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of Cuba
쿠바사람들은 열대지역의 사람들에서 볼 수 있는 기질을 가진 전형적으로 낙천적이고도 노는것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몇몇 사람들은 아바나에 가면 거리 어디에서나 부에나비스타 쇼셜클럽처럼 재즈연주를 하고 삼바와 손 음악을 즐길것 처럼 과대포장하지만 그것도 주말에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주말에 거리를 걸어가다보면 몇몇 바에서 흥겨운 라이브 음악이 흘러나와 절로 발길이 이끌린다.
그러나 거리 연주는 그다지 보기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신 길을 가다보면 여기저기서 랩이 들린다.
남미에서 레게나 힙합 음악을 들어보고는 스페인어는 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수준 미달이고 영어보다 영 껄끄럽다.
차라리 우리나라 힙합의 랩이 더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아바나에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길을 가는데 뒤에서 랩이 들려 돌아보니 그냥 1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애들이 길 가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스페인어로 이야기 하는데도 리듬을 타며 영어랩처럼 들렸다.
재즈도 흑인의 소울리듬이 들어가면서 더욱 깊이가 깊어졌고 레게도 자메이카의 흑인들에게서 출발했다.
살사와 재즈가 어울어진 쿠바에서 흑인 특유의 리듬이 들어가니 특별한 음악이 없어도 거리에서는 음악이 느껴진다.
쿠바의 혈통은 복잡하다.
카리브해의 섬들은 흑인들이 주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노예로 있다가 자유를 찾아 떠나온 흑인들이 카리브의 섬들에 정착한 것에서 카리브해 섬들의 역사가 시작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쿠바가 스페인의 식민지로 오랜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스페인 혈통이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다.
스페인의 혈통 자체가 북부 아프리카를 거쳐 이베리아반도 남쪽을 점령했던 이슬람 계통의 영향으로 인해 아랍계의 피와 백인의 피가 섞인 혈통인데 거기에 남미를 점령하면서 섞인 인디오의 혈통과 흑인의 혈통까지 더해지니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혈통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혈통을 언급한 것은 인종의 우월함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혈통이 복잡한 만큼 문화도 복잡하게 여러 문화가 섞였다는 것을 이야기 하기 위한 것이다.


주말에 공원에서 열린 미술시장.
감각적인 작품들이 화려하게 널려있고 가격또한 저렴하다.
세계일주중이 아니라 쿠바만 여행중이었다면 몇 작품 샀을것이다.

거리의 흥겨운 리듬과 미술시장의 감각적인 작품들을 보다보니 그들의 예술에 관심이 생겼다.
다음날은 쿠바의 미술관을 찾았다.
그러나 웬걸...
처음 전시실에는 중세 유럽미술만이 주욱 늘어서있다.

