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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4 Puno - Titicaca lake (1)

Puno - Titicaca lake

티티카카호수는 해발 3800미터에 위치해 있으며 그 면적이 58,000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최대 길이는 190km, 최대 폭은 80km, 최대수심은 281m에 달한다.
숫자만으로는 실감이 잘 안날텐데 그 안에 42개 이상의 섬이 있다고 하면 좀 감이 오려나?
호수 면적의 댝 3/4는 페루에 속해있고 나머지 1/4는 볼리비아에 속해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담수호라는 것 때문에 티티카카호수는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티티카카호수 관광의 중심지로 볼리비아에는 코파카바나가 있고, 페루에는 푸노가 있다.
코파카바나의 경우 볼리비아의 낮은 물가와 태양의 섬(Isla del Sol)으로의 크루징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페루에는 잉카문명이라는 어드벤티지와 함께 독특한 생활방식의 우로스 섬이 있어 티티카카호수 관광의 절대부분은 푸노가 가져간다.

푸노에서 참여할 수 있는 투어는 크게 티티카카호수 크루징과 시유스타니 투어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티티카카호수 크루징은 우로스섬 반일투어, 우로스섬+타킬레 섬 일일투어, 우로스섬 1박투어, 티티카카호수 2박 크루징 투어 등 여러 종류가 있어 자신의 시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예산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티티카카호수의 투어는 다른 나라나 쿠스코의 투어에 비해 놀라울만큼 저렴하다.
우로스섬과 타킬레 섬을 모두 보는 일일 투어가 $10 수준이다.
오히려 시유스타니 반일 투어가 $15로 좀 더 비싼 편.



시유스타니유적은 페루 고대유적과 잉카유적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한다.
잉카문명에 대해 필자가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 무척 오래된 문명일거라는 선입견이다.
그러나 잉카제국의 몰락은 16세기 스페인의 침략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불과 조선시대 초기 정도로 그리 오래된 문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유스타니유적은 묘지다.
페루의 고대 문명인 골리앗 문명이 굴뚝모양으로 돌을 쌓고 그 안에 망자의 유골을 보관하는 묘지를 만들었는데 이후 잉카문명이 시유스타니에 같은 양식으로 묘지를 만든 것이다.
골리앗 문명이 만든 묘는 거친 모양의 돌을 쌓아 약간은 허술해보이는 모양이다.
반면 잉카문명이 만든 묘는 예의 레이저로 절단한듯, 틀에 찍어낸 벽돌 처럼 정확히 아귀가 들어맞는 돌로 쌓여있다.
별 생각없이 보면 최근에 블럭으로 쌓은 굴뚝인가 생각이 들 정도다.



























가이드의 설명이 끝난 후 약 한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혹시나 가이드 가까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줏어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주위를 맴돌았더니 역시나 한가지를 보여준다.
돌을 들추니 아래에 두개골의 흔적이 보인다.
이곳이 묘지였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그냥 돌 한덩어리로 덮어두는 무성의함은... --;









유적의 복원은 원래 그 곳에 있는 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유적은 복원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지만 결국 퍼즐맞추기에 실패해서 복원하다가 말았다.





















도착 후 남는 오후시간을 그냥 무료하게 보내느니 하나라도 더 보는게 낫겠다 싶어 투어 신청을 했지만 솔직히 그다지 감흥은 없는 밋밋한 투어다.
그러나 잉카문명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와 선입견을 깰 수 있었던 의미는 있다.

다음날은 아침일찍 티티카카호수의 투어에 나섰다.
선착장으로 먼저 향했고 거기엔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배들이 투어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배에 줄잡아 2~30명씩은 타고 그런 배들이 대여섯척 출발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런 높은 곳에 완벽한 생태계를 갖춘 거대한 호수가 있고, 거기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놀라울 수 밖에 없다.
얼마 달리지 않아 배는 우로스섬에 다달았다.
인공섬인 우로스 섬.
침략자들을 피해 호수로 삶의 터를 옮겨온 것이 우로스섬의 시작.
갈대로 호수에 섬을 만들어서 그 위에서 산다는 것이 신기해 알려졌지만 그 시작은 슬픈 역사다.







우로스 섬은 여러개의 부유식 섬으로 이루어져있다.
현재는 관광지로 완전히 변해서 각 섬들은 투어여행사들과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다.
작은 섬은 대략 여덟가구 정도가 살 정도로 작기도 하고 큰 섬에는 그 위에 교회, 상점까지 갖춘 완벽한 마을을 형성하기도 한다.





반일 혹은 일일 투어로 방문하는 섬은 대개 작은 규모의 섬.
섬에 내려서자 약간은 폭신한 느낌이 걸을때 약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이내 익숙해진다.



