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롯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6/05 Amazon Jungle - Epilogue
  2. 2007/06/05 Amazon Jungle tour
  3. 2007/06/05 Amazon Jungle Lodge

Amazon Jungle - Epilogue

저녁식사 후 침대위에서 사진과 글 작업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스탠드 불빛 아래서 눈을 떴을땐 12시를 조금 넘어선 시간.
킹사이즈 침대라 넓어서 좋다.
책과 노트북을 한켠으로 밀어 놓고 불을 끄고 누웠다.
창을 열어뒀지만 깜깜한 방.
창너머는 바로 정글이다.

그런 경험 한번씩 있을 것이다.
조용한 밤 가만히 누워있으면 미처 인식하지 못하던 시계소리 같은 작은 소리들이 하나씩 겹쳐지며 귓가를 가득 메우는 경험...
가장 먼저 개구리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그리고 풀벌레 소리가 그 위에 얹혀진다.
새소리도 멀리서 거든다.
그 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러 정글의 소리들...
이것들이 마치 레코딩 작업의 믹싱과정처럼 하나하나 겹쳐지고 조화를 이루며 마침내 커다란 합창을 한다.

정글의 신선한 공기와 약간의 풀냄새, 나무냄새가 느껴진다.
낮에는 에어콘을 켜두지만 밤 9시 이후엔 에어콘을 끄고 창문을 열어두었다.
밤이 깊어지자 정글의 공기는 습하긴 해도 서늘하다.

눈을 뜨고 있어도 감은 것 마냥 깜깜한 어둠 덕분에 무력화된 시각을 제외한 감각들이 살아서 정글과 숨쉬는 것 같다.
이곳은 아마존 정글이다.

P.S.
브라질 아마존 정글은 하루에 $250 수준으로 비싼데다 마나우스까지의 항공요금도 만만치 않다.
반면 페루의 아마존 상류 정글롯지는 2박3일 투어에 $16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리마에서 $110불 수준의 항공요금으로 갈 수 있다고 하니 브라질 아마존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페루쪽에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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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Jungle tour

앞서 너무 롯지에 대한 불평만 늘어놓았지만 에코파크는 마나우스에서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정글과 완전히 맞닿아있는 정글 롯지로서는 최상의 위치임은 부인할 수 없다.
정글의 오버나잇 투어는 정글롯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고 최소 2박3일의 일정이다.
그런데 비교대상에 있는 롯지는 마나우스에서 배로 세시간 걸리는 깊은 곳에 있다는 것이다.
다음에 언급할 meet of water 투어를 생각하면 결코 좋은 위치가 아니다.

방갈로에 누워있으면 밤새 개구리, 새소리, 풀벌레소리들로 가득하고 문만 열면 바로 정글인 그 곳이 정글롯지이다.
에코파크 롯지는 바로 뒤로 정글탐방로가 있다.
정글 탐방로에는 길이 표시가 되어있어 서바이벌 교육을 받은 사람은 혼자서도 다닐 수 있겠지만 일반인은 혼자서 정글에 들어갔다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를 일이다.
아무리 사람이 살고 있다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아마존 정글이다.





롯지 투어 두쨋날 첫번째 일정은 정글 탐방이다.
그런데 아침부터 장대비가 롯지 방갈로 천장을 때린다.
아침식사시간에 가이드에게 일정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자 비가 와서 오전일정을 오후로 미룬다고 한다.
그럼 오후 일정은? 그냥 없어지는건가?
원한다면 비가 내리는 정글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을거라고 한다.
대체 프로그램은 없냐고 물어보자 대책이 없다.

정글롯지는 전기를 자체 발전기로 충당한다.
밤새 발전기를 돌리기 때문에 오전 9시부터 두시간은 발전기를 쉬어준다.
비가 내려 어두운 방갈로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하다못해 전기라도 공급해주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자 불가하다고한다.
모든게 안된다, 방법이 없다는 대답뿐이다.
내 표정이 굳기 시작했고 가이드는 살짝 내 눈치를 본다.

리셉션 옆의 카페에서 사진정리 작업을 하고 있는데 비가 약간 잦아들기 시작했다.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았지만 가이드가 정글로 가자고 한다.
확실하진 않지만 기자사칭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것 같다.
한시간 이상 일정이 늦어져 오전 일정을 취소할수도 있었지만 내 컴플레인이 먹히기 시작한 것이다.





방금 비가 그친 정글은 습하디 습하다.
카메라를 꺼내들자 필터며 LCD며 온통 김이 서려 사진을 제대로 찍기 힘들다.
게다가 정글 우림은 울창해 빛도 많이 모자라다.







가이드는 아마존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나무, 식물들과 동물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만 모두 머리에 담기는 힘들다.
그러나 보는 것 만으로도 신기한 나무들이 가득하다.