전시실에 있던 큐레이터 한명이 이야기를 걸어온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서 "Korea"라고 했더니 바로 "Oh! South Korea!"라고 한다.
보통 외국인들은 "Korea"라고 대답하면 "Which part?"라고 또 물어온다.
북한의 정세를 모르는 무식한 발언이다. 그만큼 관심이 없는거다.
그러나 같은 공산사회인 쿠바의 지식인은 북한의 현실을 잘 알고 여행객은 당연히 남한에서 온 것임을 아는 것이다.
어떻게 보고있냐는 큐레이터의 물음에 쿠바의 현대미술을 보고싶어 왔는데 유럽의 중세미술이 계속 이어지니 지루하다고 솔직히 이야기 했다.
그랬더니 미술관은 처음에 스페인식민시절의 미술부터해서 차츰 근대, 현대 미술로 이어진다고 설명하고 지루한 중세 미술을 보여주는 이유는 쿠바 문화의 복잡 다양함을 설명하기 위해 그 근원을 보여주는것이 필요해서라고 한다.
쿠바의 혈통에 대한 이야기도 그 큐레이터가 들려준 이야기다.
그는 한국의 정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같은 공산체제지만 그는 북한의 사회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공산주의는 사회를 통제하는 것이지 개개인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은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이었다.
전에 한국에서 온 사람이 사회주의와 관련된 작품을 찾았나보다.
북한이나 중국, 소련이 대중의 선동에 예술을 이용했던 것을 쿠바에서도 생각했나보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는 그런 작품은 없다고 했다.
예술은 자유롭고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그가 그토록 목소리 높여 이야기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쿠바라면 공산주의라는 색안경을 끼고 예술에서도 그런 모습을 찾기 때문에 자유로운 예술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마치 "Which part of Korea?"라고 물었을 때 내가 살짝 자존심이 상하는 것 처럼...
쿠바의 혁명은 소수 사상가들이 자신의 이상향을 구축하기 위해 무리한 희생을 치러가며 억지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 미국자본의 착취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체게바라가 자신을 희생시켜가며 이뤄낸 값진 혁명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그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찾으려고 온것이 아니고 어제 공원의 프리마켓에서 본 작품들이 인상적이라 쿠바미술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하자 그는 또 난색을 표한다.
시장의 그 작품들은 팔기 위해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순수하지 못하다고...
순수 예술을 추구하는 예술인으로서는 팔기 위한 작품 또한 받아들이지 못하는가보다.
그러나 결국 예술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보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어려운 작품만 만들어내는 것도 예술의 본질에서 어긋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계속 논란을 이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거기서 이야기는 끝이 났다.
미술관은 어느나라를 가도 똑같은 모습이다.
감각적인 현대미술을 기대했지만 현대미술의 회랑에는 작가의 복잡한 철학을 난해하게 풀어낸 작품들만이 가득했다.
마치 보는이에게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걸 만들었는지 맞춰봐"하고 맞추지 못할 문제를 내는 것 처럼 난해하기 이를데 없다.
이런 불친절한 작품을 보려고 한게 아닌데...
미술관에서 원하는 미술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와 이야기 하면서 쿠바의 공산체제에 대해 막연히 가졌던 환상이 한꺼풀 벗겨지며 순수하게 쿠바라는 나라 자체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쿠바에서 꼭 하고 싶었던 것이 쿠바의 음악을 듣는 것인데 재즈클럽과 살사클럽, 손(Son)-쿠바 전통음악-라이브 바 모두 시간과 비용이 맞지 않아서 하나도 보지 못했다.
이게 큰 아쉬움으로 남지만 카스트로가 죽어도, 공산체제가 무너져도 쿠바의 음악은 남을 것이기 때문에 언제고 다시 와 들을 수 있을꺼라고 위로했다.
그래도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멤버가 아직도 연주한다는 바의 전단지를 봤을때 좀 비싸더라도 가볼걸 그랬다.
벌써 노쇠해 몇몇 멤버는 유명을 달리했고 남은 멤버도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뭐 굳이 제대로 된 공연을 보지 못해도 바에서, 레스토랑에서 흘러나오는 라이브음악,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흥얼거리는 노래, 대화 자체가 랩에 가까운 그들의 리듬감은 그대로도 흥겨운 음악이었다.



아바나에서 지낸 사흘동안 아바나시민에게서 공산체제의 냄새를 느끼지 못했다.
여느 중남미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소매치기나 도둑을 주의하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강도나 살인 등의 위협은 듣지 못했고 밤늦게 다닌적도 있지만 위험요소를 보지 못했다.









