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02/06 Keralan backwaters - House boat cruising
  2. 2008/02/06 Hampi (2)
  3. 2008/02/06 Ajanta Cave
  4. 2008/02/06 Udaipur
  5. 2008/01/02 Cruise on Ganges
  6. 2008/01/02 Varanasi

Keralan backwaters - House boat cruising

인도 남부의 케랄라(Kerala)지역에는 알러피(Alleppy/Alappuzha)에서 콜람(Kollam/Quilon)을 잇는 수로 백워터(Backwaters)가 있다.
바다를 따라 형성된 이 수로는 이지역의 중요 통로가 되는데 이 수로를 따라서 유람을 하며 인근 주민들의 생활모습을 보는 크루징이 인기 있다.
단지 하룻동안 알러피에서 콜람까지 혹은 콜람에서 알러피까지 주욱 한번에 지나가는 크루징이 있는가하면 이틀에 걸쳐 하우스보트 위에서 그야말로 뱃놀이를 즐기는 크루징도 있다.
하루짜리 크루징은 8시간의 지루한 이동에 불과하다는 평도 있지만 1박2일의 하우스보트 크루징은 살면서 꼭 해봐야할 10가지 일 중 하나라고 론리 플래닛은 추천하고 있다.
-인도편 론리는 정보는 정확한 반면 하일라이트 추천에서 너무도 주관적이고 극단적인 부분이 많아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 --;

하우스보트 크루징은 숙식이 포함된 만큼 단가가 비싼데다 최소 2명 이상은 되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서는 엄두를 낼 수 없다.
그러나 함피에서 5명의 일행을 만난 덕분에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원래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이런 비싼 투어에는 잘 투자를 하지 않는데 의외로 흔쾌히 동행해주기로 해서 참으로 고마웠다.



우리는 출발지를 콜람으로 잡고 알러피까지 가기로 결정했다.
아침 일찍 콜람에 떨어져 하우스보트를 알아보니 대부분의 크루즈들은 알러피에서 출발해서 콜람으로 가는 식으로 운행하였다.
그러다보니 알러피까지 버스로 이동해서 크루징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콜람에는 사무실도 알러피에 비해 적었고 결과적으로 가격흥정에서 불리하게 시작하였다.
그러나 알러피에 가서 배편을 찾고 가격흥정을 해서 크루징 준비를 한다면 너무 늦게 시작할 것 같아서 약간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콜람에서 계약을 해서 알러피로 이동하게 되었다.



막상 도착한 알러피에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호객꾼들이 달라붙어 크루징을 권했다.
바로 출발할 수 있다며...
가격도 콜람에 비해 쌌다.
역시 정보의 부재는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 .ㅡ.ㅜ











출발전까지 약간의 잡음은 있었지만 배가 깨끗하고 시설도 좋아 만족해하며 크루징을 시작했다.
솔직히 크루징은 그다지 흥미진진하거나 구경거리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여섯명이서 한 배를 타고 같이 노는 것이 마치 MT에 온 듯, 소풍을 나온듯 들뜬 기분으로 즐겁게 만들어준다.
굳이 뭔가 구경하지 않아도 수로 위를 미끄러지는 배 위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안함 속에서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때마다 챙겨주는 식사와 간식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마냥 릭렉스해진다.









이건 하우스 보트가 아닌 아파트 보트? ^^;







수로의 중간쯤에 위치한 마을 근처에서 배를 정박해두고 하룻밤을 보낸다.
마을로 나가 과자와 과일등을 사와 저녁의 주전부리를 마련했다.
돌아오는 길에 보는 석양이 너무 아름답다.



저녁 늦게까지 미리 준비해 온 술과 주전부리를 풀어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 가는 것도 모른다.
자정이 넘어서도 우리가 늦게까지 떠들면서 잠을 안자니깐 나중에는 불을 꺼버린다.
아쉽지만 내일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둘쨋날은 첫날보다는 차분한 느낌이다.
각자 일기를 쓰거나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하류로 다가가면서 수로도 넓어지고 어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고기를 잡다가 우리와 눈이 마주치면 손을 흔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옆으로 스쳐지나는 배의 사람들과도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여유인지...
인도를 여행하면서는 계속되는 힘든 이동과 사람 등쳐먹으려는 인도인들과 맨날 싸우면서 지쳤는데 여기는 인도가 아닌것 같다.







