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ama canal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그럼 사공이 몇명이나 있어야 배가 산으로 갈까?
답부터 말하자면 8명만 있으면 된다.

파나마는 중미의 제일 아래쪽에 있다.
남미와 붙어있지만 육로로 남미로 가기는 힘들다.
정글과 산맥으로 가로막혀있기 때문이다.
가려면 못 갈것도 없지만 콜롬비아의 반정부 게릴라들이 활동하는 정글을 가로질러 가는데는 목숨을 담보로 해야한다.
그래서 주로 남미에서 중미로 혹은 그 반대로 이동하려면 항공편을 이용한다.

에콰도르나 콜롬비아에서 파나마로 바로 가는 항공편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원월드 세계일주항공권을 사용하면 직접 가는 항공편이 없다.
굳이 세계일주항공권을 사용하자면 마이애미나 댈러스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파나마로 가야한다.
사전에 정보가 부족했던 필자는 무조건적으로 세계일주항공권을 사용하는 것을 우선했고 결과적으로 두세시간이면 갈 거리를 페루 리마에서 마이애미로, 다시 마이애미에서 파나마로 가는 20시간짜리 비행을 했다. --;
물론 그 전에는 마이애미에서 카리브 크루즈를 할 계획도 있었다.
그러나 정보 부족은 크루즈 예약마저 놓치는 결과를 불러왔고 결국 먼 거리를 둘러가는 바보짓 밖에 되지 않았다.
각설하고...
이렇게 많은 손실을 감수하고 파나마까지 간 이유는 단 한가지다.
파나마 운하를 보기 위해.

필자는 조선공학을 전공해서 조선소에서 일을 했고 그래서 회사를 떠나서도 배에 관심이 많다.
배의 크기를 규정하는 몇가지 룰이 있는데 그 중에 중요한 두 가지가 파나막스와 수에즈막스다.
이 두가지는 둘 다 운하와 관련되어있다.
파나막스는 파나마 운하를 지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의 배, 수에즈막스는 수에즈 운하를 지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의 배다.
파나마운하는 남미와 중미를 가르는 운하이고, 수에즈운하는 아프리카와 중동을 가르는 운하다.
이 두 운하가 중요한 이유는 이 운하들이 없으면 배들이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미의 끄트머리에 있는 아르헨티나령 우수아이아를 거쳐 남극 가까이까지 가는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고,
대서양이나 지중해에서 인도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끄트머리에 있는 희망봉을 거쳐 먼 거리를 돌아가야하기 때문이다.
파나마운하는 프랑스에 의해 건설이 시작되었으나 엄청난 난 공사로 인해 회사가 도산하는 과정을 거쳐 미국에게 공사가 인수되었고 미국에 의해 완공되었다.
이후 미국에 의해 운하는 운영되다가 1999년 파나마에 반환되어 현재까지 파나마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2003년 파나마운하를 통과한 선박수는 11725척이며 통항료 수입은 66,600만달러라고 한다. 휴~
물론 운하를 운영하는데도 돈이 들긴하지만 이건 거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배는 클수록 유리하다.
한 번 운항을 시작하면 꽤 오랜 시간이 걸려 목적지에 도달하고 운송비에 있어서 작은 배 여러번 움직이는 것 보다 큰 배 한 번 움직이는 것이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먼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해주는 두 운하를 지나기 위해 배는 하는 수 없이 크기를 제한할 수 밖에 없다.
지리적인 조건으로 수에즈막스는 석유 산지인 중동과 관련되어 유조선의 크기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파나막스는 아시아와 미국 서부해안에서 미국 동부해안으로 가기 위한 화물선-컨테이너선의 크기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수에즈 운하는 바다사이의 육지를 뚫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폭과 깊이만 만족하면 된다.
그 제한은 폭은 70.1미터, 깊이는 16미터이다.-사실 운하 위에 놓인 다리 때문에 높이도 정해져있지만 물에 잠기는 선체의 크기와는 관련이 적기 때문에 굳이 언급하진 않겠다.
물론 곡선구간 운항을 위해 어느정도 길이의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엄격하게 최대길이가 정해져있지는 않다.
그러나 파나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배 크기는 폭, 길이, 깊이 모두 정해져있다.
무슨 이유로?

