹었는데... ㅡ.ㅜ
그나마 비행기를 갈아탔기 때문에 두 번을 먹을 수 있었다는...

5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아마존을 만났다.
아~ 아마존...
사진으로는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없었던 아마존을 직접 목격하고있다.
아마존 지류가 보이기 시작한지 20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착륙 신호가 나지 않는다.
저 멀리 마나우스로 추정되는 도시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마존은 그 폭이 수km에 달할 정도로 넓어졌다.

이곳이 아마존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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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 de Janeiro

리오는 브라질리아 이전에 브라질의 수도였다.
브라질리아에 수도자리를 내어준 것은 다름아닌 브라질의 내륙 이주 장려정책 때문이다.
리오의 입지가 기후 좋은 바닷가인데다 이미 정착해 있던 관성 때문에 사람들이 내륙으로 이동하지 않자 아예 수도를 이전해버린 것.
브라질에는 관습헌법이 없나보다.

아무튼 수도를 이전한지 5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까지도 리오는 건재하다.
이구아수에서 저녁 비행기를 타고 밤에 도착했는데 하늘에서 본 리오의 불빛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애초에 세계일주 계획에서 리오의 비중은 삼바축제에 있었다.
그러나 2007년 삼바축제는 2월 셋째주에 열렸고 여러가지 정황상 리오축제를 보기 위해서는 많은 무리를 해야했기에 과감히 축제는 포기했다.
그러나 삼바축제가 없어도 리오는 너무나도 볼거리가 많은 도시다.

브라질의 대도시는 위험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브라질에서는 총을 가지고 다니면서 마음에 안들면 그냥 쏘아버린다는 말도 종종 듣고 도둑도 많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리오는 상파울루에 비하면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며 리오 내에서도 위험한 지역 밖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숙소를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는 지역에 잡고 멀리 나다니지 않으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을 듯 하다.



리오는 휴양도시로 유명하며 리오의 명성을 있게 한 양대 해변이 있으니 바로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해변이다.
두 해변은 지도상으로는 이어져있는 것이나 다름 없지만 곶과 암석해안으로 나뉘어져 있는 수십미터의 간격을 사이에 두고 서로 너무도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두 해변의 특색을 한마디씩으로 요약하자면 파카바나는 여행자들의 해변이고, 이파네마는 리오 시민의 해변이다.

아마존행 비행기 예약과 투어정보를 얻기 위해 코파카바나에 가겠다고 하자 호스텔 스텝들은 모두들 조심하라는 말부터 했다.
카메라와 지갑은 보이지 않게 몸에 붙여서 지니고 다니라는 것이다.
거리에 너무도 도둑이 많고 위험하다고 한다.
코파카바나로 이어지는 카르데알 아르코베르데(Cardeal Arcoverde)지하철역에서부터 바짝 긴장을 하고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많지 않아 경계하기가 비교적 쉬웠다.










코파카바나 해변은 길었다. 그 긴 해변을 따라서 고급 호텔들과 음식점, 고급 상점등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거리에는 한눈에 봐도 관광객임을 알 수 있는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이 활보하고 있었다.
해변이 길고 넓어서인지 백사장은 너무도 여유롭다.
코파카바나는 그냥 표면적으로는 너무도 안전해 보이고 한적하고 편안해보이는 휴양지였다.
그러나 돈 많은 관광객들이 많은 만큼 도둑 등도 많이 꼬이는 모양이다.

























코파카바나만해도 워낙에 해변이 길다보니 끝까지 걸어가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다.
한시간여를 해변을 따라 걷다가 적당한 곳에서 버스를 타고 이파네마로 넘어갔다.
남미는 합승 택시 같은 미니버스가 많다.
길을 걷다보면 승합차가 지나가면서 행선지와 요금을 외친다.
요금이 비싼것도 아니어서 조건이 맞으면 올라타면 되지만 관광객 입장으로선 왠지 선뜻 타기 불안하다.

버스가 코파카바나 해변 끝의 모퉁이를 돌고 채 몇 블록 지나지 않아 파네마 해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파네마 해변이 보이자 마자 내렸는데 코파카바나와는 뭔가 다른 공기가 느껴진다.
뭐가 다른지 꼭 집어 말하기 힘들지만, 분위기가 확 다른 것도 아니지만 뭔가가 다르다.