살면서 꼭 해봐야할 10가지 일 중 하나까지는 아니더라도 인도 남부를 여행하면서 한번쯤은 해볼만한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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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pi

인도의 종교는 크게 세가지가 있다.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는 소를 신성히 여겨 쇠고기를 먹지 않고, 이슬람에서는 돼지를 더러운 동물로 여겨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불교는 아예 육식을 금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인도에서 먹을 수 있는 고기라고는 닭고기와 물고기 밖에 없다.
물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에서는 위에서 금기된 것으로 된 고기들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그러나 맥도널드 조차도 치킨버거와 채식버거 밖에 없을 정도로 종교가 생활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인도 음식에 질린 사람은 기껏해야 KFC밖에 갈 수 없는... ^^;

잡설은 그만하고...
불교의 발상지라 인도에서 불교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아는 사람도 있는데 힌두교는 교리가 확립된지가 3000년도 더 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다.
그리고 인도에서 인구의 80%이상이 힌두교인 만큼 그 세력에 있어서도 무시못할 종교다.
함피는 인도의 힌두교 성지 중 한 곳이다.



함피의 특색이라고 하면 도시 전체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풍화지형이다.
마치 일부러 쌓아놓은 듯한 바윗덩어리들은 기묘한 풍경을 자아낸다.
그것이 하나 둘이라면 그냥 특별한 현상이라 봐 넘길 수 있겠지만 도시 전체에 깔려있으니 정말 거석 문명이 의도로 조성해 놓은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함피는 힌두교의 신들 중에서도 하누만신(원숭이신으로 서유기의 손오공의 모델이기도 하다)을 모시는 성지이다.
기묘한 바위들 위에 힌두사원들이 얹혀져 재미있는 곳이지만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으면서도 복원과 보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가이드도 별로 없고 제대로 된 설명이 곁들여진 투어도 찾기 힘들다.
그저 힌두성지의 강에서 목욕을 하는 순례객들이나 볼 수 있을 뿐...
함피는 자연과 힌두성지가 어우러진 모습을 느긋하게 걸어서 둘러보고 그 안에서 섞이는 것으로 충분한 곳이다.











































밤차를 타고 오전 11시경에야 함피에 떨어져서는 숙소를 찾고 있는데 누군가가 말을 걸어온다.
"벌써 여기까지 오셨어요?"
처음에 누군가 했는데 알고보니 전에 네팔 룸비니의 대성석가사에서 만났던 한국인들 중 한명이다.
일행들이 모여있다고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해서 알려준 식당으로 갔더니 예닐곱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네팔사람이 경영하고 있는 이 식당은 강변에 자리잡고 마을 중심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한적한 것이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여행을 다니면서 한두명씩 모여 따로 또 같이 다니다가 이렇게 다시 모였다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 했더니 같이 다닐 수 있을것 같다.
원래 여럿이서 어울려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가야할 곳이 케랄라의 백워터 크루징이랑 몰디브인데 혼자서는 부담도 크고 재미도 없는 곳이라 열심히 꼬드겨 함께 가기로 했다.
이리하여 내 여행에서 딱 한번의 그룹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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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anta Cave

아잔타석굴은 인도의 몇 안되는 중요 불교 유적이다.
아잔타석굴의 가치는 바로 종교의 힘(혹은 인간의 집념?)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데 있다.
아잔타석굴은 석벽을 파고 들어가 석굴을 만들어 낸 것이다.
내부의 모든 벽과 기둥은 따로 만들어 넣은 것이 아니다.
그것들만 남겨두고 나머지 부분들을 파내어서 석실을 만든 것이다.
아잔타 석굴의 제작년대는 기원전 200년경부터 서력 650년경에 걸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실로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타지마할보다도 오히려 아잔타석굴이 불가사의한 유적이다.

아잔타로 가기 위해서는 근처에 있는 큰 도시 잘가온과 아우랑가바드를 거쳐야하며 각 도시로부터는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잘가온으로 가는 열차에 좌석의 여유가 많고 잘가온에서 아잔타까지의 버스요금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바라나시와 뭄바이에서 간다면 잘가온을 거쳐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우랑가바드가 상대적으로 더 교통의 요지라 타 도시에서 방문할때는 아우랑가바드가 더 편할 것이다.
버스에서 내린 뒤 유적 입구까지는 릭쇼로 가야하며 거기서 또 셔틀버스를 타고 석굴 입구까지 가야한다.


