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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18 러브레터의 고향 오타루
  2. 2007/02/10 오타루는 지금 촛불 축제중 (1)

러브레터의 고향 오타루

죽은 약혼자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
답장의 주인공을 좇아
, 약혼자의 청소년기를 좇아 떠나는 여행.
그로부터 하나씩 밝혀지는 비밀들
오타루라는 작은 도시가 유명해진 배경에는 수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1995년작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라는 사실도 한 몫 작용하였다.
영화 러브레터의 흔적을 따라, 히로코의 여정을 따라 오타루를 찾아가보자.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특급 에어포트로 약
35분, 모든 역에서 정차하는 보통열차로 약 50여분 가량이 소요된다.
이외에 모든 역에 정차하지는 않고 주요한 역에 정차하는 급행 열차도 있다.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 중 가장 크게 인상에 남는 곳은 아무래도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인 여자 후지이 이츠키의 집일 것이다
.
이 후지이의 집은 오타루에 있지 않고 삿포로와 오타루 사이에 있는 작은 바닷가 마을인 제니바코에 있다
.
제니바코에 가기 위해서는 급행 혹은 보통 열차를 타면 되고 특급 에어포트는 정차하지 않는다
.
후지이의 집은 제니바코역에서 러브레터라는 한마디만으로도 길을 알 수 있다
.
관내를 꺼내어 친절하게 형광펜으로 가는 길을 표시해준다.




제니바코의 역사에서 내려다 본 철길.
바닷가 마을답게 많은 눈이 내려 새하얀 풍경이다
.





제니바코는 바로 바다와 접하고 있어서인지 눈이 유독 많다.
.
그러나 급행열차도 정차할 정도로 꽤 많은 인구가 거주하면서 삿포로와 오타루의 생활권에 속해있다
.



제니바코역 역사




















주택지 위주의 조용한 마을이라 낮에는 인적이 드물다.
눈이 많아 언제나 눈을 치우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눈이 많아 따뜻한 느낌의 동네이다.
모든 집이 눈에 싸인 동화 삽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겨울의 이미지
거기서 사는 사람은 너무 많은 눈이 지긋지긋할지 모르겠지만 지나가는 여행객으로서는 이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예쁜 마을이다.

15분여를 걸어 후지이의 집을 발견했다.
영화에 나온 모습 그대로이다.










그냥 흔한집은 아니다.
원래부터가 오타루시 지정의 역사적 건조물이라는
이미 80년이 된 역사가 어린 집이다.
집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면 영화 속 장면들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
살며시 현관 앞으로 가서 남자 후지이 이츠키가 떠나던 날 현관에서 인사하던 모습을 떠올려본다.
현재 반씨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개인 주택이므로 실례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혹 러브레터 팬들이 구경 오면 집안에 들여 구경을 시켜주기도 하신다 한다.





창문을 열면 눈 쌓인 나무들이 아침을 반기는
정말 감수성을 자극하는 예쁜 집이다.
후지이 이츠키집을 떠나오는데 택시 한대가 집 앞에 선다.
혹시 히로코가 찾아온 건 아닐까 싱거운 상상을 해봤지만 역시 택시에서 내린 이들은 러브레터를 좇아 온 관광객들











영화 러브레터의 팬이라면 꼭 찾아봐야 할 곳이기도 하지만 제니바코는 그 자체로도 홋카이도-북해의 분위기를 한껏 즐기기 좋은 마을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찾아갈 곳은 후지이 이츠키가 일하는 도서관이다.
이 곳은 원래 도서관이 아닌 구 일본우선(日本郵船)이란 곳이다.
현재는 우편관련 박물관처럼 쓰이고 있다.





이곳이 후지이 이츠키가 일하던 곳이다.
정말 도서 대출을 받을 것 같은 창구이다.






이곳은 열람실로 등장했던 공간으로 사진에 보이는 배를 치울 수 없어 책꽂이로 가렸다고 한다.
그 자체로 정말 열람실처럼 보인다.





문이 양쪽으로 나 있지만 영화에서 친구와 함께 앉아 편지를 읽던 쪽 문은 현재 폐문되어있다.
안쪽까지 들어가는 경우 입장료가 있지만 입구에서 가볍게 구경하는 정도는 그냥도 괜찮다.





이곳도 오타루 관광의 중요 코스 중 하나로 관광택시들이 앞에 자주 서서 손님들을 안내하곤 한다.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시간을 아끼고 좀 더 편안하게 다니고 싶은 사람은 일본어만 된다면 관광택시를 이용하면 택시기사의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 오타루의 주요 관광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오타루는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산책버스를 운영한다. A코스와 B코스가 상시 운영 되는데 겨울에 한해 일본우편선과 오타루 운하 시작 부분을 지나는 C코스가 특별 운행 된다. 버스터미널 직원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으므로 잘 알아봐야 한다.

다음으로 발길을 돌린 곳은 병원으로 나온 오타루 시청(市役所)이다.
생뚱맞게 시청이 어떻게 병원으로 탈바꿈하나 싶기도 하다.
러브레터의 흔적을 좇아간 이 날은 내내 눈이 엄청나게 내렸다.
작은 도시의 시청답게 위치도 다소 외진 곳에 있으면서 찾아가기도 힘들었다.





1층을 둘러보면 민원실이 있고 그저 평범한 구청 정도 규모의 관공서로 보인다.