이파네마에서 필자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코코넛 쥬스이다.
야자열매 하나에 우리돈 약 1000원 정도...
낮에 해변에 있을땐 잘 몰랐는데 저녁에 호스텔에 돌아와 스텝에게 그날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자 자기는 이파네마에는 야자수가 있어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나도 야자수 사진을 잔뜩 찍어왔다.
그 나무들에서 바로 딴것일까? ㅎㅎ
타히티에서 야자수에서 바로 딴 코코넛의 쥬스와 젤리를 이미 맛 보았지만 그리 확 당기는 맛있는 맛은 아니었기에 목은 말랐지만 굳이 사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한적한 코파카바나와는 달리 이파네마는 약간 북적이는 느낌이다.
한여름의 우리나라 해수욕장 만큼 부대끼는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 번잡한 느낌...
그렇지만 리오 사람들은 이파네마는 안전하다고 한다.
백사장에 귀중품을 방치하는 정도만 아니면 그냥 소지품은 해변에 두고 바다에서 놀다 돌아와도 될 정도라고 한다.





















이파네마의 사람들은 활기있고 밝아보였다.
대부분이 축구를 하거나 비치발리볼을 하거나 족구를 하는 등 활동적인 모습이다.
활기찬 남미사람들답게 지나가면 쉽게 말을 걸어오고 가끔 이렇게 자기 사진을 찍어달라고 들이대기도 한다. ^^
그러나 위험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겨우 한나절 두 해변을 본 느낌으로는 약간 고급스런 느낌과 여유있는 코파카바나가 여행객으로서는 더 좋아보였다.
그러나 리오 시민들은 활기있고 싸고 안전한 이파네마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고급 호텔들이 자리잡고 돈 많은 사람들이 휴양을 즐기는 코파카바나에 상대적으로 반감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본격적인 리오 시내 관광은 투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혼자서 시내를 다니다보면 위험에 노출 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시내 관광의 주요 거점만 차로 데려다 주는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할 듯 해서다.
호스텔에서 연결시켜주는 시티투어는 하루 110real. 약 $55수준이다.



오전 10시에 가이드가 와서 픽업을 했고 투어는 오후 5시에 끝난다고 한다.
처음 도착한 곳은 예수상이 있는 코르코바도(Corcovado).
리오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은 전체가 거대한 식물원이다.





이 예수상은 1931년에 세워졌다고...
해발 710미터의 봉우리 위에 세워진 30미터 높이의 예수상은 리오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조각이다.









예수상만이 볼거리가 아니고 여기서는 브라질 시내가 모두 내려다보인다.



예수상 아래에는 예배당이 있었다.



그런데 이 투어는 가이드가 하는 일이 별로 없다.
목적지에 거의 다와서 한 1분 정도 간단한 설명만 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티켓만 나눠주고 몇시몇분까지 여기로 돌아와라 하고는 땡이다.
이런 가이드 나도 하겠다.
투어를 신청하는데는 가이드의 해설을 듣고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가이드가 너무 날로 먹는다.
이후 찾아간 곳은 마라카나 스태디움, 대성당, 삼바박물관-이라곤 했지만 삼바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일 뿐, 등 자잘한 곳을 들르곤 점심식사시간이다.
아~ 내가 왜 시티투어를 신청했지 싶은 생각이 마구든다.

















그리고 오후일정은 바닷가에 위치한 독특한 모양의 바위 슈가로프(Sugar Roaf).
먼저 해발 220미터 높이에 위치한 첫번째 지점까지 케이블카고 이동 한 다음 케이블카를 갈아타서 396미터 높이의 정상 봉우리까지 간다.















슈가로프는 브라질 해변을 조망하기 좋다.
코파카바나를 끝에서 끝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요트로 가득찬 보타포고 해변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저멀리 코르코바도도 보이지만 시계가 좋지 못해 또렷이 보이지는 않는다.



























슈가로프에서는 암벽등반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힘내쇼. 거의 다 왔어.







물론 이번에도 가이드는 동반하지 않고 네시까지 내려오라는 말만 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만 한다고 사람들이 제 시간에 모여지나?
이 날 소풍을 왔는지 어린애들이 한무리가 와서 케이블카를 두번 그냥 보내야했고 덕분에 거의 30분 늦게 내려오게되었다.
어짜피 마지막 코스라 별 상관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뒤에 하나가 더 있었다.
기념품점 관광.
염가 관광상품도 아니고 비싼돈 들여 참가한 시티투어의 금쪽같은 시간에 기념품점이라니...
한국에 보내야할 엽서가 있는데 우체국 문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 잠시 우체국에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오래기다려줄 수 없다고 한다.
10분만 기다려달라고 하고는 부리나케 달려 시간안에 우체국에 다녀왔지만 이미 떠나고 없었다.
허허허... 기념품 안샀다고 푸대접 하는건가?
그나마 코파카바나였고 지리를 알기에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투어 참가자를 버려두고 가버리다니...