입장료가 250루피로 다소 비싼데 옆길로 새면 현지 잡상인들이 이용하는 석굴로 통하는 길이 있다.
그 길로는 입장료를 내지않고 석굴로 들어갈 수 있지만 그 돈 아껴서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아잔타석굴은 그 자체로 절이다.
거의 대부분의 석실에는 불상이 모셔져있고 탱화들이 프레스코기법으로 그려져있다.
유럽의 프레스코화보다 앞선 그림들임에도 단지 더 유명하다는 이유로 프레스코 기법이라고 부르는 것이 좀 모순처럼 들리긴 하지만...
아무튼 석실에는 먹고 자는 등 수도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석실 자체는 단단한 암반 그 자체이기 때문에 큰 훼손 없이 잘 보존되어있지만 불상의 경우 이교도들에 의해 많이 훼손되었고 탱화들 역시 보존이 힘든 프레스코화들이라 거의 남아있지 않다.











석굴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플래쉬를 사용하면 안된다.
각 석실의 입구에서는 관리인들이 출입을 통제하며-한번에 많은 사람들이 석굴에 들어가지 않도록 통제를 한다. 또한 앞서 입장한 사람들이 너무 오랜시간 머무르지 않게도 통제한다- 매번 플래쉬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알려준다.
플래쉬의 빛은 상당히 강하며 그림의 색을 바래게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도록...











많은 박물관들이 사진촬영은 허용하지만 플래쉬는 사용하지 않도록 알려주는데 강력히 경고하지 않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고 플래쉬를 터트린다.
이건 플래쉬를 사용하는 것이 소중한 유산을 상하게 한다는 것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다.
다른 것을 모두 떠나서 미술품의 사진은 찍어봐야 소용없다.
박물관의 조명과 디지털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의 미묘한 변화로 인해 제 색을 그대로 담지도 못하거니와 그렇게 찍어봐야 두번도 잘 보지 않는다-자신의 경험을 잘 돌이켜보기 바란다.
단지 자기 만족으로 열심히 찍어대는데 그렇게 찍느니 박물관의 화보집을 하나 사는 것이 백배 낫다.
전문 사진가들이 제대로 된 촬영환경에서 제대로 찍고 고유의 색에 거의 완벽하게 접근하도록 색 조정을 해 인쇄를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야 필름값 아깝고 현상, 인화비 아끼느라 많이 찍지나 않았지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 덕분에 아무 걱정없이 펑펑 터트린다.
디지털 기술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망친다.
괜히 보지도 않을 사진 찍느라 소중한 미술품과 유물들을 상하게 하지 말고 눈앞의 실물을 즐겁게 감상하는데 집중하시길 권한다.











각설하고 아잔타 석굴에서 촬영은 허락되지만 문제는 적절한 조명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석실 바닥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각대를 사용할 수도 없다.
결국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크롭이 허용되는대로 최대한 광각으로 잡아 ISO를 최대한 올리고 조리개는 최대한 개방해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해도 렌즈나 바디에 흔들림 보정장치가 없다면 또렷한 사진을 얻기는 힘들다.
조도문제야 어떻게 해결한다고 치자.
가장 큰 문제는 백열등이면 백열등, 텅스텐이면 텅스텐, 형광등이면 형광등 이렇게 일관되게 조명을 하지 않고 여러가지 조명을 섞고, 더러는 색이 들어간 조명까지 설치하는 바람에 일정한 화이트밸런스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쯤이면 사진 찍지 말란 말이다. ㅡㅡ;
그래도 평일 오전이라 관람객이 적은 덕분에 석실에 머무는 시간에 제한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에 들때까지 꿋꿋이 찍었다.
'이 석실도 만들었는데 사진찍는 것 쯤이야 고생 축에도 못 들지'란 생각으로... ^^;









석실의 번호는 입구에서부터 1번으로 시작해 매겼지만 이건 단지 관리의 편의상 붙인 것이며 실제 석실은 중앙에서부터 만들어져 차츰 퍼져나갔기 때문에 중앙부분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석실이다.













이렇게 석실들을 모두 둘러본 다음엔 강건너편 언덕 위로 올라가 석실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강이 말굽모양으로 굽이쳐 흐르는 주위를 따라 만들었기 때문에 주욱 둘러보면 한 자리에서도 모두 내려다볼 수 있다.