파나마운하는 파나마의 수도인 파나마시티 근교에 있다.
파나마운하에는 들어가는 갑문과 나오는 갑문 두개가 있으며 파나마시티에 가까운쪽은 미라플로레스 갑문이다.
이곳은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쉽게 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투어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버스 왕복요금이 $1.50에 불과하고 파나마운하에 대한 설명은 운하에서 계속 방송으로 해주기 때문에 굳이 투어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버스를 타는 곳은 Cinco de Mayo-5월 5일이란 뜻이다-광장 바로 옆에 있다.
사진의 중앙에서 약간 좌측에 보면 터미널이 보인다.
버스터미널의 제일 안쪽에 보면 파라이소로 가는 버스의 승차장이 있다.
여기서 운하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타기전에 "까날?"이라고 운하로 가는지 확인 해보자.


버스를 타면 약 45분 정도 걸려 미라플로레스 갑문 앞에서 내릴 수 있다.
'Welcome to Panama Canal'이란 표지가 크게 있어서 조금 주의깊게 보면 놓치지 않고 내릴 수 있다.

입구에서는 약 10분 정도 걸어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입구에서부터는 보행로를 표시해뒀기 때문에 보행로를 따라서 걸어가도록 한다.

저수지가 보인다? 용도는? 나중에 알려주겠다.
론리플래닛에서는 입장료 무료라고 나와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5의 입장료가 있다.
운하에 대한 영상물과 박물관 같은 것을 함께보는 패키지가 있지만 그냥 운하에서 배가 지나가는 것만 보는 입장권을 끊었다.


파나마운하는 언덕배기 위에 위치하고 있다.
언덕 위에는 높이가 다른 두개의 호수가 있고 운하는 이 호수와 카리브해, 호수와 태평양을 잇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운하라 할 수 있는 곳은 호수와 카리브해를 잇는 갑문, 호수와 태평양을 잇는 갑문, 두 호수 사이를 이어주는 갑문 세 곳이 운하인 것이다.

운하 앞에는 관람석이 있다.
여기서 배가 운하를 지나는 장면을 관람할 수 있지만 여기보다는 옥상이 보기는 더 좋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배가 산을 넘어가는-정확히는 산에서 내려가는 쇼를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배가 파나마운하를 지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미라플로레스 호수에 정박하고 있던 배는 예인선의 인도에 따라 운하로 진입한다.
파나마 운하 중앙에는 두개의 호수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가툰호, 하나는 미라플로레스 호수.
가툰호수는 옆의 차그레스강으로부터 흘러들어온 물이 댐에 갖혀 이루어진 호수다.
수면은 해발 26미터.


운하로 진입한 배는 예인차에 케이블로 연결된다.
이 예인차는 전후 좌우로 각 두대씩 배치되어 총 여덟대가 배를 이끈다.
그래서 사공이 여덟이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고 한 것이다. ^^;

케이블로 이어진 배는 예인차에 의해 운하의 첫번째 도크로 들어선다.
예인차와 연결된 케이블이 보인다.

첫번째 도크로 배가 완전히 들어서면 첫번째 갑문이 닫히고 도크내의 물이 빠진다.

물이 빠지면서 배는 자연스레 내려가게 되고 두번째 도크의 수위까지 물이 빠지면 두번째 갑문의 문이열린다.


또 다시 예인차에 의해 배는 이끌려 두번째 도크로 들어선다.

수위가 낮아진 만큼 예인차는 원활한 예인을 위해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예인차를 크게 잡아봤다.