이 나무는 원주민어로 '걷는 나무'라고 하며 뿌리에 손상이 올 경우 옆으로 새로운 줄기가 나와 뿌리로 이어지며 위치를 이동한다고 한다.
현재 이 나무는 처음 위치에서 1.5미터 정도 이동한 상태라고...



이 열매들은 원숭이들이 먹다 버린 것으로 주위에 야생 원숭이가 있다고 한다.
가이드는 이따금 원숭이를 부르곤 했지만 수줍은 야생원숭이는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길이가 거의 1cm에 달하는 이 개미에 물리면 죽을 만큼 아프며 그 고통이 12시간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이 나무는 속이 비어 두드리면 그 소리가 수km까지도 들린다고 한다.
정글에서 길을 잃으면 이 나무를 먼저 찾으라고 한다.



기자 사칭이 먹혀들었는지, 워낙 불만 제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보기 힘든 것이 나오면 가이드는 나를 먼저 불러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정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멀리 나무 속에 숨어있는 원숭이를 찾기는 힘들다.
보기 힘든 야생원숭이라며 사진을 찍으라고 했지만 정글의 습기는 카메라의 자동 촛점과 자동 노출을 무력화 시켰고 수동으로 맞춰 겨우 찍은 사진도 필터에 김이 서려 이렇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원숭이가 보이는가?
솔직해 나도 원숭이를 찍었는지 엉뚱한 곳을 찍었는지도 모르겠다. ^^;

정글 투어는 1시간 남짓으로 짧아 다소 아쉬웠지만 우기의 정글은 그 이상 돌아다니기 힘든 장소였다.
덥고 습해서 일행들은 이미 모두 땀 범벅이 되어버렸다.



정글을 빠져나오자 이젠 원숭이를 사육하는 섬(?)으로 데려갔다.
섬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워낙에 지류가 많은 아마존에서 물을 건너는 이외에는 가기 힘든 곳은 섬이나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는 몇종류의 아마존 원숭이를 사육해서 아마존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아마존 원숭이 사냥이 많아지면서 개체수가 많이 줄었고 그래서 아마존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원숭이 섬을 운영한다고...



이곳에서는 원숭이에게 오로지 과일만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먹을것도 충분히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야 주위에서 스스로 먹을 것을 찾게 되며 야생으로 돌아간 다음에도 먹을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이 원숭이는 원래 애완용으로 밀반출 되었는데 주인이 거세를 시켰다고 한다.
밀렵과 삐뚤어진 애완사육의 단면을 보여둔다.



한 무리에는 수컷이 하나 밖에 없다.
새로운 젊은 수컷이 자라면 분가(?)를 해서 다른 무리로 떠나간다고...
여기서 원숭이들을 사육한 다음 젊은 수컷 혹은 싸움에 진 늙은 수컷이 그룹을 만들어 분가를 하면 정글로 가게 되고 이런 습성을 이용해서 원숭이 개체수를 늘인다고 한다.

오후 일정이 끝난 다음 점심시간 후 두시간여의 휴식시간이 주어지고 오후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후 일정은 피라냐 낚시와 악어 탐사.

롯지 앞은 백사장이라 수영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지만 현재는 우기라 백사장도 짧아졌고 햇빛도 없다.





롯지 주변의 강물은 갈색이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거의 검은색으로 보이며 그래서 이 부근의 아마존 강은 네그로-Negro라 불린다.
강물 색의 비밀은 바로 아마존 식물의 낙엽.
낙엽이 쌓인 위에 비가 내리고 낙엽 속의 탄닌 성분이 물에 녹아 강물 색을 만든다고 한다.
물빛은 갈색이지만 네그로의 강물은 무척 깨끗하다.
한마디로 네그로는 큰 차(茶)인 셈이다.
네그로는 그 원류가 아마존 정글 우림에서 시작된다.

반면, 페루와 콜롬비아 등 안데스산맥에서 시작된 아마존 원류의 강물 색은 황토색이다.
이쪽 강물은 솔리모에스-Solimoes라 불리며 원류는 거슬러 올라가면 빙하에서 시작된다.
페루와 콜롬비아의 지질은 비교적 부드러우며 따라서 침식이 활발하다고 한다.
솔리모에스의 황토빛 물빛은 바로 흙탕물인 것이다.
페루의 지질이 정말로 침식이 잘 이루어지는 지는 페루에서 확인 할 일이다.



각설하고...
피라냐 낚시를 위해 가는 길에 가이드가 그토록 보기 힘들다고 강조하는 야생원숭이를 힘들게 포착했다.
정말로 보기 힘든 것인지 자신도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어필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피라냐 낚시라곤 하지만 낚시 바늘 끝에 고깃조각을 걸어 물에 드리우는 것 밖에...
추도 없어서 잘 가라앉지도 않는다.
필자는 입질 한 번 못 느꼈고 다른 사람도 피라냐는 구경도 못했다.
대신 별난 고기를 만나게 된다.