개방된 28개의 석실을 모두 둘러보아도 세시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밤차로 아우랑가바드나 잘가온에 떨어져 석굴을 보고 다음 행선지로 옮기는 것이 경제적이겠다.
석굴 입구 근처에 짐보관소가 있고 (유료)샤워실까지 있어 더욱 부담이 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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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aipur

인도편 론리플래닛 2007년판에서 첫번째 하일라이트로 뽑은 것은 우다이푸르 피콜라(Pichola) 호수의 자그니와스 섬에 지어진 수상궁전이다.
물론 주 저자의 주관이 지배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공신력 있는(?) 론리플래닛의 추천이고, 이 수상궁전의 야경은 동화속에서 훔쳐나온 것 같다는 필자의 말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제는 호텔로 바뀌어서 호텔에 투숙하거나 하다못해 식사라도 해야 들어가 볼 수 있지만 꼭 들어가보지 않아도 외관만으로도 충분한 구경거리가 될 수 있기에 우다이푸르를 찾았다.



아그라에서 슬리퍼 버스를 타고 우다이푸르에 떨어진 시간은 9시경.
게스트하우스가 집중된 호수 근처로 가서 일단 방 부터 잡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희뿌연 공기의 아그라에서 이틀을 머물다 넘어오니 파란 하늘이 반갑기까지 하다.



이것이 바로 우다이푸르의 중요 관광명소인 자그니와스 섬의 수상궁전.
007시리즈 중 옥토퍼시의 무대로 나온 덕에 유명세를 더욱 올렸는데 때문에 우다이푸르의 웬만한 식당에서는 저녁마다 옥토퍼시를 틀어준다.





물이 들고 나는 양이 적은 호수인데 호수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빨래와 목욕을 하고있다.
갠지스강보다야 훨씬 나은 환경이지만 그래도 수질오염이 상당할텐데 인도사람들은 참 대범한거 같다.







우다이푸르는 왕이 여름을 보내던 휴양지 격으로 수상궁전 외에도 시내에 궁전(city palace)이 있으며 시내궁전 근처에는 자그디쉬 힌두사원등의 볼거리가 있다.
시내궁전은 현재 박물관을 겸하여 개방되어있어 방문했는데 궁전의 앞마당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좌석 설치로 분주했다.
음향장비도 여럿 배치되고 있어 무슨 콘서트라도 여나보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며칠 후 장관 딸내미 결혼식이 있다고... ㅡ.ㅡ;





잠시 곁가지로 새어보겠다.
다르질링에 차밭과 히말라야 산맥을 보기 위해서 찾았다가 감기몸살이 나서 나흘을 꼼짝 못하고 누웠던 적이 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여러 채널의 케이블TV가 있었다는 것 ^^;
나흘간 TV는 실컷 봤는데 CF들에 나오는 삶들이 참으로 화려하고 호사스럽기 그지없다.
현실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광고보다는 호화 사치에 관련된 광고가 7~80%는 차지하는 것 같다.
광고 다섯 번 중 한번은 다이아몬드 광고이고 열 번 중 한번은 결혼예물 관련이었다.
당시에는 광고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막상 여름궁전의 결혼식장 모습을 보니 허구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의 식민시절 고위층 자제들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이고 그 고위층은 그렇게 상속을 거듭하며 부와 권력을 키워나갔을 것이다.
그것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60년도 더 된 지금까지 유지될 것이고...
인구 10억의 인도에서, 무시못할 잠재력을 가진 인도에서 소수의 권력층에 그 부가 집중되니 그들의 호사스러움은 한국인의 상상력을 벗어난 곳에 위치할 것이다.
역시 상상력의 범위를 벗어나는 빈곤층의 처참한 생활상과 비교하면 씁쓸하다.



호수변에서 릭쇼로 20분 정도의 거리에는 민속마을인 실프그램이 있다.
약간의 입장료가 있지만 입장료가 있는 편이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
민속악기 공연이나 상점에 진열된 수공예품의 사진을 찍을땐 관람료를 지불하거나 물건을 사 주는 것이 예의지만 입장료가 그것을 대신해주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사람이나 파는 물건의 사진을 양해도 구하지 않고 마구찍은 다음 휑하니 가버리는 사람을 많이 본다.
그러면서 자기네 사진에 대해서는 불펌금지니 출처를 밝혀주세요 등 권리를 요구할 것이다.
자기의 저작권이 소중하면 남의 저작권도 존중해야지...