두번째 도크로 배가 완전히 들어서면 배의 뒤에 위치하게 된 두번째 갑문이 닫힌다.

두번째 도크의 물이 빠져 첫번째 도크와 수위차가 나는 것이 보인다.

마지막 세번째 도크로 배가 들어섰다.
이렇게 보면 배가 도크에 꽉차게 들어선 것이 보인다.
바로 이 컨테이너선이 파나막스급 선박인 것이다.
파나마 운하는 그 특성상 도크의 크기가 정해져있고 그 도크의 크기에 맞추진 것이 바로 파나막스급 선박인 것이다.
도크의 크기는 폭 33.53미터, 길이 304.8미터이다.
그러나 도크의 갑문이 열리는 공간을 고려해서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크기는 최대 폭 32.3미터, 전장 294.1미터, 흘수(수면아래의 배 깊이) 12미터로 제한된다.
현재까지 운하를 통과한 가장 긴 선박은 299미터, 가장 폭이 넓은 선박은 32.91미터라고 하니 약간의 여유는 있다.
그러나 안전하게 운하를 지나기 위해 파나막스급 선박은 앞서 언급한 사이즈로 제한해서 설계한다.

마지막 세번째 도크에 들어서면 배도 추진기를 가동하기 시작해 예인차와 맞춰 전진하기 시작한다.

도크의 끄트머리에 도달하면 예인차와 연결된 케이블을 풀고 배는 도크를 빠져나간다.

어느새 첫번째 도크에는 물이 꽉 차올라있다.
다음번 배를 맞기 위해서 물을 채운 것이다.
그런데 이 물은 어디서 오는걸까?
답은 바로 아까 운하로 올라가는 길에 본 그 저수지다.
저수지의 수위가 갑문보다 위에 있어서 갑문에 물을 채울때는 밸브만 열어주면 중력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물이 갑문으로 흘러들어가고, 물을 뺄때는 펌프로 퍼내는 것이다.

배는 이제 태평양에 들어섰다.

세번째 도크의 네번째 갑문도 닫히고 예인차들은 다음 배를 이끌기 위해 돌아간다.

배는 완전히 자기 추진기로 움직여 태평양을 항해한다.
배 한척이 운하를 완전히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한시간.
배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파나막스급 선박을 기준으로 한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파나막스급선박은 도크벽에 닿지않고 안정적으로 지나기 위해 예인차에 의해 끌려가지만 훨씬 작은배는 자체 추진력으로 지나갈 수 있다.
그럴 경우 더 빨리 지나갈 수 있고 예인차 운영비도 들지 않으니 통과료가 더 저렴할 것이다.
현재까지 최저 운하통과료는 36센트.
리차트헬버튼이라는 사람이 1928년 8월 14일부터 23일까지에 걸쳐 운하를 헤엄쳐 건널때 지불한 요금이라고... ^^;
파나마 운하를 배가 지나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거의 쇼에 가깝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관람료를 받을만도 하다.
파나마운하는 이중으로 돈을 번다.
배가 지나가는 통과료로 돈을 벌고 관람료로 돈을 벌고...
배가 산을 넘어가는 쇼를 보기 위해서는 오후쯤에 가는 것이 좋다.
오후 2~3시에 배가 주로 넘어간다고 하지만 2003년 통계기준으로는 하루평균 30척이 지나가는 꼴이니 거의 쉴틈이 없을듯 싶다.
주말에는 운하를 넘어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입구쪽 혹은 출구쪽 한번만 지나가는 한나절짜리 투어가 있고 운하를 완전히 통과하는 하루짜리 투어도 있다.
카리브해 서부를 운항하는 크루즈의 경우 파나마운하를 지나는 이벤트를 하는 크루즈도 있다.
순전히 전공과 일과 관련된 흥미로 찾은 파나마운하였지만 궁금증을 풀 수 있어서 그 값어치를 했다.
그럼 사공이 몇명이나 있어야 배가 산으로 갈까?
답부터 말하자면 8명만 있으면 된다.

