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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6 Tical (2)

Tical

남미-페루에 잉카문명이 있다면 중미에는 마야문명이 있다.
마야시대의 상황을 잘 고증해서 재현한 영화가 있다.
멜깁슨이 제작한 아포칼립토란 영화다.
파나마에서 코스타리카로 가는 버스에서 이 영화를 무려 세번이나 돌렸다.
그것도 캠코터판으로... --;
잔혹한 장면이 계속 이어져 보기 부담스럽지만 마야인의 생활모습이나 도시모습, 제사를 지내는 모습까지 마야유적에서 발견된 벽화와 유물등을 통해 상당히 신경써서 고증했음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찍기 위해 멕시코 베라크루즈에 마야유적을 재현해 대규모 세트를 지었다고...

마야문명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멕시코 치첸이차의 마야피라미드일 것이다.
그러나 멕시코 뿐만 아니라 중미의 정글지대에는 마야유적이 넓게 퍼져있다.
유적이 여러곳 있기는 하지만 이곳저곳 다 가봐야 그 모습이 그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찾아갈 곳을 딱 세곳을 정했다.
티칼 - 팔렌케 - 치첸이차.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이 세 유적을 연속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마야유적 탐방의 시작은 과테말라의 티칼에서 시작했다.
티칼은 그 특징으로 덜 발굴된 거친 모습을 들 수 있다.
유적의 폐허로부터 옛모습을 복원해 완벽한 모습을 갖추기 보다는 발견된 모습에서 크게 손대지 않고 개방하는 것이다.

과테말라시티에서 밤 버스를 타고 아침 6시경에 티칼에서 가까운 플로레스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호객꾼이 플로레스의 호텔 밀집지역으로 가는 차를 대었다.
너댓명이 승합차에 우루루 올라타자 나도 엉겁결에 따라가게 되었다.
도착한 곳에서 호객꾼이 호텔로 안내했고 나는 비싸다며 다른 호텔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조금 작은 규모이긴하지만 약 2/3가격의 호텔로 인도한다.
안티구아는 고지대라 서늘했는데 플로레스는 정글에 가까운 곳이라 덥고 습하다.
더블베드룸에 에어콘과 케이블TV가 있어서 마음에 들지만 25달러라는 가격은 그래도 비싼 느낌이 든다.-미국 가면 25달러로는 공동욕실 도미토리밖에 얻지 못하는데... ^^;

호객꾼에게 티칼로 가는 셔틀버스와 다음날 팔렌케로 가는 버스까지 흥정해서 예약했다.
여기도 일단 깎고 봐야한다.
5달러 이하 단위는 잘라달라면 웬만하면 그냥 OK다.
대충 샤워를 하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버스를 기다렸다.
습하고 더운 정글이기 때문에 최대한 잘마르는 가벼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론 물도 함께...
과테말라시티에서부터 함께 온 친구들과 티칼까지도 함께가게 되었다.





티칼 유적 입구와 매표소.
티켓 검사는 두군데서 한다.
들어선 유적은 정글 그 자체다.
길이 나있긴 하지만 울창한 나무들은 아마존 정글을 연상시킨다.







티칼 유적의 안내도.

비교적 이른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한산하다.
우리가 가는 길로는 다른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알고보니 우리는 일반적인 루트의 역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 나쁘진 않다.



티칼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유적들에 올라가 볼 수 있다.
물론 출입금지 된 곳은 앞에 줄이 쳐져있어 알 수 있으니 딱히 출입금지 구역이 아니라면 부담없이 돌아다녀도 된다.







브라질 정글에서도 못본 야생원숭이를 여기서 생생하게 잡았다.
나무사이를 휙휙날아다니는 모습을 직접 보니 신기하다.





마야유적은 건물들이 경사가 무척 급하다.
계단이 나있어도 경사가 60도 이상되어서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옆에 오를 수 있는 별도의 계단을 만들어둔다.
유적의 원래 계단은 안전상의 이유, 보존의 이유 때문인지 폐쇄되어있다.







티칼에서 가장 높은 유적에 오르니 다른 유적들이 정글 숲 사이사이로 머리를 내미는 것이 보인다.



이 날은 일요일이었다.
소풍을 온것은 아닐테고 아이들이 단체로 올라와 놀고 있다.



올라가는 것도 일이지만 내려가는 것도 장난이 아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발을 떼지 못할 듯...



















티칼의 유적은 Templo I부터 해서 II, III, IV같이 숫자로 건물이름을 붙였다.
Grand Plaza에 위치한 이 건물들은 Templo I과 II이다.
그 북쪽으로는 북 아크로폴리스(Acropolis del Norte)가 있다.













티칼유적의 복원모형.

티칼은 발굴이 덜 된 거친느낌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느낌이 좋은 편안한 마야 유적이다.
그러나 덥고 습하고, 비가 올것 같은 날씨라 두시간 정도만 둘러보고 나왔다.
뭐 그 정도로도 충분하다.
그룹이 있다면 가이드 투어를 하는 것도 좋을것이다.
도시 구조야 어디나 비슷하기 때문에 가이드의 설명은 한번만 들으면 충분할 듯 싶다.
아무래도 멕시코보다는 과테말라가 가이드비용도 조금 더 싸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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