실프그램에서는 옛 건축양식을 재현해 지은 건축물들과 전통 수공예품, 전통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평일 오전에 방문하면 방문객이 거의 없이 황량하기 그지 없다 ^^;
황토로 쌓아올린 벽체들은 어도비를 떠올려 흙먼지 날리는 황량함과 함께 왠지 산페드로의 느낌을 불러온다.















실프그램만 둘러보고 다시 호수주변으로 돌아올수도 있지만 몬순궁전(monsoon palace)까지 들러서 산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는 것도 나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것이다.
더불어 두 곳을 각각 둘러보는 것 보다 릭쇼요금도 아낄 수 있다.



일몰을 보기 좋은 곳은 두 곳이 있다.
바로 산 정상에 위치한 몬순궁전에서 내려다보는 것, 그리고 호수변에서 지는 해를 보는 것.
호수변에서 호수를 안고 해를 바라본다면 좀 더 극적인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노랗게 변한 햇빛과 노랗게 물든 호수는 편안한 느낌을 줄것이니깐.
그러나 좀 더 쉽게 사진을 찍고 싶다면 해를 등지고 호수를 바라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아무래도 역광상태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쉽지는 않으니깐...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불을 밝힌 수상궁전의 화려한 모습이 드러나지만 솔직히 동화속에서 훔쳐나왔다느니 하는 저자의 말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하기 딱 좋다.





호숫가에는 하벨리박물관이 있는데 이 박물관에서는 저녁마다 전통무용 공연이 있다.
여러종류의 전통무용과 인형극, 머리위로 몇층의 항아리를 쌓아올린채 춤을 추는 곡예 등의 공연으로 약 한시간 정도 공연이 이어지는데 저렴한 관람료에 나름 재미가 있다.
사진 촬영에는 별도의 요금이 부과되지만 기념사진 한장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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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ise on Ganges

갠지스강은 강변을 따라 걸으며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지만 강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강변으로 가면 사공들이 값싼 보트라이딩(boat riding)이 있다며 말을 걸어오지만 대개 현지인들이 타는 가격의 열배는 후려쳐 부른다.
물론 관광객이 현지인 가격으로 탈 수는 없겠지만 강력히 값을 깎을 필요가 있다.
반면에 또 공짜로 배를 타는 것도 있다.

샨티(Shanti)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투숙객에게 아침 저녁으로 공짜 보트라이딩을 할 기회를 준다.
방은 가이드북이 언급한대로 우울하기(gloomy) 그지없지만 공짜로 보트를 탄다는 점에서 하루 정도 묵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침 일출뱃놀이(sunrising cruise)는 아직 깜깜한 새벽 5시 30분경에 있다.



깜깜한 밤이지만 갠지스강변은 불야성.
게스트하우스가 구시가지에서도 거의 북동쪽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거의 끝에서부터 훑어 내려갈 수 있다.
어두울것을 대비해 삼각대까지 들고왔지만 배의 흔들림이 워낙 심해 셔터속도를 빠르게 할 수 밖에 없다.



이 날은 특히 일년에 하루 밖에 없는 디왈리 축제일이라 특별히 마련된 무대들과 모여든 사람들로 더욱 활기 있었다.









조금 나가다보자 한 배가 붙어 꽃과 기름불이 담긴 접시를 하나씩 건네고 강가에 띄워보내라고 한다.
배에 탄 사람들이 하나씩 받아들고 띄우자 그제서야 돈을 달랜다.
그것도 무려 50루피나...
분명 이 돈에는 사공에게 넘어가는 커미션이 있을 것이다.
그냥 배삯이라 생각하고 나는 줘버렸는데 다른 외국인들은 절대 그냥 주는 법이 없다.
한사람에 5루피씩 주고 말아버린다.
그래도 꽃접시를 팔던 사내는 그것만 받아들고 간다.



단체로 출사나온 우리나라 관광객들.
어마어마한 카메라와 렌즈들을 보아하니 아줌마 아저씨들 사진 동호회에서 인도에 출사 오려고 계라도 들었나보다.





배를 타고 30여분이 지나자 희끄무레하게 밝아오기 시작한다.
강 반대편에도 사람들이 내려서 갓트쪽을 바라보고 있다.