파나마는 중미의 제일 아래쪽에 있다.
남미와 붙어있지만 육로로 남미로 가기는 힘들다.
정글과 산맥으로 가로막혀있기 때문이다.
가려면 못 갈것도 없지만 콜롬비아의 반정부 게릴라들이 활동하는 정글을 가로질러 가는데는 목숨을 담보로 해야한다.
그래서 주로 남미에서 중미로 혹은 그 반대로 이동하려면 항공편을 이용한다.

에콰도르나 콜롬비아에서 파나마로 바로 가는 항공편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원월드 세계일주항공권을 사용하면 직접 가는 항공편이 없다.
굳이 세계일주항공권을 사용하자면 마이애미나 댈러스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파나마로 가야한다.
사전에 정보가 부족했던 필자는 무조건적으로 세계일주항공권을 사용하는 것을 우선했고 결과적으로 두세시간이면 갈 거리를 페루 리마에서 마이애미로, 다시 마이애미에서 파나마로 가는 20시간짜리 비행을 했다. --;
물론 그 전에는 마이애미에서 카리브 크루즈를 할 계획도 있었다.
그러나 정보 부족은 크루즈 예약마저 놓치는 결과를 불러왔고 결국 먼 거리를 둘러가는 바보짓 밖에 되지 않았다.
각설하고...
이렇게 많은 손실을 감수하고 파나마까지 간 이유는 단 한가지다.
파나마 운하를 보기 위해.

필자는 조선공학을 전공해서 조선소에서 일을 했고 그래서 회사를 떠나서도 배에 관심이 많다.
배의 크기를 규정하는 몇가지 룰이 있는데 그 중에 중요한 두 가지가 파나막스와 수에즈막스다.
이 두가지는 둘 다 운하와 관련되어있다.
파나막스는 파나마 운하를 지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의 배, 수에즈막스는 수에즈 운하를 지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의 배다.
파나마운하는 남미와 중미를 가르는 운하이고, 수에즈운하는 아프리카와 중동을 가르는 운하다.
이 두 운하가 중요한 이유는 이 운하들이 없으면 배들이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미의 끄트머리에 있는 아르헨티나령 우수아이아를 거쳐 남극 가까이까지 가는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고,
대서양이나 지중해에서 인도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끄트머리에 있는 희망봉을 거쳐 먼 거리를 돌아가야하기 때문이다.
파나마운하는 프랑스에 의해 건설이 시작되었으나 엄청난 난 공사로 인해 회사가 도산하는 과정을 거쳐 미국에게 공사가 인수되었고 미국에 의해 완공되었다.
이후 미국에 의해 운하는 운영되다가 1999년 파나마에 반환되어 현재까지 파나마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2003년 파나마운하를 통과한 선박수는 11725척이며 통항료 수입은 66,600만달러라고 한다. 휴~
물론 운하를 운영하는데도 돈이 들긴하지만 이건 거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배는 클수록 유리하다.
한 번 운항을 시작하면 꽤 오랜 시간이 걸려 목적지에 도달하고 운송비에 있어서 작은 배 여러번 움직이는 것 보다 큰 배 한 번 움직이는 것이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먼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해주는 두 운하를 지나기 위해 배는 하는 수 없이 크기를 제한할 수 밖에 없다.
지리적인 조건으로 수에즈막스는 석유 산지인 중동과 관련되어 유조선의 크기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파나막스는 아시아와 미국 서부해안에서 미국 동부해안으로 가기 위한 화물선-컨테이너선의 크기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수에즈 운하는 바다사이의 육지를 뚫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폭과 깊이만 만족하면 된다.
그 제한은 폭은 70.1미터, 깊이는 16미터이다.-사실 운하 위에 놓인 다리 때문에 높이도 정해져있지만 물에 잠기는 선체의 크기와는 관련이 적기 때문에 굳이 언급하진 않겠다.
물론 곡선구간 운항을 위해 어느정도 길이의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엄격하게 최대길이가 정해져있지는 않다.
그러나 파나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배 크기는 폭, 길이, 깊이 모두 정해져있다.
무슨 이유로?