낙천적이고 놀기 좋아하는 국민이라 저녁에 바닷가로 가면 바닷물에 뛰어들어 노는 아이들로 가득하고 낚시를 하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낮이 긴데다가 섬머타임을 적용하는지 일몰이 8시가 되어야 시작된다.
지는 해를 배경으로 헤엄치며 노는 아이들과 낚시하는 시민들을 보고 있자니 편안한 느낌이 든다.
조금 못살아도 아둥바둥하지 않고 즐기면서 사는 그들에게 공산체제는 오히려 축복인지도 모르겠다.
몇몇 사람들은 아바나에 가면 거리 어디에서나 부에나비스타 쇼셜클럽처럼 재즈연주를 하고 삼바와 손 음악을 즐길것 처럼 과대포장하지만 그것도 주말에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주말에 거리를 걸어가다보면 몇몇 바에서 흥겨운 라이브 음악이 흘러나와 절로 발길이 이끌린다.
그러나 거리 연주는 그다지 보기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신 길을 가다보면 여기저기서 랩이 들린다.
남미에서 레게나 힙합 음악을 들어보고는 스페인어는 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수준 미달이고 영어보다 영 껄끄럽다.
차라리 우리나라 힙합의 랩이 더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아바나에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길을 가는데 뒤에서 랩이 들려 돌아보니 그냥 1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애들이 길 가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스페인어로 이야기 하는데도 리듬을 타며 영어랩처럼 들렸다.
재즈도 흑인의 소울리듬이 들어가면서 더욱 깊이가 깊어졌고 레게도 자메이카의 흑인들에게서 출발했다.
살사와 재즈가 어울어진 쿠바에서 흑인 특유의 리듬이 들어가니 특별한 음악이 없어도 거리에서는 음악이 느껴진다.
쿠바의 혈통은 복잡하다.
카리브해의 섬들은 흑인들이 주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노예로 있다가 자유를 찾아 떠나온 흑인들이 카리브의 섬들에 정착한 것에서 카리브해 섬들의 역사가 시작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쿠바가 스페인의 식민지로 오랜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스페인 혈통이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다.
스페인의 혈통 자체가 북부 아프리카를 거쳐 이베리아반도 남쪽을 점령했던 이슬람 계통의 영향으로 인해 아랍계의 피와 백인의 피가 섞인 혈통인데 거기에 남미를 점령하면서 섞인 인디오의 혈통과 흑인의 혈통까지 더해지니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혈통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혈통을 언급한 것은 인종의 우월함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혈통이 복잡한 만큼 문화도 복잡하게 여러 문화가 섞였다는 것을 이야기 하기 위한 것이다.


주말에 공원에서 열린 미술시장.
감각적인 작품들이 화려하게 널려있고 가격또한 저렴하다.
세계일주중이 아니라 쿠바만 여행중이었다면 몇 작품 샀을것이다.

거리의 흥겨운 리듬과 미술시장의 감각적인 작품들을 보다보니 그들의 예술에 관심이 생겼다.
다음날은 쿠바의 미술관을 찾았다.
그러나 웬걸...
처음 전시실에는 중세 유럽미술만이 주욱 늘어서있다.