돈 많은 관광객들은 이렇게 호화판 라이딩을 하기도 하고...







화장터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되지만 강 위에서는 이렇게 잘 보이고 사진 찍기도 수월하다.









배에서 내리자 비로소 해가 고개를 내민다.
강변에 구도자로 보이는 한 사내가 태양을 향해 앉아 명상을 하고 있다.



저녁에는 바라나시의 유명한 한국식당 라가카페에서 여는 일몰뱃놀이(sunset cruising)에 참여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사공들과 배삯으로 말 섞는것 자체가 싫고 음악도 곁들인다고 해서 혹했다.













사공도 그렇고 연주자들도 그렇고 표정이 영...









역시 갠지스에서 일출과 일몰은 배 위에서 보는 것이 최고인것 같다.











이 배에서도 갠지스에 띄워보내라며 꽃불접시를 하나씩 준다-물론 배삯에 포함 된 것이다.
뭔가 소원을 빌어야할 것 같은데 생각나는 소원이 없다.
더이상 바랄게 없는건가?
생각해보니 소원을 비는 수 많은 장소에서 소원은 하나도 빌지 않고 그냥 지나쳐왔다.
이렇게 여행하다보니 안되면 안되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만족하고 사는 것에 길들여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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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anasi

인도에서 가장 인도적인 도시 셋을 꼽으라면?
물론 여러 도시가 언급되겠지만 그 셋 중 바라나시를 꼽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도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갠지스(Ganges)강.
인도 음식점 이름중에 강가(Ganga)란 이름을 많이 볼 수 있을텐데 이 강가가 갠지스의 인도식 이름이다.
인도를 가로지르는 이 갠지스 강 주변에 있는 도시중에서도 가장 그 색을 강렬하게 가진 도시가 바라나시이다.
인도 전역에서 갠지스강에서 목욕을 하기 위해, 죽어서 화장되어 갠지스강에 띄워지기 위해 바라나시를 찾아든다.





바라나시는 겐지스를 위한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여전히 갠지스 강 주변의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번성하고 있다.
무질서하고도 빡빡하게 들어선 구시가지는 미로처럼 복잡하고, 릭쇼도 들어가지 못할 만큼 좁은 골목 같은 길로 기억된다.
웬만큼 바라나시에서 오래 머문 여행자들 조차도 평소에 가던 길을 벗어나면 길을 잃어버리기 쉽상이다.
그럴땐 무조건 강가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갠지스강변을 따라 늘어선 수십개의 갓(Ghat)들은 랜드마크 역할을 해서 자신이 지금 어디쯤 있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바라나시는 지저분하기로도 인도에서 손꼽힐 도시다.
그 비좁은 골목들을 개와 소들이 활보하면서 바닥을 변으로 뒤덮는다.
길거리의 오물들과 뒤섞여 악취를 풍기고 발 디딜곳도 없게 만든다.
인도에 처음 도착해서 바로 바라나시로 간 사람이라면 이 대책없는 지저분함에 문화적 충격(Culture shock)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야기를 나눠본 외국인들도 대개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하고 역겨울 정도로 지저분한 바라나시의 모습에서 처음에는 혼란을 겪었지만 이것이 바라나시의 색이라는 것을 곧 인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이 곧 인도라는 나라를 이해하게 되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불편들도 오래지 않아 곧 익숙해지게 된다. ^^;













갠지스강 주위에는 하루종일,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갠지스강에서 목욕을 하는 사람, 빨래를 하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사실 주변에서 유입되는 오수와 화장터의 재 등으로 갠지스강의 오염도는 위험수준을 넘어서서 목욕을 할 경우 심각한 피부병을 초래할수도 있는 상태지만 인도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늘도 강가에 몸을 담근다.
천천히 강물로 들어가 몸 전체를 철퍼덕 물에 담근 뒤 비누칠까지 해서 말끔히 씻어낸(?) 다음 향유를 바른다-이 향유에 뭔가 비밀이 있는걸까? ^^;













갠지스강물로 카르마(業)를 씻어내고, 윤회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화장되어 갠지스에 띄워지기를 원한다.
굳이 갠지스강을 찾을게 아니라 평소에 좀 착하게 살면 안되나?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해서 사람들을 속이고 등쳐먹고, 남의 물건을 탐하고 그러고도 뻔뻔스럽게 궤변이나 늘어놓는 인도인들에게 갠지스강은 면죄부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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