파나마운하는 파나마의 수도인 파나마시티 근교에 있다.
파나마운하에는 들어가는 갑문과 나오는 갑문 두개가 있으며 파나마시티에 가까운쪽은 미라플로레스 갑문이다.
이곳은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쉽게 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투어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버스 왕복요금이 $1.50에 불과하고 파나마운하에 대한 설명은 운하에서 계속 방송으로 해주기 때문에 굳이 투어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버스를 타는 곳은 Cinco de Mayo-5월 5일이란 뜻이다-광장 바로 옆에 있다.
사진의 중앙에서 약간 좌측에 보면 터미널이 보인다.
버스터미널의 제일 안쪽에 보면 파라이소로 가는 버스의 승차장이 있다.
여기서 운하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타기전에 "까날?"이라고 운하로 가는지 확인 해보자.


버스를 타면 약 45분 정도 걸려 미라플로레스 갑문 앞에서 내릴 수 있다.
'Welcome to Panama Canal'이란 표지가 크게 있어서 조금 주의깊게 보면 놓치지 않고 내릴 수 있다.

입구에서는 약 10분 정도 걸어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입구에서부터는 보행로를 표시해뒀기 때문에 보행로를 따라서 걸어가도록 한다.

저수지가 보인다? 용도는? 나중에 알려주겠다.
론리플래닛에서는 입장료 무료라고 나와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5의 입장료가 있다.
운하에 대한 영상물과 박물관 같은 것을 함께보는 패키지가 있지만 그냥 운하에서 배가 지나가는 것만 보는 입장권을 끊었다.


파나마운하는 언덕배기 위에 위치하고 있다.
언덕 위에는 높이가 다른 두개의 호수가 있고 운하는 이 호수와 카리브해, 호수와 태평양을 잇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운하라 할 수 있는 곳은 호수와 카리브해를 잇는 갑문, 호수와 태평양을 잇는 갑문, 두 호수 사이를 이어주는 갑문 세 곳이 운하인 것이다.

운하 앞에는 관람석이 있다.
여기서 배가 운하를 지나는 장면을 관람할 수 있지만 여기보다는 옥상이 보기는 더 좋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배가 산을 넘어가는-정확히는 산에서 내려가는 쇼를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배가 파나마운하를 지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미라플로레스 호수에 정박하고 있던 배는 예인선의 인도에 따라 운하로 진입한다.
파나마 운하 중앙에는 두개의 호수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가툰호, 하나는 미라플로레스 호수.
가툰호수는 옆의 차그레스강으로부터 흘러들어온 물이 댐에 갖혀 이루어진 호수다.
수면은 해발 26미터.


운하로 진입한 배는 예인차에 케이블로 연결된다.
이 예인차는 전후 좌우로 각 두대씩 배치되어 총 여덟대가 배를 이끈다.
그래서 사공이 여덟이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고 한 것이다. ^^;

케이블로 이어진 배는 예인차에 의해 운하의 첫번째 도크로 들어선다.
예인차와 연결된 케이블이 보인다.

첫번째 도크로 배가 완전히 들어서면 첫번째 갑문이 닫히고 도크내의 물이 빠진다.

물이 빠지면서 배는 자연스레 내려가게 되고 두번째 도크의 수위까지 물이 빠지면 두번째 갑문의 문이열린다.


또 다시 예인차에 의해 배는 이끌려 두번째 도크로 들어선다.

수위가 낮아진 만큼 예인차는 원활한 예인을 위해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예인차를 크게 잡아봤다.

두번째 도크로 배가 완전히 들어서면 배의 뒤에 위치하게 된 두번째 갑문이 닫힌다.