그러나 영화에 등장했던 시계가 보이고



2층에 올라서면 영화에 등장했던 그 복도가 나온다.







잠시 둘러보고 나오니 어느새 눈이 멎었다.
맑게 바라 보니 영화에서 봤던 그 건물이 분명하다.
참으로 마술같이 잘 꾸몄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히로코가 새로운 남자친구로부터 고백을 받은 유리공방 작업실이다.
영화에서는 고베에 있는 곳으로 나오지만 실은 오타루의 텐구야마 스키장 입구에 위치한 ‘The Glass Studio in Otaru’란 곳이다.
더불어 한가지 더 알아 둘 것은 영화 오프닝에서 히로코가 눈밭에 누워있던 그 곳은 텐구야마 스키장이다.
따라서 텐구야마 스키장으로 가면 두 가지를 한번에 볼 수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유리공예품 매장이 손님을 반기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2층에서 유리공예 제작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입구를 나와 버스가 올라오는 길을 따라 돌아 내려가다 보면 공방인 1층의 입구로 갈 수 있으며 입구에서 견학할 수 있다.
열기 등으로 위험하므로 안쪽까지 들어가는 것은 안된다.



텐구야마 스키장에도 많은 스키어들이 찾으며 꼭 스키를 타지 않더라도 꼭대기까지 로프웨이로 올라갈 수 있으므로 텐구야마 정상에서 오타루를 내려다볼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중턱쯤의 경사가 없는 곳이 히로코가 누워있던 곳 같다.

오타루 역을 나서 왼편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후나미사카는 오타루항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고갯길로 여러 광고사진의 촬영지로도 등장한 익숙한 풍경이다.





러브레터에서는 후지이의 집으로 편지를 배달하러 가는 우편배달부가 힘겹게 고갯길을 오르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영화에서 등장한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고갯길의 끝까지 올라가야 한다.


 
영화속에서 히로코의 새로운 남자친구 아키바의 선배가 일한다는 오타루의 유리공방은 오타루 운하에서 유독 눈에 띄는 오타루 운하공예관이라는 곳이다.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사진에서도 보이는 운하공예관 최상층에 있는 전망대 두 개의 돔 때문이다.
모든 제품을 수공으로 직접 제작하며, 3층에서는 손님이 직접 비즈 등의 악세서리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마지막으로 찾을 곳은 영화에서도 히로코가 오타루를 떠나던 그 곳, 히로코와 후지이 이츠키-12역인 두 명의 나카야마 미호가 지나친 오타루우체국 앞 교차로이다.



홋카이도는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해가 1시간 이상 빨리 진다.
5가 조금 지난 시간에 찾았지만 이미 어두워진 후라 영화에 보인 그 모습은 보지 못했다. 아쉬운 대로 우체국에 들러 운하공예관에서 산 엽서를 한국으로 보냈다. 러브레터를 유독 좋아하던 선배에게 오타루의 모습을 전하며













오타루는 러브레터 외에도 여러 광고나 뮤직비디오에도 배경으로 많이 등장하였다.
조성모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영애가 일하던 곳으로 나온 오타루 오르골당, 가스등이 가로등으로 줄지어 서있는 오타루의 밤거리 등은 해가 진 뒤 오타루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오타루 우체국 앞의 교차로에서부터 메르헨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베네치아 거리에는 고풍스런 옛 건물들과 가스등이 늘어서 세월을 50년 정도 거슬러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메르헨 교차로에는 오타루 최대의 오르골 전문점인 오타루 오르골당이 있다.
오르골당에는 저렴한 오르골 유리공예를 비롯해 고가의 보석함 뮤직박스까지 다양한 상품이 있어 선물을 구입하기에 좋다.
미리 원하는 곡을 의뢰하면 원하는 곡으로 오르골을 제작해 세상에 하나뿐인 뮤직박스를 제작할 수도 있다.
물론 이 경우는 제작비가 곡의 길이와 보석함의 재질, 디자인에 따라 수십에서 수백만원까지 들 수 있지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은 의미 또한 남다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오타루의 밤이 아름다운 것은 오타루 운하의 야경이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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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는 지금 촛불 축제중

홋카이도의 겨울은 축제로 넘쳐난다.
물론 테마는 눈 혹은 얼음이다.
오타루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그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예쁜것이 언제나 축제 같은 도시이다.
그런 오타루에 지금 촛불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금은 열차가 다니지 않은 구 테미야선의 철길을 따라 촛불의 거리를 만든 것이다.





눈으로 만든 등에 촛불을 켠다...
독특한 발상이다.

















이 촛불 거리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 학생 자원봉사자들이다.
며칠전부터 등을 만들어 왔고 축제기간 동안은 해가 저물고 난 뒤에는 수백개의 초에 불을 켠다.



촛불의 향연은 오타루 운하까지 밝히고 있다.
원래 아름답기로 소문난 오타루 운하의 야경이지만 이렇게까지 화려하고 황홀했던 적이 또 있을까?









그저 보는 것 만으로 아름다운 오타루 운하에 걷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옆에 화장실 표지가 NG다 ^^;



촛불은 오래밝히지를 못한다.
고작 6시부터 9시까지 하루에 세시간 남짓.
기간도 그리 길지 않다.
오늘 그러니깐 2월 9일 시작해서 18일에 끝난다.
이 기간에 홋카이도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오타루를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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