아마존에서는 알몸으로 수영을 하지 말라고 한다.
이유는 이 고기 때문...
이 고기는 따뜻한 구멍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존 유역에서는 항문을 통해 들어가 창자에 자리잡은 이 고기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 몇차례 있었다고...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아마존에서는 꼭 수영복 하의를 입고 수영을 하도록 하자.

해가 완전히 지자 이제는 악어를 보러 갔다.
여기도 적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6시면 해가 져서 깜깜해진다.
왜 해가 지고 나서야 악어를 보러가는걸까?
이유를 물어봤지만 명확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불빛을 비추면 악어 눈이 빛나기 때문에 찾기 쉽다니... 너무 궁색한 이유같다 --;

악어를 찾는데 별도의 라이트를 이용하는데 전구가 상태가 좋지 않은지 접촉불량인지 빛이 충분하지 않다.
가이드가 라이트를 몇 번 손을 보더니 생각처럼 안되자 집어던진다.
나 때문에 심적 압박을 받은건가? ^^;
일행 중에 아예 정글 탐험을 준비해 온 사람이 있어 다행히 플래쉬 두개를 병행해서 그럭저럭 꾸려나갔다.



몇몇 야행성 동물들을 자주 찾는 악어둥지로 향했다.
어미는 사냥을 나가고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살며시 새끼 악어를 잡아 올린다.
하... 겨우 손바닥보다 작은 이 놈 보려고 온건가?
하긴 큼지막한 어미가 있으면 위험하긴 하겠지...
그래도 너무 박진감이 없잖은가?



정글롯지 이틀째...
생각과는 너무 다른 실망스런 모습에 투어비용이 아까워진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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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Jungle Lodge

애초에 비행기만 예약을 했어야 하는걸까?
길지않은 남미에서의 일정 중 칠레에서 허비한 시간이 너무 많다보니 그 후론 늘 쫓기듯 빠듯한 일정으로 여행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마나우스에서의 아마존 여행 일정도 빠듯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은 '돈으로 때우자'가 되어버렸다.
마나우스까지 왕복 교통비만도 80만원 가까이 쓰면서 달랑 meet of water 하나만 보고 오는것 보다는 좀 더 돈을 들여 정글투어까지 하는 것이 오히려 남는 장사라는 결론에 달한다.
아마존 정글롯지 투어. 3박4일에 약 $750.
하루에 25만원으로 타히티 리조트와 맞먹는 가격이지만 정글롯지 숙박과 식사, 아마존 정글, 카누, meet of water 투어 등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말에 혹해서 신청하고 만다.

마나우스에 도착하자 난생 처음으로 공항에서 나를 반기는 내 이름을 볼 수 있었다.
돈이 좋긴하구나.
픽업하러 온 롯지 직원과 차량으로 가는 길에 직원이 말한다.
환전이나 현금 인출이 필요하면 지금 하라고...
모든 것이 포함되어있는 투어에 가는데 돈은 뭐하러 찾나?하는 생각에 브라질 현금이 조금 있다고 하고 그냥 차량으로 향했다.
다른 비행편으로 온 사람들과 함께 총 7명이 그룹이 되어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으로 10여분 이동한 후 도착한 선착장.
FRP의 소형보트와 요트들이 가득하다. 여기서 배를 타고 롯지로 가는 건데...
우리가 탄 보트는 아래의 보트다.
저 좋은 배들을 다 두고 고작 이런 보트냐? ㅡ.ㅡ;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보트를 타고 다다른 곳에는 정글에 자리한 롯지가 있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경.
모두들 아침일찍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롯지로 왔기 때문에 아침부터 한끼도 제대로 못먹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점심식사는 어떻게 되냐고 일행중 한 명이 물었다.
그러나 첫날 점심식사는 투어에 포함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바에 샌드위치를 주문하라는 것이다.
직감적으로 보통가격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스친다.
결국 샌드위치를 주문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방 배정을 받자 방 열쇠를 나눠주며 알아서 찾아가라고 한다.
롯지는 상당히 넓고 길도 많은데... 가다가 길을 잃었다. --;
갑자기 비가 내린다. 정글의 스콜이다. 이건 보통 비가 아니다.
냅다 뛰어서 리셉션에 돌아왔지만 이미 완전히 흠뻑 젖어있다.
카메라와 노트북이 젖으면 안되는데...
나도 모르게 가이드에게 버럭 화를 내어버리고 말았다. 도대체 방갈로가 어디 있는거냐고...
수건으로 대충 닦고 곧 비가 잦아들자 가이드의 안내로 방을 찾아갔다.

