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zco'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6/24 Cuzco
  2. 2007/06/24 Machupicchu
  3. 2007/06/24 Way to Cuzco

Cuzco

옛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
잉카 유적지로 유명하고 마추픽추로의 여행의 관문 역할을 하는 페루 제1의 관광도시다.
가기 전에는 쿠스코는 어떤 모습일까 무척 궁금했다.
그래도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니깐 번화한 도시겠지?
다소 잉카문명의 색이 많이 남아있는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쿠스코는 콜로니얼(Colonial) 그 자체다.
스페인 식민시절의 건물들이 도시 전체에 자리잡고 있는...
스페인풍의 교회와 광장이 도시 중심에 자리잡고 유럽식 도시 구조를 갖춘 완벽한 콜로니얼...
차이가 있다면 그래도 군데군데 잉카 특유의 레이저커팅(?)의 돌벽으로 마감장식을 한 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물론 예쁘고 야경도 아름답다.
그러나 잉카를 기대한 필자에게는 적잖이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대학에서 무슨 축제가 있는지 가두 퍼레이드가 있었다.



페루 요리가 입맛에 잘 안맞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페루에서 가장 애용한 식당은 중국식당이다.
이 볶음밥이 보기에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웬만한 중국집 볶음밥의 두배 양은 된다.
먹다가 지쳤다.

쿠스코 시내는 완벽하게 콜로니얼이지만 뒷산으로 올라가보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콜로니얼이 어디갈까?



그러나 산으로 계속 올라가다보면 유명한 잉카의 유적지 삭사이와만이 나타난다.
삭사이와만은 그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고대 성벽이지만 예의 그 레이저커팅 돌벽으로 유명한 유적이다.
다른곳에서도 많이 봐왔지만 삭사이와만에는 사람 키보다 더 큰 돌들도 있어 과연 어떻게 저렇게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번은 겉모양만 이음새가 있는것 처럼 파고 내부는 그냥 이어진 하나의 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유적에 실제로 가보니 무너진 돌벽에 틈이 생겨있는 곳이 군데군데 있다.
마치 보란듯이 벌어진 틈애는 완벽한 퍼즐 짜맞추기가 만들어져 있다. You win!







실은 쿠스코 시내 투어를 푸노의 여행사에서 $30를 내고 예약을 했다.
그런데 막상 쿠스코에서 당일 출발할때가 되자 유적 입장료를 $32를 더 내어야한다는 것이다.
이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그럼 진작에 이야기를 했어야지.
왠지 속았다는 기분이 들어 투어를 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처음엔 환불해줄것 처럼 이야기 하더니 푸노에서는 여행사에 돈을 보냈기 때문에 자기네들은 환불해줄 수 없다고 하고 쿠스코 여행사는 처음에는 몇번 찾아오더니 나중엔 종적을 감췄다.
결국 $30는 날려버렸다.
푸노의 여행사는 이것저것 들이대고 짧은 영어에 'This is very important'라며 꼭 봐야하는 것 처럼 모두 추천했지만 필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투어 중에서 영양가 있는것은 하나도 없었다.
쿠스코 투어까지도 사람을 반쯤 속이고...
여행사 이름이 'Titicaca lake peru'다.
홈페이지는
www.titicacalakeperu.com
확실히 기억해두시고 참고하시길...

각설하고 삭사이와만 유적입구에 도착하자 입장권을 파는 매표소가 나타난다.
삭사이와만 입장권 하나만 팔면 될텐데 주위 네개의 유적의 입장권을 묶어서 판다.
너무 속보인다. --+
울며겨자먹기로 40솔의 입장권을 구입하자 옆에서 영어로 이것저것 설명해주던 사내가 말을 타고 유적을 돌아보지 않겠냐고 호객한다.
네개의 유적은 거리가 멀기 때문에 걸어서 보려면 다섯시간은 걸린다고...
말을 타면 한시간안에 볼 수 있다며 호객한다.
쿠스코에서의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유적 입장권을 산 김에 모두 다 보고싶기는 하고 시간은 없어 30솔을 부르는걸 가진 나머지 돈 22솔에 흥정해서 말을 타기로 했다.
사내는 말이 있는 곳으로만 인도하고 말을 끌고 안내하는 것은 어떤 꼬마가 한다.
유적으로 가는 도중 다른 유적에도 들러서 간다며 즐겁게 구경하라고 한다.





