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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6 Ajanta Cave

Ajanta Cave

아잔타석굴은 인도의 몇 안되는 중요 불교 유적이다.
아잔타석굴의 가치는 바로 종교의 힘(혹은 인간의 집념?)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데 있다.
아잔타석굴은 석벽을 파고 들어가 석굴을 만들어 낸 것이다.
내부의 모든 벽과 기둥은 따로 만들어 넣은 것이 아니다.
그것들만 남겨두고 나머지 부분들을 파내어서 석실을 만든 것이다.
아잔타 석굴의 제작년대는 기원전 200년경부터 서력 650년경에 걸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실로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타지마할보다도 오히려 아잔타석굴이 불가사의한 유적이다.

아잔타로 가기 위해서는 근처에 있는 큰 도시 잘가온과 아우랑가바드를 거쳐야하며 각 도시로부터는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잘가온으로 가는 열차에 좌석의 여유가 많고 잘가온에서 아잔타까지의 버스요금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바라나시와 뭄바이에서 간다면 잘가온을 거쳐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우랑가바드가 상대적으로 더 교통의 요지라 타 도시에서 방문할때는 아우랑가바드가 더 편할 것이다.
버스에서 내린 뒤 유적 입구까지는 릭쇼로 가야하며 거기서 또 셔틀버스를 타고 석굴 입구까지 가야한다.


입장료가 250루피로 다소 비싼데 옆길로 새면 현지 잡상인들이 이용하는 석굴로 통하는 길이 있다.
그 길로는 입장료를 내지않고 석굴로 들어갈 수 있지만 그 돈 아껴서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아잔타석굴은 그 자체로 절이다.
거의 대부분의 석실에는 불상이 모셔져있고 탱화들이 프레스코기법으로 그려져있다.
유럽의 프레스코화보다 앞선 그림들임에도 단지 더 유명하다는 이유로 프레스코 기법이라고 부르는 것이 좀 모순처럼 들리긴 하지만...
아무튼 석실에는 먹고 자는 등 수도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석실 자체는 단단한 암반 그 자체이기 때문에 큰 훼손 없이 잘 보존되어있지만 불상의 경우 이교도들에 의해 많이 훼손되었고 탱화들 역시 보존이 힘든 프레스코화들이라 거의 남아있지 않다.











석굴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플래쉬를 사용하면 안된다.
각 석실의 입구에서는 관리인들이 출입을 통제하며-한번에 많은 사람들이 석굴에 들어가지 않도록 통제를 한다. 또한 앞서 입장한 사람들이 너무 오랜시간 머무르지 않게도 통제한다- 매번 플래쉬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알려준다.
플래쉬의 빛은 상당히 강하며 그림의 색을 바래게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도록...











많은 박물관들이 사진촬영은 허용하지만 플래쉬는 사용하지 않도록 알려주는데 강력히 경고하지 않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고 플래쉬를 터트린다.
이건 플래쉬를 사용하는 것이 소중한 유산을 상하게 한다는 것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다.
다른 것을 모두 떠나서 미술품의 사진은 찍어봐야 소용없다.
박물관의 조명과 디지털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의 미묘한 변화로 인해 제 색을 그대로 담지도 못하거니와 그렇게 찍어봐야 두번도 잘 보지 않는다-자신의 경험을 잘 돌이켜보기 바란다.
단지 자기 만족으로 열심히 찍어대는데 그렇게 찍느니 박물관의 화보집을 하나 사는 것이 백배 낫다.
전문 사진가들이 제대로 된 촬영환경에서 제대로 찍고 고유의 색에 거의 완벽하게 접근하도록 색 조정을 해 인쇄를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야 필름값 아깝고 현상, 인화비 아끼느라 많이 찍지나 않았지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 덕분에 아무 걱정없이 펑펑 터트린다.
디지털 기술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망친다.
괜히 보지도 않을 사진 찍느라 소중한 미술품과 유물들을 상하게 하지 말고 눈앞의 실물을 즐겁게 감상하는데 집중하시길 권한다.











각설하고 아잔타 석굴에서 촬영은 허락되지만 문제는 적절한 조명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석실 바닥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각대를 사용할 수도 없다.
결국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크롭이 허용되는대로 최대한 광각으로 잡아 ISO를 최대한 올리고 조리개는 최대한 개방해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해도 렌즈나 바디에 흔들림 보정장치가 없다면 또렷한 사진을 얻기는 힘들다.
조도문제야 어떻게 해결한다고 치자.
가장 큰 문제는 백열등이면 백열등, 텅스텐이면 텅스텐, 형광등이면 형광등 이렇게 일관되게 조명을 하지 않고 여러가지 조명을 섞고, 더러는 색이 들어간 조명까지 설치하는 바람에 일정한 화이트밸런스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쯤이면 사진 찍지 말란 말이다. ㅡㅡ;
그래도 평일 오전이라 관람객이 적은 덕분에 석실에 머무는 시간에 제한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에 들때까지 꿋꿋이 찍었다.
'이 석실도 만들었는데 사진찍는 것 쯤이야 고생 축에도 못 들지'란 생각으로... ^^;









석실의 번호는 입구에서부터 1번으로 시작해 매겼지만 이건 단지 관리의 편의상 붙인 것이며 실제 석실은 중앙에서부터 만들어져 차츰 퍼져나갔기 때문에 중앙부분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석실이다.













이렇게 석실들을 모두 둘러본 다음엔 강건너편 언덕 위로 올라가 석실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강이 말굽모양으로 굽이쳐 흐르는 주위를 따라 만들었기 때문에 주욱 둘러보면 한 자리에서도 모두 내려다볼 수 있다.



개방된 28개의 석실을 모두 둘러보아도 세시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밤차로 아우랑가바드나 잘가온에 떨어져 석굴을 보고 다음 행선지로 옮기는 것이 경제적이겠다.
석굴 입구 근처에 짐보관소가 있고 (유료)샤워실까지 있어 더욱 부담이 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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