두번째 도크의 물이 빠져 첫번째 도크와 수위차가 나는 것이 보인다.

마지막 세번째 도크로 배가 들어섰다.
이렇게 보면 배가 도크에 꽉차게 들어선 것이 보인다.
바로 이 컨테이너선이 파나막스급 선박인 것이다.
파나마 운하는 그 특성상 도크의 크기가 정해져있고 그 도크의 크기에 맞추진 것이 바로 파나막스급 선박인 것이다.
도크의 크기는 폭 33.53미터, 길이 304.8미터이다.
그러나 도크의 갑문이 열리는 공간을 고려해서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크기는 최대 폭 32.3미터, 전장 294.1미터, 흘수(수면아래의 배 깊이) 12미터로 제한된다.
현재까지 운하를 통과한 가장 긴 선박은 299미터, 가장 폭이 넓은 선박은 32.91미터라고 하니 약간의 여유는 있다.
그러나 안전하게 운하를 지나기 위해 파나막스급 선박은 앞서 언급한 사이즈로 제한해서 설계한다.

마지막 세번째 도크에 들어서면 배도 추진기를 가동하기 시작해 예인차와 맞춰 전진하기 시작한다.

도크의 끄트머리에 도달하면 예인차와 연결된 케이블을 풀고 배는 도크를 빠져나간다.

어느새 첫번째 도크에는 물이 꽉 차올라있다.
다음번 배를 맞기 위해서 물을 채운 것이다.
그런데 이 물은 어디서 오는걸까?
답은 바로 아까 운하로 올라가는 길에 본 그 저수지다.
저수지의 수위가 갑문보다 위에 있어서 갑문에 물을 채울때는 밸브만 열어주면 중력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물이 갑문으로 흘러들어가고, 물을 뺄때는 펌프로 퍼내는 것이다.

배는 이제 태평양에 들어섰다.

세번째 도크의 네번째 갑문도 닫히고 예인차들은 다음 배를 이끌기 위해 돌아간다.

배는 완전히 자기 추진기로 움직여 태평양을 항해한다.
배 한척이 운하를 완전히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한시간.
배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파나막스급 선박을 기준으로 한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파나막스급선박은 도크벽에 닿지않고 안정적으로 지나기 위해 예인차에 의해 끌려가지만 훨씬 작은배는 자체 추진력으로 지나갈 수 있다.
그럴 경우 더 빨리 지나갈 수 있고 예인차 운영비도 들지 않으니 통과료가 더 저렴할 것이다.
현재까지 최저 운하통과료는 36센트.
리차트헬버튼이라는 사람이 1928년 8월 14일부터 23일까지에 걸쳐 운하를 헤엄쳐 건널때 지불한 요금이라고... ^^;
파나마 운하를 배가 지나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거의 쇼에 가깝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관람료를 받을만도 하다.
파나마운하는 이중으로 돈을 번다.
배가 지나가는 통과료로 돈을 벌고 관람료로 돈을 벌고...
배가 산을 넘어가는 쇼를 보기 위해서는 오후쯤에 가는 것이 좋다.
오후 2~3시에 배가 주로 넘어간다고 하지만 2003년 통계기준으로는 하루평균 30척이 지나가는 꼴이니 거의 쉴틈이 없을듯 싶다.
주말에는 운하를 넘어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입구쪽 혹은 출구쪽 한번만 지나가는 한나절짜리 투어가 있고 운하를 완전히 통과하는 하루짜리 투어도 있다.
카리브해 서부를 운항하는 크루즈의 경우 파나마운하를 지나는 이벤트를 하는 크루즈도 있다.
순전히 전공과 일과 관련된 흥미로 찾은 파나마운하였지만 궁금증을 풀 수 있어서 그 값어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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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좋은 정보네요. 어쩌다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너무 재밌고 신기하네요. 상세한 설명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