가격이 있는 만큼 솔직히 최상급은 아니더라도 최소 클럽메드 정도의 숙소는 기대했었다.
그러나... 숙소의 수준은 이스터섬의 유스호스텔 싱글룸 수준의 어쩌면 그보다 이하의 숙소였다. ㅡ.ㅡ;;
방 한가운데 덩그러니 퀸사이즈 침대 하나 놓여있고 문도 없는 옷장...
욕실엔 샴푸, 샤워젤, 로션, 세면도구 등은 찾아볼수도 없고 여관에서나 볼 수 있는 조그마한 비누 두개만 옷장에 놓여있었다.
그래... 여기는 아마존 한가운데니깐...
환경보호를 생각해서 샴푸 등은 비치하지 않은걸꺼야 라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사람을 돌아버리게 만드는 것은 아까의 스콜 속에서 짐을 옮겼는지 완전히 흠뻑 젖어버린 배낭이 방 한구석에 놓여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보고도 가이드는 "No problem"이랜다.
화가 나서 "뭐가 문제 없다는거냐? 나는 문제 있다"라고 쏘아부치면서 노려봤다.
가이드는 머쓱한 표정으로 미안하단 말도 없이 그냥 가버린다.





체크인 할때 신상기록하는 카드를 나눠준게 있었다.
여러가지로 열이 받은 나는 거기의 직업란에 이렇게 기록했다. "Photographer & Journalist"
그리곤 내일 아침까지 갖다줘도 될것을 일부러 일찌감치 리셉션에 제출했다
어떻게 보면 기자사칭이지만 전혀 거짓말은 아닌 것이 여기 오기 직전에 한 잡지로부터 블로그의 포스팅을 잡지에 수록하고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렇다면 순전히 사기를 치는 것도 아닌 것이다.
기자사칭(?)은 이후 상당한 효과를 보인다.

결코 내가 까칠하게 군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단지 내가 지불한 가격만큼의 서비스는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서비스와 시설의 수준은 가격의 1/4의 가치도 못하고 있다!
나만 그렇다면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불평분자(?)는 상당수 있었으며 덕분에 그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첫날의 일정은 아마존 원주민의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마을을 들러 그들의 생활모습과 민속공연을 보는 것이었다.
그곳은 롯지에서 지원을 하여 유지되는 마을이라고 한다.
우리는 첫번째 일정이지만 먼저와서 투어를 마치고 마지막 일정으로 마을을 들르는 팀도 있어서 동행하니 꽤 큰 그룹이 되었다.
그룹이 크다보니 롯지로 올때마냥 작은 보트로 이동하진 않았지만 그리 좋은 배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리 불평할것은 못되는것이 아마존에서 투어를 하는 거의 대부분의 배가 같은 형태였다.
하나의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수 밖에.



도착해서도 제대로 선착장이 갖춰지지 않은 관계로 나무판자 하나 걸쳐서 내리는 위험천만의 곡예를 해야했지만 여긴 아마존이다.
지금은 우기가 끝나가는 무렵이고 건기와 우기의 수위차가 수미터에 이르는 만큼 선착장을 만드는 것도 무리이고 자연의 모습을 보고싶어서 온 의도에도 위배되는 사항이다.
어짜피 여기 온 사람들은 감수해야 할 사항이다.











아마존 원주민방식으로 지어진 집에 둘러앉자 원주민(?)들이 들어와 공연을 시작한다.
그런데 원래 아마존 원주민의 춤과 음악은 생기가 없는건지 공연이 통 흥이 안난다.
성의도 안보이고 뭔가 잘 안맞고...
마오리족의 전통공연-하카-를 보면서 내내 신나고 즐거웠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급조된 느낌의 공연이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하는 느낌이다.





재미없는 공연이 끝나자 투어의 본색이 드러난다.
길지도 않은 공연시간이었지만 공연시간만큼 원주민들의 공예품을 구입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하~ 내가 이 짓을 하려고 그 돈을 들인건가?















돌아갈 시간이 되어 배에 다시 올라탔지만 배는 출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 탑승하고 10여분이 지나자 가이드가 올라와 배가 고장났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곤 롯지에 연락을 해서 다른 배가 온다고 한다.
한시간 반을 배위에서 무료하게 기다리다 새로 온 배로 갈아타서 롯지로 돌아왔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도착시간에 딱 맞춰 저녁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저녁식사는 얼마나 잘 나오나 두고보자 싶었는데 다행히 나쁘진 않다.
그러나 결코 훌륭한 수준도 아니다.
맛은 나쁘지 않지만 음식의 가짓수가 다소 부실하다.
클럽메드의 그 화려한 차림에도 불구하고 사흘째에는 시들해졌는데 이 부실한 가짓수의 음식으로 나흘을 어찌 버틸꼬...
더더욱 기가 찬것은 찬 음료(cold drink)는 별도 계산이라는 것이다.

에코파크 롯지. 넌 완전히 찍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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