전시실에 있던 큐레이터 한명이 이야기를 걸어온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서 "Korea"라고 했더니 바로 "Oh! South Korea!"라고 한다.
보통 외국인들은 "Korea"라고 대답하면 "Which part?"라고 또 물어온다.
북한의 정세를 모르는 무식한 발언이다. 그만큼 관심이 없는거다.
그러나 같은 공산사회인 쿠바의 지식인은 북한의 현실을 잘 알고 여행객은 당연히 남한에서 온 것임을 아는 것이다.
어떻게 보고있냐는 큐레이터의 물음에 쿠바의 현대미술을 보고싶어 왔는데 유럽의 중세미술이 계속 이어지니 지루하다고 솔직히 이야기 했다.
그랬더니 미술관은 처음에 스페인식민시절의 미술부터해서 차츰 근대, 현대 미술로 이어진다고 설명하고 지루한 중세 미술을 보여주는 이유는 쿠바 문화의 복잡 다양함을 설명하기 위해 그 근원을 보여주는것이 필요해서라고 한다.
쿠바의 혈통에 대한 이야기도 그 큐레이터가 들려준 이야기다.
그는 한국의 정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같은 공산체제지만 그는 북한의 사회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공산주의는 사회를 통제하는 것이지 개개인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은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이었다.
전에 한국에서 온 사람이 사회주의와 관련된 작품을 찾았나보다.
북한이나 중국, 소련이 대중의 선동에 예술을 이용했던 것을 쿠바에서도 생각했나보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는 그런 작품은 없다고 했다.
예술은 자유롭고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그가 그토록 목소리 높여 이야기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쿠바라면 공산주의라는 색안경을 끼고 예술에서도 그런 모습을 찾기 때문에 자유로운 예술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마치 "Which part of Korea?"라고 물었을 때 내가 살짝 자존심이 상하는 것 처럼...
쿠바의 혁명은 소수 사상가들이 자신의 이상향을 구축하기 위해 무리한 희생을 치러가며 억지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 미국자본의 착취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체게바라가 자신을 희생시켜가며 이뤄낸 값진 혁명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그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찾으려고 온것이 아니고 어제 공원의 프리마켓에서 본 작품들이 인상적이라 쿠바미술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하자 그는 또 난색을 표한다.
시장의 그 작품들은 팔기 위해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순수하지 못하다고...
순수 예술을 추구하는 예술인으로서는 팔기 위한 작품 또한 받아들이지 못하는가보다.
그러나 결국 예술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보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어려운 작품만 만들어내는 것도 예술의 본질에서 어긋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계속 논란을 이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거기서 이야기는 끝이 났다.
미술관은 어느나라를 가도 똑같은 모습이다.
감각적인 현대미술을 기대했지만 현대미술의 회랑에는 작가의 복잡한 철학을 난해하게 풀어낸 작품들만이 가득했다.
마치 보는이에게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걸 만들었는지 맞춰봐"하고 맞추지 못할 문제를 내는 것 처럼 난해하기 이를데 없다.
이런 불친절한 작품을 보려고 한게 아닌데...
미술관에서 원하는 미술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와 이야기 하면서 쿠바의 공산체제에 대해 막연히 가졌던 환상이 한꺼풀 벗겨지며 순수하게 쿠바라는 나라 자체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쿠바에서 꼭 하고 싶었던 것이 쿠바의 음악을 듣는 것인데 재즈클럽과 살사클럽, 손(Son)-쿠바 전통음악-라이브 바 모두 시간과 비용이 맞지 않아서 하나도 보지 못했다.
이게 큰 아쉬움으로 남지만 카스트로가 죽어도, 공산체제가 무너져도 쿠바의 음악은 남을 것이기 때문에 언제고 다시 와 들을 수 있을꺼라고 위로했다.
그래도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멤버가 아직도 연주한다는 바의 전단지를 봤을때 좀 비싸더라도 가볼걸 그랬다.
벌써 노쇠해 몇몇 멤버는 유명을 달리했고 남은 멤버도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뭐 굳이 제대로 된 공연을 보지 못해도 바에서, 레스토랑에서 흘러나오는 라이브음악,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흥얼거리는 노래, 대화 자체가 랩에 가까운 그들의 리듬감은 그대로도 흥겨운 음악이었다.



아바나에서 지낸 사흘동안 아바나시민에게서 공산체제의 냄새를 느끼지 못했다.
여느 중남미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소매치기나 도둑을 주의하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강도나 살인 등의 위협은 듣지 못했고 밤늦게 다닌적도 있지만 위험요소를 보지 못했다.









낙천적이고 놀기 좋아하는 국민이라 저녁에 바닷가로 가면 바닷물에 뛰어들어 노는 아이들로 가득하고 낚시를 하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낮이 긴데다가 섬머타임을 적용하는지 일몰이 8시가 되어야 시작된다.
지는 해를 배경으로 헤엄치며 노는 아이들과 낚시하는 시민들을 보고 있자니 편안한 느낌이 든다.
조금 못살아도 아둥바둥하지 않고 즐기면서 사는 그들에게 공산체제는 오히려 축복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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