Zona X, 달의 신전 등 몇군데 들르긴 했지만 유적이 제대로 발굴되지도 않고 별 의미도 없어보이는 그저그런 유적이다.
가는 곳 마다 붙어서 설명해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한 5분 설명하고는 $10씩 뜯어간다는 이야기를 마추픽추 투어에서 만난 학생에게 들었기 때문에 됐다며 뿌리치고 혼자서 구경했다.

































시시한 유적은 됐고 이제 제대로 된 유적으로 가자고 하자 두번째 유적이 저기 보이는 곳에 있고 말을 타는 것은 여기가 끝이라고 꼬마가 이야기한다.
무슨 소리냐. 여기 입장권에 나온 유적들에 다 간다고 하는데...
그러니깐 거기 가는건 30솔 따로 더 내야한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일부러 유적 네곳을 다 보려고 말을 탄건데 이게 무슨 소린가?
호객한 그 사내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자 자기는 모른단다.

속은것도 속은 것이지만 쓸데없는 허접한 유적을 보느라 시간을 허비한 것이 더 화가난다.
꼬마가 뭔 죄가 있겠는가? 그 사기꾼놈을 잡아 족치려고 마음먹고 삭사이와만 입구로 갔지만 그 놈은 콧배기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 한탕 잘하고 어딘가로 숨어든거겠지.
필자는 평화주의자고 비폭력주의자다.
그런데 그 순간만큼은 그 놈이 내 앞에 있었다면 일단 밟아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허탈하게 삭사이와만만 둘러보고는 내려오는데 한 놈이 또 이야기를 걸어온다.
자기는 관광가이드를 하기 위해 공부하는 중이라며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Do you like Peru?'라며 묻는다.
간단히 대답했다. 'I hate Peru. There are so many cheaters.'
미안하다며 풀죽은 표정을 지었지만 그 조차도 사기로 보인다.
페루에서 도둑이나 소매치기는 한번도 당하지 않았지만 사기꾼 두 놈 덕분에 쿠스코 구경은 제대로 망쳤다.

페루에서 일단 능숙한 영어로 말을 걸어오면 일단 경계하고 보시라.
물론 순수하게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다.
모두에게 너무 가시 돋히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뭔가를 요구하거나 권하는 말을 하면 딱 잘라서 거절하라.
페루는 역시 도둑놈 사기꾼 소굴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Machupicchu

원래는 마추픽추로 가는데 잉카트레일을 하려고 생각했었다.
잉카트레일은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잉카제국의 메신저가 전갈을 전달하기 위해 달린 길로 잉카의 중요 통신수단(?)이다.
이 중 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 이어지는 잉카트레일을 걸어서 마추픽추까지 가는 투어가 있다.
물론 투어에 참여하지 않고 직접 모든 짐을 짊어매고 갈수도 있다.
그러나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텐트와 식량을 짊어지고 몇날며칠을 걸어서 가는 것은 무리다.
그래서 포터들이 식량과 텐트를 운반하고 가이드가 동행하며 설명을 하는 투어가 쿠스코에는 많이 있고 관광객들은 이 투어를 많이 이용한다.

