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zco
옛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
잉카 유적지로 유명하고 마추픽추로의 여행의 관문 역할을 하는 페루 제1의 관광도시다.
가기 전에는 쿠스코는 어떤 모습일까 무척 궁금했다.
그래도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니깐 번화한 도시겠지?
다소 잉카문명의 색이 많이 남아있는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쿠스코는 콜로니얼(Colonial) 그 자체다.
스페인 식민시절의 건물들이 도시 전체에 자리잡고 있는...
스페인풍의 교회와 광장이 도시 중심에 자리잡고 유럽식 도시 구조를 갖춘 완벽한 콜로니얼...
차이가 있다면 그래도 군데군데 잉카 특유의 레이저커팅(?)의 돌벽으로 마감장식을 한 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물론 예쁘고 야경도 아름답다.
그러나 잉카를 기대한 필자에게는 적잖이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대학에서 무슨 축제가 있는지 가두 퍼레이드가 있었다.
페루 요리가 입맛에 잘 안맞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페루에서 가장 애용한 식당은 중국식당이다.
이 볶음밥이 보기에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웬만한 중국집 볶음밥의 두배 양은 된다.
먹다가 지쳤다.
쿠스코 시내는 완벽하게 콜로니얼이지만 뒷산으로 올라가보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콜로니얼이 어디갈까?
그러나 산으로 계속 올라가다보면 유명한 잉카의 유적지 삭사이와만이 나타난다.
삭사이와만은 그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고대 성벽이지만 예의 그 레이저커팅 돌벽으로 유명한 유적이다.
다른곳에서도 많이 봐왔지만 삭사이와만에는 사람 키보다 더 큰 돌들도 있어 과연 어떻게 저렇게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번은 겉모양만 이음새가 있는것 처럼 파고 내부는 그냥 이어진 하나의 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유적에 실제로 가보니 무너진 돌벽에 틈이 생겨있는 곳이 군데군데 있다.
마치 보란듯이 벌어진 틈애는 완벽한 퍼즐 짜맞추기가 만들어져 있다. You win!


실은 쿠스코 시내 투어를 푸노의 여행사에서 $30를 내고 예약을 했다.
그런데 막상 쿠스코에서 당일 출발할때가 되자 유적 입장료를 $32를 더 내어야한다는 것이다.
이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그럼 진작에 이야기를 했어야지.
왠지 속았다는 기분이 들어 투어를 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처음엔 환불해줄것 처럼 이야기 하더니 푸노에서는 여행사에 돈을 보냈기 때문에 자기네들은 환불해줄 수 없다고 하고 쿠스코 여행사는 처음에는 몇번 찾아오더니 나중엔 종적을 감췄다.
결국 $30는 날려버렸다.
푸노의 여행사는 이것저것 들이대고 짧은 영어에 'This is very important'라며 꼭 봐야하는 것 처럼 모두 추천했지만 필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투어 중에서 영양가 있는것은 하나도 없었다.
쿠스코 투어까지도 사람을 반쯤 속이고...
여행사 이름이 'Titicaca lake peru'다.
홈페이지는 www.titicacalakeperu.com
확실히 기억해두시고 참고하시길...
각설하고 삭사이와만 유적입구에 도착하자 입장권을 파는 매표소가 나타난다.
삭사이와만 입장권 하나만 팔면 될텐데 주위 네개의 유적의 입장권을 묶어서 판다.
너무 속보인다. --+
울며겨자먹기로 40솔의 입장권을 구입하자 옆에서 영어로 이것저것 설명해주던 사내가 말을 타고 유적을 돌아보지 않겠냐고 호객한다.
네개의 유적은 거리가 멀기 때문에 걸어서 보려면 다섯시간은 걸린다고...
말을 타면 한시간안에 볼 수 있다며 호객한다.
쿠스코에서의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유적 입장권을 산 김에 모두 다 보고싶기는 하고 시간은 없어 30솔을 부르는걸 가진 나머지 돈 22솔에 흥정해서 말을 타기로 했다.
사내는 말이 있는 곳으로만 인도하고 말을 끌고 안내하는 것은 어떤 꼬마가 한다.
유적으로 가는 도중 다른 유적에도 들러서 간다며 즐겁게 구경하라고 한다.

Zona X, 달의 신전 등 몇군데 들르긴 했지만 유적이 제대로 발굴되지도 않고 별 의미도 없어보이는 그저그런 유적이다.
가는 곳 마다 붙어서 설명해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한 5분 설명하고는 $10씩 뜯어간다는 이야기를 마추픽추 투어에서 만난 학생에게 들었기 때문에 됐다며 뿌리치고 혼자서 구경했다.















시시한 유적은 됐고 이제 제대로 된 유적으로 가자고 하자 두번째 유적이 저기 보이는 곳에 있고 말을 타는 것은 여기가 끝이라고 꼬마가 이야기한다.
무슨 소리냐. 여기 입장권에 나온 유적들에 다 간다고 하는데...
그러니깐 거기 가는건 30솔 따로 더 내야한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일부러 유적 네곳을 다 보려고 말을 탄건데 이게 무슨 소린가?
호객한 그 사내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자 자기는 모른단다.
속은것도 속은 것이지만 쓸데없는 허접한 유적을 보느라 시간을 허비한 것이 더 화가난다.
꼬마가 뭔 죄가 있겠는가? 그 사기꾼놈을 잡아 족치려고 마음먹고 삭사이와만 입구로 갔지만 그 놈은 콧배기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 한탕 잘하고 어딘가로 숨어든거겠지.
필자는 평화주의자고 비폭력주의자다.
그런데 그 순간만큼은 그 놈이 내 앞에 있었다면 일단 밟아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허탈하게 삭사이와만만 둘러보고는 내려오는데 한 놈이 또 이야기를 걸어온다.
자기는 관광가이드를 하기 위해 공부하는 중이라며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Do you like Peru?'라며 묻는다.
간단히 대답했다. 'I hate Peru. There are so many cheaters.'
미안하다며 풀죽은 표정을 지었지만 그 조차도 사기로 보인다.
페루에서 도둑이나 소매치기는 한번도 당하지 않았지만 사기꾼 두 놈 덕분에 쿠스코 구경은 제대로 망쳤다.
페루에서 일단 능숙한 영어로 말을 걸어오면 일단 경계하고 보시라.
물론 순수하게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다.
모두에게 너무 가시 돋히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뭔가를 요구하거나 권하는 말을 하면 딱 잘라서 거절하라.
페루는 역시 도둑놈 사기꾼 소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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