맨먼저 이장(?)이 손님들을 반기고 섬의 형성방법을 설명해준다.
대개 우로스섬을 만드는 방법을 단지 갈대를 깔아 만드는 것만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그 전에 중요한 과정이 바로 섬의 기초를 만드는 것.
갈대의 뿌리부분은 서로 얽혀 스티로폼처럼 형성되어있어 물에 뜨는 성질이 있다.
이 갈대의 뿌리를 호수 바닥에서 떼어내어 섬의 기초를 먼저 만든다.
그리고 그 위에 갈대를 서로 엇갈리게 쌓아 섬을 만드는 것이다.



이 사진이 실제 우로스섬의 모델이다.
그 위에 있는 배는 우로스섬을 만들기 이전에 티티카카호수에서 생활의 터전으로 사용된 배다.
예전엔 이런 배 위에서 수상생활을 하다가 섬을 만들어 생활하게 된 것이다.



이 구멍으로 줄을 넣어 호수바닥까지의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섬의 두께가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섬은 다시 바닥에 닻을 심어 떠내려가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우로스섬 주위에서 배들이 운항할때는 이런 고정줄을 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잘못하면 호수 한가운데로 떠내려가버릴 수 있다고... :)



갈대는 집을 짓는데도 사용되고 연료로도 사용되어 우로스섬 주민에게 갈대는 없어서 안될 존재이다.





관광자원 차원에서 예전 생활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집은 외형도, 내부도 갈대만으로 지어져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현대인은 문명의 이기를 놓을 수 없나보다.
지붕에 태양전지 패널을 얹어 전기를 사용한다. ^^;









우로스 주민들의 주요 생계는 이렇게 투어를 통한 입장료, 기념품 판매, 그리고 전통방식 배를 이용한 티티카카유람 등으로 유지된다.
갈대로 만든 전통방식 배는 네명이 노를 저어 가장 큰 우로스 본섬까지 운행하며 투어비와는 별도의 요금(?)을 받는다.

이 배에 대한 중요한 비밀 한가지...
예전에는 갈대만으로 배를 만들었지만 요즘은 PET병을 사용한다고...
배의 안에는 플라스틱 병들이 들어있고 그 겉을 갈대로 싸고 있다. ^^;





우로스 본섬에는 숙박시설이 있어 오버나잇 투어를 한다.
대개 민박의 형식으로 한 가정에 두세명의 손님을 받아 그들의 생활방식을 경험하는 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이미 관광자원화 된 형식적인 모습일 뿐.
그러나 본섬의 규모는 상당히 커 앞서 말했듯 완벽한 마을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그 위에서 농업까지 이루어진다.
실제로 감자를 재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 유명 여행가-인지 소설가인지 그 정체를 알 수 없지만-는 여기서 고향을 느꼈다는데 필자는 어디에서 고향을 느낄 수 있는지 너무도 궁금하다.
책에서 묘사된 모습과 실제 푸노섬의 모습엔 너무도 큰 간격이 있다.
그녀의 책은 여행기가 아닌 환타지 액션 로맨스 소설이다.

우로스 섬만을 돌아보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모두 다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한시간만 둘러봐도 더 볼것이 없고 기껏해야 기념품을 사는 것 정도...
그래서 대개 한나절만 들러보고 돌아가거나 타킬레 섬으로 이동하여 하루를 빡빡하게 이용한다.

타킬레섬은 푸노에서 배로 세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는 큰 섬으로 잉카 유적이 존재하며 화려한 직물로 관광객들을 모은다.







선착장에 도착해서는 섬을 거의 한바퀴 돌다시피해 섬의 가장 높은 곳까지 걸어올라간다.
섬의 최고점은 해발 4000미터 이상의 고원이라 숨이 쉽게 차오르기 때문에 천천히 체력안배를 하며 올라가야한다.













이곳 역시 고원에다 공기가 깨끗해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을 선사한다.
섬의 제일 높은곳에 오르면 광장이 있고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이 손님을 맞는다.
물론 주 수입원은 기념품 판매와 요식업...
점심식사를 하도록 가이드가 식당으로 안내했지만 미리 도시락을 준비한 관계로 먼저 나왔다.
나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끼워팔기식을 싫어해서 식당에 남은 인원은 채 절반도 되지 않았다.











시간이 남고 비용이 부담되지 않아 타킬레섬까지 투어를 했지만 하루종일 배만 다섯시간을 타는 투어라서 그다지 알찬 투어는 아니다.
필자는 고산증으로 인해 거의 배에서 자다시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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