쿠스코에는 이런 투어가 많다고 해서 현지에서 수배하면 되겠지 하고 쉽게 생각했는데 의외의 복병이 있었다.
2004년부터 잉카트레일의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에서 일일 입장객을 500명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말이 500명이지 포터와 가이드등을 포함한 인원이라 실제 입장객은 200명이 채 되지 못한다.
쿠스코 들어가기 한 달 전에 쿠스코의 여행사에 접촉해본 결과 5월에서 8월의 성수기는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한다.
혹시나 허위로 예약을 올려 입장인원을 확보한 여행사가 없을까 기대해봤지만 공식 웹사이트 상에서 여권번호로 예약을 하는 시스템이라 불가능하다고 한다.
성수기에 잉카트레일을 하기 위해서는 밀포드트렉보다 더 일찍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
그러나 쿠스코-마추픽추 잉카트레일은 인원제한이 있지만 마추픽추로 통하는 잉카트레일은 몇개가 더 있으며 인원제한이 없는 관계로 언제든 예약해서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쿠스코에는 이런 대안 트레일도 많으며 가격도 원조(?)잉카 트레일보다 $100 이상 저렴하여 굳이 원조가 아니라도 좋다는 사람은 대안 잉카트레일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잉카제국의 메신저는 하루만에 달려서 갔을 거리를 관광객들은 최소한의 짐만 매고도 꼬박 3일을 걸어가야 한다.
체력이 좋은 사람의 경우 이틀만에 갈수도 있다.
그러나 쿠스코는 3000미터 이상의 고원, 특히 이튿날은 체력에 부담이 갈 정도로 경사를 올라야 한다.
무리한 트레킹은 생명을 위협할수도 있다.

각설하고...
어쨌든 원조 잉카트레일은 물건너갔다.
현지에서 대안 트레일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볼리비아에서부터 일주일 넘게 고산지대에 있어오면서 아직 고산증이 나아지지 않는다.
조금만 빨리 걸으면 숨이 차올라 이대로는 트레킹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루짜리 마추픽추 투어를 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러나 하루짜리 투어가 가격이 만만찮다. $180.
그래도 페루에 와서, 그것도 쿠스코에 와서 돈 때문에 마추픽추를 보지 않고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투어는 아침 7시경 출발한다.
먼저 버스를 타고 열차역까지 간다.
마추픽추로 가는 교통수단은 열차가 유일하다.
그런데 열차역까지도 거의 두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올란타 열차역은 거의 시장에 가깝다.
열차는 등급에 따라 시간이 다르다.
승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투어리스트 열차.
왕복 요금이 약 $50에 달한다.













투어리스트급 열차는 썩 좋지는 않다.
이 날 어디서 수학여행을 왔는지 필자가 탄 열차 차량에는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들이 가득했다.
어찌나 시끄럽고 제멋대로인지...
오가는 내내 정신이 없었다.



얼핏 보기에도 해발 5000미터는 족히 넘을 산들은 구름에 싸여있다.



외로운 트레커.
투어가 아니라 단독으로 잉카트레일을 가는 모양이다.

마추픽추역에 도착하면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마추픽추 유적으로 올라간다.
물론 여기서도 걸어서 가도 된다.
그러나 걸어서는 하루만에 다녀올 수 없고 요금도 6솔 정도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으며 15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어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면 드디어 마추픽추 입구에 도달한다.
여기서조차도 마추픽추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깊은 산에 도시를 만들어두니 정복자가 찾지 못한 것이다.





마추픽추유적 초입은 예의 딱딱 들어맞는 잉카의 돌조각 솜씨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마추픽추다.
사진으로는 숱하게 보아왔지만 이렇게 직접보다니...
첫인상은... 작다... ^^;
그리고 사진 그대로다.
눈앞에 마추픽추를 두고도 워낙에 많이 보아온 모습이라 아직도 사진을 보고있는 듯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추픽추는 잉카어로 오래된(old) 봉우리란 뜻이다.
마추픽추 유적 입장구가 등지고 있는 커다란 봉우리가 바로 마추픽추다.
사진에서 보이는 마추픽추 도시가 등지고 있는 봉우리는 새로운(young) 봉우리란 뜻의 와이나픽추다.