지금까지 투어에 참가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지만 이번 투어는 최악이며 괜히 돈만버렸다는 생각만 든다.
의미있는 장소래봐야 코르코바도, 슈가로프 정도이고 모두 개인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가이드의 설명도 없다면 그냥 혼자 가서 여유있게 느긋하게 구경하다 올텐데 그것도 아니고...
리오에서 시티투어 참여하실 분은 잘 고려해보시고 큰 회사로 선택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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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cu Fall

앞선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에 걸쳐있는 이구아수 폭포는 양쪽의 표기가 서로 다르다.
그러니 눈치 빠른 사람은 제목에서 이미 내용을 파악했을 것이다.
이번 포스팅은 브라질 쪽에서 본 이구아수 폭포에 대한 내용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브라질 쪽 이구아수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가야한다.
이구아수 폭포 관광을 위한 브라질 입국때는 아르헨티나 출국 스템프를 받지 않지만 브라질쪽에서는 입출국 스탬프를 모두 받는다.
물론 아르헨티나에서 완전히 브라질로 넘어갈 때는 출국스탬프를 당연히 받아야한다.
필자는 오전에 이구아수 폭포 관광을 하고 오후에 브라질로 넘어가는 바람에 하루에 브라질 입출국 스탬프 세번을 받는 독특한 경험을 한다.







아르헨티나측은 국립공원내를 셔틀열차로 다니는 반면 브라질측은 2층의 셔틀버스로 다니게 된다.
폭포로 가는 길에는 별볼것이 없기 때문에 자리 잡는데는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아르헨티나측 이구아수 폭포는 길이가 길고 지형이 복잡해 폭포관광만으로도 하루를 다 쓸 수 있지만 브라질쪽 이구아수폭포는 길이가 짧아 폭포관광에는 오전이나 오후 한나절만 써도 충분하다.
대신 다른 액티비티를 많이 개발해서 관광객 유치에 힘을 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길이가 짧다고해서 결코 그 재미가 덜하지는 않다.

셔틀버스는 액티비티를 위한 정류장에 몇 번 서고 난 뒤 폭포 관람을 위한 트랙의 입구에 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서 내리기 때문에 같이 내리면 된다.



아르헨티나측은 폭포를 위에서 주로 구경하지만 브라질측은 맞은편에서 보게 된다.



필자의 사진에 대한 요청이 많아 서비스 컷을 올린다.
사실 내 사진 찍는데는 별 취미가 없는데 이 날 같이 다니게 된 한국분들이 찍어주신다고 해서 오랜만에 증명사진 듬뿍 찍게 되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플랫폼은 레펠을 위한 플랫폼으로 강 위로 수직 레펠을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액티비티의 한 종류다.









이구아수 폭포는 한번에 떨어지기보다는 이렇게 층을 지어 몇 차례 떨어진다.









맞은편에서 보면 위에서 보는것과는 또 다른 장관을 볼 수 있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한쪽만 보면 결코 이구아수 폭포의 전부를 봤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악마의 아가리쪽으로 다가갈수록 점점 물보라가 심해진다.
이 날은 날이 무척 흐려 무지개를 볼 수 없었고 습해서 그런지 물보라가 더 심한것 같았다.



드디어 도착한 브라질측 이구아수 폭포.
브라질측은 폭포를 아래에서 보는 전망대를 아르헨티나측보다 신경써서 만든 것 같다.
전망대로 나아가면 폭포를 아래에서 보면서 또한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폭포, 혹은 그보다 훨씬 큰 폭포들이 수십개가 있는 곳이 이구아수다.
가물어서 수량이 줄었네 어쩌네해도 지구상 최대의 폭포임에는 틀림없고 그 웅장한 규모는 결코 관광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전망대의 끝까지 가면 오히려 물보라가 적은 느낌이다.
사진 찍기는 훨씬 수월하다.



잠시 해가 나면서 무지개가 보였다.





브라질측 이구아수폭포 관광의 끝은 전망 엘리베이터다.
엘리베이터 바로 앞은 폭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돌출부가 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떨어지는 폭포수의 스케일이 워낙 커서 폭포 앞에 선 사람과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전망 엘리베이터 끝까지 올라가면 이구아수폭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비로소 이구아수폭포 관광을 끝냈다는 느낌이 든다.

이구아수폭포 관광을 알차게 하려면 첫날은 아르헨티나측을 하룻동안 보고 다음날은 일찌감치 짐을 싸들고 브라질쪽으로 넘어가 락커에 짐을 넣고 이구아수폭포 관광을 한 다음 밤차로 상파울로로 넘어가는 것이 나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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