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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3 Ounuma Koen

Ounuma Koen

하코다테에서 하코다테혼센을 따라 20분 거리(특급 기준, 보통열차는 55분 소요)에 오오누마코엔이 있다.
큰 물이라는 뜻의 오오누마.
여름에는 호수에 비친 산과 호수 주변을 따라 나 있는 코스를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겨울에는 또 다른 절경을 볼 수 있다.

삿포로를 출발해 하코다테로 가는 열차가 세시간여의 여행 끝에 하코다테에 이를 즈음이면 창밖으로 탁트인 설원이 보인다.
온통 평평한 하얀 눈밭.
이 곳이 바로 오오누마코엔이다.



하코다테역에서 삿포로 방면으로 운행하는 열차를 비롯해 하코다테혼센을 따라 운행하는 거의 대부분의 열차는 오오누마코엔을 지난다.
그러나 오오누마코엔에서 정차하는지는 꼭 확인해 볼 것.



오오누마코엔은 작은 도시다.
호수를 보러 오기도 하지만 인근의 온천을 찾아 오는 관광객들도 많다.

역에서 표지판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호수로 갈 수 있다.
호수가 크다보니 어느방향에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는 약간 옆으로 돌아가보려 했다.
그러나 눈이 무릎 높이 이상으로 쌓여 도로를 벗어난 곳에서는 길을 분간할 수 없고 호수로 접근할만한 길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일부러 다른 길로 돌아왔는데 처음 길로 돌아간다면 모양새가 빠지는거 같아 괜한 오기가 발동해 가던길로 계속 가서 길을 찾아보려했다.



아무런 흔적도 없는 눈길 위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내는 것은 역시 설레는 일이다.





분명히 저쪽으로 가면 호수가 나올 것 같은데 한참을 가다보면 또 길이 막혀있다.





결국 호수를 만났지만 이쪽으로도 호수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역 가까운 쪽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 이렇게 깨끗하고 하얀 설원을 보기 힘들다.
왼편의 섬이 시야를 가리는 것만 없으면 탁 트인 시야가 기분을 더 좋게 할텐데...
'오겡끼데스까~'도 한 번 외치고...





한시간 가까이 헤매어도 호수로 들어가는 길은 못찾아 결국 가던길을 되짚어 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전날 하코다테로 가는 열차에서 만난 여자분과 동행해서 왔는데 길을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추운 날에 괜히 고생시키게 만들어 죄송한 마음만...



다시 역으로 돌아와 호수로 다가가는 길을 찬찬히 되짚어 갔다.
그랬더니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설상차와 스노우모빌들로 어지럽고 북적이는 광경.
이런 모습을 보려고 온 게 아닌다...



아침 일찍 오오누마코엔을 찾으면 인적없이 하얀 설원을 보며 탁 트인 개방감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간밤에 눈이 내리는 것은 필수.







역 뒷편에는 크로포드 인 이라는 미국식의 숙소가 있다.
조용하고 낭만적인 눈속의 마을을 맛보고 싶다면 여기서 묵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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