좀 더 일찍 오면 마추픽추나 와이픽추를 오를 수 있지만 버스 2시간, 기차 한시간 반, 셔틀버스 30분 타고 오는데다 중간에 갈아타는 시간까지 오는데만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보니 와이나픽추 등반 입장 제한 시간인 오후 1시가 넘어가버렸다.
마추픽추와 와이픽추 등반을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방문하거나 마추픽추에서 1박을 하는 오버나잇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우리 투어의 영어가이드.
영어와 스페인어를 오가는 가이드는 조금 산만하고 정신없어서 영어로만 가이드해준다니 반가웠다.
그런데... 스펭글리쉬는 너무 알아듣기 힘들다. --;

이제부터는 마추픽추 내부다.
뭐 이런저런 잡다한 설명이 많지만 뭐 그리 큰 의미가 있겠는가?
동지에 햇빛이 드는 창문과 하지에 햇빛이 드는 창문이 뭐 중요한가?
우리는 이미 신라시대에 첨성대를 만들었다.
잡다한 설명은 집어치우고 사진이나 보자.









































아래에서 볼때는 저 봉우리를 어떻게 오를까 궁금했는데 망원으로 당겨보니 와이픽추 정상에도 계단식으로 도시가 조성되어있어 크게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을거 같다.







다분히 쇼맨쉽이 보이는 알파카와 라마들.



이곳은 죽은 사람을 하루 모셔둔 곳이라고 한다.
콘돌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콘돌이 망자의 영혼을 천국으로 데려다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웬만한 렌즈로 한번에 담을 수 없는 모습이라 광각렌즈 자랑하려고 한 번 찍어봤다.











네시간 걸려서 마추픽추까지 와서는 네시간 구경하고 또 네시간 걸려 돌아간다.
참 피곤한 일정이다.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돌아보는 것은 약 두어시간.
나머지 시간은 자유시간이다.
계단식 밭에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앉아서 놀고 있다.
나도 자리깔고 누워 한 30분 낮잠을 즐겼다.







내려가는 버스에서는 예의 그 유명한 버스를 따라 달리는 소년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버스를 따라 달릴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별거 아니다.
버스는 산 사면을 따라 먼거리를 돌아 내려와야하지만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등산로는 계단으로 만들어져 질러 내려갈 수 있다.
버스가 둘러서 내려오는 동안 소년은 지름길로 질러 먼저 내려와 기다리다 버스에 손을 흔들고 다시 또 다음 포인트로 질러 내려가 기다린다.
이렇게 십수번을 버스를 만나 손을 흔들다가 마지막 사면에 다다라서는 버스에 올라탄다.
그리고 잉카어인지 모를 말로 작별 인사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행사.
돌아다니며 관람료를 걷는다. -_-



솔직한 느낌으로 어린아이를 동원해 동정심을 자극하고 관광객들의 들뜬 기분에 편승한 '앵'벌'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애가 불쌍해서 1솔짜리 동전하나 넣었지만 비인도적인 아동착취임은 분명하다.
버스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에게 하나하나 손 흔들며 인사를 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돌아오는 열차에서 만난 만년설이 덮힌 봉우리.



남미를 여행하면서 좀처럼 한국사람을 볼 수 없었는데 이 날 투어에서는 한국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한달간 쿠스코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하러 왔다고...
마추픽추에서 자는 모습을 남겼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했는데 이 분이 몰래 찍었다며 사진을 몇 장 보내주었다.
여행 뭐 별거 있겠는가? 이런데서 누워 한숨 늘어지게 자는 것도 여행의 일부분이겠지. ㅎㅎ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ay to Cuzco

푸노에서 쿠스코로 가는 길은 약 다섯시간이 소요되고 1만원 이하의 저렴한 버스가 많다.
그런데 같은 길을 하루종일-약 10시간 걸려 가면서 가격도 두 배 이상되는 $25짜리 버스가 있다.
이름도 거창하다. 'First Class'
물론 이유없이 비싸지는 않다.
쿠스코로 가는 길에 있는 여러 유적들을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돌아보고, 무료 음료와 점심식사까지 제공된다.
론리플래닛에서도 'Slurge worthy'라고 소개할 정도라 이왕 가는 길에 다 둘러보기로 했다.



푸노에서 쿠스코로 가는 길은 약 다섯시간이 소요되고 1만원 이하의 저렴한 버스가 많다.
그런데 같은 길을 하루종일-약 10시간 걸려 가면서 가격도 두 배 이상되는 $25짜리 버스가 있다.
이름도 거창하다. 'First Class'
물론 이유없이 비싸지는 않다.
쿠스코로 가는 길에 있는 여러 유적들을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돌아보고, 무료 음료와 점심식사까지 제공된다.
론리플래닛에서도 'Slurge worthy'라고 소개할 정도라 이왕 가는 길에 다 둘러보기로 했다.





처음 들른 곳은 역사 박물관.
페루의 기원전 역사부터 시작해 잉카제국까지의 역사를 차례로 설명하지만 규모 자체가 너무 작다.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페루 문명의 역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외에 별 볼것은 없는...



고원의 하늘은 너무도 맑고 푸르다.



여기는 쿠스코로 가는 길에서 가장 높은 지점.
저멀리 빙하도 보이고 기념품 노점도 많이 모여있다.







페루 전통복장을 하고 관광객과 사진을 찍는 소녀들.



이 동물의 이름은 알파카.
페루인에게 털과 고기를 제공하는 중요한 고산동물이다.





산에다 무슨 낙서를 이렇게...
점심식사는 페루식 뷔페로 제공되는데 점심식사를 하는 지점이 페루->쿠스코행과 쿠스코->페루행이 만나는 지점이라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먼저 온 팀이 싹싹 긁어서 먹어버린 바람에 별로 먹을게 없었단... -_-+

중남미에서는 뷔페 식당을 가도 찬 음료(cold drink)는 별도로 계산된다.
물론 안 마시면 그만이지만 외부 음료 반입이 금지되기 때문에 물도 없이 밥 먹기는 힘든데다 안마시면 안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울며겨자먹기로 시키게 된다.
음료에서 본전 뽑을 생각인가보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잉카유적.
대개의 잉카유적들이 사원이거나 용도가 알려지지 않은 정체불명의 유적인데 비해 이곳은 잉카인들이 거주하던 마을이라는 것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무너져 기반만 남은 기둥과 벽이 남아 있다.









남은 기둥과 벽으로 추정한 건물 원형의 모형도.







여기서도 역시 잉카 특유의 레이저로 절단한듯한 빈틈없는 돌벽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마을의 중심도로로 이 길은 잉카트레일의 일부이다.
잉카제국에서는 중요한 전갈을 메신저가 릴레이로 달려서 전했다.
이 메신저가 달린 길이 잉카트레일이며 모든 잉카트레일은 잉카의 수도인 쿠스코로 통했다.



이곳은 예전에 창고로 쓰인 건물.
사실 지붕은 소실되었지만 맨 앞의 하나만 복원된 것이다.







이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들르는 유적의 입장료는 모두 5.5솔(soles)이다.
2000원이 채 안되는 돈이다.
이 유적에 들어올때도 5.5soles을 내고 들어왔다.
잉카 파수꾼의 복장을 한 아저씨가 입구에 서 있길래 나가는 길에 사진 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봤다.
포즈까지 잡아주는데 미안스러워서 얼른 대충 찍었다.
입장료를 냈기 때문에 당연히 이 정도는 관람객 서비스일줄 알았다.
그런데 사진을 찍고 나자 '돈을 내야지?'이러는 거다.
아니 그럼 사진 찍기 전에 진작에 말을 하던가!!!



이 포즈는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시오~"라는 의미다. --+
결국은 1솔을 뜯겼다.
300원정도 밖에 안하는 돈이지만 뭔가 속은듯한 기분이 들어 상당히 불쾌한 지출이었다.





마지막 들른 곳은 프레스코 벽화가 있는 스페인식의 교회인데 굳이 스페인 교회를 돈내고 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사진촬영도 금지되어있느지라 그냥 건너뛰었다.
유적방문은 원하는 곳만 입장하면되고 관람을 원하지 않으면 그냥 버스에서 기다리면 된다.





그다지 알찬 투어는 아니지만 가격이 크게 부담되는 것도 아니고 영어 가이드와 점심식사도 포함되어있으니 이왕 푸노와 쿠스코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라면 'First Class'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것 같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